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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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마카운티 포트로스(Fort Ross) 주립역사공원과 샴페인으로 유명한 코벨 와이너리(Korbel Winery)
서부개척시대에 육로로 사람들이 대거 이주해서 결국 전쟁으로 1848년에 미국땅이 되기 전까지 캘리포니아는 스페인의 식민지에서 독립한 멕시코 영토였다. 그래서 스페인 지배의 역사가 곳곳에 남아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샌디에고부터 샌프란시스코 북쪽까지 촘촘히 건설된 21개의 미션(Mission)이다. 옛날 처음 그 중의 한 곳을 방문하고 쓴 포스팅을 클릭해서 보시면 그 21곳의 위치를 보실 수 있는데, 당시에 "왜 더 북쪽으로 올라가지 않았을까?" 이런 의문을 가졌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그것은 따뜻한 스페인 출신의 사람들이 추운 더 북쪽으로 올라가기 싫었을 수도 있고, 또 북쪽에서 내려오던 '추운 나라의 사람들'과 마주쳤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북부 캘리포니아의 해안가에 메티니(Metini)라 불리던 원주민 마을에 1812년에 만들어졌던 '로스 요새'를 복원해놓은 포트로스 주립역사공원(Fort Ross State Historic Park)의 비지터센터 건물이다. 미국에서 로스(ROSS)라고 하면 "Dress for Less"라는 슬로건의 옷가게가 바로 떠오르지만, 여기서 로스(Ross)는 러시아(Russia)를 시적으로 부르는 단어였다고 한다. 즉, 앞서 언급한 '추운 나라의 사람들'은 바로 러시아 사람들, 시베리아에서 얼어붙은 베링해를 건너고 알래스카를 지나서 해안을 따라 캘리포니아까지 내려온 러시안(Russian)이었던 것이다. 비지터센터 내부에는 러시아 제국의 국기와 함께, 어떻게 러시아가 알래스카를 식민지로 만든 후에 해안을 따라 여기까지 남하해서 스페인의 허락을 받고 요새를 지었는지에 대한 많은 설명이 있다. 로스 요새는 1841년까지 러시아군이 주둔했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철수하면서 버려지게 되고, 모두가 알다시피 1867년에 러시아가 미국에게 1 에이커당 2센트, 미화 720만 달러를 받고 알래스카를 팔아버림으로써, 포트로스를 포함한 러시아령 아메리카에 가지고 있던 모든 권리도 잃어버리게 된다. 전시물 중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모형으로 요새가 있는 절벽 위에서 수심 깊은 곳에 떠있는 배까지 미끄럼틀을 만들어서 목재와 다른 물품들을 선적했다고 한다. 비지터센터를 통과해서 뒷문으로 나가면 이렇게 옛날 마을이 있던 경계를 따라서 높은 나무담장으로 둘러싸인 로스 요새를 향해 걸어갈 수 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서쪽 입구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보이는 본관 건물이라고 할 수 있는 Kuskov House와 그 뒤로 러시아의 동방정교회 예배당이 보이는데, 조금 있다가 들어가 보기로 하고 일단 입구 옆의 건물부터~ 공원 브로셔에는 매거진(Magazin)으로만 표시되어 있는 이 입구 옆의 건물은 중요 물품을 보관하는 창고같았다. 당시 러시안들이 여기까지 내려온 가장 큰 이유는 해달(sea otter)을 사냥해서 모피 장사를 하기 위해서였다고 하는데, 그래서 창고에는 여러 모피들이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면서 걸려있다. 직사각형의 요새에는 두 개의 튼튼한 망루(Blockhouse)가 세워져 있는데, 그 중 북서쪽의 망루에 올라가 봤다. 망루 2층에는 이렇게 밖으로 대포가 준비되어 있어서 침입에 대비했는데, 실제로 사용된 기록은 없다고 한다. 망루에서 요새 안쪽을 바라보는 모습이 참 멋있었는데, 잔디밭 가운데에 작게 보이는 것은 우물(Well)이다. 1812년에 25명의 러시안과 80명의 알래스카 원주민을 이끌고 이 요새를 직접 건설하고, 첫번째 요새의 사령관이 된 Ivan Kuskov의 이름을 딴 본채 건물로 들어가 보자. 아랫층에는 사무실과 함께 무기고로 보이는 방이 있었는데, 기다란 옛날 총들이 일렬로 세워진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윗층은 숙소로 사용되어서 침대들만 많이 있었다. 포트로스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은 특이한 십자가 모양으로 알 수 있는 러시아 정교회 예배당(Russian Orthodox Chapel)이다.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 때 무너지고, 또 1970년에는 화재로 소실된 것을 재건한 것이기는 하지만, 건물의 역사가 가지는 중요성으로 현재 국가유적지(National Historic Landmark)로도 지정이 되었다. 러시아를 안 가봐서 정교회 예배당은 다 그런지 모르겠지만, 내부의 중앙에는 십자가 대신에 예수의 초상화와 다른 작은 그림들만 걸려있는 것이 상당히 특이했다. 다시 밖으로 나와보니 건너편 남쪽의 막사(Quarters) 앞으로 기다란 총을 든 어린이들이 행진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공원 브로셔에도 똑같은 모습의 사진이 있는 것으로 봐서 주립공원에서 진행하는 역사체험 프로그램인 것으로 생각된다. 우물을 지나서 보이는 남쪽 출입문으로 나가면 절벽 아래로 샌디코브(Sandy Cove)도 내려다 볼 수 있고, 동쪽으로 좀 걸어가면 러시아인 묘지(Russian Cemetery)도 나온다고 하지만, 이 날 마지막으로 들러야 할 곳이 4시에 문을 닫는 관계로 서둘러 주차장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요새 밖으로는 러시안들과 알래스카 원주민과 그 혼혈인 '크레올(Creole)'들, 또 이 지역 원주민들이 함께 살았던 러시아식 마을인 '슬로보다(Sloboda)'가 있었다고 한다. 지금도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거주하는 러시아계 후손들이 여기서 매년 행사를 가지며, 2000년대 초에 캘리포니아 재정난으로 공원이 폐쇄될 위기에 처했을 때는 러시아 대사가 주지사에게 청원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또 이 요새는 캘리포니아 최초로 풍차(windmill)가 만들어진 곳이라는 기록도 가지고 있는데, 그래서 200주년이 되던 2012년에 러시아에서 직접 전통 양식으로 풍차를 만든 후에, 여기로 가지고 와서 주차장 아래쪽에 이렇게 다시 조립을 해서 세워놓은 것도 볼 수 있다. 포트로스를 지나서 1번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는 길의 풍경도 멋진데, 도로 오른편의 바다는 러시안걸치(Russian Gulch) 주립해안으로 지정되어 있다. 사진에 보이는 러시안리버(Russia River) 건너편도 소노마코스트(Sonoma Coast) 주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우리는 여기서 잠시 저 강건너 1번도로와는 작별하고 강을 따라서 내륙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어려운 선택 문제의 마지막 6번째로 낙점을 받았던 곳은 (무슨 문제인지 궁금하면 여기를 클릭), 북부 캘리포니아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이벤트인 포도주를 만드는 와이너리 방문이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코벨와이너리(Korbel Winery)는 간판 아래쪽에 덩쿨에 가려 잘 보이지는 않지만 '샴페인셀라(Champagne Cellars)'라고 씌여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스파클링와인(sparkling wine)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곳이다. 특히 캘리포니아는 물론이고 미국 전체에서도 대표적인 최고급의 샴페인을 만들기 때문에, 대통령의 취임식이나 백악관의 국빈만찬에서도 항상 이 곳에서 만들어진 샴페인이 건배주로 사용된다고 한다. 아침부터 200 km 이상을 달리며 앞서 5곳을 구경하고 6번째 목적지에 문 닫는 시간 전에 맞춰서 오는데 까지는 성공이었는데, 유료로 시음을 하려면 사전에 반드시 예약을 했어야 한다고, 야외 테이블이 비었는데도 테이스팅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가이드가 앞에 걸어가시는 손님한테 미리 예약 안했다고 또 혼났다. 흑흑~ 그래서 그냥 맛은 못 보고 (맛을 봐도 구분도 잘 못하지만^^), 직원이 추천해 준 여기서 가장 대표적인 내츄럴(Natural' ← 이유는 모르는데 단어 뒤에 apostrophe가 있음)을 두 병 샀다. 당시 와이너리 투어는 중단 상태라서 그대로 차에 올라서 소노마밸리의 중심도시인 산타로사(Santa Rosa)에 예약한 호텔에 일찍 체크인을 했다. 그리고 모처럼 여유있게 시내도 좀 걸어다니며 구경을 한 후에 러시안리버 맥줏집(Russian River Brewing Company)에서 치맥으로 저녁을 먹고 7박8일 자동차여행의 6일째를 마무리 했다. 보너스로 보여드리는 사진은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지혜가 다시 보스턴으로 돌아가기 전날, 코스트코에서 파는 제일 맛있는 소고기를 숯불에 구워 코벨 샴페인과 함께 마신 모습이다. (다 먹고 나니까 생각이 나서, 뒷 배경이 좀 지저분함^^) 마침 지혜가 내년 여름에 뉴욕에서 인턴쉽을 구한 것도 축하할 일이고 해서, 비록 돔페리뇽(Dom Perignon)은 아니지만 고급 샴페인이 딱 어울리는 즐거운 밤이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파사데나 콜로라도스트리트브리지(Colorado Street Bridge)와 로즈퍼레이드 본부인 토너먼트하우스
이른 아침에 한 시간 이상 걸었지만 산과 계곡을 하이킹했다고 할 수도 없고, 파사데나(Pasadena)의 여러 곳이 소개되지만 같은 LA지역이라 다른 도시 이야기라 부르기도 좀 그렇다... 포스팅을 시작하면서도 이 글은 어느 카테고리에 넣어야 할 지 아직 결정을 못한 상태이다~ 주제가 애매모호한 이 날의 방랑은 개울가 공원 산책로에서 시작되었다. 오른편에 나무에 거의 가려진 안내판에 아로요세코 트레일(Arroyo Seco Trail)이라고 되어 있는데... "나무를 자르던지 아니면 안내판을 옮기던지 해야지, 가까이서 볼 수가 없잖아~" 스페인어 Arroyo Seco는 '마른 물줄기(dry stream)'라는 뜻이고, 지난 번에 소개한 로스앤젤레스 강(Los Angeles River)의 지류로 다운타운 북쪽에서 LA강과 합류한다. 하지만, 이 글의 주인공은 콘크리트 물길이 아니라, 멀리 보이는 이 개울을 높이 건너는 저 콘크리트 다리이다. 여기 바닥에서 다리 위까지의 높이가 150피트(45 m)로 1913년에 개통되었을 때, 세계에서 가장 높은 다리로 기록되었던 콜로라도스트리트브리지(Colorado Street Bridge)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뭔가 으스스한 다리 아래를 지나서 계속 걸어가면, 훨씬 더 거대하지만 살짝 볼품은 없고, 또 차들 지나가는 소리가 시끄러운 다른 다리 밑으로 또 산책로가 지나가게 된다. 4개의 아치가 떠받히고 있는 이 다리는 파사데나를 동쪽 끝으로 하는 134번 고속도로로, 지금 머리 위 도로의 폭은 진출입로를 포함해서 왕복 14차선이나 된다! 이로서 굴다리 아래 개울가 산책은 10분만에 끝나고, 자동차 도로를 따라서 언덕을 걸어 올라간다. (여기를 클릭하면 트레일 경로를 보실 수 있음) 왼쪽의 콜로라도스트리트브리지와 오른쪽의 134번 고속도로의 가운데에서 두 다리의 아치들을 함께 볼 수 있다. 이상하게 두 도로가 나란하게 달리지 않는데, 이해를 돕기 위해서 위키피디아에서 가져온 항공사진 한 장을 보여드린다. 아랫쪽이 콜로라도 다리인데 상당히 많이 휘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시의 기술로 지반이 약한 급경사에 기둥을 박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단단한 땅을 찾아서 이렇게 다리를 휘어지게 만들었다고 한다. 멋진 9개의 아치가 이어진 다리의 총길이는 453 m나 되며, 부드럽게 휘어져 있어서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당연히 국가사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 및 토목공학 역사기념물(National Historic Civil Engineering Landmarks)로 지정이 되어 있는데, 이런 다리를 만든 것이 100년도 훨씬 지난 1913년이라는 것이 정말 믿기지 않는다. 134번 고속도로 위로 건너가며 촘촘한 철망 사이로 내려다 본 모습으로, 나중에 101번으로 바뀌어 벤츄라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벤츄라프리웨이(Ventura Freeway)로 불린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2번 고속도로와 만나는 인터체인지까지의 약 4마일 구간은 "President Barack H. Obama Highway"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데, 미국 44대 대통령이었던 버락오바마가 이 도로 남쪽의 이글락(Eagle Rock)에 있는 옥시덴탈칼리지(Occidental College)에서 2년 동안 대학을 다녔기 때문이다. 빨간 장미를 문양으로 사용하는 파사데나(Pasadena) 시의 안내판이 세워진 사거리를 건너서, 오른쪽 콜로라도블러바드(Colorado Blvd) 방향으로 걸어간다. (다리가 만들어질 당시에는 길의 이름이 Colorado Street 였는데, 후에 Colorado Boulevard로 바뀌었음) 디펜더스파크(Defenders Park)라는 작은 공원을 따라 걸어가면 되는데, 독립전쟁부터 시작을 해서 그 동안 미국을 위해 싸웠던 사람들을 추모하는 의미의 공원인 것 같았다. 마침내 다리의 동쪽 입구에 도착을 했는데, 떡하니 세워진 자살상담 핫라인(Suicide Crisis Line) 전화번호 안내판... 파사데나의 콜로라도스트리트브리지는 그 아름다움과 함께 '자살다리(suicide bridge)'로도 유명한데, 다리가 개통되고 6년 후인 1919년 가을에 누군가가 처음 뛰어내린 후로 지금까지 150명 이상이 자살을 했으며, 특히 약 3년반의 대공황 시기에만 50명 정도가 여기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좀전에 다리 아래를 혼자 지날 때, 괜히 으스스한 것이 아니었어~" 1993년에 전면적인 다리 보수공사를 하면서, 낮은 석조난간 위에 철제난간을 추가해서 전체 2미터 정도의 높이로 넘어가기 힘들게 만들었지만 자살은 계속되었고, 특히 2006년부터 갑자기 붐(?)이 일어서 2016년까지 10년간 28명이 자살을 하는 바람에, 가로등이 짝으로 세워진 사이에 바깥쪽으로 돌출되어 있는 곳은 못 들어가도록 폐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7년에 9명, 2018년에 4명이 또 자살을 하자, 결국 파사데나 시에서 지금처럼 흉물스런 높이 3미터의 임시 철망을 다리 전체에 좌우로 두르게 되었단다. 현재 어떤 형태의 더 높은 철제난간을 다시 영구적으로 설치할 것인지 온라인 투표가 진행되고 있어서, 그 샘플들이 부분적으로 전시되어 있었다. 사진 좌우 끝에 임시 철망 뒤로 보이는 것이 1993년에 추가된 철제난간이니까, 최종적으로 전체 높이가 4미터가 넘는 새로운 난간이 자살방지를 위해 다시 설치될 예정인 것이다. 다리 서쪽에서는 주차한 아래 공원으로 내려가는 길이 너무 멀기 때문에, 유턴해서 돌아가다가... 마침 빨간 차가 한 대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 휘어진 다리 사진을 찍어봤다. 여기서 해질녘에 가로등에 불이 켜진 이 다리의 모습을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면... 바로 LA를 배경으로 한 2016년 뮤지컬영화 에서 남녀주인공이 여름밤에 데이트를 하던 장면이다. 이 때도 빨간 차가 한 대 지나가는 우연이~^^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당시 네이버 메인페이지에 소개되었던 위기주부의 라라랜드 촬영지 소개글을 보실 수 있다. 영화 라라랜드(LA LA LAND)의 로스앤젤레스 촬영지, 필름로케이션(film location)들을 찾아보자~ 좀 전의 사거리 바로 동쪽에는 2008년에 한 번 가봤던 노턴사이먼 미술관(Norton Simon Museum)이 있고, 더 가면 2013년에는 콜번 오케스트라 공연을 봤고, 2017년에는 지혜의 LAYO 연주회가 열렸던 앰버서더오디토리움(Ambassador Auditorium)이 나온다. 여기서 오렌지그로브 블러버드(Orange Grove Bl)를 따라 남쪽으로는 옛날 백만장자들의 저택이 줄지어 있었다고 해서 Millionaire's Row라 불리는데, 조금 걸어가다보면 오른편으로 완전히 다른 집들을 압도하는 대저택이 등장을 한다. 다른 집들 10채를 합친 대지의 대부분은 잔디만 깔아놓은 저 21개의 방이 있는 3층짜리 집은, 츄잉검(chewing gum) 장사로 거부가 된 William Wrigley Jr.가 미전역에 소유했던 6개의 리글리 맨션(Wrigley Mansion) 중의 하나라고 한다. 1958년에 아내가 죽으면서 이 대저택을 통크게 파사데나 시에 기부를 했고, 파사데나하면 떠오르는 새해맞이 로즈퍼레이드(Rose Parade)의 본부 겸 박물관으로 그 후로 쭉 사용되고 있다. 꽃차 경연대회인 로즈퍼레이드의 공식명칭이 'Tournament of Roses'라서 이 대저택은 토너먼트하우스(Tournament House)라고 불리는데, 2월부터 8월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에만 일반인도 내부를 구경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뒷뜰의 장미정원인 리글리가든(Wrigley Garden)은 항상 개방이 되어있다. 앞에 보이는 이 집의 모형은 처음에는 우편함인 줄 알았는데, 열어보니 책이 들어있는 무료 길거리 도서관이었다. 전미장미협회(?)에서 최고의 로즈가든을 뽑아서 상을 주는 모양인데, 이 곳이 1994년 수상자라는 명판이다. 그러고 보면 모든 식물원이나 왠만한 공원에는 장미정원들이 많이 있으니, 경연대회를 할만도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아침이슬을 머금고 있는 장미꽃 사진 한 장 찍어봤는데, 문댄스(Moondance)라는 품종이라고 안내되어 있었다. "LA에 살면 로즈퍼레이드도 한 번은 직접 봐줘야 되는데..." 생각을 하며 차를 세워둔 Lower Arroyo Park로 돌아갔다. 참, 그래서 이 글의 카테고리는 '그외의 여행지들>루트66'에 넣기로 했는데, 왜냐하면 시카고부터 LA 산타모니카까지 이어지는 역사적인 자동차도로인 루트66(Route 66)으로, 콜로라도스트리트브리지가 1926년부터 1940년까지 이용되었기 때문이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샌버나디노카운티 치노힐스 주립공원(Chino Hills State Park)의 노란 겨자꽃 야생화 언덕 번개투어
아주 짧은 LA의 봄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방법은 들판에 피는 봄꽃을 구경하러 나들이를 가는 것이다. 지난 몇 해 동안은 계속 캘리포니아의 대표적인 야생화인 파피(poppy) 등을 보러 다녔었는데, 올해는 그냥 한 해 건너뛰는 분위기 였지만... 아래와 같이 '소셜미디어'를 통한 자극을 받아서, 갑자기 봄꽃구경 '번개투어'를 다녀왔다. 미국에 살다가 몇 해전에 한국으로 돌아간 후배가 목요일 아침에 카톡으로 사진 한 장을 보내주었다. "치노힐스라~ 아마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주립공원이지? 아직 안 가봤는데..." 이러고는 그냥 셀프 주방공사를 열심히 하고는, 저녁에 페이스북을 열어보니... 페친 한 분이 이 날 다녀오신 노란 꽃길 사진을 올려주셨다.^^ "아침 저녁으로 이런 우연이! 이건 아마 우리보고 가보라는 하늘의 뜻이지 않을까?" 다음날 금요일 오전에 일을 마치고는 오후 1시가 넘어서야 거기 꽃구경을 가보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점심도 안 먹고 집에서 나왔기 때문에, 한인마트에서 김밥을 사서 먹으면서 운전을 했다. 금요일 오후에 도로도 막혀서 거의 2시간이 걸려서 공원입구에 도착을 했지만, 노란 언덕을 배경으로 세워진 멋진 치노힐스 주립공원(Chino Hills State Park)의 간판을 보는 순간부터 와보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좁은 도로로 작은 언덕을 하나 넘으면 주차비를 내는 곳이 나오는데, 5달러를 내고 우리는 일단 이 도로 끝까지 들어가보기로 했다. 참, 주립공원의 여기 북쪽입구는 행정구역상으로 오렌지카운티가 아니라 샌버나디노카운티(San Bernardino County)에 속한다. 공원 입구에서부터 베인캐년로드(Bane Canyon Rd)의 끝인 롤링M랜치(Rolling M Ranch)까지 차로 달릴 때 주변풍경을 클릭해서 비디오로 보실 수 있다. 캠핑장도 있는 랜치는 골짜기에 있기 때문에, 우리는 능선을 따라 올라가는 트레일을 하기 위해서, 다시 차를 돌려서 입구가 비포장인 호스캠프(Horse Camp)에 주차를 했다. 주차장 제일 북쪽에서 시작하는 넓은 베인리지 트레일(Bane Ridge Trail)을 따라서 저 첫번째 언덕까지만 올라가보기로 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첫번째 언덕을 지나 조금 더 걸어서 여기까지 올라온 길이 사진 가운데 보인다. "더 갈 필요 없다. 오늘은 여기까지!" 긴 팔을 이용한 커플셀카~ 여러 장을 찍었는데, 사모님께서 자기 얼굴이 상대적으로 제일 작게 나온 것으로 부탁하셨다. 돌아서 내려가는 사모님을 모델로 짧은 360도 동영상 한 번 돌려본 것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길이 예뻐서 별도로 사진도 한 장... 정말로 갑자기 가기로 하고 집에서 나온다고, 커다란 DSLR 카메라도 챙기지 않아서 모든 사진은 핸드폰으로 찍은 것이다. 이제 이런 점프샷을 찍으면 '노익장을 과시한다'라고 표현을 해야되나...^^ 트레일 옆으로 이미 만들어져 있던 흔적을 따라서 아주 조금만 들어가 봤다. 이 노란꽃을 피우는 식물은 흑겨자(black mustard)로 키가 2미터 이상 자란다고 하는데, 봄에는 이렇게 꽃이 펴서 이쁘지만 가을에 바싹 마르면 남부 캘리포니아 산불의 주범이 된단다. DSLR이 없어서 살짝 아쉬웠지만, 디지털줌으로 당겨서 화면을 노란색으로 최대한 채워봤다. 가운데 언덕 너머로 살짝 차들이 보이는 곳이 텔레그라프캐년로드 전망대(Telegraph Canyon Rd Lookout)로 삼각대를 세워놓고 작품사진을 찍고 계신 분들이 많았다. 금요일 오후임에도 한적했던 호스캠프의 비포장 주차장에는 피크닉테이블도 있어서, 꽃향기를 맡으며 남은 김밥을 이른 저녁으로 먹고 예정에 없던 봄꽃 번개투어를 짧게 마무리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캘리포니아 스테이트파크(State Park) 소개와 위기주부는 몇 개의 주립공원을 가봤는지 확인해보자
예전에 미국 국립공원청(National Park Service)이 관리하는 '넓은 의미의 국립공원'인 420개가 넘는 오피셜유닛(official unit)들의 종류에 대한 소개와 함께, 그 중에서 위기주부는 몇 곳을 가봤는지 정리해서 보여드린 적이 있다. (2021년초 기준 423곳중 76곳 방문) 그래서, 더 늦기 전에 14년째 거주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의 주립공원에 대해서도 방문기록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즐리베어(Grizzly Bear)가 그려진 캘리포니아 스테이트파크(California State Parks)의 문양으로, 여기서 곰돌이 아래의 'since 1864'에 주목해야 한다. 지금의 요세미티 국립공원이 1864년에 링컨 대통령의 서명으로 연방정부에서 보호하는 땅인 Yosemite Grant로 지정이 되고, 캘리포니아 주정부에서 관리를 시작한 것을 의미한다. (옐로스톤이 1872년에 최초로 National Park가 된 이유는 당시에 거기 주정부가 없었기 때문) 캘리포니아는 1900년대 들어서 자체적인 주립공원을 지정하기 시작했고, 별도의 공원관리부가 출범한 것은 1927년이다. 현재 280개인 캘리포니아 주립공원들을 21개로 나누어진 구역과 함께 각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맵으로, 위기주부도 이 지도를 이용해서 방문한 주립공원들을 아래에 시간순서로 정리해보았다. 무심코 스쳐지나간 해변이나 숲은 포함하지 않았고, 별도의 블로그 포스팅이 있는 곳들만 방문한 것으로 했다. (공원 이름을 클릭하면 해당 주립공원의 홈페이지로 연결되고, 그 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각각의 장소에 대한 위기주부의 네이버 블로그 여행기를 보실 수가 있음)1. Mount San Jacinto State Park 미국의 준국립공원인 National Monument로도 지정이 되어있는 마운트샌하신토(Mount San Jacinto) 주립공원은 미국으로 이사왔던 2007년 겨울에 처형네 가족과 함께 사진에 보이는 세계최대의 회전케이블카라는 팜스프링스 트램웨이를 타고 잠깐 올라가보았었다. 조만간에 빨리 샌하신토(San Jacinto) 산의 정상까지 등산을 할 계획을 한 번 세워봐야 겠다.2. Hearst San Simeon State Historical Monument 그 다음해 2008년에 우리 가족만의 첫번째 2박3일 여행에서 방문했던 곳이 사진의 허스트캐슬(Hearst Castle)이다. 캘리포니아의 유일한 주립역사기념물(State Historical Monument)로 지정이 되어있는 언덕 위의 대저택을 구경했었는데, 그 이후로 서너차례 더 샌시메온 지역을 지나갔지만 이 곳은 유료투어만 가능해서 다시 방문하지는 않았다.3. Mono Lake Tufa State Natural Reserve 돌이 자라는 신비한 호수인 모노레이크(Mono Lake) 주립자연보호구역은 그 해 8월에 요세미티 국립공원 캠핑여행을 다녀오며 방문했었다. 그 후에 2012년에 395번 도로 로드트립에서 한 번더 방문을 했고, 2020년에는 바로 앞을 지나 레이크타호로 올라가면서도 들리지는 않았었다.4. Old Town San Diego State Historic Park LA 남쪽의 샌디에고를 처음 여행가서 구시가지인 올드타운(Old Town)을 방문했었는데, 이 곳은 주립역사공원으로 지정이 되어있다. (참고로 산타바바라, 몬터레이는 물론 로스앤젤레스도 구도심에 주립역사공원이 있고, 근처까지는 다 가봤지만 그렇다고 방문한 것으로 계산하지는 않음)5. Anza-Borrego Desert State Park 주립공원을 방문하는 것만을 목적으로 여행을 떠난 첫번째 장소가 안자보레고(Anza-Borrego Desert) 사막으로 2009년 봄이다. 공원 안에서 1박만 캠핑을 했었는데, 계속 다시 한 번 가볼 기회를 노리고 있는데 거리가 멀어서 쉽지가 않았다... 혹시 캘리포니아를 떠나게 된다면(?) 그 전에 꼭 다시 방문을 하고싶은 곳이다.6. Antelope Valley California Poppy Reserve State Natural Reserve 야생화 피는 봄철만 되면 LA에 사시는 많은 분들이 방문하는 앤틸롭밸리 캘리포니아파피 보호구역은 2009년에 처음 방문하고, 최근 들어서 2017년과 2019년, 2020년에 연속으로 방문을 했었다. 봄에 야생화가 피는 정도는 그 전 겨울의 강수량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어 매해 차이가 있는데, 2019년이 '슈퍼블룸(super bloom)'이라 할만 했다.7. Saddleback Butte State Park 앤틸롭밸리의 또 다른 야생화 명소인 새들백뷰트(Saddleback Butte) 주립공원은, 위 사진과 같은 노란색의 작은 야생화인 골드필드(Goldfield) 꽃밭으로 유명하다. 입구까지만 갔었던 별도의 인디언 박물관 주립역사공원도 있고, 실제 새들백뷰트 언덕을 올라가보지는 못했었기 때문에, 여기도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다.8. Del Norte Coast Redwoods State Park 2009년 여름, 30일간의 미서부/캐나다 자동차 캠핑여행의 막바지에 캘리포니아로 돌아오면서 지나갔던 빗속의 델노르테 코스트레드우드(Del Norte Coast Redwoods) 주립공원이다. 사실 이 곳은 차로만 지나가서 방문했다고 치기에 좀 부족한 면이 있지만, 이 101번 도로 좌우의 레드우드 숲이 주립공원에 속한다는 것을 알고 구경하면서 지나갔던 기억이 난다.9. Prairie Creek Redwoods State Park 그 아래 별도의 프레리크릭 레드우드(Prairie Creek Redwoods) 주립공원에서는 빅트리 트레일도 하고, 사진의 비지터센터도 방문을 했었다. 이렇게 캘리포니아 북부해안에는 여러 개의 레드우드 숲이 각각의 주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고, 주변의 다른 국유림이 추가되어서 전체가 레드우드 국립공원으로 연방정부와 함께 관리되고 있다.10. Bothe-Napa Valley State Park 그렇게 레드우드 숲을 구경한 다음에 나파밸리까지 내려와서, 30일 여행의 마지막 캠핑을 했던 장소가 보테-나파밸리(Bothe-Napa Valley) 주립공원이었다. 이 날까지 매일 장소를 옮겨다니며 6박을 연속으로 텐트를 쳤었는데, 아마 이 기록은 앞으로도 깨어지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11. Hearst San Simeon State Park 앞서 소개했던 허스트캐슬과는 별도로, 그 부근의 바닷가가 허스트샌시메온(Hearst San Simeon) 주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몇 개의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는 바닷가들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멀리 보이는 등대가 있는 포인트 피에드라블랑카(Point Piedras Blancas)와 여기 커다란 코끼리물범(elephant seal)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12. Pismo State Beach 전체 280개 주립공원들의 분류에서 스테이트파크(State Park)가 87개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63개인 스테이트비치(State Beach), 즉 주립해안이다. 역시 30일 여행을 마치고 내려오면서 들렀던 피스모(Pisom)의 이 바닷가도 주립해안에 속하는데, 공원지도를 보고 정확히 주립공원에 포함되는 위치를 방문한 것인지 일일이 확인을 해보았다.13. Providence Mountains State Recreation Area 2009년 11월에 결혼 10주년 기념여행으로 캠핑을 했던, 모하비 사막 한가운데 있는 프로비던스마운틴(Providence Mountains) 주립휴양지의 입구 모습이다. 여기는 캘리포니아 주립공원에서 진행하는 유일한 동굴투어가 있는 미첼 동굴(Mitchell Caverns)이 유명한데, 위 사진을 클릭하면 동굴 내부와 전망좋은 캠핑장 모습들을 보실 수 있다.14. Topanga State Park 산타모니카 산맥 동쪽의 토팡가 주립공원은 지금까지 위기주부 블로그에 가장 많이 등장한 캘리포니아의 주립공원으로 포스팅만 10번 정도 되는 것 같다. 그 중 첫번째가 2010년 3월에 가족이 함께 찾아갔던 산타이네즈(Santa Ynez) 폭포로, 지혜가 도룡뇽을 손바닥 위에 올리고 찍은 사진을 보실 수가 있다.15. Malibu Creek State Park 반면에 바로 그 옆에 있는 산과 계곡인 말리부크릭(Malibu Creek) 주립공원은 비싼 주차비를 내야해서 2010년 5월말에 후배 가족과 딱 1번 방문한 것이 전부이다.^^ 물론 2016년에 산타모니카 산맥 주능선을 걷는 백본트레일(Backbone Trail)을 하기 위해서, 공원 남쪽의 코랄캐년케이브와 카스트로피크 사이를 혼자 하이킹한 적은 있다.16. Santa Monica State Beach LA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의 하나인 산타모니카 바닷가도 주립해안으로 지정되어 있다. 물론 이 부두가 주립공원에 속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 없이 방문해서 찍은 사진들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이라서 골랐다~ 미국의 '마더로드(Mother Road)'인 66번 도로의 서쪽끝이기도 한데, 때마침 클래식카 한 대도 등장을 해주셨다.^^17. Huntington State Beach 오렌지카운티의 헌팅턴 스테이트비치는 여러번 지나가고 또 거기 유명한 바닷가 레스토랑에서 식사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2010년 여름에 한국에서 오신 부모님을 모시고 백사장에서 일몰을 보고 또 설치된 화로에 모닥불을 피워서 고구마와 옥수수, 소세지를 구워먹었던 즐거운 추억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다.18. Robert H. Meyer Memorial State Beach 로버트메이어 기념주립해안은 말리부 서쪽에 있는 3개의 서로 떨어진 작은 절벽해안들을 묶어서 하나의 주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서쪽부터 엘페스카도르(El Pescador), 라피에드라(La Piedra) 그리고 엘마타도르(El Matador) 비치가 그 셋인데, 마지막 엘마타도르 바닷가를 역시 부모님과 함께 방문을 했었다.19. Will Rogers State Historic Park 그 해 부모님께서 한국으로 돌아가시기 전에 마지막 피크닉으로 갈비를 구워먹었던 곳이 윌로저스 주립역사공원이다. 그리고 따로 포스팅은 없지만 2012년에 지혜 학교친구 가족들이 처음으로 모두 모여서 단체피크닉을 하며 친해졌던 장소도 이 곳인데, 그 후로 3~4년동안 그 분들과 참 즐겁고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었다...20. Dockweiler State Beach 2011년초 겨울에 방문했던 LA국제공항의 활주로 끝에 있는 바닷가인 독웨일러 주립해안의... 한여름같은 모습이다. 사진에도 방금 이륙한 비행기가 찍혔지만, 보통 5~10분마다 거대한 여객기가 한 대씩 굉음을 내며 이륙을 하기 때문에 대화가 끊어지는 단점이 있는 바닷가이다.21. Placerita Canyon State Park LA 북쪽 샌가브리엘 산맥이 모하비 사막과 만나는 위치의 플라세리타캐년은 1842년에 캘리포니아 최초로 금이 발견된 기록이 있는 장소이다. 전설에 따르면 참나무 아래에서 낮잠을 자다가 부자가 되는 꿈을 꾼 후에, 근처에 있는 양파를 뽑았더니 뿌리에 금덩이가 달려서 올라왔다는... 우리는 금은 못 찾고 작은 폭포까지 트레일을 했었다.22. Malibu Lagoon State Beach 말리부크릭이 흘러서 바다와 만나는 곳 주변이 말리부라군 주립해안인데, 1930년대 지어진 멋진 바닷가 저택인 애덤슨하우스(Adamson House)도 주립공원에 포함된다. 이 곳은 2011년 여름에 처음 방문한 후에, 2017년에 부모님을 모시고 한 번 더 방문을 했었는데, 항상 주차하기가 쉽지 않은 인기있는 곳이다.23. El Capitán State Beach 산타바바라 부근에 있는 엘캐피탄 주립해안은 2011년 여름에 아내의 친구 가족과 함께 바닷가 캠핑을 한 곳이다. 절벽 위에 전망좋은 캠핑장으로 인기가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위기주부의 '블로그라이프'에도 큰 의미가 있는 장소인데, 이 곳에 얽힌 이야기는 위 사진을 클릭해서 여행기 맨 마지막을 보시면 된다.24. Morro Bay State Park 밥공기를 엎어놓은 것 같은 저 커다란 바위로 유명한 모로베이 주립공원은 2012년 2월에 처음 방문하고, 정확히 8년후인 2020년 겨울에 다시 방문을 했다. 두 번 모두 이 사진을 찍은 위치의 부둣가에 있는 지오반니(Giovanni's) 식당에서 피쉬앤칩스(Fish and chips)를 사서 점심으로 먹었다.25. Montaña de Oro State Park '황금의 산'이라는 뜻의 몬타냐데오로 주립공원은 모로베이 남쪽에 있는 바닷가로 2012년에 함께 들렀었다. 별 생각없이 방문했다가, 절벽으로 둘러싸인 바닷가의 풍경이 아주 멋있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난다. 참, 황금의 산으로 불린 이유는 봄철에 피는 노란 야생화 때문이라고 한다.26. Julia Pfeiffer Burns State Park 캘리포니아 최고의 비경중 하나로 손꼽히는 바다로 떨어지는 맥웨이 폭포(McWay Falls)가 있는 곳이 쥴리아파이퍼번스 주립공원으로 2013년 여름에 부모님을 모시고 방문했었다. 캘리포니아 1번 해안도로를 따라 유명한 빅스비브리지(Bixby Bridge)를 지나 남쪽으로 조금만 더 내려가면 이 공원이 나오므로 놓치지 마시기를 바란다.27. Kenneth Hahn State Recreation Area 2014년에 베벌리힐스에 살 때, 자동차로 10분 정도 거리의 남쪽에 있던 언덕이 케네스한 주립휴양지로 지정되어 있었다. 지혜가 봄방학때 친구집에서 슬립오버를 하고는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고 놀기 위해서 갔던 공원인데, 바로 옆의 볼드윈힐(Baldwin Hills)에서는 원유를 퍼올리는 '메뚜기' 펌프들이 아직도 작동하고 있다.28. Carlsbad State Beach 2014년 5월에 칼스배드 근처의 리조트로 1박2일 릴렉스여행을 떠난 적이 있는데, 그 때 칼스배드 시내에서 바로 연결되는 이 바닷가도 주립해안으로 지정이 되어 있었다. 참고로 조금 남쪽에 도심을 벗어나면 캠핑장이 있는 별도의 사우스칼스배드(South Carlsbad) 스테이트비치가 따로 있으니 헷갈리면 안된다.29. Torrey Pines State Natural Reserve 샌디에고 북쪽에 골프장 이름으로 유명한 토리파인스(Torrey Pines)에는 두 개의 주립공원이 붙어있다. 2016년 추수감사절 여행때 방문을 했었는데, 바닷가 절벽 위의 녹지는 멸종위기의 소나무 종류인 Torrey pine을 보호하기 위한 주립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이 되어있고,30. Torrey Pines State Beach 노란 절벽 아래에 까만색 모래가 특이한 바닷가는 주립해안으로 따로 지정이 되어있다. 특히 바닷가의 플랫락(Flat Rock)이 유명한데, 위 사진을 클릭하면 보호구역과 주립해안 두 곳에 대한 소개를 한 편의 여행기로 보실 수가 있다.31. Verdugo Mountains Park Property LA에서 도시들로 둘러싸인 작은 버두고 산맥(Verdugo Mountains)에 2017년 봄에 혼자 두 번 등산을 갔었다. 그런데, 이 산맥의 일부가 캘리포니아 주정부에서 주립공원 지정을 목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땅인 줄은 이 방문기록 정리를 하면서 처음 알았다.32. Lighthouse Field State Beach 2018년 봄에 고등학생인 지혜의 올스테이트밴드 연주를 구경하기 위해 산호세를 가는 길에 들렀던, 산타크루즈(Santa Cruz)의 이 등대와 주변의 바닷가가 라이트하우스필드 주립해안이다. 미본토에 파도타기가 처음 시작된 곳이라서, 저 등대는 현재 '서핑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33. Big Basin Redwoods State Park 캘리포니아 최초의 주립공원은? 바로 여기 1902년에 지정된 산호세 남쪽의 빅베이슨 레드우드 주립공원이다! 안타깝게도 작년 2020년의 큰 산불로 많은 숲과 건물이 타버려서 현재는 폐쇄된 상태인데, 다행히 위 사진의 '숲의 엄마'와 또 근처에 있는 '숲의 아빠' 레드우드 나무들은 무사하다고 한다.34. Red Rock Canyon State Park 2018년 가을에 유니투어 홍사장님과 오지탐험 여행을 하면서 잠깐 들렀던 레드락캐년 주립공원의 대표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여러 번 차로 지나간 14번 도로 건너편에 비지터센터와 캠핑장이 있고 또 다른 볼거리가 있는데, 그 곳은 아직 가보지를 못했다. 거기도 더 늦기 전에 한 번 방문해보고 싶고, 이왕이면 캠핑까지도...^^35. Point Mugu State Park 그리고 2020년 봄... 코로나 판데믹이 전세계를 휩쓸고, 우리는 집에 갇힌 신세가 되었다. 답답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일몰을 보러 찾았던 포인트무구 주립공원의 바닷가~ 이 후로도 똑같은 바닷가만 두세번 더 방문을 했는데, 내륙쪽으로도 넓은 면적이 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므로, 다음 번에는 산쪽으로 하이킹을 하러 가야겠다.36. Bodie State Historic Park 여름에 코로나는 잠시 주춤했지만 해외여행은 계속 불가능했기 때문에, 우리 가족 3명은 9박10일 자동차여행을 떠났었다. 그래서 '캘리포니아 최대의 고스트타운'이라는 보디 주립역사공원을 방문할 수 있었는데, 입구 도로가 비포장에 일인당 입장료를 받는 곳이라서 호불호가 좀 갈릴 수 있는 곳이다.37. Emerald Bay State Park 캘리포니아 최고의 주립공원 중의 하나라 할 수 있는 곳이 레이크타호(Lake Tahoe)의 에머랄드베이 주립공원이다. 미국으로 이사오기 전에 아내와 내가 각각 따로 방문한 적이 있던 이 곳을, 미국 캘리포니아 주민이 된지 13년만에야 함께 방문을 하는 감동적인 순간이었다.^^38. D. L. Bliss State Park 에머랄드베이의 바로 위에 붙어있는 DL블리스 주립공원도 덤으로 방문을 해서, 지혜와 나는 타호 호수의 맑은 물에 발도 담궈봤다. 언제고 다시 레이크타호를 방문해서 호숫가를 따라 루비콘 트레일도 완주하고, 여유있게 이 큰 호수를 즐겨보고 싶은데 그런 기회가 가능할지 모르겠다.39. Donner Memorial State Park 19세기 중반에 미동부에서 3천마일을 걸어 캘리포니아로 이주하던 개척자들의 슬픈 역사가 있는 트러키(Truckee) 마을의 도너기념 주립공원도 이 때 방문을 했다. 다시는 눈에 파묻히는 일이 없도록 기단을 높이 만들었던 이 개척자 기념비를 보는 순간에, 캘리포니아 이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좀 뭉클했다고나 할까~40. San Buenaventura State Beach 2020년 크리스마스이브에 북쪽 벤츄라 바닷가로 드라이브를 갔는데, 부두가 있는 지역이 이 곳의 옛날 이름을 딴 샌부에나벤츄라(San Buenaventura) 주립해안으로 지정이 되어있었다. 잠시 머물기는 했지만 저 커다란 돌멩이(?)가 참 기억에 남는다... 아직 저 상태로 서 있을까? 누구 가서 확인해주실 분 안 계세요?41. Emma Wood State Beach 벤츄라에서 더 북쪽으로 올라가서 점심 도시락을 차 안에서 까먹고, '겨울바다의 여인' 화보촬영을 했던 곳이 엠마우드 스테이트비치(Emma Wood State Beach)이다. 역시 위의 사진을 클릭하면 두 주립해안의 여행기를 묶어서 한 편으로 보실 수 있다.42. Point Dume State Beach 2021년초에 아내와 둘이서 아이언맨의 말리부 대저택이 있던 포인트듐(Point Dume)에 일출을 보러갔다. 사진의 안내판에는 자연보호구역으로 되어 있지만, 절벽 아래 바닷가와 함께 Point Dume State Beach and Natural Preserve라는 하나의 유닛으로 관리되고 있다.43. Santa Susana Pass State Historic Park 경사가 심한 고개에 마찻길을 잘못 만드는 바람에, 그대로 남아서 역사유적이 되어버린 산타수사나패스 주립역사공원의 이정표이다. 모든 여행지가 아는만큼 보이지만, 특히 역사와 관련해서 지정된 공원들은 그 얽힌 이야기들을 알아야 방문한 보람과 가치가 있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이다.이상으로 지금까지 위기주부가 방문한 캘리포니아 주립공원들을 모두 차례로 소개했는데, 공원이름 앞에 번호를 붙인데로 2021년 4월 현재 43곳을 방문을 했다. 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도 안 가본 주립공원이 있어, 그 곳까지 다녀온 후에 포스팅을 하려고 했는데, 이왕이면 비지터센터와 박물관이 문을 연 후에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은 역사공원이라서 좀 미루기로 했다. 그 곳을 포함해 추가되는 주립공원들은 이 아래에 순번과 함께 자연스럽게 계속 소개될 예정이다. 그 동안 주립공원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고, 그래서 그 곳이 주립공원인지 모르고 다녀온 바다나 산들도 있었는데... 이렇게 정리를 해놓고 나니, 근처에 어디 안 가본 곳은 없는지? 처음 소개했던 지도를 계속 보게된다. 이것도 병이라면 병이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시미힐스 산맥에서 제일 높은 시미피크(Simi Peak)와 사연이 있는 것 같은 코바아치(CoBa Arch)
LA에서 그냥 '더밸리(The Valley)'라고 하면, 산타모니카 산맥 북쪽의 넓은 샌퍼난도밸리(San Fernando Valley)를 말하는 것으로, LA시 인구의 약 절반에 가까운 175만명이 우리 부부를 포함해 살고있다. 그 밸리의 서쪽 경계가 되는 시미힐스(Simi Hills)라는 작은 산맥이 있다는 것을 엔시노(Encino)로 이사온 후에 근처 하이킹 코스를 찾아다니다 알게 되었는데, 이제 그 산맥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에 올라갈 차례이다. 101번 프리웨이를 서쪽으로 20분 정도 달려 린데로캐년로드(Lindero Canyon Rd) 북쪽으로 빠져, 거의 끝까지 들어간 후에 King James Ct라는 막다른 길에 주차했다. 이 날 트레일헤드에 도착한 순위는 위기주부가 1등, 오른쪽 끝 하얀 차가 2등, 그 다음이 3등이다. 앗싸! 금메달~^^ 구글맵에서 'China Flat Trailhead'로 찾으면 정확히 나오는 곳으로, 한적한 산속 주택가의 막다른 길에 따로 주차장은 없고 그냥 도로변에 주차하면 된다. 밤은 아니고 새벽이지만... 언덕 위에 걸린 밝은 달을 보니까, 얼마전에 본 한국 드라마에서 달을 보며 동미를 떠올릴 때 나왔던 노래가 생각났다~ ♪ 달 밝은 밤에 그대는 누구를 생각하세요 잠이 들면 그대는 무슨 꿈 꾸시나요 ♬ 여기도 시미힐스 특유의 누런 돌산 풍경인데, 정면에 보이는 뾰족한 봉우리가 목적지인 시미피크(Simi Peak)이다. 하지만 바로 올라가는 트레일은 없고 오른쪽으로 한참을 빙 돌아서 일단 고개를 넘어가야 한다. 밝아오는 하늘 아래로 하이킹을 시작한 주택가가 내려다 보이는데, 고속도로로 이미 산맥을 서쪽으로 넘어왔기 때문에, 여기는 벤츄라카운티(Ventura County)의 사우전드옥스(Thousand Oaks) 지역이다. 고개에 거의 다달라서야 지금 걷는 트레일 이름이 적힌 표지판이 나왔는데, 그 아래에 Palo Comado Cyn Tr 1.4 mi 표시가 있다. 여기는 지난 1월에 하이킹을 했던 산타모니카마운틴 국립휴양지에 속하는 치즈보로/팔로코마도 캐년(Cheeseboro/Palo Comado Canyons) 지역으로 여기를 클릭해서 당시 산행기와 지도를 보실 수 있다. 고개를 넘어가면 산속에 숨겨진 넓은 분지인 차이나플랫(China Flat)이 나온다. 1890년대 철도건설 노동자로 일하던 중국인들이 이 외진 곳에 텐트를 치고 모여 살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떡갈나무들 사이로 산악자전거를 타고 오시던 분이 이 날 처음 마주친 사람이다. 여기서 서쪽으로 Simi Peak Trail을 찾아가야 하는데, 따로 표지판은 보지를 못했던 것 같다. 서쪽으로 걸으니 아침 해가 긴 그림자를 길 위에 만들어서, 한 발 들고 그림자셀카 한 장을 찍어봤다.^^ 트레일 옆으로 연방정부 땅이니까 출입을 금하는 표지판인데, 국립공원청(National Park Service)의 화살촉 마크가 정말 반가웠다~ 이로써 여기가 National Park System에 속하는 땅인 것이 확인되었으니, 이 글은 '국립공원 여행기' 카테고리에 넣기로 했다. 꼭대기에는 성조기까지 등장을 해주시는데 국립공원이라고 연방정부에서 세워놓은 것은 아니고, 보통 이 산을 오르는 사람들 중에 애국적(patriotic)인 분들이 자발적으로 설치한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산의 정상에 국기를 세워두는게 미국에서 흔한 일은 아닌데, 마지막으로 본 것은 아마도 5년전 샌가브리엘 산맥의 마운트 베이든파웰(Mt Baden-Powell)이었던 것 같다. LA와 벤츄라 사이에 있는 시미힐스 산맥에서 가장 높은 해발 2,405피트 (733 m) 시미피크(Simi Peak)의 정상에 섰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남쪽으로는 멀리 산타모니카 산맥(Santa Monica Mountains)이 동서로 뻗어있는 것이 보인다. 여기서 서쪽 능선의 다른 한 곳을 더 들렀다가, 저 아래 송전탑이 세워져있는 쪽으로 루프를 만들면서 내려갈 예정이다. 북쪽으로는 벤츄라카운티의 시미밸리(Simi Valley)로 파란 저수지는 바드레이크(Bard Lake)이고, 사진 제일 오른쪽 작은 언덕 위에 보이는 큰 건물이 옛날에 방문했었던 대통령 기념관인 레이건라이브러리(Reagan Library)이다. (여기를 클릭해서 여행기를 보실 수 있음) 가이아GPS로 기록한 이 날의 루프트레일 경로인데, 두번째 찾아가는 목적지는 오크브룩 지역공원(Oakbrook Regional Park) 안에 표시된 튀어나온 경로의 끝에 있다. 지도에 폭포(falls)나 아치(arch)라는 표시가 있으면 꼭 직접 찾아가봐야 직성이 풀리는 위기주부~^^ 이 동네사람들 말고는 거의 찾아오는 사람이 없을 것 같은 코바아치(CoBa Arch)의 모습이다. 또 오래간만에 DSLR을 바위에 놓고 타이머로 전신셀카를 찍었는데, 10초만에 저기까지 뛰어 올라는데 힘들었다! 나름 아치의 규모도 크고, 바위 아래로 보이는 사우전드옥스 주택가의 풍경도 멋있었다. 오른쪽에 보이는 명판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 저 위치에 내가 가져다 놓은 것이고, 다시 안전하게 바위 아래에 놓아두려고 들었다가 뒷면을 보니까... 아마 14살로 죽은 아이를 추모하는 듯한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인터넷에서 가운데 B를 대문자로 쓰는 '코바(CoBa)'라는 아치 이름의 유래와, 또 이 코디(Cody)라는 사람 이름과의 관계를 찾아봐도 잘 나오지가 않았다. 무슨 사연이 있는 것 같은데... 처음 소개한 이선희 노래의 제목처럼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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