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 me Ishm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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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믿게 만들 이야기와 사람을 믿게 만들 이야기, 라이프 오브 파이.
나는 이 영화가 정말 종교적 코드를 가지고는 있지만, 종교와 믿음과 이성의 이야기를 하기위해 두시간여를 달려온 영화인지 마지막에 와서야 혼란에 빠졌다. 그전까진 당연히 아무렇지않게, 신의 존재와 개인의 믿음에 대해 순조롭게 말하는 영화라고 생각하며 보았다. 3개의 종교를 한몸으로 믿던 소년이 표류하기 시작하자 세상의 모든 것이 소거된채 보트만이 남는다. 보트를 파이의 내면공간이라고 상정하고, 리차드 파커를 파이 그 본인이라고 친다면, 서로 먹히고 먹히다가 파커에게 정리된 3마리의 동물들은 종교(혹은 신)일 수도 있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신을 다 잡아먹어버린 본인의 불신과 본능(호랑이의 짐승적 공격성)때문에 내면공간(보트)에서 떨어져나간(혹은 달아나버린) 주체(파이)가 다시

뉴욕, 아이 러브 유, New York, I Love You, 2009
이 영화가 맨 처음 세상에 공개된 것은 2008년 캐나다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였다. 그당시엔 두 개의 에피소드가 더해져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케빈 베이컨을 캐스팅해 찍었던 스칼렛 요한슨의 감독 데뷔작이었다고 한다. 아쉽게도 극장판에선 제외된 두 작품 중 하나가 되었다. 이렇게 원래는 전부 13개의 에피소드였지만 극장 개봉시 2개가 삭제되어 모두 11개의 에피소드로 꾸려진 이 옴니버스 영화 는 의 공동제작자였던 엠마누엘 벤비히의 또 다른 프로젝트다. 로 파리를 배경으로 유수의 감독들을 불러다 단편 영화들을 받아 모아 만든 영화를 선보였다면 이번엔 대서양을 건너, 뉴욕에서 다시금 새로운 버전의 이야기들

사랑해, 파리, Paris, Je T'Aime , 2006
1986년 , 93년 조니 뎁 주연의, 그리고 2001년 장-피에르 주네의 영화 의 프로듀서였던 클로디 오사르는 20여명의 감독들이 각기 다른 시간과 파리의 각기 다른 장소를 배경으로 완성한, 10분 남짓의 저예산 단편 영화들을 모아 한편의 옴니버스 영화로 내놓으니 이것이 이다. 국내 개봉시 라는 제목으로 개봉했으나, 사실 원제는. 클로디 오사르와 함께 이 영화의 제작을 맡은 뒤, 이후 이 프로젝트를 전세계적으로 확장시켜 3년뒤 완성된 를 필두로 현재까지

마이너리티 리포트, Minority Report, 2002
에서의 톰 크루즈는, 인간을 넘어 기계마저 사랑으로 품고자했던 의 할리 조엘 오스먼트와는 크게 다르다. 그는 기계(시스템)은 물론이고 같은 인간마저 믿을 수 없게끔 되어버린 남자다. 너무나 미래적인 묘사 때문에, 우리는 종종 이 영화의 시간적 배경이 2054년이라는 것을 잊을 뻔 한다. 과연 불과 40여년 뒤의 미래에, 마치 에서 보았던 느낌의 저런 자동차들이 수직도로를 공중으로 날아다니고 경찰들이 모빌슈트를 입고 날아다닐 것인가. 하지만 첫 오프닝 시퀀스에서 보여주는 불륜을 저지른 아내를 살해할 범죄예정자의 집(과 근처에 말을 타고 다니는 경찰과 신문을 배달하는 아이)이나, 이후 존(톰 크루즈)이 안구수술을 받고 숨

컨테이젼, Contagion, 2011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헐리우드 슈퍼스타들을 또 한번 소집했을 때, 내겐 거의 본능적으로 해야만 했던 두 가지 행동들이 있었다. 첫번째는 를 떠올리는 것. 두번째는 그 슈퍼스타들의 명단에서 조지 클루니의 이름을 찾아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두 가지 행동 모두 허탕이었다. 영화 은 슈퍼스타들을 모으긴 했지만 그 안에서도 주연과 주연이 갈렸던 와 근본적으로 달랐고, 소더버그의 오랜 파트너이자 동업자인 조지 클루니의 이름도 그 안에 없었던 것이다. 작년에 리뷰를 썼을 때 이미 써먹었던 기분이 들지만 이 영화를 쓰면서도 한번 더 반복해야겠다. 바로 국내포스터와 원본포스터의 비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