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 me Ishm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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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비 앙 로즈, La Mome, 2007
프랑스판 제목은 La Mome, 북미 개봉엔 The Passionate Life Of Edith Piaf, 국내에선 ‘라 비 앙 로즈’로 개봉한 이 영화는 프랑스가 낳은 세계적인 샹송가수 에디뜨 피아프의 일대기적 영화다. 그러나 이 영화는 자서전이라기보다 평전에 가깝다. 감독 올리비에 다한은 에디뜨 피아프의 삶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의 영화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을 취하고 부각시켰음을, 그녀의 일대기에 약간의 사전 정보만 가지고 있어도 짐작해볼 수 있을 것이다. 뛰어난 재능을 가졌지만 정작 삶은, 재능에 비해 불운하게 살다 간 사람들이 있다. 천재라는 수식 뒤에 바싹 따라붙은 불운이라는 키워드는 한 사람의 삶을 더 없이 드라마틱하고 극적인 영화적 소재로 바꾸기 마련이다. 영화에는 두

<아무르>를 말하는 척하면서 쓰는 자기 반성문
* 스포일러를 가능한 안 쓰겠다며 썼는데, 읽는 분에 따라선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아오.. 젠장." 아침 11시 광화문 씨네큐브 1관 입장을 기다리며 포스터를 구경하고 있던 나는, 두시간여 뒤, 내가 객석 의자에 파묻혀 이렇게 중얼거릴 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이다. 아주 적은 수의 상영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관객들에게 어필하고, 또 입소문을 타고 있는 영화 는 사실 나의 1월 계획에 없었던 영화였다. SNS를 통해 퍼지고있는 입소문에 대해선, 황금종려상과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명성에 의해 다소 과대평가되고 미화된 면이 없지않은가 싶은 의심이 있었고, 노부부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어느정도 예상이 될 뿐더러 50대 이상의 관객분

나는 전설이다, I Am Legend , 2007
2007년에 개봉된 이 영화 의 영화 속 배경은 2012년이었다. 이 영화를 보고난 한 친구는 “보고나면 개를 키우고 싶어지는 영화”라고 했다. 당시엔 실소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참 이 영화를 잘 압축한 표현이다. 영화 의 감독은 2005년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영화 의 감독이기도한 프란시스 로렌스다. 얼핏 뻔해보이는 소재를 예상치 못한 색다른 전개와 독특한 결과물로 만들어 내놓았던 의 차기작으로 그는 리처드 매디슨의 고전 호러소설을 가져왔다. 리처드 매디슨의 이 소설은 이미 과거 두 번이나 영화화 되어 소위 ‘좀비 영화’의 효시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프란시스 로렌스는 영화화 전적이 있는

아름다운 비행, Fly Away Home, 1996
무엇이든 처음은 잊기 어려운 법이다. 그리고 반대로, 잊기 어렵기에 우리는 첫발자국을 가능한 좋게 내딛으려고한다. 인생에서 처음 본 영화라는 타이틀에 대한 선택권은 비록 그 당시 12살이었던 내게 없었지만, 다행스럽게도 지금까지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 영화로 골라졌다. 프리랜서로서 영화에 대한 글도 기고하시던 이모가 어린 조카였던 내 손을 잡고, 어느 영화관을(63빌딩 아이맥스 영화관이었다고 막연하게 기억하고 있었는데, 확실치 않다) 데리고 가주셨던것이 내 인생에서 첫 영화관, 그리고 영화와의 첫만남이었다. 영화관을 처음 들어섰을때의 그 느낌을 나는 나도 놀랄 정도로 아직까지 간직하고있다. 어둡고 컴컴한 공간, 깊숙히 폭 파묻힌 느낌의 포근한 영화관 의자, 영화가 막 시작되려하는

레이첼 결혼하다, Rachel Getting Married, 2008
연말. 이곳저곳 잦은 모임을 나가다보면 확실히 요즘 극장가 영화이야기에 이 빠지기 어려운 것 같다. 보통, 너 그거 봤니? 난 얼마 전에 봤는데.. 같은 류의 문답으로 시작하는 이런 대화들은 곧이어 각자 나름의 감상평으로 발전하고, 좋았다 혹은 별로였다-의 호불호는 다양하게 언급되지만 이 영화만큼 다시 하나의 결론으로 모이게 되는 사례는 참 오랫만이었다. 그것은 영화 에 대한 사석에서의 대화들이 꼭 어느 타이밍에 와선, "앤 해서웨이의 연기는 좋았다"로 귀결되는 점이다. 과연 그 정도였나? 싶기도 하다가 그래 역시 그랬지- 하며 나도 고개를 끄덕이다보면 앤 해서웨이를 다시 봤다, 얼굴만 이쁜줄 알았다는 식의 말들도 들린다. 그럴 때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