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학개론(趣味學槪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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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랄 데 없는 무난함

- 나무랄 데 없는 무난함

밀수>는 나무랄 데 없는 무난한 상업 영화입니다. 행동과 대사로 빚어낸 인물의 생기가 가득하고 그런 인물이 이끄는 전개 역시 찰기로 찐득해서 러닝타임 내내 극을 즐기는 재미를 한시도 놓을 수 없게 만들어 주거든요. 다만 조춘자(김혜수 분)를 비롯한 대다수의 캐릭터 묘사가 다소 과장되어 있는 탓에 이 영화엔 그 시대의 감각이 역으로 잘 읽히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더군요. 뭐랄까 무대와 분장 그리고 유행곡을 지속적으로 흘려보내는 음악 등이 이게 과거의 실화를 배경으로 삼은 이야기라고 주야장천 주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

- '사랑하고 있는 나'를 사랑하는 감정에 대하여

- '사랑하고 있는 나'를 사랑하는 감정에 대하여

하모니움> 같은 경우는 칸에서 챙긴 트로피를 하나 옆구리에 끼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극장에 소개되지 못했을 정도니 말 다 했지요. 하지만 가깝게 다가가되 그렇게 만난 관계를 건조한 톤으로 묘사하는 그의 각본은 확실히 스승.......

- 인생유전 안의 반면교사

- 인생유전 안의 반면교사

매그놀리아(Magnolia)> (2023/06/29 CGV 강변) 폴 토마스 앤더슨의 초기작들은 본인이 무척 좋아한다고 언급한 바가 있기도 한 로버트 알트만 감독의 영향력 아래 놓인 듯한 인상의 작품이 많습니다. 그래서 서사 속엔 혼자서 굴러가는 듯 보였던 어떤 이의 인생이 또 다른 지점에서 저 혼자 버둥대던 다른 이의 인생과 맞물리고 부딪히는 광경이 수차례 펼쳐지게 되지요. 그리고 딱히 핵심 주제를 공유하진 않는 이런 다양한 군상의 삶을 바라보며 관객은 저마다의 일상을 그네들의 삶에 슬쩍 대입해 볼 수 있게 됩니다. 실제로 남성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매력을 뽐내는 방법을 강의하는 성(性) 우월주의자라.......

- 내달리지 않는 청년들이 흘리는 땀방울

- 내달리지 않는 청년들이 흘리는 땀방울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의 잔잔함이나 심심함을 어느 정도는 예상할 수 있었을 겁니다. 미야케 쇼 감독의 영화는 종(縱)으로 심하게 요동치는 방식보다는 횡(橫)으로 평이하게 이어지는 구조의 서사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뚜렷한 기승전결을 즐기는 재미는 확실히 덜한 편이긴 하거든요. 하지만 기꺼운 마음으로 다가설수록 흐리멍덩한 직선으로 보였던 바로 그 이야기가 실은 그 안에 자잘한 높낮이의 곡선들의 합(合)으로 이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