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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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한인타운 센터빌(Centreville)에서 자동차 검사, 이발하기, 장보기, 한국에 택배 보내기 등등

버지니아 한인타운 센터빌(Centreville)에서 자동차 검사, 이발하기, 장보기, 한국에 택배 보내기 등등

미국에서 10년이 훨씬 넘게 블로그를 써왔지만, 장보기와 저녁밥상 같은 평범한 일상의 사진이나 이야기는 LA 생활의 초기를 제외하고는 거의 올리지 않았다. 여행지들만 블로그에 올리는 것도 바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디서 장을 보고 어떤 가게를 다녀갔는지 하는 것은 사적인 영역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이제 사는 곳이 완전히 바뀌었다 보니까... 한 번 쯤은 초심으로 다시 돌아가서, 여기 북부 버지니아의 한인타운을 소개한다는 핑계로 12월 어느날의 모습을 짧게 보여 드린다. 일을 보러 한인타운으로 내려가기 전에, 집 근처에 있는 은행에 먼저 잠깐 들렀다. LA에서는 체이스(CHASE) 은행이 거의 동네마다 가장 좋은 터에 커다랗게 있었는데, 여기서는 상대적으로 지점이 많은 편이 아니지만 우리집 근처에 하나 있어서 다행이다. 그리고 버지니아 28번 도로인 Sully Rd를 타고 남쪽으로 20분 정도, 덜레스 공항을 옆으로 지나서 내려가면 커다란 한인타운이 나온다. 센터빌 한인타운의 가장 큰 쇼핑몰인 센터빌스퀘어(Centreville Square)의 간판 모습을 구글 스트리트뷰에서 가져왔다. (지도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북부 버지니아에서 원래 한인타운은 애난데일(Annandale)에 있지만, 1990년대부터 여기가 신도시로 개발되면서 많은 한국분들이 이주해서 새로 한인타운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참고로 센터빌의 스펠링은 Centerville이 아니라 영국식으로 Centreville(센트레빌?)로 쓰는데, 이런 사소한 차이가 동부로 이사온 것을 팍팍 느끼게 해준다~ 첫번째로 스모그 검사(smog inspection)를 위해서 카센터로 왔다. 이사와서 버지니아 주에 자동차 두 대를 등록했는데, 연식이 아주 오래되신 이 차는 2개월만 유효한 스티커를 주면서, 그 안에 스모그 검사를 해야만 새로 1년 등록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이 때 주차를 왜 저렇게 했을까? ㅎㅎ 그런데 사장님께서 버지니아 주는 안전검사(safety inspection) 스티커도 반드시 붙여야 한다고 하셨다. 앞에 세워놓은 차를 직원이 건물 뒤의 정비소로 가지고 가서 검사나 수리를 하는 럭셔리한 카센터에는 정말 오래간만에 와본 것 같다...^^ 다행히 스모그 검사도 한 번에 통과했고 (매연을 실제로 측정한 것은 아니었음), 앞유리창에 안전검사도 통과했다는 스티커가 붙은 차를 바로 찾았다. 버지니아 주는 연식에 상관없이 모든 차량이 매년 안전검사를 받아야 되는데, 그 검사 비용이 $20이라서 천만대 이상의 차량이 검사받는 비용만 매년 2억불이 넘는다고 한다. 검사를 하면 5대중 1대 정도가 핸들이나 브레이크 등의 문제로 간단한 수리를 한다고는 하지만, 이 의무적인 안전검사가 실제 버지니아 도로의 사고율을 낮추는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고 한다. 다음 행선지도 같은 쇼핑몰 안에 있는데 아직 문을 열지 않아서, 잠깐 어떤 다른 가게들이 있는지 둘러보았다. 이 지역에서 가장 지점이 많은 대형 식료품 매장으로 생각되는 자이언트(Giant) 마켓으로, 우리 동네 근처에도 하나가 있는데 별로 자주 가게될 것 같지는 않다. 1차 대륙횡단 이사의 마지막 목적지로 네비게이션에 입력되었던 주소가 바로 여기 센터빌의 저 파리바게트(Paris Baguette)였는데, 저기서 첫번째 대륙횡단을 무사히 마친 것을 축하했던게 벌써 두 달이나 지났다... 시간 참 빨리 간다~ 두번째 목적지는 이 미용실... 두 달만에 아주 짧게 이발을 했더니 몸무게가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아주 마음에 들게 잘 잘라주셔서, 앞으로 매달 정기적으로 여기를 이용하게 될 것 같다. 원래 장을 볼 계획은 없었지만, 살게 생각이 나서 건너편 다른 쇼핑몰에 있는 H마트에 잠깐 들렀다. 센터빌스퀘어에도 롯데플라자(Lotte Plaza)가 있기는 한데, 앞서 방문했던 애쉬번(Ashburn)과 헌돈(Herndon)의 롯데플라자는 한국마켓이라기 보다는 인도마켓이던데, 센터빌의 롯데플라자는 좀 다를 것 같기는 했지만 다음에 확인해보기로 하고 이리로 왔다. 버지니아 한국마트의 가격이 전체적으로 LA보다 비싼 것은 이해를 하는데, 특히 많이 비싼 것은 이 한국 소주의 가격... 하지만 가격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18도 이하의 밍밍한 소주만 마트에서는 판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마지막에 소개하는 장소를 한 곳 더 들러야 했다. 세번째 일인 한국에 물건을 보내기를 위해서 한미우체국 택배회사 본사가 있는 센터빌 북쪽의 챈틀리(Chantilly)로 갔다. 아마도 챈틀리라는 지명은 프랑스에 있는 성과 정원, 경마장으로 유명한 관광도시라는 Chantilly(샹티이)에서 유래한 것으로 생각된다. 코로나 때문에 손님은 한 번에 한 명만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서, 추운 날씨에 20분 정도를 밖에서 기다려야 했고, 택배 비용도 당연히 LA보다는 제법 비쌌다... 하지만 화장품과 약을 한국으로 보냈는데, 정말 광고처럼 딱 5일만에 한국의 지방까지 잘 도착한 것으로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에 건물 유리에 붙어있던 이 학원광고가 눈길을 끌었다. "어머님, 저를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라고 말하던 여기 페어팩스 출신의 김주영 선생님이 떠올라서...^^ 마지막으로 우리 동네 스털링(Sterling)에 돌아와서 들린 곳은 버지니아ABC로 주정부에서 운영하는 주류판매소인데, 알콜도수 18도를 초과하는 술은 이 가게에서만 살 수 있다! 이사온 곳이 옛날 살던 LA와는 정말 다른 세상임을 팍팍 느끼게 해주는 현실인데, 왜 하필이면 'ABC마트'라고 부르는지 아시는 분은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드린다~ 더 신기하고 재미있었던 것은 집으로 돌아와서 이 날 쓴 신용카드 내역을 확인해보니까, 이 가게에서 술을 산 금액은 Groceries 또는 Shopping 항목이 아니라, 술값이 Bills & utillities 항목으로 분류가 되어있었다는 사실이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루트66의 가장 유명한 스팟인 텍사스 주의 캐딜락랜치(Cadillac Ranch)를 구경하고 오클라호마 주로~

루트66의 가장 유명한 스팟인 텍사스 주의 캐딜락랜치(Cadillac Ranch)를 구경하고 오클라호마 주로~

1차 대륙횡단 이사의 경로를 짜면서 잠시 고민했던 것이 텍사스(Texas) 주이다. 그것은 댈러스, 휴스턴 같은 대도시 때문이 아니라, 남쪽의 멕시코 국경에 있는 빅벤드 국립공원(Big Bend National Park)을 가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 아래까지는 아무래도 너무 돌아가는 것이라서, 그냥 제일 북쪽으로 통과만 하는 것으로 결정이 되었는데, 아래의 텍사스 지도(?)를 보면 이해가 더 빠르실 것으로 생각된다. 6년전 아리조나-뉴멕시코 여행에서 텍사스를 스쳐 지나가면서 하룻밤 숙박했던 엘파소(El Paso)에서와 같이 모텔의 와플이 텍사스 모양이었다. (글씨는 와플에 찍혀 나오는 것이 아니라 포토샵으로 넣은 것임^^) 지도를 약 45도 반시계방향으로 돌려서 봤을 때, 제일 북쪽에 사각형으로 툭 튀어나온 '프라이팬 손잡이' 팬핸들(Panhandle)에 있는 아마리요(Amarillo)가 지금 있는 곳인데, 남쪽 빅벤드 국립공원까지는 직선거리로만 약 700 km나 된다. 그래서 텍사스는 나중에 비행기로 와서 렌트카로 돌아보거나, 아니면 언젠가 미국 남부를 다시 횡단할 때가 오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텍사스 모양의 와플을 맛있게 먹고 모텔을 나왔더니, 요상한 날씨에 아침 무지개가 사진 가운데 멀리 보였다. 전날 어두워져서 그냥 지나쳤던 곳을 찾아가기 위해서 40번 고속도로를 약 10마일 정도 대륙횡단과는 반대방향인 서쪽으로 달려야 했는데, 그 때 기분이 참 묘했다~ 인터스테이트40과 나란히 달리는 도로변에 차를 세웠고, 아내가 손을 흔드는 건너편 너머 멀리 보이는 곳이 이 날 이른 아침의 목적지인 캐딜락랜치(Cadillac Ranch)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10개의 물체가 비스듬히 땅에 박혀서 지평선 위로 솟아있고, 벌써 많은 사람들이 우리보다도 먼저 와서 구경을 하고 있었다. 땅에 거꾸로 박혀있는 것은 모두 1949~1964년 사이에 생산된 캐딜락(Cadillac) 자동차로, 1974년에 앤트팜(Ant Farm)이라는 샌프란시스코의 예술가들이 이 지역의 백만장자였던 Stanley Marsh 3 (이름 뒤의 숫자 3은 로마자 Ⅲ 대신에 사용한 '3세'라는 뜻이라고 함) 후원을 받아서 만든 설치미술이었다. 아침부터 엄마가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서 그 자동차들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낙서를 하고있는 모습이다... 설치되고 2년정도 지난 1976년에 누군가가 처음 스프레이 페인트로 낙서를 했고, 앤트팜에서는 페인트를 지우기 보다는 그들의 행위도 이 작품의 일부라고 하면서, 오히려 페인트 낙서를 장려(?)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래에 찾아 본 깨끗한 원래의 모습이 보존되었더라면 더 멋있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차들을 거꾸로 박아놓은 이유는 위의 오리지널 사진에 잘 보이는 트렁크 좌우로 돌출되어 있는 캐딜락의 상징인 테일핀(tailfin) 디자인의 진화를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제일 앞쪽에 가장 오래된 1949년형부터 마지막 10번째 1964년형 모델까지 연도별로 차례로 설치를 한 것이란다. 그리고, 위 사진의 원래 설치장소는 지금보다 2마일 동쪽의 밀밭이었는데, 아마리요(Amarillo) 도시가 확장하는 것을 피해서 지금의 옥수수밭으로 1997년에 옮겨서 다시 설치를 했다고 한다. 비록 1974년에 '새로' 만들어진 예술작품이지만, 193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루트66(Route 66)의 여러 명소들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로드트립의 필수방문코스가 되었다. 특히 루트66을 소재로 2006년에 만들어진 픽사 애니메이션 에서는 라디에이터스프링스 마을의 배경이 되는 바위산인 '캐딜락레인지(Cadillac Range)'로 이름을 바꿔서 등장을 하기도 했다. 그 만화영화를 현실에 그대로 재현해서 LA 캘리포니아어드벤쳐 놀이공원에 카스랜드(Cars Land)가 2012년에 오픈했을 때, 디즈니랜드 담당자의 초청권을 받아서 가족이 직접 방문해서 찍었던 사진이다. 뾰족한 바위산처럼 보이는 캐딜락 테일핀의 모습이 확실히 보이는데, 위 사진이나 여기를 클릭하시면 하루에 약 9만명이 위기주부의 블로그를 방문하게 만들었던 당시 포스팅을 보실 수 있다. 그래서 루트66의 명소들을 찾아다닌 팬의 한 사람으로서, 이 곳은 대륙횡단 방향을 거슬러서라도 꼭 보고 가야했다.^^ 한 때는 빈 스프레이 캔들을 바닥에 마구 버렸다지만, 지금은 사용한 스프레이 캔을 버리는 쓰레기통들이 역시 스프레이 낙서를 뒤집어 쓰고 옆에 놓여있었다. 아마도 저 앞에 가지런히 놓여진 캔들은 스프레이가 좀 남아있지 싶은데 확인을 해보지는 않았다. 제일 앞에서부터 마지막 캐딜락까지 걸어가면서 찍은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스프레이를 뿌리고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다. 아마도 페인트 스프레이를 만드는 회사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들 중의 하나가 이 곳이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아무 의미 없이 여러 사람들이 마음대로 칠한 낙서와 그림으로 덮여 있지만, 가끔은 갑자기 여러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와서 전부 흰색이나 까만색, 또는 핑크색이나 무지개색으로 칠을 하기도 한단다. 물론 그렇게 하는데 누군가의 허락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그렇게 무슨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깨끗하게 칠한 위에다가 다시 마구 낙서가 되는 것도 순식간이라고 한다. 스프레이 캔은 없지만 위기주부도 무언가 뿌리는 자세로 포즈를 한 번 잡아봤다. 차를 세워둔 곳으로 돌아가다가 마지막으로 옥수수밭 사이로 들어가서 캐딜락랜치(Cadillac Ranch)의 사진을 멀리서 찍어봤다. 아래에 다시 설명을 하겠지만 아마도 여기를 떠나는 것이 위기주부에게는 루트66과의 작별처럼 느껴져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주차한 도로를 따라서 조금 더 서쪽으로 가서, 여기 러브스(Love's) 휴게소에서 기름을 넣고 출발하기로 했다. 이 때 텍사스에서의 기름값이 지난 10월에 2번의 대륙횡단을 하면서 가장 저렴했던 가격으로, 이틀 전에 캘리포니아 니들스에서 할 수 없이 넣었던 5불이 넘던 가격의 거의 반값이었다. 사실 이 Love♥s는 미국전역에 있기 때문에, 진짜로 텍사스에서 꼭 가보고 싶은 휴게소는 따로 있었다. 바로 텍사스를 대표하는 관광명소가 되었다는 고속도로 휴게소 체인점인 버키스(Buc-ee's)였는데, 아쉽게도 40번 고속도로에는 없고 댈러스 근처까지 가야만 해서, 역시 다음 기회에 가보기로 하고 텍사스를 떠났다. 40번 고속도로를 정동쪽으로 1시간반 정도를 달려서 처음으로 오클라호마(Oklahoma) 주로 들어섰는데, 여러 주들 중에서 가장 현대적인 디자인의 환영간판이 우리를 맞아주었다. 거짓말처럼 고속도로 좌우의 잔디가 점점 파래지기 시작했고, 조금 가니까 웰컴센터(Welcome Center)가 나와서 화장실도 들릴 겸 해서 쉬었다 가기로 했다. 아주 크게 잘 만들어 놓았던 비지터센터의 벽에 그려진 오클라호마 주의 지도이다. 우리는 지금 루트66과 인터스테이트40이 겹치는 Elk City 쪽으로 들어왔는데, 오클라호마시티(Oklahoma City)에서 루트66은 북동쪽으로 갈라져서 세인트루이스를 지나 시카고까지 이어지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 40번으로 정동쪽으로 달려야 하므로, 이제는 사실상 루트66과도 작별을 해야하는 셈이다. 놀이터에 공룡을 세워놔서 당시에는 그냥 어린이들이 좋아하니까 만들어놓은 줄 알았다. 하지만 찾아보니까 오클라호마도 공룡화석이 제법 나오는 것으로 유명하고, 특히 Saurophaganax라는 육식공룡이 오클라호마의 '주공룡(state dinosaur)'으로 지정되어 있다니까 아마도 그 분인 것 같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커플셀카가 빠진 것 같아서, 마지막으로 한 장 보여드리고...^^ 1차 대륙횡단의 3일째, 점심을 먹기 위해서 들린 도시인 오클라호마시티(Oklahoma City)의 이야기가 다음편에서 이어진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프린스윌리엄 카운티 우드브리지(Woodbridge)의 이케아(IKEA)와 작고 예쁜 마을인 오코콴(Occoquan)

프린스윌리엄 카운티 우드브리지(Woodbridge)의 이케아(IKEA)와 작고 예쁜 마을인 오코콴(Occoquan)

이제 이사를 온 미동부 버지니아(Virginia) 주에서 사는 소소한 이야기를 슬슬 풀어보려 한다. 미서부 캘리포니아 LA에서 이삿짐을 싣고 무작정 대륙횡단을 떠날 때는 워싱턴DC가 목적지이고, 집은 페어팩스(Fairfax) 카운티에 구할거라고 말씀드렸는데, 운명은 우리를 그 옆동네인 라우던(Loudoun) 카운티의 '스털링(Sterling)'이라는 예쁜 이름의 마을로 안내했다... 아무래도 아래의 지도 하나만 먼저 보여드리고 사는 동네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 이해에 도움이 되실 것 같다. 워싱턴 메트로폴리탄 지역(Washington metropolitan area)에 속하는 22개 카운티를 보여주는 지도로, 강 동쪽에서 District of Columbia가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이며 나머지는 메릴랜드(Maryland) 주, 그리고 강의 서쪽은 버지니아(Virginia) 주이다. 그래서 이 광역도시권을 3곳의 첫 스펠링만 모아서 미국사람들에게는 아주 익숙한 다른 뜻의 약어에 정관사를 붙여서 "the DMV"라고 부르기도 한단다. 옛날에 미국에 처음 와서 라는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는데, 시간되면 아마도 비슷한 제목의 글을 또 한 번 써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아랫동네인 프린스윌리엄(Prince William) 카운티의 우드브리지(Woodbridge)에 있는 이케아(IKEA)가 지난 주말 나들이의 처음 목적지였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집에서 1시간 가까이 걸리는 먼 곳이지만, 결국은 이사 후 한 달 동안에 3번이나 방문을 해야 했다. 여기서 또 오래된 추억소환 하나... 옛날에 올렸던 '이케아 전시장'의 모습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면 된다. 전세계 이케아의 거의 다 똑같은 매장 입구사진을 쓸데없이 올린 이유는, 안내화면이 오류가 나서 떠있는 윈도우 XP의 '블루스크린'을 오래간만에 본 것이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2층으로 올라가서는 바로 레스토랑으로 고고~ 이케아에 밥 먹으러 왔다.^^ 메뉴는 항상 스웨디쉬미트볼(Swedish meatballs) 두 접시인데, 이 때는 둘 다 배가 고파서 12알짜리로 시켰다는! 가구 전시장의 모습이야 앞서 링크한 옛날 포스팅들의 모습과 별반 달라진 것도 없고, 또 이제는 한국에도 이케아 공식 대형매장이 생긴지 오래되었으니까 따로 보여드리지 않는다. 그냥 심히 '이케아스러운' 이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만 한 장 올리는데, 저 별을 사서 집에 만들어 놓은 크리스마스 트리의 꼭대기에 한 번 달아볼까 잠시 고민을 했었다. 미국은 지금 물류문제가 심각한데, 그래서 많은 가구들이 품절이라서 픽업을 할 수 없었다. 꼭 사고 싶었던 흔들의자도 마침내 사기는 했는데, 프레임과 시트 모두 원하는 색깔은 재고가 없어서 그냥 남아있는 것으로 살 수 밖에 없었다. 이케아 가는 길에 강을 건너는 다리 아래로 예쁜 집들이 모여있는 동네가 보였다고 해서, 쇼핑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잠시 들러보았다. 주민이 천명 정도밖에 안 되는 오코콴(Occoquan, 오콰콴)이라는 이 작은 마을은, 중심가의 건물 60여채가 국립역사지구(national historic district)로 지정되어 있는 유서 깊은 마을이라고 한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크리스마스 트리로 장식된 마을회관인 타운홀(town hall) 건물의 모습이다. 이 마을은 1760년경에 만들어졌던 엘리코트의 방앗간(Ellicott's Mill House)으로 제일 유명했는데, 미국땅에서 최초로 대형으로 만들어진 '자동화된 제분소(automated grist mill)'였다고 한다. 아쉽게도 175년간 잘 동작하다가 1930년대에 화재로 흑백사진에 보이는 강가의 큰 건물은 모두 불타서 사라지고, 지금 박물관으로 사용되는 벽돌건물만 남아있다. 오래 전 카운티에서 세워놓은 마을의 역사를 소개하는 안내판이 강가에 삐딱하게 서 있었다. 신대륙 최초의 영국인 정착지인 제임스타운(Jamestown)을 이끌었던 존스미스 선장(Capt. John Smith)이 1608년에 이 강가를 처음 탐험한 기록이 남았다고 하는데... 슬슬 버지니아, 아니 미국의 역사공부가 시작되려고 한다~ 또 미국의 남북전쟁 당시에 이 마을이 강을 건너는 중요한 통로 역할을 했다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데 (클릭해서 원본보기로 읽으실 수 있음), 버지니아의 관광지와 명소들을 제대로 돌아보려면 제임스타운부터 남북전쟁까지의 미국의 역사에 대한 이해가 필수인 것 같다... 옛날에 재밌게 봤던 이원복 교수의 만화 미국 역사편이라도 다시 찾아서 읽어야 할 듯~^^ 오코콴 강(Occoquan River)을 건너는 도보다리가 놓여있지만, 날씨가 추워서 건너가 보지는 않았고, 토요일 오후에 이 쪽 강변을 따라 공원에 들어선 크리스마스 마켓만 잠시 구경을 했다. 우리의 눈길을 끈 것은 진저브레드하우스 콘테스트(gingerbread house contest)였다~ 누가누가 잘 만들었나? 항상 궁금한 것은... 과연 이렇게 열심히 만든 '생강빵집'을 과연 대회가 끝나면 어떻게 처리하냐는 것이다. 내년까지 그대로 놔둬도 전혀 상하지가 않을 것 같은 모습인데... 먹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벽만 갈색으로 칠해놓으면, 실물 크기의 진저브레드 하우스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만큼 예쁘게 장식을 한 작은 집도 있었다. 위 사진에서 제일 왼쪽에 아주 살짝 보이는 2층 벽돌집인 Rockledge Mansion은 1758년에 만들어진 상태 그대로 잘 보존되어서 따로 국가사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로도 지정이 되어있지만, 당시에는 몰라서 그냥 지나쳤다. 마을과 강의 이름 오코콴(Occoquan)은 여기 살던 원주민들의 언어인 알곤킨(Algonquin) 말로 "at the end of the water"라는 뜻이라는데, 이제 돌아가는 우리집의 북쪽에 있는 도로와 공원의 이름이 알공키안(Algonkian)이다. 초기 미국역사도 공부해야 되고, 아메리카 원주민들 부족의 이름과 말도 알아야되고... 위기주부의 블로그 시즌2 미동부편은 그렇게 힘들게 시작되고 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라바튜브 동굴이 있는 엘말파이스(El Malpais) 준국립공원 구경하고 뉴멕시코를 횡단해서 텍사스로~

라바튜브 동굴이 있는 엘말파이스(El Malpais) 준국립공원 구경하고 뉴멕시코를 횡단해서 텍사스로~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제외한 미본토의 48개 주(state)들 중에서 마지막으로 1912년 1월에 뉴멕시코(New Mexico), 2월에 아리조나(Arizona)가 미연방에 가입이 되었다. 1차 대륙횡단 이사를 하며 그 두 주를 지나갔던 여행기는 본편이 마지막이다 보니, 조만간에는 다시 아리조나와 뉴멕시코의 이야기는 위기주부의 블로그에 쓸 기회가 안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간단한 역사를 끄적여 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삿짐을 꽉 채우고 머리에 봇짐까지 올린 상태로 비포장도로까지 조금 달려서 차에게 정말 미안했던 기억이 난다.^^ 트레일 안내판 위에 적혀진 이 곳의 이름은 엘말파이스 내셔널모뉴먼트(El Malpais National Monument)로 뉴멕시코 주에 있는 13개의 준국립공원들 중 하나이다. 원래 이리로 오는 길에 있는 국립공원청의 Information Center에 먼저 들리려고 했지만, 문을 열지 않아서 바로 트레일헤드를 찾아왔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공원지도에서 53번 도로의 동쪽끝에 이전 여행기로 소개했던 별도의 준국립공원인 엘모로(El Morro)가 작게 보인다.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바위산으로 일찌감치 1906년에 지정된 엘모로와는 달리, 엘말파이스는 화산지형(volcanic field)을 보호할 목적으로 1987년에야 지정되었는데, 녹색 영역이 국립공원청이 관리하는 준국립공원이고 그 주변의 노란색은 국토관리국(Bureau of Land Management, BLM) 소관의 El Malpais National Conservation Area로 구분되어 있다. 무엇을 찾아 어디로, 어디까지 가는지도 모르지만, 사모님은 앞서서 잘도 걸어가신다~^^ 얼핏 보기에는 그냥 들판같지만, 가운데 땅이 까맣게 보이는 곳까지 가보면... 이렇게 땅이 꺼져서 동굴이 만들어진 것을 볼 수 있다. 바로 옛날에 용암이 흘렀던 곳에 만들어지는 라바튜브(lava tube)인데, 공원의 이름인 스페인어는 영어로 "The Badlands" 즉 황무지라는 뜻이라고 한다. 주차한 곳에서 0.1마일만 걸으면 이 짧은 트레일의 목적지인 정션케이브(Junction Cave)의 입구가 나온다. 이 트레일은 여기까지만 보고 돌아간다고 했더니, 사모님이 아주 좋아하셨다는...^^ 그래서 셀카를 찍는 표정도 아주 밝으시다~ 여기는 라바튜브 동굴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되어있는데, 저 속이 어떤 모습인지 전혀 궁금하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지난 여름에 많이 들어가봤기 때문이다. 북부 캘리포니아에 있는 라바베즈(Lava Beds) 준국립공원 여행기를 클릭해서 보시면, 작은 것부터 아주 큰 동굴까지 내부가 어떤 모습인지를 3편의 여행기로 모두 보실 수 있다. 주차장의 안내판 반대편에 이 루프트레일의 이름인 엘칼데론(El Calderon)과 우측 위에 지도가 작게 보이는데, 우리는 루프가 시작되는 입구까지만 조금 걸어갔다 온 것이다.^^ 거기에 있던 동굴의 이름이 '정션(Junction)'인 이유는 아주 중요한 다른 트레일과 교차하는 곳이기 때문인데, 바로 미대륙을 지형적으로 동서로 나누는 경계를 따라 멕시코에서 캐나다까지 이어지는 컨티넨탈디바이드 트레일(Continental Divide Trail)을 지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즉, 여기 북쪽의 콜로라도에서 록키산맥 고개를 넘는 것처럼, 우리는 방금 뉴멕시코 고원지대에서 대륙을 동서로 나누는 경계를 넘어온 것이다. 하지만 당시에는 이런 의미심장한 생각은 하지 않았고, 빨리 큰 마을로 가서 점심을 먹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지만 말이다. 두 곳의 준국립공원 구경을 마치고 다시 40번 고속도로와 만나는 그랜츠(Grants)에서 점심을 먹었던 아시안 슈퍼뷔페(Asian Super Buffet)의 모습이다. 나는 간단히 서브웨이를 먹자고 했지만, 아내가 여기 가보자고 해서 따라갔는데, 조금 과장해서... 내 평생에 가장 가성비가 좋은 뷔페를 먹은 곳이라, 나와서 사진 한 장 찍어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황량한 고속도로를 1시간 정도 달려 뉴멕시코 주에서 가장 큰 도시인 앨버커키(Albuquerque)에서 별다방 커피와 함께 주유를 한 후에, 다시 3시간 이상을 동쪽으로 더 달려야 뉴멕시코와 텍사스의 주경계에 도착을 할 수 있었다. 보라색 황혼과 함께 "매혹의 땅(Land of Enchantment)"을 떠나고 있는 모습이다. 고속도로 반대쪽의 뉴멕시코로 들어가는 방향은 저 기둥 두 개를 세워서 아예 환영게이트를 만들어 놓았는데, 이번에 대륙횡단을 하면서 지나간 17개의 주들 중에서 뉴멕시코가 주경계의 간판을 가장 거창하게 만들어 놓은 주였다. 그리고, 우리의 이삿짐차는 텍사스(Texas)로 들어섰다. "Drive Friendly - The Texas Way"라 환영간판에는 적혀 있지만, 이 40번 고속도로를 지배하는 컨테이너 트럭들은 어두워질수록 별로 '프랜들리'하지는 않았던 기억이다. 물론 밤눈이 어두운 위기주부는 초행길이고 잘 안 보여서 속도를 줄였지만, 그들은 낮이나 밤이나 자주 다닌 이 길을 같은 속도로 계속 달리기 때문에 내가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다. 그래서 2차선으로 얌전히 달렸기 때문에, 조수석의 아내가 창밖으로 풍력발전기들 위로 뜬 그믐달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금방 완전히 어두워져서 지나가는 길에 있는 관광지는 내일 아침에 돌아와서 보기로 하고, 숙소를 예약한 도시인 아마리요(Amarillo)로 직행을 해야 했다. 점심을 아시안 푸드로 거하게 먹고 5시간을 내리 운전만 했기 때문에, 저녁은 간단히 '치맥'으로 하기로 했다. 윙스탑(Wingstop)에 닭날개를 주문해놓고 마트에 맥주를 사러 들어가는 우리를 텍사스가 환영해주었다.^^ 1차 대륙횡단의 2일째는 아리조나 홀브룩에서 텍사스 아마리요까지 정동쪽으로만 총 538마일(866 km)을 9시간41분 동안 운전한 것으로 구글 타임라인에 기록되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국립공원청이 직접 관리하는 우리 동네 포토맥(Potomac) 강변의 그레이트폴스 공원(Great Falls Park)

국립공원청이 직접 관리하는 우리 동네 포토맥(Potomac) 강변의 그레이트폴스 공원(Great Falls Park)

2021년말 기준으로 미국에는 '국립공원'인 내셔널파크(National Park)가 63곳이 있는데, 위기주부는 지금까지 그 중 42곳을 방문했다. (이번에 두 차례의 대륙횡단을 하면서 7곳을 새로 방문했음) 그 63곳 중에서 대다수가 서부에 모여있어서 LA에 살면서 많이 가볼 수 있었지만, 이사 온 동부에는 추가로 가볼 수 있는 국립공원은 별로 남지 않았다... 하지만, 범주를 '넓은 의미의 국립공원'인 National Park System에 속하는 423곳의 Official Units/Parks로 확장하면 이야기가 달라지는데, 서부에는 많이 없는 국가기념물(National Monument), 역사공원(Historical Park), 전쟁터(Battlefield) 등등이 동부, 특히 그것도 집 주변의 워싱턴DC와 버지니아, 메릴랜드에 집중적으로 모여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423곳의 오피셜유닛 리스트에는 없는 동네 공원도 국립공원청(National Park Service, NPS)에서 직접 관리를 한다는 사실은 여기 이사와서 처음 알았다! 이 곳은 집에서 차로 15분 거리인 그레이트폴스 공원(Great Falls Park)의 입구로 NPS 로고가 전광판 위로 보인다. 별도의 비싼 입장료가 있다고 알고 갔지만, NPS가 관리하는 곳이라서 국립공원 연간회원권(Annual Pass)으로도 무료입장이 가능해서 아주 기뻤다~^^ 추수감사절 연휴 토요일에 가족이 워싱턴DC 구경을 잠깐 하고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처음으로 들러봤다. 뒤로 보이는 비지터센터는 똑같은 2층 건물을 점대칭으로 두 개 만들어서 구름다리로 연결을 해놓았는데, 내부도 과연 똑같은 지는 닫혀있어서 확인을 할 수 없었다. (구글맵으로 공원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넓은 산책로에 개를 데리고 나온 사람들, 분리수거 쓰레기통과 피크닉 테이블 등을 보면 영락없는 '동네공원'의 모습이지만, 앞서 링크한 국립공원청 홈페이지에 별도 사이트도 있고 까만줄의 브로셔도 입구에서 제공을 하는 연방정부에서 관리하는 공원이 맞다. "그럼, 국립동네공원으로 불러야 하나?" 홈페이지의 공원지도로 포토맥 강(Potomac River)에 있는 폭포의 서쪽 강변이 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쪽 메릴랜드(Maryland) 주의 강변은 별도의 국립역사공원으로 또 지정되어 있는데, 기회가 되면 따로 방문한 후에 자세히 소개를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폭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3개의 전망대가 차례로 나오는데, 가장 넓고 편하게 볼 수 있다는 2번 전망대로 제일 먼저 갔다. 잘 만들어진 안내판을 따라서 넓은 산책로를 따라 가니까,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널직한 전망대가 나왔다. 오호~ 예상보다 훨씬 멋진 풍경에 가족 3명이 모두 감탄을 했다. 동부에서는 약간의 낙차가 있는 급류도 모두 '폭포(falls)'라고 부르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말이다...^^ 폭포 아래쪽에는 카약을 타고있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저 위쪽에서부터 카약이 있는 곳까지의 전체 낙차는 47피트(14 m)나 되고, 좌우의 폭도 350피트(110 m)나 되므로 '그레이트폴스(Great Falls)'라고 부를만 하다는 생각이다. 전망대에 서있는 모녀의 사진이다. 참, 이 멋진 곳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버지니아에 사시는 루나님의 블로그를 통해서였는데,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3번 전망대 입구에는 나무기둥이 하나 세워져 있는데, 1936년의 대홍수 때는 제일 위의 표식까지 강물이 불었었다고 한다! 하지만, 1996년에 마지막으로 기둥 제일 아래까지 물이 찼던 이후로는 상류쪽에 둑과 댐들이 보강되어서 더 이상의 홍수는 지금까지 없다고 하니... "사모님,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여기 3번 전망대에서는 조금 멀기는 하지만 폭포의 전체 모습을 정면으로 감상할 수가 있었다. 그래서, 가족사진 셀카도 한 장 찍고, 난간에 앉아서 다정한 부녀사진도 찍었다. 지혜는 염색을 해서 머리가 하얗고, 나는 염색을 안해서 머리가 하얗다... 폭포수가 떨어지는 모습과 소리를 들려드리기 위해서, 망원렌즈로 찍은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마지막에 사람들이 보이는 강가의 절벽이 앞서 들렀던 2번 전망대이다. 비디오 앞에도 잠깐 나왔는데 강가까지 내려간 사람들이 있었다. 지도에 Fishermans Eddy라는 표시는 있지만 트레일 표시는 없었는데, 몰래 저 아래까지 내려가는 길이 있는 모양이다. 그 사람들을 보다가 중요한 장면을 놓쳤는데, 상류에서부터 카약을 타고 오른편의 하얀 급류를 따라서 래프팅을 하면서 또 두 사람이 내려온 것이었다. 11월말이라 물도 엄청 차가울텐데 참으로 진정한 스포츠맨들이다~ 나머지 급류 구간을 헤치고 내려가는 모습을 아내가 연속해서 찍은 것으로 움짤을 만들어 봤다. 전망대 입구에 국립공원청의 홍보용 트럭이 세워져 있었는데, 위기주부에게는 비슷한 트럭을 봤던 LA 산타모니카 산맥에서의 마지막 하이킹 추억이 떠올랐다. 이 트럭 뒷면에 그려진 지도는 전편에서 소개했던 조지워싱턴 기념도로(George Washington Memorial Parkway)로 제일 위의 녹색 표시가 여기 그레이트폴스 공원이다. 그래서 다시 확인을 해보니 이 곳까지 기념도로가 연결은 되어있지 않지만, 공식적으로는 그 공원도로의 일부로 국립공원청에서 여기를 관리하는 것이었다.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마지막으로 1번 전망대에 잠시 후다닥 들렀다. 폭포에서 제일 가까워 왼편의 급류는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지만, 전체의 모습은 바위에 가려서 잘 보이지가 않았다. 무엇보다 전망대가 난간은 있지만 울퉁불퉁한 바위라서 조심해서 올라와야 했다. 왼쪽 강건너편에 멀리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 희미하게 보이는데, 메릴랜드 주의 역사공원에 포함된 Olmsted Island Overlook이라고 한다. 이렇게 땡스기빙 연휴의 가족 나들이를 마무리한 후에 집 근처에 있는 스시 뷔페로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 날 일요일 이른 아침에 보스턴으로 돌아가는 지혜를 배웅해주기 위해서 집에서 15분 걸리는 덜레스 국제공항(Dulles International Airport)에 왔다. 1962년에 오픈한 공항의 저 멋진 터미널 건물의 설계는 핀란드계 미국인 건축가인 에로 사리넨(Eero Saarinen)이 했는데, 이번 대륙횡단에서 아내가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라고 한 세인트루이스의 게이트웨이아치(Gateway Arch) 국립공원의 반짝이는 스테인레스 아치를 설계한 사람이기도 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