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학개론(趣味學槪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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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 격렬하게 뒤흔들고 세심하게 다독인다

<괴물> - 격렬하게 뒤흔들고 세심하게 다독인다

(2023/11/23 : CGV 판교) 아마 영화를 보고 나면 연출자인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시야가 각본가인 '사카모토 유지'에 의해 한층 넓어진 듯한 인상을 받게 될 겁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사카모토 유지'가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청을 받고 예의 그 세계에 적극 뛰어들어 극을 지탱하는 사고를 한 폭 깊게 파냈다는 감흥을 느끼게 되기도 할 테고요. 사실 그도 그럴 것이 외골수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가족이라는 굴레와 그 굴레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소요와 파국을 담아내는 데에 천착해 왔던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깊이'와 현대적인 감각의 연애 드라마에.......

<독전 2> - 그나마도 못 그린 사족

<독전 2> - 그나마도 못 그린 사족

(2023/11/19 : 넷플릭스) 보통 이미 충분히 완성된 무언가 위에 불필요한 또 다른 무언가를 덧대놓은 경우를 일컬어 '사족(蛇足)'이라고들 하지요. 하지만 이 단어는 그렇게 그려진 뱀의 모습은 물론이거니와 거기에 어울리지 않게 달린 다리의 구조도 제법 그럴싸한 것일 때에나 성립할 수 있는 표현이기에 어쩌면 '백종열' 감독의 는 그 '사족'이라는 수식어조차 과분한 작품일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듭니다. 사실상 전작인 '이해영' 감독의 첫 번째 역시 이미 그 자체로 완벽해 보였던 '두기봉' 감독의 을 가져와 굳.......

<서울의 봄> - 과거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임을, 현재는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길

<서울의 봄> - 과거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임을, 현재는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길

(2023/11/22 : 롯데시네마 도곡) '김성수' 감독의 은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뼈아팠던 어떤 순간을 뚝 떼어낸 후 우직한 연출로 다잡아둔 작품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에는 연출자 본인의 전작인 에서와 같은 감정의 과잉이 상당히 절제되어 있고 한편으로는 역사를 굳이 비틀어 다른 길을 내려고 하는 시도 또한 확실히 배제되어 있지요. (어쩌면 많은 이들이 '쿠엔틴 타란티노'의 와 같은 대체 역사를 이 이야기에게도 바랐을지도 모르겠지만요.) 어느 진영이 더러운 욕망으로 국가 권력을 찬탈하려 했으며 그리고 어느 진.......

<크리에이터> - 재료가 좋으면 대충 섞어도 먹을만한 음식이 되기도 한다

<크리에이터> - 재료가 좋으면 대충 섞어도 먹을만한 음식이 되기도 한다

(2023/10/14 : 롯데시네마 도곡) 영화를 보는 내내 근미래의 세계관을 매력적으로 디자인해 놓았던 다양한 사이언스 픽션(Sci-fi)들이 뇌리를 스쳐가는 걸 경험하게 될 겁니다. 실제로 '가렛 에드워즈'의 는 서사적으로는 인공지능을 핵심 소재로 삼았던 두 편의 나 그리고 등을 떠올리게 만드는 구석이 있고 시각적으로는 '닐 블롬캠프'의 과 속 메카닉 디자인이나 베트남전을 생생하게 그려낸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속 이미지들이 겹.......

<인피니티 풀> - 무분별한 소비주의에 대한 아찔한 소동극

<인피니티 풀> - 무분별한 소비주의에 대한 아찔한 소동극

(2023/11/17 : 넷플릭스) 아마 굳이 이름 뒤에 딸린 '크로넨버그'라는 성(姓)을 홍보용으로 활용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몇 해 전 극장에 소개된 나 이번에 '넷플릭스'에 공개된 이 을 경험한 이라면 자연스레 연출자의 아버지인 '데이비드 크로넨버그'라는 이름에도 당도해낼 수 있을 겁니다. 그만큼 '브렌든 크로넨버그'는 아버지의 유전형질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유사한 작풍(作風)을 휘두르고 있고 또 본인 자체도 그걸 족쇄라기보다는 날개로 받아들일 수준으로 모사적인 그 표현에 가감이 없기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