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바튜브 동굴이 있는 엘말파이스(El Malpais) 준국립공원 구경하고 뉴멕시코를 횡단해서 텍사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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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바튜브 동굴이 있는 엘말파이스(El Malpais) 준국립공원 구경하고 뉴멕시코를 횡단해서 텍사스로~

라바튜브 동굴이 있는 엘말파이스(El Malpais) 준국립공원 구경하고 뉴멕시코를 횡단해서 텍사스로~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제외한 미본토의 48개 주(state)들 중에서 마지막으로 1912년 1월에 뉴멕시코(New Mexico), 2월에 아리조나(Arizona)가 미연방에 가입이 되었다. 1차 대륙횡단 이사를 하며 그 두 주를 지나갔던 여행기는 본편이 마지막이다 보니, 조만간에는 다시 아리조나와 뉴멕시코의 이야기는 위기주부의 블로그에 쓸 기회가 안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간단한 역사를 끄적여 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삿짐을 꽉 채우고 머리에 봇짐까지 올린 상태로 비포장도로까지 조금 달려서 차에게 정말 미안했던 기억이 난다.^^ 트레일 안내판 위에 적혀진 이 곳의 이름은 엘말파이스 내셔널모뉴먼트(El Malpais National Monument)로 뉴멕시코 주에 있는 13개의 준국립공원들 중 하나이다. 원래 이리로 오는 길에 있는 국립공원청의 Information Center에 먼저 들리려고 했지만, 문을 열지 않아서 바로 트레일헤드를 찾아왔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공원지도에서 53번 도로의 동쪽끝에 이전 여행기로 소개했던 별도의 준국립공원인 엘모로(El Morro)가 작게 보인다.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바위산으로 일찌감치 1906년에 지정된 엘모로와는 달리, 엘말파이스는 화산지형(volcanic field)을 보호할 목적으로 1987년에야 지정되었는데, 녹색 영역이 국립공원청이 관리하는 준국립공원이고 그 주변의 노란색은 국토관리국(Bureau of Land Management, BLM) 소관의 El Malpais National Conservation Area로 구분되어 있다. 무엇을 찾아 어디로, 어디까지 가는지도 모르지만, 사모님은 앞서서 잘도 걸어가신다~^^ 얼핏 보기에는 그냥 들판같지만, 가운데 땅이 까맣게 보이는 곳까지 가보면... 이렇게 땅이 꺼져서 동굴이 만들어진 것을 볼 수 있다. 바로 옛날에 용암이 흘렀던 곳에 만들어지는 라바튜브(lava tube)인데, 공원의 이름인 스페인어는 영어로 "The Badlands" 즉 황무지라는 뜻이라고 한다. 주차한 곳에서 0.1마일만 걸으면 이 짧은 트레일의 목적지인 정션케이브(Junction Cave)의 입구가 나온다. 이 트레일은 여기까지만 보고 돌아간다고 했더니, 사모님이 아주 좋아하셨다는...^^ 그래서 셀카를 찍는 표정도 아주 밝으시다~ 여기는 라바튜브 동굴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되어있는데, 저 속이 어떤 모습인지 전혀 궁금하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지난 여름에 많이 들어가봤기 때문이다. 북부 캘리포니아에 있는 라바베즈(Lava Beds) 준국립공원 여행기를 클릭해서 보시면, 작은 것부터 아주 큰 동굴까지 내부가 어떤 모습인지를 3편의 여행기로 모두 보실 수 있다. 주차장의 안내판 반대편에 이 루프트레일의 이름인 엘칼데론(El Calderon)과 우측 위에 지도가 작게 보이는데, 우리는 루프가 시작되는 입구까지만 조금 걸어갔다 온 것이다.^^ 거기에 있던 동굴의 이름이 '정션(Junction)'인 이유는 아주 중요한 다른 트레일과 교차하는 곳이기 때문인데, 바로 미대륙을 지형적으로 동서로 나누는 경계를 따라 멕시코에서 캐나다까지 이어지는 컨티넨탈디바이드 트레일(Continental Divide Trail)을 지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즉, 여기 북쪽의 콜로라도에서 록키산맥 고개를 넘는 것처럼, 우리는 방금 뉴멕시코 고원지대에서 대륙을 동서로 나누는 경계를 넘어온 것이다. 하지만 당시에는 이런 의미심장한 생각은 하지 않았고, 빨리 큰 마을로 가서 점심을 먹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지만 말이다. 두 곳의 준국립공원 구경을 마치고 다시 40번 고속도로와 만나는 그랜츠(Grants)에서 점심을 먹었던 아시안 슈퍼뷔페(Asian Super Buffet)의 모습이다. 나는 간단히 서브웨이를 먹자고 했지만, 아내가 여기 가보자고 해서 따라갔는데, 조금 과장해서... 내 평생에 가장 가성비가 좋은 뷔페를 먹은 곳이라, 나와서 사진 한 장 찍어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황량한 고속도로를 1시간 정도 달려 뉴멕시코 주에서 가장 큰 도시인 앨버커키(Albuquerque)에서 별다방 커피와 함께 주유를 한 후에, 다시 3시간 이상을 동쪽으로 더 달려야 뉴멕시코와 텍사스의 주경계에 도착을 할 수 있었다. 보라색 황혼과 함께 "매혹의 땅(Land of Enchantment)"을 떠나고 있는 모습이다. 고속도로 반대쪽의 뉴멕시코로 들어가는 방향은 저 기둥 두 개를 세워서 아예 환영게이트를 만들어 놓았는데, 이번에 대륙횡단을 하면서 지나간 17개의 주들 중에서 뉴멕시코가 주경계의 간판을 가장 거창하게 만들어 놓은 주였다. 그리고, 우리의 이삿짐차는 텍사스(Texas)로 들어섰다. "Drive Friendly - The Texas Way"라 환영간판에는 적혀 있지만, 이 40번 고속도로를 지배하는 컨테이너 트럭들은 어두워질수록 별로 '프랜들리'하지는 않았던 기억이다. 물론 밤눈이 어두운 위기주부는 초행길이고 잘 안 보여서 속도를 줄였지만, 그들은 낮이나 밤이나 자주 다닌 이 길을 같은 속도로 계속 달리기 때문에 내가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다. 그래서 2차선으로 얌전히 달렸기 때문에, 조수석의 아내가 창밖으로 풍력발전기들 위로 뜬 그믐달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금방 완전히 어두워져서 지나가는 길에 있는 관광지는 내일 아침에 돌아와서 보기로 하고, 숙소를 예약한 도시인 아마리요(Amarillo)로 직행을 해야 했다. 점심을 아시안 푸드로 거하게 먹고 5시간을 내리 운전만 했기 때문에, 저녁은 간단히 '치맥'으로 하기로 했다. 윙스탑(Wingstop)에 닭날개를 주문해놓고 마트에 맥주를 사러 들어가는 우리를 텍사스가 환영해주었다.^^ 1차 대륙횡단의 2일째는 아리조나 홀브룩에서 텍사스 아마리요까지 정동쪽으로만 총 538마일(866 km)을 9시간41분 동안 운전한 것으로 구글 타임라인에 기록되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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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뉴욕주 로마(Rome)의 포트 스탠윅스(Fort Stanwix) 준국립공원과 노스 컨트리(North Country) NST

미국에는 초기 이민자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지은 개척시대 마을 이름들이 많아서, 거의 모든 유명한 유럽의 도시명을 미국지도에서도 찾을 수가 있다. 그 중 가장 알려진 곳은 '빨간 카우보이 모자를 쓴 에펠탑'이 있는 텍사스 주의 파리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빔 벤더스 감독의 1984년작 제목으로 지명이 그대로 쓰였었고, 최근의 넷플릭스 로맨틱 코미디 영화 의 배경으로 또 등장했다. 하지만 위기주부가 방문한 뉴욕 주의 롬(Rome)은 이탈리아 이민자와는 전혀 상관이 없고, 미국독립 직후인 18세기말에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공화정에 영감을 받았던 지도자들 사이에 '고전주의 지명'을 붙이는 유행이 불었기 때문이란다. 그 로마의 가장 중심지에 콜로세움 대신에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은 역사적 요새를 1935년에 준국립공원으로 지정한 포트스탠윅스 내셔널모뉴먼트(Fort Stanwix National Monument)이다. 북부 뉴욕 2박3일 여행의 4번째 국립 공원에서야 제대로 만들어진 간판을 처음 만났는데, NPS 로고 아래에 동그란 것은 'Shekolih'란 인삿말을 쓰는 오나이다 부족국(Oneida Indian Nation)의 문양이고, 그 옆의 작은 로고는 나중에 따로 설명을 드릴 예정이다. 동서로 뻗은 모호크 계곡에서 가장 높은 이 지역은 18세기에 대서양 연안과 대륙 내륙을 잇는 중요한 무역로여서, 일찌기 식민지 시대에 프렌치 인디언 전쟁(French and Indian War) 중이던 1758년에 영국 장군 존 스탠윅스가 여기 요새를 건설했지만 실제 전투가 벌어지지는 않았다. 오나이다 수송지(Oneida Carrying Place)라 불린 약 6마일의 육로는, 동쪽으로 흘러 허드슨 강과 합류하는 모호크 강(Mohawk River)과 서쪽으로 흘러 온타리오 호수로 이어지는 우드크릭(Wood Creek)의 두 수로를 연결하는 길이었다. 이렇게 배가 가장 효율적인 화물운송 수단이던 시절에 두 물길 사이의 육로 운송을 일컫는 '포티지(portage)'에 대해서는 작년초에 펜실베니아의 관련 국립사적지 방문기에서 설명을 드린 적이 있다. 2005년에 새로 지어졌다는 비지터센터 앞에는 옛날 화물운송에 사용된 바닥이 평평한 목선인 '바토(batteaux)'와 설명판이 만들어져 있는데, 바로 너머로 넓은 도로와 현대적 상가 건물들이 보인다. 그 이유는 지금의 공원 부지가 1960년대까지는 건물과 도로로 완전히 뒤덮혀서 요새의 흔적은 거의 남아있지 않던 로마 시의 가장 중심가였기 때문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당시 어김없이 비지터센터 입구는 안내문과 함께 굳게 닫혀 있었고 공원 브로셔라도 하나 구하고 싶었지만, 그 사이에 위기주부처럼 꿋꿋하게 다녀간 사람들이 많았는지 문 옆의 투명 보관함에도 남아있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흑흑~ 유리창을 통해서 인디언과 교역하는 백인의 뒷모습만 구경했는데, 1768년에 영국과 인디언 부족들간의 스탠윅스 조약이 여기서 체결되기도 했고, 미국 독립전쟁이 발발하자 캐나다 쪽에서 남하하는 영국군을 방어할 목적으로 1777년에 대륙군이 요새를 보수하고 주둔하게 된다. 그리고 8월에 약 20일간의 포위공격을 막아내면서 "결코 항복하지 않는 요새(the fort that never surrendered)"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이제 요새를 보여드려야 할 차례인데, 그 전에 위기주부를 아주 기쁘게 했던 작은 표지판 하나를 먼저 소개하면... 재작년 말에 다른 두 개의 국립 트레일과 함께 NPS official unit으로 승격이 되었던 노스컨트리 국가경관로(North Country National Scenic Trail)에 위기주부가 서있음을 알려주는 이 작은 막대기였다.^^ 캐나다와 국경을 접한 오대호 지역의 8개 주를 지나는 총 길이가 4,800마일(7,700 km)로 미국에서 종주 거리가 가장 국립 트레일이다. 비록 그 길을 불과 몇 미터만 걸었지만 이렇게 기록에 남겼으니 '방문'한 것으로 치면, 여기서 두 개의 공식 유닛이 위기주부의 방문 리스트에 추가되기 때문이었다~ 줄여서 NCT로 불리는 노스 컨트리 트레일은 위의 지도와 같이 노스다코타 주의 사카카위아 호수 주립공원(Lake Sakakawea State Park)에서 시작하여 미네소타, 위스콘신, 미시간,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뉴욕 주들을 차례로 거쳐 버몬트 주의 그린마운틴 국유림(Green Mountain National Forest)에서 애팔래치안 트레일을 만나며 끝난다. 한마디로 위기주부에게는 지극히 미지의 장소들을 지나는 트레일인데... "다음 번에는 NCT 표지판을 어디서 보게 될까?" 나무로 된 요새의 외벽 위로 펄럭이는 성조기를 게양해둔 상태로 당시 국립공원청 직원은 무급휴직에 들어갔던 모양이다. 스탠윅스 요새는 13개의 별이 들어간 디자인의 성조기가 전투 중에 최초로 게양된 장소로 알려져있기도 한데, 그 해 6월의 제2차 대륙회의에서 국기 결의안이 채택되었다는 소식이 전투를 준비하던 요새에 전해지자, 병사들이 옷을 잘라 즉석에서 만들어 걸었다는 기록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건 그렇고 18세기에 처음 만들어졌다는 나무 요새가 너무 깔끔해 보이는 이유는... 항공사진과 같은 현재의 스탠윅스 요새는 1970년대에 도심 재개발을 하면서 철근과 콘크리트로 완전히 새로 만든 것으로 외부만 나무로 장식을 한 것이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여기에 있던 오래된 건물들을 모두 헐고 136 가구를 이주시킨 후에 요새의 토대를 발굴하고 역사적인 고증을 거쳐서 건축을 했기는 하지만, 장소 빼고는 모두 새로 만든 것이니까 일종의 '기념물'에 더 가깝다고 할 수도 있겠다. 스탠윅스 포위전(Siege of Fort Stanwix)은 영국군이 올버니(Albany)를 점령하기 위한 대규모 작전의 일부로 8월 2일에 시작되었다. 영국의 배리 리저(Barry Leger) 준장이 지휘하는 도합 1,800명의 병력이 요새를 포위했는데, 요새 안의 대륙군 수비대는 피터 간스부트(Peter Gansevoort) 대령의 약 700명 정도였단다. 그래서 급조된 민병대 약 800명을 이끌고 니콜라스 허키머(Nicholas Herkimer) 준장이 요새를 구하러 접근했지만, 6일에 미리 알고 요새 동쪽의 오리스카니(Oriskany) 숲에 매복하고 있던 영국군의 기습공격으로 거의 전멸되고 허키머도 중상을 입고 열흘 후에 사망한다. 하지만 오리스카니 전투가 진행되는 동안, 요새 수비대 부사령관이었던 매리너스 윌렛(Marinus Willett) 중령이 과감하게 요새를 나와, 영국군 진영을 기습하여 많은 보급품과 장비 및 작전계획 문서 등을 노획하는 성과를 거둔다. 또 몇일 후에 포위를 뚫고 추가 지원군을 요청하러 가는 등의 양웅적인 활약으로 현재 비지터센터에 그의 이름이 붙어있다. 위 초상화는 전후 1791년에 그려진 것으로 그는 1807년에 뉴욕 시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부슬비를 맞으며 요새 입구까지 갔지만, 뾰족하게 깍은 나무 정문은 마치 그 옛날처럼 굳게 닫혀 있었다~ 비록 기습을 받아 사기가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우세한 영국군이 요새를 함락하는 것은 시간 문제였고, 대륙군 본진에서 보낸 2차 구원군은 최대 300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구원군 지휘관이 꾀를 내어서 체포했던 영국군 간첩의 형을 인질로 잡고, 대규모 구원군이 진격하고 있다는 말을 흘리게 한다. 그 소문이 커져서 3,000명의 적군이 몰려온다고 리저 준장에게 보고가 되었고, 부하들의 동요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그는 22일에 포위를 풀고 철수하게 된다. 이처럼 싸우지도 않고 심리전으로 스탠윅스 요새를 구한 그 지휘관의 이름은... 본 여행기 시리즈 다음 편에 의외의 주인공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길 건너 주차한 곳으로 돌아가니 엠파이어 스테이트 트레일(Empire State Trail) 안내판이 눈에 띄었다. 맨하탄에서 허드슨 강을 따라 북쪽으로 캐나다 국경까지 또 그 가운데 올버니에서 이리 운하(Erie Canal)를 따라 서쪽으로 버팔로까지 만들어진, 옆으로 누운 T자형의 다목적 트레일로 총 길이가 750마일에 달하며 2020년 12월에 전체구간이 완공되었단다. 그런데 이 때가 오후 3시반인데 지금까지 점심도 안 먹고 돌아다녔다! 로마에는 쌀국수 집이 없어서 20분을 달려 북아프리카의 고대 도시 유티카(Utica) 부근까지 찾아왔다.^^ (유티카도 서두에 언급한 고전주의 영향을 받은 지명인데, 특이하게 제비뽑기로 결정되었다 함) 곱배기를 시켜서 배불리 잘 먹고 다음 국립 공원을 네비게이션에 입력하고 출발했지만, 도착할 때쯤에는 해가 지고 어두워져서 미리 예약해놓은 숙소로 목적지를 변경해야 했다. 이상과 같이 지난 10월말의 '2박3일 듣보잡 여행'의 첫날에는 5개의 별볼일 없는 국립 공원들을 리스트에 추가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