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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 지역에서 인기있는 하이킹인 C&O운하 국립역사공원 내의 빌리고트(Billy Goat) 트레일 A구간

공원의 트레일을 사진 찍으려고 후다닥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배낭을 메고 제대로 된 하이킹을 한 것이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를, 작년 여름의 아이슬란드 여행 기간은 제외하고 따져보니까, 재작년 겨울에 어떤 바위산을 오른 것이 마지막이었다. 그 때 하이킹이 버지니아 주 전체에서도 유명한 코스였다면 이번에는 DMV, 즉 워싱턴DC 도시권에서 가장 인기있다 할 수 있는 곳이었는데... 마침내 여기까지 정복(?)을 하고나니까, 이 동네에 살면서는 이제 더 새롭게 갈만한 곳이 남지를 않았다는 불안감이 갑자기 엄습해온다~ 강 건너 메릴랜드 주의 체사피크-오하이호 운하(Chesapeake and Ohio Canal) 국립역사공원을 3년만에 다시 찾았는데, 이번에는 공원 입구 전에 나오는 앵글러스(Anglers) 주차장을 이용했다. 그 때도 이 단어의 뜻이 뭘까 궁금해하며 그냥 넘어갔던게 생각이 나서 이번에 찾아보니까 '낚시꾼'을 이렇게 부른단다. 주차장에서 바로 옛날 운하를 건너는 보행교가 나오는데, 몇일 전에 낮기온이 섭씨 30도 가까이 올라간 적이 있어서 그런지 한여름용 경고판을 벌써 꺼내 놓았다. 다리를 건너서는 일단 오른편으로 보이는 배를 끌던 평평한 예인로(towpath)를 따라 상류쪽으로 올라간다. GPS앱으로 기록한 이 날의 보라색 경로가 빌리고트 트레일 A구간(Billy Goat Trail - Section A)으로, 강변을 따라서는 남쪽으로 일방통행을 하는 것이 원칙이며 그 길만 애완견의 출입이 금지된다. (하류쪽으로 비슷한 형태의 B구간과 C구간이 따로 있음) 그리고 역사공원 입구를 지나면 나오는 메인 주차장에서 섹션A 입구가 더 가깝지만 거기는 입장료를 내야하기 때문에 Anglers에 주차를 한 것이다. 입장료를 못 내는 이유는 직전의 블로그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으므로 생략... 거의 200년전에 인공적으로 건설된 뱃길이 넓어지는 곳에 놓여진 이 다리가 그 옛날에도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운하를 통행하는 배를 올리고 내리는 갑문(lock)은 모두 그 때 만들어진 것인데, C&O운하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은 여기를 클릭해서 3년전의 방문기를 보시면 된다. 전체 75개의 갑문 중에서 위 사진은 하류쪽에서부터 헤아려서 15번째 갑문이고, 조금 더 걸어가면 나오는 16번째는 갑문지기(Lockkeeper)가 살던 집도 그대로 보존이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바로 위쪽에 '지붕이 있는 다리(?)'로 운하를 건너도록 해놓은게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복습을 해보니까... 이것은 그냥 다리가 아니라 '스톱게이트(Stop Gate)'라는 수위조절 장치로, 저 안에 차단문과 도르래가 설치되어서 홍수가 나면 나무판을 내려 물을 막아서 하류쪽으로 흐르는 유량을 줄여 운하시설에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는 용도로 당시 만들어졌단다! 거기를 지나면 바로 이 날의 트레일 입구가 나오는데, 국립 공원답게 안내판 등이 아주 잘 만들어져 있다. 왼쪽의 안내판으로 여기가 곰섬(Bear Island)으로 불린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옛날에는 정말로 곰이 살았을까?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처음에는 나무와 바위에 방향을 알려주는 하늘색 표식을 너무 많이 해놓아서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지만, 조금만 지나서는 표식이 없으면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를 정도로 바윗길이 험해지다가... 포토맥 강이 가장 좁아지는 협곡인 매더고지(Mather Gorge)의 절벽끝이 바로 나왔다! 바로 건너편의 절벽을 따라 만들어진 트레일을 예전에 했던 모습은 여기를 클릭해서 보실 수 있고, 여기서부터 한동안은 이 울퉁불퉁 위험하게 솟은 바위들을 밟으며 걸어야 하기 때문에 접지력이 좋은 등산화가 정말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번째 고비를 넘기고 나오는 평탄한 길의 삼거리에 친절하게도 또 세워놓은 경고문이다.^^ 지금 지나온 바윗길보다 더 험한 암벽인 '트래버스(Traverse)'라는 놈이 앞에 있으니, 아니다 싶으면 지금 포기하고 왼편의 노란 블레이저 표식을 따라서 안전하게 샛길로 빠져서 예인로로 돌아가라는 말씀이다. 경고문을 무시하고 계속 직진하면 이렇게 강가까지 일단 내려오게 되고, 왼쪽 멀리 작게 하늘색 표식이 그려진 절벽이 바로 그 놈이다. 이른 봄날의 평일이라서 모델을 할 다른 사람들도 전혀 없어서, 이 사진으로는 얼마나 되는 높이에 어떤 경사인지 감이 잘 오지 않을 것이므로, 공원 관리자가 예전에 페북에 직접 올려 놓았던 사진을 아래에 가져와 보여 드린다. 거의 에베레스트의 '힐러리 스텝'을 떠올리게 하는 이런 모습이 여름철에는 주말마다 벌어지는 곳이란다. 앞쪽의 바위에 걸터 앉은 두 여성분은 조금 전의 경고문을 자세히 읽어보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고 계실 듯... 가뿐하게 네 발로 기어서 높이 50피트의 트래버스의 정상까지 올라와 뒤돌아 보니, 이 날은 사람이라고는 힘차게 카누를 몰고 상류쪽으로 올라가는 한 명 뿐이었다.^^ 여기서 트레일 이름의 유래를 밝혀드리면... 1919년부터 워싱턴 하이커 클럽이 이 등산로를 개척하면서 '수컷 산양(billy goat)'처럼 바위를 잘 타야하는 길이라고 이렇게 부르기 시작했단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법... 이번에는 엉덩이를 붙이고 급경사 바위를 내려오면 퍼플호스 비치(Purplehorse Beach)라 불리는 제법 넓은 모래사장이 나오는데, 과거에는 여기 모래가 보랏빛을 띄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단다. 그리고 이름은 비치지만 강이 소용돌이치며 빠르게 흐르는 곳이라서 수영은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 좀 전에 상류쪽으로 올라가던 분이 그레이트폴 아래에서 배를 돌려서 이제는 하류쪽으로 열심히 노를 저으며 앞으로 지나갔다. 그리고는 맞은편에서 일방통행 규칙을 어기고 혼자 걸어오는 여성분과 마주쳤는데... 순찰을 도는 파크레인저였다~ 그리고 지대가 높은 운하쪽에서 강으로 흘러드는 개울을 다리로 건너기도 했는데, 비록 퍼밋을 보여달라고는 하지 않았지만 여성 레인저와 마주치고 또 이런 통나무를 건너게 되니까, 정확히 딱 10년이나 지난 존뮤어 트레일의 추억이 떠올랐다... "JMT의 남은 두 구간은 언제 해보나?" 앞서 트레일맵에 Overlook 2라 표시된 마지막 강가의 높은 바위에 올라서 포토맥강이 꺽이는 쪽을 바라본 후에, 늙어가는 모습도 남겨두려고 셀카도 하나 올려 놓는다. 5월말에 조카 결혼식 참석할 때는 정말로 염색을 한 번 해야겠다는...ㅎㅎ 그리고는 다시 평탄한 토우패스(towpath)를 만나서 오른편의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은 약 4마일의 빌리고트 트레일 A구간의 하이킹을 모두 마쳤다. 이후에 일부러 포토맥의 강변북로라 할 수 있는 클라라바튼 파크웨이(Clara Barton Parkway)를 달려서 워싱턴DC의 벚꽃을 구경한 것은 이미 보여드렸고... 이 다음의 하이킹도 바로 이어진 주말에 홀로 떠났던 2박3일 여행에서 또 4시간을 걷게 된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NCAAW] '3월의 광란'  메릴랜드 브렌다 프리즈 감독 "I believe in you"

[NCAAW] '3월의 광란' 메릴랜드 브렌다 프리즈 감독 "I believe in you"

이상무 WNBA 컬럼|2026년 3월 23일|스포츠

'3월의 광란' 2라운드가 펼쳐지면서, 듀크, 미네소타, 미시건, 텍사스가 'Sweet Sixteen'에 진출하였고, 특히 미네소타 아마야 배틀의 버저비터 역전승이 2라운드의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손꼽혔다. https://x.com/i/status/2035819454748037423 하지만, 정작 2라운드 어제 하루의 최대 화제는, 노쓰 캐롤라이나에게 패한 메릴랜드 대학의 감독 '브렌다 프리즈'의 'I Believe In You'. https://x.com/i/status/2035769026308162041 저 한 장면으로, 모든 경기의 화제를 가려 버렸다. 미국의 여자 농구 전문가들과 미디어 모두가, "감독과 에이스의 신뢰"를 극찬한, 10초 남짓의 저 짧은 한장면.......

유니버소울 서커스(UniverSoul Circus) - 메릴랜드 내셔널하버에서 관람한 정통 떠돌이 천막 서커스단!

유니버소울 서커스(UniverSoul Circus) - 메릴랜드 내셔널하버에서 관람한 정통 떠돌이 천막 서커스단!

아내가 오랜만에 서커스를 보러 가자고 했을 때, 당연히 한국에도 잘 알려진 세계적인 공연단인 '태양의 서커스(Cirque de Soleil)' 순회공연인 줄 알았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그야말로 떠돌이 천막 서커스단의 공연이라고 했다. 사실 다시 생각해 보니... 라스베가스를 필두로 전세계 묘기공연 시장을 완전히 독점해버린 '태양의 서커스' 이외에는, 위기주부가 다른 서커스단의 이름을 아는 것도 없었다~ 토요일 오전에 도착한 메릴랜드 내셔널하버(National Harbor)의 컨벤션센터 주차장에 세워진 거대한 서커스 천막으로, 그 옆으로 빼곡히 세워져 있던 많은 컨테이너들이 정말 '유랑극단'의 본모습을 보여주는 듯 하다. 주차장의 남은 빈 칸으로 들어와 유료주차를 하고는 미리 예매한 표를 스캔하고 입장을 했다. 가까이서 보니까 천막이 예상보다 훨씬 거대했는데, 안으로 들어가면 먹을거리를 팔고 포토존이 있는 넓은 로비가 먼저 나왔다. 유니버소울 서커스(UniverSoul Circus)는 1994년 애틀란타에서 설립되었고, 공연자들 중에서 유색인종의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 한다. 4개의 기둥이 세워진 원형극장의 내부도 아주 넓었는데, 우리 자리는 사진 오른쪽에 전광판이 보이는 정면을 기준으로 정각 3시 방향이었다. 동그란 서커스 무대의 관람석에 앉으니 예전에 윈(Wynn) 호텔에서 봤던 르레브(Le Rêve) 공연이 떠올랐다. 그리고 한여름에 아스팔트 위의 천막 공연이라서 실내가 더울까봐 걱정했는데, 바로 뒤쪽에서 에어컨을 너무 세게 틀어서 공연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추워서 죽는 줄 알았다.^^ 늦은 아침 식사를 하고 바로 와서 배가 고프지는 않았지만, 이런 곳에서 뭐 하나쯤은 사먹어줘야 할 듯 해서, 미국의 서커스나 카니발 등에서 인기있다는 퍼넬 케이크(funnel cake) 하나를 사왔다. 동네 댄스팀(?) 들의 식전 공연과 응원단장의 분위기 띄우기 후에 서커스 공연이 시작되었는데, 어두운데서 핸드폰으로 대충 찍은 사진들 몇 장과 홈페이지 내용으로 대충 소개를 해본다. 옆쪽에서 보는게 오히려 장점이었던 Hoop Divers 공연이다. 나중에는 막대기 꼭대기에 여성을 메달고 빙글빙글 돌렸던 Vertiigo... "안 떨어지고 잘 버티고 있어야 할텐데~" 이 서커스단에서 의외로 인기가 있는 파트였던 Caribbean Carnival 무대로 많은 댄서들이 등장을 했다. 특히 출연진이 객석으로 올라와서 계속 춤을 추며 흥을 돋우는 사이에, 다음 공연을 위한 무대장치를 설치해서 지루하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참 마음에 들었다. 서커스하면 떠오르는 공중그네 묘기는 없는 대신에, 저렇게 만들어진 두 그네 사이를 날아다니는 Zhukau Swing이다. 그리고 이런 공연들 사이사이에 사회자가 관객들을 불러내서 춤 대결을 시키기도 하는데, 사실 그런 부분이 스토리를 가지고 진지하게 진행되는 태양의 서커스 쇼들과 차별화가 되는 정통 서커스의 장점으로 생각이 되었다. MGM그랜드 호텔의 카(KÀ) 공연에서 처음 봤었던 Wheel of Death도 등장을 하는데, 지금 이 장면은 돌아가는 원통의 바깥에서 줄넘기를 하는 순간이고, 두 번 연달아서 앞회전 공중 점프를 하는 하이라이트는 동영상으로 찍어봤다. 중간 휴식시간 이후에는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춤과 묘기를 보여주는 Soul Skaters 무대를 시작으로, 몸이 문어같이 휘어지고 목이 180도 돌아가는 여성이 혼자 등장하는 쇼가 있었는데 보는 동안 계속 오금이 저려서 사진을 못 찍었다... 시소(seesaw)를 이용해서 작은 사람을 공중에 높이 날려서 받기도 하고, 또 사람을 양발로 빙글빙글 돌리기도 하는 공연인데 현재 홈페이지에는 소개가 되어있지 않았다.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스타일의 공연인 Extreme Riders 묘기의 동영상으로, 우리가 들어왔던 입구 방향의 관람석 위쪽에서 점프한 오토바이들이 공중회전을 하는 것을 보여줬다! 미국에서는 이런 바이크나 자동차를 이용한 묘기를 대형 경기장을 개조한 야외 무대에서 하는 쇼가 인기인데, 언제 한 번 그런 것도 직접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줄에 메달려서 날아다니는 여성들이 핵심인 무용 공연으로 마지막 무대가 끝나고, 모든 출연진이 성조기를 시작으로 자신의 출신 국기 등의 다양한 깃발을 들고 나와서 무대인사를 하는 것으로 2시간반 가까운 서커스 공연이 막을 내렸다. 특이한 점은 이 날 관객의 90% 정도가 흑인이었고, 동양인은 우리 부부 외에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던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처음부터 서커스단 이름에 '소울(Soul)'이 들어가서 그런지, 사용된 음악이나 개그코드(?) 등이 원래 흑인들을 타겟으로 했던 것 같기도 하다. 관람기를 끝내며 한국에 남은 유일한 서커스단이라는 '동춘서커스' 이름이 떠올라서 찾아보니, 올해가 창단 100주년이고 현재는 대부도 상설공연만 계속 하는 모양이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유니버소울 서커스(UniverSoul Circus) - 메릴랜드 내셔널하버에서 관람한 정통 떠돌이 천막 서커스단!

유니버소울 서커스(UniverSoul Circus) - 메릴랜드 내셔널하버에서 관람한 정통 떠돌이 천막 서커스단!

아내가 오랜만에 서커스를 보러 가자고 했을 때, 당연히 한국에도 잘 알려진 세계적인 공연단인 '태양의 서커스(Cirque de Soleil)' 순회공연인 줄 알았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그야말로 떠돌이 천막 서커스단의 공연이라고 했다. 사실 다시 생각해 보니... 라스베가스를 필두로 전세계 묘기공연 시장을 완전히 독점해버린 '태양의 서커스' 이외에는, 위기주부가 다른 서커스단의 이름을 아는 것도 없었다~ 토요일 오전에 도착한 메릴랜드 내셔널하버(National Harbor)의 컨벤션센터 주차장에 세워진 거대한 서커스 천막으로, 그 옆으로 빼곡히 세워져 있던 많은 컨테이너들이 정말 '유랑극단'의 본모습을 보여주는 듯 하다. 주차장의 남은 빈 칸으로 들어와 유료주차를 하고는 미리 예매한 표를 스캔하고 입장을 했다. 가까이서 보니까 천막이 예상보다 훨씬 거대했는데, 안으로 들어가면 먹을거리를 팔고 포토존이 있는 넓은 로비가 먼저 나왔다. 유니버소울 서커스(UniverSoul Circus)는 1994년 애틀란타에서 설립되었고, 공연자들 중에서 유색인종의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 한다. 4개의 기둥이 세워진 원형극장의 내부도 아주 넓었는데, 우리 자리는 사진 오른쪽에 전광판이 보이는 정면을 기준으로 정각 3시 방향이었다. 동그란 서커스 무대의 관람석에 앉으니 예전에 윈(Wynn) 호텔에서 봤던 르레브(Le Rêve) 공연이 떠올랐다. 그리고 한여름에 아스팔트 위의 천막 공연이라서 실내가 더울까봐 걱정했는데, 바로 뒤쪽에서 에어컨을 너무 세게 틀어서 공연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추워서 죽는 줄 알았다.^^ 늦은 아침 식사를 하고 바로 와서 배가 고프지는 않았지만, 이런 곳에서 뭐 하나쯤은 사먹어줘야 할 듯 해서, 미국의 서커스나 카니발 등에서 인기있다는 퍼넬 케이크(funnel cake) 하나를 사왔다. 동네 댄스팀(?) 들의 식전 공연과 응원단장의 분위기 띄우기 후에 서커스 공연이 시작되었는데, 어두운데서 핸드폰으로 대충 찍은 사진들 몇 장과 홈페이지 내용으로 대충 소개를 해본다. 옆쪽에서 보는게 오히려 장점이었던 Hoop Divers 공연이다. 나중에는 막대기 꼭대기에 여성을 메달고 빙글빙글 돌렸던 Vertiigo... "안 떨어지고 잘 버티고 있어야 할텐데~" 이 서커스단에서 의외로 인기가 있는 파트였던 Caribbean Carnival 무대로 많은 댄서들이 등장을 했다. 특히 출연진이 객석으로 올라와서 계속 춤을 추며 흥을 돋우는 사이에, 다음 공연을 위한 무대장치를 설치해서 지루하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참 마음에 들었다. 서커스하면 떠오르는 공중그네 묘기는 없는 대신에, 저렇게 만들어진 두 그네 사이를 날아다니는 Zhukau Swing이다. 그리고 이런 공연들 사이사이에 사회자가 관객들을 불러내서 춤 대결을 시키기도 하는데, 사실 그런 부분이 스토리를 가지고 진지하게 진행되는 태양의 서커스 쇼들과 차별화가 되는 정통 서커스의 장점으로 생각이 되었다. MGM그랜드 호텔의 카(KÀ) 공연에서 처음 봤었던 Wheel of Death도 등장을 하는데, 지금 이 장면은 돌아가는 원통의 바깥에서 줄넘기를 하는 순간이고, 두 번 연달아서 앞회전 공중 점프를 하는 하이라이트는 동영상으로 찍어봤다. 중간 휴식시간 이후에는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춤과 묘기를 보여주는 Soul Skaters 무대를 시작으로, 몸이 문어같이 휘어지고 목이 180도 돌아가는 여성이 혼자 등장하는 쇼가 있었는데 보는 동안 계속 오금이 저려서 사진을 못 찍었다... 시소(seesaw)를 이용해서 작은 사람을 공중에 높이 날려서 받기도 하고, 또 사람을 양발로 빙글빙글 돌리기도 하는 공연인데 현재 홈페이지에는 소개가 되어있지 않았다.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스타일의 공연인 Extreme Riders 묘기의 동영상으로, 우리가 들어왔던 입구 방향의 관람석 위쪽에서 점프한 오토바이들이 공중회전을 하는 것을 보여줬다! 미국에서는 이런 바이크나 자동차를 이용한 묘기를 대형 경기장을 개조한 야외 무대에서 하는 쇼가 인기인데, 언제 한 번 그런 것도 직접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줄에 메달려서 날아다니는 여성들이 핵심인 무용 공연으로 마지막 무대가 끝나고, 모든 출연진이 성조기를 시작으로 자신의 출신 국기 등의 다양한 깃발을 들고 나와서 무대인사를 하는 것으로 2시간반 가까운 서커스 공연이 막을 내렸다. 특이한 점은 이 날 관객의 90% 정도가 흑인이었고, 동양인은 우리 부부 외에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던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처음부터 서커스단 이름에 '소울(Soul)'이 들어가서 그런지, 사용된 음악이나 개그코드(?) 등이 원래 흑인들을 타겟으로 했던 것 같기도 하다. 관람기를 끝내며 한국에 남은 유일한 서커스단이라는 '동춘서커스' 이름이 떠올라서 찾아보니, 올해가 창단 100주년이고 현재는 대부도 상설공연만 계속 하는 모양이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