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학개론(趣味學槪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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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가운 르포르타주, 뜨거운 드라마
블랙머니> 같은 영화는 지금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사회가 얼마나 치졸한 야욕으로 가득한지에 대해 과감하게 늘어놓는 무척이.......

- 음영은 본체만이 아니라 내리쬐는 태양이 있어야 비로소 생긴다
삼국-무영자>가 떠올랐습니다. (때마침 넷플릭스 채널을 뒤적이다가 이 작품이 올라와 있는 걸 보고 반가워했던 기억이 그 상기에 슬쩍 겹쳐지기도 했고요.) 특유의 향토적인 정서로부터 멀어진 이후부터는 이게 정말 내가 알던 장이머우의 작품 세계가 맞나 싶을 정도로 스케일이 큰 선전(宣傳) 영상도 찍어내고 있긴 하지만 사실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연출자임과 동시에 그럴.......

- 성분비 조절 실패
용감한 시민>은 약자의 입장인 일개 시민이 무자비한 악당을 상대로 정의의 철퇴를 날리는 적이 익숙한 서사를 내세운 작품입니다. 그래서 주인공의 조형 역시 과거 운동을 그만두게 된 배경에서부터 현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기간제 교사를 맡고 있는 설정에 이르기까지 그런 극의 구조와 함께 뻔해질 수밖에 없었지요. 사실 절대로 소시민의 범주를 벗어날 수 없을 것만 보였던 주인공이 굴레를 벗어던지고 건드려선 안되는 적을 시원스럽게 물어뜯는.......

- 냉철과 격양을 오가는 한 인물의 내전(內戰)
더 킬러>는 역할과 감정 사이의 인지부조화를 다룬 드라마 쪽에 훨씬 더 가깝습니다. 그러니까 이건 누군가를 깨끗하게 말소시켜야 하는 살인자의 임무와 이제는 그런 생활에서 벗어나 안락한 삶을 영위했으면 하는 일반인의 감정이 한 남자의 인생에서 치열한 혈투를 벌이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는 거지요. 그래서 임기응변을 꺼내들지 않도록 상시 예측해 행동해야 하며 타인에게 결코 동정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