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 me Ishm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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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독 밀리어네어, Slumdog Millionaire, 2008
영국이 2012 런던올림픽 개막식을 맡긴, 대니 보일이 연출한 영화 는 퀴즈쇼를 가장한 하나의 질문으로부터 시작한다. 그것은 주인공 자말(데브 파텔)이 어떻게 상금 6억원 퀴즈쇼의 마지막 최종 단계에 도달 할 수 있었는가에 대한 문제다. 그리고 주어지는 4개의 보기. 마지막 보기인 It is written을 국내개봉당시 영화관에선 어떻게 자막처리했는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It is destiny로 바꾸어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영화는 현재, 퀴즈쇼의 마지막 한 문제만을 남기고있는 청년 자말의 시점으로부터 시작한다. 그가 속임수를 썼다고 확신하는 퀴즈쇼의 진행자(아닐 카푸르)에 의해 경찰에 연행된 그는 심문받는다. 뭄바이 경찰 수사관(이르판

바벨, Babel, 2006
(몇년전에 읽었던 책 제목을 패러디하여 쓰자면) 그들은 한 자루의 총에서 시작되었다. 영화관에서 를 보다가 오랜만에 잊고 있던 영화 하나가 떠올랐다. 여러가지 시공간을 캐릭터를 매개로 하여 묶는 와, 무관한 캐릭터들을 우연한 사건으로 묶는 이 영화 이 각 이야기가 서로 독립되어 옴니버스처럼 펼쳐진다는 공통점까지 갖고 있었기 때문이리라. 알레한드루 곤잘레스 이냐루트 감독. 감독의 이름은 생경하지만 그의 영화 <21 그램>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제법 있을지도 모른다. 숀 팬 주연의 이 철학적 스릴러 위에 흘렀던 신비롭고 과묵하지만 금새 터질것만 같은 분위기가 이 영화 에서도

클로버필드, Cloverfield, 2008
세상의 모든 영화에서 우리가 절대로 볼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그 영화를 찍고 있는 카메라다. 어떤 영화에서 그 영화를 지금 찍고 있는 카메라를 발견한 기억이 있는가? 내가 12살때부터 지금 28살이 된 지금까지 영화를 보고 있으니 대략 16년간의 시간을 돌이켜봐도 적어도 나는, 그런 기억이 없다. (영화 전공자도 아니고, 관련 교육은 커녕 대학에서 관련 교양강의 한번 못들어본 나로선, 그래서 영화가 거울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씬들이 여전히 신기하게 보일 따름이다. 어떻게 저 거울엔 카메라가 비치지 않을까?) 그렇다면 살짝 의미를 확장해보자. 카메라를 직접적으로 찾을 순 없지만 우리는 촬영기법이나 앵글, 시점, 워크등의 용어들을 사용하여 영화를 찍고 있는 카메라의 위치나 시선을 감

왕가위 크로니클, 그 영원히 오지않을 해피엔딩.
重慶森林: Chungking Express, 1994 왕가위 감독을 중화어권 최고의 시네아스트로 꼽는 데에는 아직, 그리고 앞으로도 무리가 있을 것이다. 모두가 공인할 만한 거장의 반열에 오르는 데에는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르고, 이는 어쩌면 영원히 요원한 일일지도 모른다. 지나치게 감성팔이를 하면서 혼자만의 세계에 점점 깊이 들어가 나올 줄 모르는 감독이라든지, 그의 영화들이 점차 참신함을 잃어가고 결국 똑같은 내용과 구성의 반복일 뿐이라는 혹평을 듣기도 한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는 사랑을 표현하는데에 자신만의 확실하고 뚜렷한 영역을 공고히하고 있는 감독이라는 점이다. 그는 사랑을 말함에 있어 가히 장인이다. 아니, 사랑 이야기에

킹덤 오브 헤븐, Kingdom of Heaven, 2005
※ 감독판director's cut 기준입니다. 압도적인 열세였음에도 불구하고 살라딘의 대군으로부터 치열하게 예루살렘 수성을 이끈 발리안(올랜드 블룸)이 마침내 모두의 안전을 보장받는 협상을 받아낸 후, 살라딘 등 뒤에 묻는다."예루살렘은 어떤곳이죠? What is Jerusalem worth?".돌아선 살라딘은 무심하게 대답한다."아무것도 아니야. Nothing.".그의 대답에 발리안이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고 느껴지는 찰나, 몇걸음 더 걸어가던 살라딘이 다시 돌아서더니 미소지으며 덧붙인다."모든 것이기도 하지! Everything!"영화의 제목은. 즉 천상의 왕국이지만 감독 리들리 스콧이 말하고싶었던 성지 예루살렘은 아무것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