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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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모니카 산맥 서쪽 끝의 추마시트레일(Chumash Trail)을 따라 무구피크(Mugu Peak) 하이킹과 끝...

LA에 여행을 오시는 분들 중에서 산타모니카 바닷가(Santa Monica Beach)를 모르시는 분들은 거의 없지만, 같은 이름의 '산타모니카 산맥(Santa Monica Mountains)'이 있다는 것을 알고 오시는 분은 거의 없다. 하지만 여행객들이 꼭 방문하는 다저스타디움, 그리피스 천문대, 헐리우드사인, 그리고 게티센터가 있는 언덕이 모두 산타모니카 산맥에 속하며, LA 다운타운 북쪽의 언덕에서 시작해 정서쪽 방향으로 계속 뻗어가서 벤츄라카운티의 포인트무구(Point Mugu) 부근에서 끝나는 전체 산맥의 길이는 약 40마일(64 km) 정도이다. 그 산맥의 제일 서쪽 끝에 있는 등산로가 시작되는 곳이 여기 추마시 트레일헤드(Chumash Trailhead)로 포인트무구 주립공원(Point Mugu State Park)에 속하기는 하지만, 비포장의 간이주차장이라서 주차비는 내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그런지 '수박트럭'이 와서 등산객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고 있었다.^^ 주립공원에서 트레일 입구에 이렇게 "STRENUOUS HIKE"라고 경고판을 세워놓은 곳은 처음 봤는데, 정말 경고가 무색하지 않게 시작부터 산비탈을 지그재그로 오르는 급경사의 미끄럽고 힘든 길이 이어졌다. 가이아GPS로 기록한 이 날의 하이킹 경로로 능선까지는 왕복이고 그 후에 반시계 방향으로 루프를 돌았는데, 이런 식으로 왕복구간 후에 루프구간이 나오는 코스를 '롤리팝(Lollipop)'이라고 부른다. 지도 아래쪽에 ⓘ표시가 있는 곳이 올해 정초에 가족과 함께 찾아갔던 무구락(Mugu Rock)이다. 첫번째 힘든 구간을 다 올라온 다음에 잠시 나오는 평탄한 길에서야 사진을 찍을 여유가 생겼다. 왼편 끝에 보이는 능선까지 올라가면 루프가 시작되는데, 일요일 오전에 이 힘든 코스를 많은 분들이 찾아오셨다. 바닷가를 오른편 발아래에 두고 산을 돌아가는 길인데 날씨가 흐려서 아무 것도 안 보인다. 흑흑~ 이 길로 가다가 아래의 산행기에서 소개해드렸던 동쪽의 라호야캐년(La Jolla Canyon)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에서 턴을 해서 능선을 따라 올라가면 이 날의 목적지가 나오는데... 지난 7월말의 위 여행기도 똑같이 '날씨만 좋았더라면'하고 아쉬워 했던 것을 기억하실지도 모르겠다. 사실은 그 날 7.5마일짜리 3시간의 위 등산을 마치고는, 장소를 옮겨서 지금 소개하는 3마일짜리 2시간 등산을 연달아 했었는데, 이제서야 그 후편을 소개하는 것이다! 집에서 편도 1시간 가까운 산타모니카 산맥의 서쪽 끝까지 와서는 하나의 트레일만 하고 돌아가기에는 이런 고유가 시대에 기름값이 너무 아까웠었고, 오래 묵혀두었다가 두 달이나 지난 지금 10월초에 소개하는 이유는 마지막에 알려드린다. 방향을 틀어 능선을 따라 정상을 향하니까, 이제는 왼쪽 바닷가에서 구름들이 올라오는 것이 보였다. 무구피크(Mugu Peak) 정상은 해발 1266피트(386 m)로 높지는 않지만, 바닷가 도로변에서 출발을 했으니 거의 그 높이를 오롯이 전부 올라온 것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넓은 정상은 성조기라도 하나 세워져 있어서 볼게 있었지, 사방으로는 붉은 땅 이외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날씨가 맑았더라면..." 저 멀리 두 분이 앉아있는 곳에서 서쪽 아래로는 다음과 같은 멋진 풍경이 펼쳐진단다. 구글어스를 이용해서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의 봉우리들을 알려주는 사이트인 피크바이저(PeakVisor)의 포인트무구 주립공원 페이지에서 가져온 사진이다. 왼쪽 바다 위로 채널아일랜드 국립공원의 섬들이 떠있고, 바로 아래로 무구라군(Mugu Lagoon)이 내려다 보인다. 16세기에 서양인이 처음 여기 해안에 왔을 때, 이 지역에 살던 원주민인 추마시 인디언들의 수도 역할을 하는 마을이 저 석호 주변에 있었다고 한다. 땀에 젖은 티셔츠를 입고 찍은 셀카도 작게 한 장, 마지막이니까 기념으로 올려본다. 역시 이 때는 동쪽 내륙방향으로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날씨가 좋았으면 이렇게, 산타모니카 산맥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들이 모여있는 바위산들인 보니마운틴(Boney Mountains)의 웅장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로 이 다음 주말에 북쪽 내륙에서 저 바위산의 보니피크(Boney Peak)를 올랐던 포스팅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면 된다. 뒤따라 올라왔던 분이 배낭에서 드론을 꺼내 날리면서 '착륙장' 표시를 바닥에 펼쳐놓았다. 혹시 드론에게 착륙을 명령하면 알아서 저 표시를 보고 자동으로 착륙하는 것일까? 정상에서 서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매우 급했고, 사람들이 기분 내키는데로 오르고 내려서 길이 너무 넓게 만들어져 있는 것이 좀 보기에 흉했다. 아래 보이는 안부(saddle)에서 오른편 안쪽으로는 아주 넓고 평평한 분지인 라호야밸리(La Jolla Valley)로 이어지는 길이 보이고, 골짜기 건너 구름 속에 산맥의 가장 서쪽 봉우리인 1,421피트의 라구나피크(Laguna Peak)가 있지만, 정상에 미해군의 레이더 기지가 있어서 일반인은 올라갈 수가 없다. 트레일 시작하자마자 힘들게 올라와야 했던 급경사의 미끄러운 길을 내려다 본 모습으로, 도로 건너편으로 미해군의 사격연습장과 석호가 보인다. 무구라군(Mugu Lagoon) 너머로 멀리 희미하게 여러 시설들이 보이는 곳은 미해군이 운용하는 공항이 있는 Naval Air Station Point Mugu 군사시설이다. 주차장이 보이는 곳까지 내려왔는데, 수박트럭은 날씨가 흐려서 장사가 잘 안되었는지 그 사이에 떠나고 없었다. 이로서 맨 처음 설명했던 동서로 64 km에 이르는 산타모니카 산맥의 가장 동쪽에 있는 엘리시안파크(Elysian Park)부터 가장 서쪽의 포인트무구(Point Mugu)까지 섭렵을 했는데, 위기주부는 이 산맥에서 그 중간에 모두 얼마 만큼의 다른 트레일들을 했었는지 확인을 해보고 싶어졌다. 먼저 여행지의 위치를 기록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위기주부의 미국서부여행 Google My Maps'로 산타모니카 산맥이 다 나오도록 화면에 띄워봤는데, 하이킹이 아닌 단순 여행지나 방문지의 위치들도 모두 표시가 되어서 트레일 포스팅만을 확인하기에는 마커가 너무 많았다. 같은 영역을 이번에는 트레일을 기록하는 가이아GPS 앱으로 띄워보니까 하이킹을 한 곳들만 표시가 되기는 하는데, 문제는 위기주부가 이 앱을 2019년 4월부터 사용했기 때문에 그 전에 산타모니카 산맥에서 한 하이킹은 표시가 되지를 않는다. 그렇다면 지도를 보면서 기억을 더듬어 지금까지 했던 트레일들을 하나하나 떠올려 보는 수 밖에는...^^다저스 야구장이 있는 엘리시안파크(Elysian Park)의 '비밀의 그네'와 앤젤스포인트(Angels Point) 옛날 LA 동물원의 흔적을 볼 수 있는 올드주 트레일(Old Zoo Trail)과 비콘힐(Beacon Hill) 정상의 풍경 LA 그리피스 공원(Griffith Park) 북쪽 언덕의 여러 트레일과 포인트를 모두 한꺼번에 돌아보는 하이킹 'LA의 남산공원'이라고 할 수 있는 그리피스파크(Griffith Park)의 마운트헐리우드(Mt. Hollywood) 등산 걸어서 하늘까지? LA 그리피스 공원 입구의 펀델(Fern Dell) 트레일을 지나, 걸어서 천문대까지 2018년 새해 일출은 헐리우드 산(Mt. Hollywood)에서, 그리고 찾아간 캐씨스 코너(Cathy's Corner) 헐리우드 사인(Hollywood Sign) 아침 등산, 주차가 편리한 브러시캐년 트레일(Brush Canyon Trail)로~ 원조 '배트맨 동굴'로 알려져 있는 LA 그리피스 공원의 브론슨캐년 케이브(Bronson Canyon Caves) LA의 상징, 헐리우드 사인(Hollywood Sign)이 있는 마운트리(Mt. Lee)로 2016년 새해맞이 신년산행 트리오브라이프 트레일(Tree of Life Loop Trail), '지혜의 나무' 일출과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 구경(?) 산타모니카산맥 국립휴양지의 동쪽 끝에 있는 헐리우드의 뒷산, 런연캐년 공원(Runyon Canyon Park) 우리동네 스튜디오시티(Studio City) 앞산 산책, 낸시후버홀 전망대와 프라이맨캐년(Fryman Canyon) 동네 앞산의 윌에이커 공원(Wilacre Park)과 콜드워터캐년 공원(Coldwater Canyon Park) 하이킹 한국의 천연기념물인 원앙새를 볼 수 있는 베벌리힐스 프랭클린캐년(Franklin Canyon) 공원의 호수 게티센터(Getty Center)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벨에어(Bel Air)의 게티뷰파크(Getty View Park) 하이킹 냉전시대 나이키미사일 레이더기지가 있는 웨스트리지-캐년백(Westridge-Canyonback) 공원 하이킹 윌로저스 주립역사공원 좌우의 리바스캐년(Rivas Canyon)과 러스틱캐년(Rustic Canyon) 루프트레일 태평양을 내려다보는 능선의 등산코스가 일품인 테메스칼캐년(Temescal Canyon) 하이킹 우리 동네 엔시노 저수지(Encino Reservoir)가 내려다 보이는 카바예로캐년(Caballero Canyon) 하이킹 지혜와 함께 새벽등산을~ 토팡가 주립공원 테메스칼캐년(Temescal Canyon)의 스컬락(Skull Rock) 토팡가(Topanga) 주립공원의 캐서드랄락(Cathedral Rocks)과 테메스칼피크(Temescal Peak) 하이킹 산타모니카 바닷가가 가까이 내려다보이는 토팡가 주립공원의 로스라이오니스(Los Liones) 트레일 옆동네 타자나(Tarzana)의 코빈캐년 공원(Corbin Canyon Park)과 바날덴 동굴(Vanalden Cave) 탐험 토팡가(Topanga) 주립공원의 산타이네즈(Santa Ynez) 폭포를 찾아간 모처럼의 주말 하이킹 등산 집에서 30분 거리인 토팡가(Topanga) 주립공원 이글락(Eagle Rock)을 오른 크리스마스 단체 하이킹 붉은 태양 '레드썬(red sun)'을 만난 산타모니카 산맥의 파커메사(Parker Mesa) 새벽 하이킹 등산 탑오브토팡가(Top of Topanga) 전망대에서 일출을 보고 서밋밸리(Summit Valley) 공원까지 하이킹 산타모니카 산맥의 새들피크(Saddle Paek)와 로사스 전망대(Rosas Overlook) 토요일 새벽 하이킹 산타모니카 산맥의 칼라바사스피크(Calabasas Peak)와 레드락캐년(Red Rock Canyon) 루프 트레일 딸아이와 함께 시미힐스에 있는 무닛의 동굴(Cave of Munits)과 캐슬피크(Castle Peak) 루프트레일 킹질레트랜치(King Gillette Ranch)의 인스피레이션 포인트와 산타모니카마운틴 국립휴양지 비지터센터 산타모니카산맥 국립휴양지에 속하는 시미힐스(Simi Hills)의 치즈보로캐년(Cheeseboro Canyon) 말리부크릭(Malibu Creek) 주립공원에서 아메리칸스타일 바베큐 점심과 락풀(Rock Pool) 트레일 말리부크릭(Malibu Creek) 주립공원의 이얼링 트레일로 미국드라마 매시(M*A*S*H) 촬영장소 구경 산타모니카 국립휴양지 안에 있는 서부영화와 TV 촬영장소인 파라마운트랜치(Paramount Ranch) 말리부 솔스티스캐년(Solstice Canyon) 트레일, 산타모니카산맥(Santa Monica Mountains) 국립휴양지 유타주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산타모니카 산맥 말리부 지역의 카스트로크레스트(Castro Crest) 트레일 산타모니카마운틴 국립휴양지의 록키오크스(Rocky Oaks)와 피터스트라우스랜치(Peter Strauss Ranch) 말리부 에스콘디도 폭포(Escondido Falls), 바닷가에서 시작해 숨겨진 폭포를 찾아가는 짧은 트레일 시미힐스 산맥에서 제일 높은 시미피크(Simi Peak)와 무슨 사연이 있는 것 같은 코바아치(CoBa Arch) 아이언맨 토니스타크의 말리부 대저택이 있던 장소인 포인트듐(Point Dume) 절벽에서 바라본 일출 산타모니카마운틴 국립휴양지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주마/트랑카스 캐년(Zuma & Trancas Canyons) 니콜라스플랫(Nicholas Flat) 자연보호구역에서 레오까리요(Leo Carrillo) 주립공원까지 왕복 하이킹 산타모니카 산맥에서 제일 높은 샌드스톤피크(Sandstone Peak)와 미시모카(Mishe Mokwa) 트레일 골룸이 살 것 같은 동굴이 나오는 산타모니카 서클엑스랜치(Circle X Ranch)의 그로토(Grotto) 트레일 랜초시에라비스타/샛위와(Rancho Sierra Vista/Satwiwa)에서 마운트보니피크(Mt Boney Peak) 하이킹 포인트무구(Point Mugu) 주립공원의 시카모어캐년(Sycamore Canyon)과 라호야캐년(La Jolla Canyon) 산타모니카 산맥 서쪽 끝의 추마시트레일(Chumash Trail)을 따라 무구피크(Mugu Peak) 하이킹 그래서 제일 동쪽에서부터 서쪽 끝까지 차례로 쭈욱 훝어보니, 위의 리스트와 같이 산타모니카 산맥에서만 약 50곳을 찾아다닌 것 같다. (각각을 클릭하시면 해당 네이버블로그 포스팅을 보실 수 있음) 이렇게 산타모니카 산맥의 구석구석을 찾아다닐 수 있었던 이유는, 지난 10여년 동안에 산타모니카 산맥과 가까운 베벌리힐스(Beverly Hills), 스튜디오시티(Studio City), 그리고 엔시노(Encino)에 차례로 살았기 때문인데... 앞으로는 좀 어려워질 것 같아서, 이렇게 지금까지의 산타모니카 산맥 하이킹 리스트를 한 번 정리를 한 번 해보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기록해두고 싶은 것은, 지난 몇 년 동안 산타모니카 산맥은 물론 LA 지역의 다른 등산코스를 선정하고 찾아 다니는데 도움을 받은 위의 책이다. 저자인 김인호 님은 지금도 LA 한인신문 등을 통해서 활발히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보시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9년만에 다시 방문한 피너클스 국립공원(Pinnacles National Park)의 모세스프링(Moses Spring) 트레일

요세미티, 레드우드, 세쿼이아, 데스밸리 등등의 쟁쟁한 캘리포니아 국립공원들에 가려서, 지난 2012년 2월에 우리 가족이 방문할 당시에 준국립공원에 해당하는 내셔널모뉴먼트(National Monument)였던 피너클스(Pinnacles)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방문하고 바로 다음 해에 미국의 59번째 내셔널파크(National Park)로 승격이 되어, 캘리포니아의 9개 국립공원들 중의 막내가 되었다. (그 이후로 다른 주들에서 4곳이 더 국립공원으로 승격이 되어서, 2021년 현재 미국은 63개의 국립공원이 있음) 북부 캘리포니아 7박8일 자동차여행의 마지막 8일째, 샌프란시스코 남쪽이니까 '중부 캘리포니아'의 비경이라 할 수 있는 피너클스 국립공원(Pinnacles National Park)을 9년만에 다시 찾았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얼핏 봐서는 부녀가 국립공원청(National Park Service)의 커다란 로고를 받들고 포즈를 취한 것 처럼 보이지만... 뜯어서 차에 싣고 가려고, 열심히 당기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워낙 단단히 붙여놔서 부녀절도단의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는...^^ 트레일이 시작되는 곳에 모녀가 앉아서 기다리는 이유는, 도로가 끝나는 여기 주차장에는 빈 자리가 없어서, 위기주부 혼자 아래쪽으로 다시 내려가 주차를 하고 걸어왔기 때문이다. "국립공원이 되더니 방문객이 많아진건가?" 왼쪽 표지판에 씌여진 이 등산로의 이름은 모세스프링 트레일(Moses Spring Trail)이지만, 우리가 여기를 다시 찾아온 이유는 옛날에 아주 재미있었던 추억의 '동굴탐험'을 다시 해보고 싶어서다. 조금 걸어가니까 뾰족한 바위 봉우리, 즉 '피너클(pinnacle)'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맞아~ 이렇게 바위를 뚫고 트레일이 이어졌었지!" 하지만, 우리가 찾는 동굴은 이것이 아니다~ 인공적으로 만든 이 바위 터널을 지나서 조금 더 걸어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흑흑~ 왼편 베어걸치 동굴(Bear Gulch Cave)로 가는 길은 막아놓았다! 매년 5월~7월은 박쥐의 번식을 위해서 동굴을 폐쇄하는 것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찾아온 것이다... 동굴탐험을 위해 챙겨온 헤드랜턴을 들고있는 지혜도 실망을 해서 썸다운(thumb down)을 하는 모습이다. 위 사진을 클릭해서 9년전 여기 동굴탐험 포스팅을 보시면, 우리가 왜 이 곳에 다시 오고싶어 했는지 아실 수 있다. 동굴 트레일이 폐쇄된 덕분에 그 때는 걸어보지 못한 절벽 옆으로 난 트레일을 해보는 것으로 위안을 삼기로 했다. 사진 오른편 절벽 중간의 트레일에 아내와 지혜가 보이고, 정면 아래로 커다란 바위들에 가려진 골짜기에 베어걸치케이브(Bear Gulch Cave)가 있다. 앞서 소개한 옛날 포스팅을 보신 분은 이미 알겠지만, 여기 동굴은 땅속이 침식되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골짜기로 커다란 바위들이 굴러 떨어져서 만들어진 '탤러스케이브(talus cave)'이다. 조금 전 사진의 위치에서 이번에는 아내가 나를 핸드폰으로 찍어 준 모습이다. 아쉬운 마음에 동굴의 출구쪽이라도 찾아보려고 했지만, 여기서 바위 틈으로 내려가는 길도 다 막아놓은 상태였다. 그래서 그냥 옛날에 동굴을 나와서 마주쳤던 한반도 모양의 저수지라도 찾아 보겠다고 계속 올라갔는데, 암벽등반을 하는 사람들이 그 때도 메달려 있던 바위는 찾았는데, 주변을 둘러봐도 저수지는 보이지가 않았다. "가뭄이라서 물이 다 말라버려 못 찾고 있는건가?" 사진 아래에 로프를 잡아주고 있는 금발의 여성이 보이는데, 이 암벽타기 일행 3명은 모두 여자분이었다. 잠시 구경을 하다가 옛날을 충분히 회상하며 즐겼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만 왔던 길로 돌아서 내려가기로 했다. 혹시 진정한 피너클스 국립공원의 매력인 '첨봉들(pinnacles)'의 장관을 보시고 싶은 분들은, 여기서 공원 꼭대기의 바위산 루프를 한바퀴 도는 하이피크트레일(High Peaks Trail)을 완주했던 위의 9년전 여행기를 클릭해서 보시면 된다. 올라 오면서 사진을 찍었던 곳을 다시 돌아서 내려가고 있다. "이제 여행을 마치고, LA 집으로 돌아가자~" 참, 이 트레일이 '모세의 샘(Moses Spring)'인 이유는 여기 메마른 붉은 바위의 사이에서 1년 내내 샘물이 나오는 곳이 있기 때문이다. 11번이라는 나무판이 세워져 있는 것으로 봐서 셀프가이드 안내에는 이름의 유래가 있을 법도 한데, 인터넷으로는 찾지를 못 했으니까 혹시 아시는 분은 알려주시면 감사드린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금문교 교각 아래의 포트포인트 국가유적지(Fort Point National Historic Site)와 랜즈엔드(Lands End)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인 금문교, 골든게이트브리지(Golden Gate Bridge)를 보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특히 유람선을 타면 다리를 바로 밑에서 올려다 볼 수가 있는데, 위기주부는 20년전인가? SF지역으로 출장을 와서 그 유람선을 타봤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기억이 가물가물~ 그런데, 꼭 돈을 내고 배를 타지 않아도 금문교를 바로 아래에서 올려다 볼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이제 소개해드린다. 이 곳은 무지막지하게 튼튼해 보이는 붉은색 3층 벽돌건물의 위로 금문교를 지탱하는 철골 아치가 아슬아슬하게 건너가는 모습이 시작부터 감동이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포트포인트 국가유적지(Fort Point National Historic Site)라는 이름이 세워놓은 기둥에만 작게 보이는데, 골든게이트 국립휴양지(Golden Gate NRA) 영역에 포함되기는 하지만, 그 역사적 중요성으로 1970년에 별도의 독립적인 NPS Official Unit인 내셔널히스토릭사이트로 지정이 되었다. 요새의 안쪽으로 들어가면 넓은 안마당이 나오고 그 둘레는 모두 높고 튼튼한 3층의 건물로 둘러싸여 있다. 입구 바로 옆의 전시실을 잠시 들여다 보았는데, 왠 중절모를 쓴 아저씨가 엽총을 들고 건물 밖을 보고 있어서 깜놀~^^ 돌로 절묘하게 만들어 놓은 원형 계단을 따라서 2층으로 올라간다. 이런 나선형의 계단만 보면 위기주부는 예전에 산타페(Santa Fe)에서 직접 봤던 '기적의 계단'이 떠오르는데, 여기를 클릭해서 해당 여행기를 보실 수 있다. 2층으로 올라왔는데 바로 옥상까지 올라갈 수는 없고, 코로나 때문에 일방통행으로 만들어 놓은 화살표를 따라서 요새를 한 바퀴 돈 다음에 3층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 가운데 옥상 위에 보이는 것은 요새가 만들어질 때 함께 세워진 등대로 1934년 금문교 공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불을 밝혔었다고 한다. 이 요새는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샌프란시스코를 보호할 목적으로 미육군 공병대에 의해 1853년에 공사가 시작되어서 무려 8년이나 지난 1861년에 완공되었는데, 벽돌을 쌓아서 만든 외벽의 두께가 2 m나 된다고 한다! 완공 직후에 남북전쟁이 발발하자 북군에 속했던 캘리포니아 주는 부랴부랴 요새에 커다란 대포들을 설치했지만, 남군의 배가 샌프란시스코를 향해 오던 1865년 8월에 남군의 패배로 전쟁이 끝나서 공격은 없었다고 한다. 이후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 때는 이재민 수용소로 사용되었고, 2차대전 중에는 일본군의 잠수함을 이용한 본토 공격에 대비했었다. 금문교의 남쪽 아치가 바로 머리 위로 지나가는 옥상에 올라왔다. 특히 1930년대에 금문교 건설을 계획하면서 철거될 예정이었지만, 이 요새의 역사적 중요성을 인식한 설계책임자가 다리의 설계를 변경하면서까지 이 요새를 보존했다고 한다. 옥상에 빼곡히 만들어진 동그란 받침대들이 모두 대포를 설치하기 위한 기단이었지만, 실제로 대포가 옥상에 설치된 것은 몇 개 되지 않았다고 한다. 남쪽 방향으로는 해협을 건넌 금문교의 끝이 휘어지면서, 오랫동안 군부대가 주둔했었고 지금은 골든게이트 국립휴양지로 관리되는 프레시디오(Presidio) 언덕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북쪽 방향으로는... 이렇게 단 두 개의 기둥에만 의지해서 수면 위를 2 km 가까이 질주하는 금문교의 멋진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1937년에 개통한 골든게이트브리지(Golden Gate Bridge)는 '아마도(possibly)'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이면서, '분명히(certainly)' 세계에서 가장 사진이 많이 찍힌 다리일 것이라고 한다. 요새의 옥상에서 동남쪽으로는 Torpedo Wharf 작은 부두 건너 바닷가에 팰리스오브파인아트(Palace of Fine Arts) 돔형 건축물과 그 너머로 유니온스퀘어(Union Square) 주변의 고층건물들이 보인다. 높은 3층의 벽돌 요새에 마치 무지개가 걸린 것 같은 붉은색 철골의 아치... "구경 잘 했으니까, 이제 내려가자~" 마지막으로 포대 위에 서서 DSLR 카메라의 동영상 모드로 360도 비디오를 찍는 모습을 아내가 광각으로 담았다. 바람소리가 심하고 커다란 렌즈에 먼지가 많아서 좀 거슬리기는 하지만, 포트포인트 옥상의 풍경을 클릭해서 동영상으로 감상하시기 바란다. 작년에 라는 영문기사를 간단히 소개하는 포스팅을 올렸었는데, 그 중에서 샌프란시스코의 Land's End Coastal Trail이 있었다. 전체 3.4마일 길이의 트레일을 다 할 생각은 없었고, 그냥 맛만 보기 위해서 랜즈엔드(Lands End) '땅끝공원'에 왔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조금만 걸어가니까 이글스포인트(Eagles Point)라는 전망대가 나오고 멀리 또 금문교가 다른 각도에서 보인다. 점심을 아직 안 먹었기 때문에 여기 전망좋은 벤치에서 비상식량(?)을 좀 먹고는 쉬었다가, 바로 실리콘밸리쪽에 예약해둔 호텔에 가서 일찍 체크인을 하고 쉬기로 했다. 사진 오른편에 두 개의 콘크리트 기둥을 연결하는 아치 아래에 조금 전에 방문했던 포트포인트 국가유적지가 보인다. 호텔에서 잠시 쉰 후에는 올해부터 페이스북에서 근무를 시작한 조카를 만나 한식당 고깃집에서 저녁을 함께 먹고, 조카가 자취하는 아파트에 가서 VR헤드셋 오큘러스(Oculus)를 우리 가족 3명은 모두 처음으로 써보고 참 신기해했던 기억이 난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사이프러스 터널(Cypress Tree Tunnel)과 포인트레예스 등대(Point Reyes Lighthouse) 주차장까지만

사이프러스 터널(Cypress Tree Tunnel)과 포인트레예스 등대(Point Reyes Lighthouse) 주차장까지만

전편에서는 포인트레예스 국립해안(Point Reyes National Seashore)의 위치와 함께 가장 큰 비지터센터를 소개해드렸고, 또 정확히 해안공원에 포함되는 것은 아니지만, 공원을 방문한 많은 사람들이 들리는 인버네스(Inverness)의 슬픈 '난파선(shipwrecks)'을 보여드렸다. 이제 국립해안공원을 가로질러 서쪽 끝의 등대를 찾아가는데, 그 전에 먼저 한 곳을 잠시 들러보았다. 여기를 클릭해서 보실 수 있는 공원지도에 Historic RCA Coast Station이라고 되어있는 이 곳에는 1920년경에 세워진 라디오 방송국 건물이 저 끝에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방송국 견학을 하러 온 것은 아니고, 이 좌우로 심어진 사이프러스 트리터널(Cypress Tree Tunnel)을 보러 온 것인데, 역시 전편의 난파선과 함께 인스타그램의 사진 명소로 많이 알려진 곳이다. 이렇게 봐서는 터널까지는 아닌 것 같지만 3~4그루를 더 지나쳐서 안쪽으로 들어가 줌으로 당겨보면, 완벽한 나무터널 속으로 들어온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예전같으면 이 앞쪽에 모델들이 만세나 점프를 해야 하는데... 사진사 뒤에서 잠깐 보시더니 휙 돌아서 둘이 함께 그냥 돌아 나가신다~^^ 참, 저 게이트 밖이 공원을 가로지르는 도로인데, 게이트는 차가 못 들어오도록 해놓은 것이므로 도로변에 차를 세워놓고 걸어서 들어오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는 나라땅이다. 공원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천천히 15분 정도를 더 달려서 도로가 끝나는 곳에 잘 만들어진, 등대를 찾아가는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이 도로를 따라서 걸어가면 간이 비지터센터가 나오고 거기서 320개의 계단을 내려가면 포인트레예스 등대(Point Reyes Lighthouse)가 나오는데, 이 날은 목요일... 비지터센터도 닫았고 계단을 따라 내려갈 수도 없다고 안내판에 나와있다! 사실 다녀오려면 시간이 제법 걸릴 것 같아 고민했던 가이드는 차라리 잘 됐다는 생각으로 앞에 걸어가는 두 손님을 불러 세웠다. (멋진 등대의 모습을 보시려면, 역시 전편과 마찬가지로 퀵실버님의 여행기를 클릭해서 보시기 바람) 그리고는 구글맵에 South Beach Overlook이라 되어있는 바로 옆의 전망대로 안내했는데 바닷바람이 정말 세게 불었다~ 지금까지 본 바닷가들 중에서 가장 광활한 모습이 아닐까 생각되는 인적없는 거친 모습의 해안선으로, 포인트레예스 국립해안 공원 홈페이지와 브로셔에도 대표사진으로 사용되는 풍경을 직접 본 것으로 만족하고 돌아가기로 했다. 바람에 날려서 기우뚱해진 지혜를 붙잡고 부녀사진도 한 장 찍었다~^^ 하이라이트인 등대를 비록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기대 이상이었던 포인트레예스 국립해안 구경은 이것으로 마치고 왔던 길로 돌아나갔다. 그런데, 전날 와이너리에서 시음을 못한 것을 계속 아쉬워한 사모님이 이 근처에서 와이너리 한 곳은 더 꼭 들러야겠다며 폭풍검색을 한 끝에,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하나 입력하셨다. 그런데, 그 곳은 이름이 와이너리(winery)가 아니라 미더리(meadery)였다~ 헤이드룬 미더리(Heidrun Meadery)...? 허름한 시골 농가의 창고같은 리셉션에서 직원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는데, 이 곳은 포도로 와인을 만드는 와이너리가 아니라, 꿀로 '미드(mead)'를 만드는 미더리(meadery)란다. 여기서 미드는 '미국 드라마'의 준말이 아니고... "꿀에다 맥아, 이스트, 향료, 물 등을 넣어 발효시킨 리큐어로서 일종의 꿀술이다. 이 술은 신혼부부의 영원한 사랑의 맹세를 교환하는 술로도 유명하다. 알코올 도수는 약 40도이며 영국, 네덜란드산이 유명하다."고 네이버에 설명이 되어있다. 그럼 이 실내인지 실외인지 구분이 모호한 나무덩쿨로 덮인 움막 안에 계신 분들은 40도짜리 술을 시음하고 계신건가? 갈 길이 먼 우리는 시음은 생략하고 이 양조장의 뒷뜰만 잠시 걸어보기로 했다. 와이너리의 뒷뜰은 포도밭이지만, 미더리의 뒷뜰은 그냥 꽃밭이었다. 술을 만드는데 포도는 필요없고 꿀이 필요하니까~ 미드가 어떤 맛인지 살짝 궁금하기도 했지만, 그냥 여기서 만든 꿀만 제일 작은 유리병으로 2개를 사서는 다시 차에 올랐다. 그리고는 12년전 30일 자동차여행의 그 때처럼 101번 고속도로를 다시 만나서 남쪽으로 달려 그 '다리'를 보러갔다. 미서부 전체를 대표하는 상징들 중의 하나인 골든게이트브리지(Golden Gate Bridge)...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를 내려다 보는 언덕에 다시 섰는데, 3번째인지 4번째인지 기억이 가물가물...^^ 사실 위기주부는 다시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하게 되면 저 바다 위에 떠있는 알카트라즈 섬을 둘러보는 투어를 꼭 하고 싶었지만, 이번에는 시간도 부족했지만 무엇보다 국립공원청의 투어가 중단된 상태였다. 위쪽에서 금문교 구경을 마치고 내려가면서 사진 가운데 보이는 언덕인 배터리스펜서(Battery Spencer)에도 들렸다. 항상 주차하기가 엄청 힘들었던 곳이지만, 언덕 위쪽의 도로를 일방통행으로 바꾼 덕분에 수월히 주차를 할 수 있었다. 똑같은 자리에서 찍은 위기주부 가족의 12년전 사진들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시면 된다. 시간은 참 빨리 간다~^^ 이제 끝을 향해 달려가는 지난 5월말의 북부 캘리포니아 7박8일 자동차여행... 다음 목적지이자 샌프란시스코에서 유일하게 여행계획에 넣은 곳은 저 금문교 남쪽 교각의 바로 아래에 있는 미국 국립공원청이 관리하는 역사유적지이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포인트레예스 국립해안(Point Reyes National Seashore) 비지터센터와 인버네스(Inverness)의 난파선

포인트레예스 국립해안(Point Reyes National Seashore) 비지터센터와 인버네스(Inverness)의 난파선

5년전에 미국 국립공원청(National Park Service, NPS) 100주년 기념 포스팅 3부작의 마지막으로, 400곳이 훨씬 넘는 NPS가 관리하는 여러 종류의 공원들을 종류별로 정리를 했었다. 그 다양한 공원들 중에 연방정부에서 직접 관리하는 바닷가와 호숫가 공원을 뜻하는 National Seashore 10개와 National Lakeshore 4개가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그 14개 중에서 미서부에 있는 것은 단 하나 뿐이었고, 이번 북부 캘리포니아 7박8일 자동차여행의 7일째 아침에 그 미서부의 유일한 국립해안공원을 방문하게 되었다. 포인트레예스 내셔널시쇼어(Point Reyes National Seashore)는 위의 지도처럼 샌프란시스코 북쪽에 위치하는데, 단순히 바닷가 일부가 아니라 굉장히 넓은 면적임을 알 수 있다. 전날 101번 고속도로 위쪽의 산타로사(Santa Rosa)에서 숙박한 우리는 지도에 표시된 페탈루마(Petaluma)까지 내려와서 브런치를 먹고, 올레마(Olema)에 있는 비지터센터를 먼저 들렀다. 그리고 공원 내에 빨간색으로 표시된 도로를 따라서 관광을 하면서 뾰족 튀어나온 서쪽 땅끝까지 달려 보게된다. 거대한 헛간처럼 지어진 포인트레예스 국립해안공원의 비지터센터에 도착을 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Reyes는 스페인어로 왕을 뜻하는 Rey의 복수형인데, 한글로 레이즈, 레이에스, 레예즈 등등으로 다르게 쓸 수 있다. 베어밸리 비지터센터(Bear Valley Visitor Center)의 근처에는 짧은 어스퀘이크 트레일(Earthquake Trail)이 있는데, 이 지역이 바로 유명한 샌안드레아스 단층이 지나가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지진을 느끼며 길을 걷는 것은 아니고,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의 생생한(?) 현장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을 드렸더니, 모녀가 이구동성으로 그냥 패스하잖다~^^ (어떤 현장인지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클릭해서 퀵실버님의 여행기를 보시면 됨) 비지터센터를 들어서면 우리를 맞이하는 커다란 코끼리물범... 그런데 내부의 전시규모가 엄청나게 크다! 높은 삼각지붕 건물의 안에는 살아있는 키 큰 나무와 함께 이 곳의 생태계를 소개하는 수 많은 동물의 박제가 있어서, 공원 종류가 내셔널파크(National Park)가 아니라서 별 기대 없이 찾아갔다가 모두가 깜짝 놀랐다~^^ 전시장 벽면의 바위 위에는 주황색 부리의 퍼핀(puffin)을 비롯한 바다새들이 가득하고, 파도치는 바다를 배경으로 놓여진 어미와 새끼 물개의 모습은 너무나 사실적이었다. 또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의 땅에서 사는 동물들까지도 이렇게 소개를 해서, 정말 '육해공(陸海空)'을 모두 망라하고 있었다. 비지터센터 구경을 마치고 공원 브로셔도 수집한 후에 다시 차에 올라서 Sir Francis Drake Blvd를 따라서 인버네스(Inverness)라는 생소한 이름의 바닷가 마을로 향했다. 인버네스(Inverness)를 검색해보면 '네스호의 괴물'과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의 배경이 된 영국 북쪽 스코틀랜드에 있는 동명의 도시가 나오는 것으로 봐서, 그 곳 출신이 여기 미서부의 끝자락까지 왔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여기 캘리포니아의 인버네스에는 괴물이나 성은 없고, 저 멀리 보이는 난파선 한 척이 유명한 곳이다. 구글맵에 Point Reyes Shipwrecks라 표시되어 있는 이 난파선은 인스타그램의 사진으로 유명해진 곳이다. 쓰러진 배의 바로 옆으로 가기 위해서는 작은 개울을 뛰어서 건너야 했기 때문에, 사모님은 건너지 않으시고 대신에 DSLR 카메라로 부녀의 사진을 찍어 주셨다. 다시 카메라를 받아오기 위해서 개울을 건너 점프하기 직전의 위기주부...^^ 뒤로 좁은 Tomales Bay의 개펄이 보인다. 이쪽에서 가까이 본 모습은 마치 파도에 떠밀려 육지로 올라온 커다란 고래의 시체를 보는 것 같았다. 배에 새겨진 이름도 'POINT REYES'인데 정확히는 난파한 것은 아니고, 낚시배의 주인이 수리를 위해 육지로 끌어올렸다가 포기하고 방치된 것이라 한다. 그 후에 개펄을 청소하는 과정에서 철거될 뻔 했지만 지역 사진사와 인터넷의 힘 덕분에 사진작품의 명소로 떠오르면서 유지가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2017년에 누군가가 방화를 해서 이렇게 배의 뒤쪽은 현재 완전히 파괴가 된 상황이라서, 곧 선실벽이 무너지고 앞쪽까지도 나무판들이 떨어지기 시작할 것 같았다. 왼편 뒤로 멀리 보이는 보데가베이(Bodega Bay)로 나가서 태평양을 누비던 옛날을 회상하며, 곧 다가올 최후를 기다리는 난파선의 모습이 왠지 뭉클했다~ 우리가 떠날 때 다른 한 팀도 이 배를 보기 위해서 다가왔으니, 노후가 외롭지는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난파선의 말년을 걱정해주는 것을 보니, 위기주부도 나이가 들어가나 보다... 이제 우리는 계속해서 Sir Francis Drake Blvd를 따라 차를 달려 공원을 가로질러서, 여기 동쪽의 완만한 개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의 포인트레예스 국립해안 서쪽 땅끝의 등대를 찾아간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