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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posts![[NCAAW] '3월의 광란' 로라 지글러 (루이빌) "덴마크 유학생의 블락 파티"](https://img.zoomtrend.com/2026/03/24/1774343327-CB.jpg)
[NCAAW] '3월의 광란' 로라 지글러 (루이빌) "덴마크 유학생의 블락 파티"
* 일본, 나이지리아 여자 대표팀, WNBA 프리시즌 게임 초청 최근 WNBA에서는 프리 시즌 경기를, 해외 주요 국가 대표팀을 초청해서 친선전을 갖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크게는 여자 농구 세계화의 목적이고, 또 해외 우수 선수들을 직접 부대껴 보면서 예비 스카우팅의 일환이기도 하다. 그간에는 주로 미국 인근 국가들인 캐나다, 브라질, 푸에르토리코 등을 초청하다가, 이번 시즌에는 일본과 나이지리아 여자 대표팀을 초청해서, 각각 피닉스 머큐리, LA 스팍스 및 미네소타 링스와 친선전을 가진다. * NCWWA '스위트 식스틴' 강호들 속속 합류 파워 랭킹 1위의 UCONN이 32년 연속, 랭킹 2위 UCLA, 그리고 4위 사우스 캐롤라이나가 &.......
눈폭풍으로 10년만의 최대 폭설과 한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트랙(Amtrak) 기차로 2박3일 뉴욕 여행
정확히 일주일 전인 1월 25일 일요일을 전후로 미국 북동부 지역에 눈폭풍이 몰아쳐서, 버지니아 북부인 우리 동네에도 공식적으로 8.3인치(21cm)의 눈이 내렸고, 이는 '스노우질라(Snowzilla)'란 별명의 역대급 블리자드로 30인치 이상이 쌓였었다는 2016년 이후로 최대 적설량이었단다. 그리고는 낮기온이 영상으로 전혀 올라가지 않는 북극 한파가 지금까지 계속되어서 쌓인 눈들은 모두 그대로 얼어붙었지만, 우리 부부는 이 와중에도 씩씩하게 목요일부터 2박3일로 딸을 만나러 뉴욕 여행을 다녀왔다. 아내가 선견지명으로 미리 예약해놓았던 기차를 타고 말이다! 토요일 오후에 퇴근해서 AWD가 아닌 위기주부의 차에 미리 스노우체인을 해서 차고에 집어 넣은 모습이다. 이 모습을 다시 보니 옛날 추억이 떠올라서 아래의 옛날 사진을 가져와봤다. 같은 자동차에 같은 스노우체인을 감은 16년전 모습으로 휠도 체인도 모두 반짝반짝~^^ (여기를 클릭해 당시 여행기를 보실 수 있음) 새벽 4시에 이미 제설차가 한 번 지나간 도로까지 집앞 진입로(driveway)의 눈을 다 치우고 돌아섰는데, 그 사이에 다시 발자국이 깊게 찍힐 만큼 또 눈이 쌓였다. 그리고는 녹슨 스노우체인만 믿고 꿋꿋하게 사모님 회사로 출발을 했는데, 편도 4차선의 고속도로가 이렇게 완전히 하얗게 덮인 것은 정말 처음 봤다! (이 날 하루종일 덜레스 공항의 대부분 항공편은 결항) 아내를 내려주고 다시 집으로 돌아올 때는 눈이 많이 내렸는데, 우리집 직전의 샛길 이름을 자세히 보면 '스노우힐(Snow Hill)'이다. (오후에 퇴근하는 아내를 픽업해서 다시 올 때는 정말 체인을 하고도 계속 미끄러져서 하마터면 차를 버리고 걸어가야할 뻔 했음) 아침에 돌아와서 바로 눈을 다시 치워야 했고, 낮 12시에 또 눈을 치우려고 나와보니 차량 앞에 블레이드를 장착하고 동네의 눈을 치우는 제설차(plow truck)도 눈이 너무 많이 쌓여서 버벅대고 있었다. 사실 낮부터는 눈이 아니라 단단한 얼음 알갱이가 하늘에서 떨어져서 바로 꾹꾹 눌리며 얼었기 때문에, 만약에 푹신한 눈으로 계속 내렸다면 이번에 적설량이 1피트(30cm)는 쉽게 넘어 갔을거다. 이렇게 세번째로 눈을 치우고 난 다음에야 낮잠을 조금 잘 수 있었고, 오후에 픽업을 나가기 전에 또 치워야 했다. 저녁을 먹고나서 깜깜해진 다음에야 눈이 그친 후에 마지막으로 또 치웠으니까, 이 날 총 5번이나 드라이브웨이를 눈삽으로 치우는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는 월/화/수요일 3일은 부부가 모두 빙판길을 헤치고 출근을 해서 일했고, 쉬는 날에 맞춰서 함께 휴가를 미리 신청해놓았던 목요일 아침에 배낭 하나만 달랑 챙겨서 기차역으로 가는 전철을 타러 걸어가고 있다. 미국독립 250주년을 기념해 빨강/파랑/하양 조명을 켜놓은 이 통로는 덜레스 국제공항 전철역으로 이어지는데, 지금 좌우 벽에는 허블과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으로 찍은 사진들을 전시해 놓았다. 공항 터미널도 똑같은 적청백(赤靑白)의 조명을 밝힌 것을 알 수 있고, 해 뜨기 전의 이른 시각이라서 검푸른 하늘과 붉은 여명 및 선로의 하얀 눈도 마치 일부러 맞춘 느낌이다. 여기서 실버라인을 타고 DC의 메트로센터 환승역에서 레드라인으로 갈아 타서 기차역까지는 1시간 정도가 걸렸다. 정문 위의 유리창으로 미국 의사당 돔이 보이는 유니언 스테이션(Union Station)에 대해서는 여기를 클릭해서 상세한 설명의 방문기를 보실 수 있고, 우리 부부는 미국생활 19년차에 처음으로 이용하는 전미여객철도공사(National Railroad Passenger Corporation), 즉 암트랙(Amtrak) 기차를 타기 위해 대합실로 향했다. 출도착 현황판 제일 위에 우리가 몇 달전에 미리 예매해놓은, 해군 조선소로 유명한 버지니아 뉴포트뉴스(Newport News)에서 출발해 DC와 뉴욕을 거쳐 메사추세츠 보스턴(Boston)까지 가는 Northeast Regional 86번 열차가 정시 출발로 표시되어 있다. (그 다음 뉴욕행 두 편은 취소!) 미동부로 이사를 온 직후에 DC에서 보스턴까지 자동차로 운전하는 것에 대해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그래서 이번에는 그에 해당하는 철도노선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든다. 북동부 회랑(Northeast Corridor, NEC)이라 불리는 DC에서 보스턴까지의 457마일(735km) 철도를 중심축으로 하는 표시된 구역은 하루 2,200대 이상의 열차가 운행되어 미국에서 가장 붐비는 여객 철도 노선이며, 미국의 고속철도에 해당하는 최고속도 약 250km/h의 아셀라(Acela)가 유일하게 운영되는 구간이기도 하단다. 출발 15분 정도를 남겨두고 탑승구가 게이트K라 떠서 와보니 제법 많은 사람들이 이미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기차표는 미리 예매할 수록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시스템이라서 이번에는 자동차 기름값에 왕복 통행료를 합친 비용보다 훨씬 저렴하게 두 명이 뉴욕을 다녀올 수 있었다. 특이한 점은 기차표에 객차 번호나 좌석이 전혀 지정되어 있지 않아서 아무데나 빈 자리에 앉아서 가는 방식이었고, 덩치 큰 백인들을 고려했는지 한국의 무궁화급 완행임에도 불구하고 의자는 KTX 특실보다도 더 컸던 것 같다. 워싱턴DC에서 뉴욕까지의 세부 노선도에 표시된 대부분의 중간역에 정차를 해서 15번 정도 멈췄음에도 3시간반 정도만에 맨하탄 중심부의 펜 스테이션(Penn Station)에 도착을 했다. 도중에 잠깐 위치 앱으로 속도를 확인해보니 시속 125마일(약 200km)로 달리기도 해서 깜짝 놀랐었다! NBA 뉴욕 닉스 농구팀이 홈으로 사용하는 매디슨스퀘어가든(Madison Square Garden, MSG) 경기장 지하의 펜 스테이션에 도착해서 7번가쪽으로 나와보니 오른편 가까이에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과 중앙에 서밋 전망대로 유명한 원밴더빌트 빌딩이 보여서 맨하탄에 도착했음을 실감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집에서 차를 몰고 출발해 정확히 여기까지 도착하는 것과 비교한다면 기차가 1시간반 정도 더 걸리기는 했지만, 운전을 안 해도 되고 맨하탄에서 주차할 걱정을 안 해도 되는 등의 장점이 아주 컸다. 그리고는 북쪽으로 7번가를 따라 걸어서 제설하고 남은 눈덩어리들이 꽁꽁 얼어서 쌓여있는 한겨울의 타임스퀘어를 지나 점심을 예약한 식당을 찾아가는 것으로 말 그대로 '엄동설한(嚴冬雪寒)' 2박3일 뉴욕시 여행을 시작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쉐난도어 국립공원에서 새해 일출을 보고 국립 아시아 미술관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을 관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말이 'Happy New Year'보다 더 많이 들리던 곳에서 새해 일출을 봤다~ 전날 밤에 갈까말까 했었던 한국교회의 송구영신 예배에 참석했다면 한국말 인사를 당연히 많이 받았겠지만, 그냥 버지니아 주의 높은 산속 도로변에서 그런 상황이 벌어진다는 것이 참 재미있었다. 옛날 LA의 그리피스 천문대에서 가족이 일출을 볼 때도 한국분들이 많아서 느낀 적이 있지만, 정말로 미국 어디를 가나 산을 좋아하고 해 뜨는 모습 구경을 좋아하는 민족성은 바뀌지 않는 듯 하다. 2026년 1월 1일 새벽에 집에서 1시간반을 운전해 찾아온 이 곳은 쉐난도어 국립공원의 벅할로우 전망대(Buck Hollow Overlook)이다. 운전해 오면서 차가 몇 대나 먼저 와있을까 맞추기를 했는데, 일출 약 15분전에 도착한 우리가 거의 10대 째로 새해 첫날부터 아내가 내기에서 이겨 남편 돈을 많이 땄다.^^ 산맥의 능선을 따라 공원을 종주하는 스카이라인 드라이브(Skyline Drive)에는 이런 도로변 주차장이 수십개가 있지만,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전망이 동쪽을 향하고 시선을 가리는게 없어야 하기에 미리 조사해보고 여기를 콕 찍어 찾아온 것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신년맞이 컵라면 먹방을 찍으시는 분의 일행이 단체로 타고 오신 밴을 비롯해서 주차된 차량의 절반 이상이 한국분들이 몰고 온 것이었다. 바로 옆의 다른 한국분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어드리고 나서, 우리 부부의 2026년 첫 커플 사진도 부탁해서 찍었다. 사실 이 때가 예정된 일출 시각인 7시 30분이었지만, 동쪽 멀리는 구름이 짙게 깔려 있어서 하늘은 밝아졌지만 해를 볼 수는 없었다. 하필이면 정확히 해가 올라오는 위치에만 구름이 더 두껍게 있어서, 첫 해를 보려면 제법 더 기다려야겠다고 생각을 하는 순간에... 지평선 위의 구름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는 동그란 태양을 마주할 수 있었다! 위기주부가 미동부에 사니까 바닷가 일출을 기대하신 분이 혹시 계실까봐 알려드리면, 워싱턴DC 지역이 의외로 내륙이라서 제대로 된 바다 일출을 볼 수 있는 동쪽의 메릴랜드 오션시티(Ocean City)나 남쪽의 버지니아비치(Virginia Beach)까지 가려면 3~4시간을 운전해야 한다. 그렇게 쉐난도어 국립공원에서 신년 해맞이를 '공짜로' 잘 마치고 (새벽에는 게이트에서 입장료를 받는 직원이 없음), 대부분의 다른 차들은 남쪽의 비지터센터 방향으로 빠졌지만 우리는 바로 왔던 길을 정확히 되돌아 집으로 와서는 함께 떡국을 끓여서 조금 늦은 아침으로 먹었다. 그리고는 내친김에 지난 달에 추위로 계획을 변경해서 못 갔던 전시회를 보기 위해서 전철을 타고 워싱턴DC로 향했다. 내셔널몰에 위치한 국립 아시아 미술관의 Korean Treasures: Collected, Cherished, Shared 특별전은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 현대미술관, 리움미술관 등에 나누어 소장된 흔히 '이건희 컬렉션'으로 부르는 330점의 기증품을 삼성 그룹의 후원으로 첫번째 해외 전시를 하는 것이란다. 입구로 들어가면 처음 정면으로 마주하는 란 병풍으로 여기 전시회의 주제를 상징하는 작품이다. 그런데 이 박물관에도 미국 국립공원의 쥬니어레인저같은 프로그램이 있는지, 한 소녀가 그림을 보면서 열심히 소책자의 빈 칸을 채우고 있는 모습이다. 그 옆으로 조선의 미를 상징한다는 백자 '달항아리' 실물과 함께 추상화, 정물화, 인물화를 모아 놓은 전시도 인상 깊었다. 두루마리 세로 그림과 작은 가구들, 그리고 술상에 술병과 잔을 올려두고 선비의 사랑방을 재현했다는 설명을 붙인 전시도 있었고, '케데헌'에서 아이돌 시상식 공연무대의 배경 그림으로 등장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일월오봉도 병풍도 볼 수 있다. 그리고 뭐 당연한 이야기지만 모든 작품의 제목만 한글로 병기되어 있고, 나머지 세부적인 작품 해설은 모두 영어로 씌여있다. 고려 청자 등의 도자기들만 따로 많이 모아 놓은 곳도 있고, 불교와 관련된 불화들과 중앙의 법고대 등도 전시되어 있다. 특별전이 지하 두 개 층에 걸쳐서 전시되어 아시아 미술관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전시공간을 차지하기 때문에 대충 둘러보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렸다. 조선시대 수묵화와 백자들을 모아 놓은 전시실을 지나면, 마지막 전시실에서는 이렇게 현대 한국화가들의 작품들도 볼 수 있으나, 사실 위기주부는 작년 5월에 한국에 다녀온 이야기를 올리며 소개했던 그림을 직접 보러 왔는데 끝까지 찾을 수가 없었다. 나중에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에서 검색을 해보니... 는 처음 6주만 전시되고 종이 상태에 문제점이 발견되어서 혼자 먼저 한국으로 돌려보내졌단다. 흑흑~ (사진이나 여기를 클릭해서 출처와 함께 전시회에 관한 상세기사를 보실 수 있음) 나머지 전시물들은 워싱턴DC에서 2월 1일까지 공개되고, 그 후 3월부터 7월까지는 시카고미술관에서, 그리고 9월부터 내년 2월까지는 대영박물관으로 장소를 옮기며 전시될 예정이라 한다. 아랫층의 출구쪽에는 처음 입구의 를 떠올리는 형태로 소품들을 전시해 놓아서 '수미상관'의 전체 구성을 만들었다. 4년전의 국립 아시아미술관 방문기를 클릭해서 직접 보실 수 있듯이, 그 때와 비교해 다른 전시들도 완전히 새로웠지만 일일이 소개할 필요는 없을 듯 하고, 지상층에 그냥 비어있던 로비가 이렇게 문게이트 카페(Moongate Cafe)로 변신한게 가장 큰 볼거리였다. 우리도 차 한잔의 여유를 좀 부릴까 했는데 빈자리가 없어서 포기했고, 대신에 내셔널몰 건너편의 국립 자연사박물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거기도 전시들이 일부 바뀌어서 사진을 좀 찍어서 한 편 써볼까 하다가, 밀린 여행기도 많이 남아있다는 생각에 그냥 대부분 눈으로 구경만 했다. 늘 그렇듯이 2층의 광물과 보석 전시실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저주의 호프 다이아몬드' 사진은 희망찬 새해 첫 포스팅과 어울리지 않는 듯 해서 건너뛰고,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찍고 있는 현 시국에 맞춰서, 블로그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도 운수대통하시라고 미국 자연사박물관의 금덩어리들 사진만 한 장 마지막으로 보여드리며 2026년의 첫번째 글을 마친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북버지니아의 역사 공원만큼 많은 브루어리... 딸과 함께 방문한 라크 브루잉컴퍼니(Lark Brewing Co.)
8월초부터 맨하탄의 새직장으로 출근하고 있는 따님이 노동절 연휴 전주는 재택근무 주간이라며 지난 금요일에 버지니아 집으로 내려왔다. 토요일 저녁을 함께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다가 맥주를 곁들인 외식을 하기로 하고, 옆동네 리스버그(Leesburg)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국도 15번을 따라 남쪽으로 조금 내려갔는데, 그 도로변에는 아래와 같은 표지판이 있어서 항상 궁금해 하다가 이번에 자세히 찾아본 이야기부터 먼저 시작한다. '신성한 땅의 여정(Journey Through Hallowed Ground)'이란 특이한 이름으로 펜실베니아 게티스버그부터 몬티첼로가 있는 샬롯츠빌까지의 180마일이 국가경관도로(National Scenic Byway)로 지정되어 있다. 특히 우리가 달린 구간은 미국 제5대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제임스먼로 하이웨이(James Monroe Hwy)로 불리는데, 1820년에 지어져서 그가 20여년간 살았던 저택인 오크힐(Oak Hill)이 리스버그 남쪽 9마일 지점에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강 위의 지도에 표시된 사각형과 같은 그 도로를 따라 폭 75마일 지역이 2008년부터 동명의 국가유산지역(National Heritage Area)으로 관리되는데, 식민지 시대부터 남북전쟁까지 무려 약 10,000개의 국가등록사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가 있으며, 그 중에 18곳은 국립 또는 주립 공원으로 관리되고 있단다. 그런데 이 지역에 역사 공원만큼 많은 것이 또 있으니, 바로 작년부터 소개해오고 있는 와이너리와 브루어리이다.^^ 그래서 우리가 찾아간 곳은 라크 브루잉컴퍼니(Lark Brewing Co.)로 주차요원의 안내를 받아야 할 정도로 주차장이 넓었고, 사람들을 따라서 걸어오니 인조잔디 마당에서 공을 차며 노는 아이들이 제일 먼저 눈에 띄었다. 일단 제일 큰 건물을 찾아서 들어가는데, 입구에 'Home'이라고 써놓은게 눈에 띄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요즘 친구들과 업스테이트 뉴욕(Upstate New York)에 있는 브루어리들을 좀 다녀봤다는 따님이 엄마와 함께 주문을 하고 있다. 헛간처럼 높은 천장의 실내도 분위기는 좋았지만 음악소리가 너무 시끄러웠기 때문에, 다시 중앙 마당으로 나가서 야외에 자리를 잡기로 했다. 가격 대비 양이 적어서 좀 아쉽기는 하지만, 샘플 플라이트가 사진빨은 잘 받는 듯...ㅎㅎ 인근 수십 곳의 브루어리들 중에서 닭다리를 든 아내가 여기를 고른 이유는 맥주보다 음식이 종류가 많고 맛있다고 해서였는데, 바삭하게 튀겨서 소스를 발라놓은 치킨이 정말로 맛있었다. 추가로 부녀는 IPA와 앰버에일을 큰 잔으로 마셨고, 사모님은 저알콜 칵테일을 주문했다. 그리고 뒤로 보이는 미국의 전통놀이 콘홀(Cornhole)도 잠깐 해뵜는데 생각만큼 잘 들어가지가 않았다. "이 몸도 왕년에 콜라 좀 했었는데..." 30여분 운전해서 집까지 가야하니까 술을 더 많이 마실 수도 없고 해서, 사진처럼 아직 해도 다 떨어지지 않았지만 그만 일어나서 브루어리 구경을 좀 하다가 돌아가기로 했는데, 집에 가서 함께 할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스포츠바 형태의 건물이 별도로 2개가 더 있어서 마당을 둘러싸고 있는데, 전구 조명이 들어온 글씨가 여기는 'Found'라 적혀있고, 저쪽 다른 건물엔 'Lost'라고 되어있다. 그렇다면 Lost & Found니까... 분실물 보관소? 여기 주인이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적어 놓았는지 궁금해셔 이메일 보내 물어볼까 하다가 그냥 관뒀다. 이상과 같이 우리 동네의 또 한 곳의 브루어리를 접수한 후에 우리가 빨리 집에 돌아간 이유는... 따님이 아직도 넷플릭스에서 '케데헌'을 안 봤다고 해서, 집 지하의 홈시어터로 함께 관람을 하기 위해서였다! ㅎㅎ 지난 주말에 미국 전역의 극장에서 관객들이 노래를 마음껏 따라 부를 수 있는 싱어롱(Sing-Along) 버전이 상영되었는데, 토/일요일 이틀간 1천8백만불의 매출로 단숨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단다. 가을이 오려는지 바람은 제법 쌀쌀해졌지만, 미국에서 케데헌의 열기는 아직도 식을 줄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