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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마지막은 어떤 모습일까? '아무르'

By 중독... | 2013년 3월 21일 | 
내 인생의 마지막은 어떤 모습일까? '아무르'
최근 누군가가 내게 2년 후의 모습은 어떨 것 같냐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 질문에 대답하기가 정말 어렵더군요. 그만큼 전 미래가 아닌 현재를, 때로는 과거를 살고 있는 유형의 인간었습니다. 불과 2년 후의 모습도 그리지 못하는 저이기에 내 인생의 마지막 모습 또한 그려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냥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해보기는 했고, 막연히 이러이러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해봤어도 그 어떤 상상도 현실적이지는 못했다고나 할까요?저는 운이 좋게도 평생 죽음을 가까이 접해본 적이 없습니다. 누군가가 죽어가는 모습을 목격한 적도, 누군가의 병간호를 해본 적도 없어요. 정말 운이 좋다는 말 밖에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매일매일 누군가는 죽음을 맞이하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데, 그런 흔한 일을 아직 경험해보지 못했다는

[영화] 아무르 (Amour)

By 어서오삼불고기 | 2013년 1월 31일 | 
[영화] 아무르 (Amour)
지인 추천으로 급관람하게 된 영화, 아무르. 마하엘 하네케 감독의 2012년 작품이다. 제목을 '아모르'로 잘못 기억하고 있었는데.. 검색을 해보니 '에로영화계의 세계적 거장이 만든 세..세..섹.... 어쩌고...'하는 설명이 등장해서 잠시 당황했다. -_-; "이 지인은 이럴 지인이 아닌데..."라는 생각과 함께 잠시 어떻게 된건지 고민했는데, 확인해보니 제목은 '아무르'였다. ㅋㅋ 개인적으로 가장 눈에 띄었던 부분은 영화의 '속도'였다. 빠름빠름빠름~을 강조하는 시대를 살다보니 영화 역시도 '빠른 영화'에 길들여져 있었는데, 이 영화는 주인공 노부부의 대화 및 리액션 속도도 느리고 장면 커트가 넘어가는 속도도 느린 '롱테이크' 위주로 이루어져 있어서 조금 독특한 느낌이 든다. 그런데 이런 느림

<아무르>를 말하는 척하면서 쓰는 자기 반성문

By Call me Ishmael. | 2013년 1월 8일 | 
<아무르>를 말하는 척하면서 쓰는 자기 반성문
* 스포일러를 가능한 안 쓰겠다며 썼는데, 읽는 분에 따라선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아오.. 젠장." 아침 11시 광화문 씨네큐브 1관 입장을 기다리며 포스터를 구경하고 있던 나는, 두시간여 뒤, 내가 객석 의자에 파묻혀 이렇게 중얼거릴 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이다. 아주 적은 수의 상영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관객들에게 어필하고, 또 입소문을 타고 있는 영화 <아무르>는 사실 나의 1월 계획에 없었던 영화였다. SNS를 통해 퍼지고있는 입소문에 대해선, 황금종려상과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명성에 의해 다소 과대평가되고 미화된 면이 없지않은가 싶은 의심이 있었고, 노부부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어느정도 예상이 될 뿐더러 50대 이상의 관객분

[아무르 Amour] ; Amour amour encore Amour

By 응답중... | 2013년 1월 3일 | 
영화 초입부에 카메라는 혼잡한 관객석을 비춘다. 섞여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구분이 되지 않던 노부부는 집으로 돌아온다. 그렇게 그들은 그 뒤로 세상과 격리되기 시작한다. 영화 내내 시선은 집 밖을 나가지 않는다. 대부분의 시선은 남편인 조르주의 시선을 따라가거나 아니면 부부인 두 사람을 집이 가진 크기가 허용하는 범위에서 멀리서 바라볼 뿐이다. 시선의 폭, 그리고 문 '바깥'의 위험성과 악몽으로의 연결고리는 밀실에 갇혀서 사랑을 나누었던 낭만적인 비극들을 떠올리게 만든다. 단 사랑과 죽음이라는 오래된 소재가 격정적인 질투와 달콤한 유혹으로 점철된 젊음에 대한 헌사였다면, 이 영화는 죽음 앞에서 지켜야하는 사랑의 무게와 인간 스스로의 존엄성에 대한 질문으로 관객을 누른다. 사실 시선이 말해주듯이,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