취미학개론(趣味學槪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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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게임 :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 - 해묵은 서사를 가져와 더욱 평탄하게 다져 놓았다

<헝거게임 :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 - 해묵은 서사를 가져와 더욱 평탄하게 다져 놓았다

(2023/11/15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는 기존 시리즈에서 숙청의 대상이었던 악역 '스노우(도날드 서덜랜드 분)'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다룬 프리퀄입니다. 이미 '제니퍼 로렌스'를 앞세워 스크린에서 막대한 수입을 거둬들인 전력이 있으니 사실상 '수잔 콜린스'가 프리퀄 소설을 세상에 내놓은 바로 그 순간부터 '라이언스게이트'의 영화 제작은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고 보는 편이 옳을 테지요. 다만 이런 식으로 시간을 과거로 되돌리는 계획의.......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 - 여전히 지루한 문제편, 조금은 나아진 해답편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 - 여전히 지루한 문제편, 조금은 나아진 해답편

(2023/09/15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아가사 크리스티'의 꽁무니를 쫓는 작업에 푹 빠져 있는 '케네스 브래너'가 내놓은 세 번째 '포와로' 시리즈는 여사의 소설들 중 비교적 덜 알려진 축에 속하는 위에 호러의 강세를 조금 강하게 눌러 찍어 놓은 작품 정도로 요약해 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실제로 영화 속엔 관객의 가슴을 덜컹 주저앉히려 안배한 장면이 생각보다 많고 무엇보다 그런 호러의 외피가 공포가 아닌 애수(哀愁)로 둘둘 말려 있기도 해서 영화는 누가 봐도 전작들과는 사뭇 다르다는 인상을 주고 있긴 하거든요. 그.......

<당나귀 EO> - 자성을 부르는 시선

<당나귀 EO> - 자성을 부르는 시선

(2023/04/22 : CGV 용산아이파크몰) 가끔은 영화가 수입된 상황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는 경우가 있기도 하고 또 가끔은 그렇게 가까스로 수입된 작품이 개봉된 곡절에 의아하는 마음이 생기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이제 대규모 상영 시설은 더 이상 필요치 않은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극장가는 고사(枯死) 일로를 걷고 있는 터라 사실 멀티플렉스 체인 역시 어떻게든 그네들의 공간을 최대한의 이윤을 추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해야만 하거든요. 물론 그렇게 되면 보통 아트 무비로 분류되곤 하는 녀석들에게는 당연히 상영관을 선뜻 내주지 못하게 될 수밖에 없지요. 그래서 '마리끌레르 영화제'에서.......

<더 마블스> - 이제는 선행학습까지 해가며 진입장벽을 넘을 이유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더 마블스> - 이제는 선행학습까지 해가며 진입장벽을 넘을 이유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2023/11/09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니아 다코스타' 감독의 를 보고 나니 이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스크린에 걸린 상영작을 성실히 쫓아온 팬들마저도 온전히 즐길 수 없는 상품을 만들어내는 지경에 도달한 게 아닐까 싶네요. 그간 출연한 거의 모든 캐릭터를 등장시켜 성대한 축제이자 뭉클한 제의(祭儀)를 열었던 이후 이 세계관을 전승할 새로운 돌들을 놓으며 초석을 다져가던 네 번째 페이즈 때만 해도 많은 관객들은 극을 지탱하던 핵심 인물들이 이탈한 만큼 한동안은 이전만 한 재미가 없다고 하더라도 조금은 참아줄 수.......

- 뭉툭한 절규, 산만한 위로

- 뭉툭한 절규, 산만한 위로

키리에의 노래>는 서사의 골조를 죄다 음악으로 세워둔 작품이지만 아쉽게도 극의 핵심인 그런 곡들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기엔 다소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일단 주연으로 나선 보컬 아이나 디 엔드의 음색이 대중성이 부족한 호불호가 갈릴만한 것인 데다가 그녀의 음성으로 빚어진 곡들 역시 마음을 사로잡을 정도의 멜로디를 자랑하는 것 또한 아니어서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나아가는 누군가의 사연들이 딱히 마음을 붙잡아 오진 못하거든요. 그래서 실컷 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