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 살던 2015년 4월 봄방학 때의 아리조나/뉴멕시코 6박7일 로드트립에서 잠깐 방문했던, 미국의 잘 알려지지 않은 비경(秘景)이라 할 수 있는 미서부 뉴멕시코(New Mexico) 주에 있는 화이트샌드 국립공원(White Sands National Park)을 방문했던 기록을 유트브 동영상으로 제작하였는데, 본 블로그 카테고리에 이미 작성된 여행기 두 편에 등장한 사진 이외에 추가된 사진과 영상을 먼저 아래에 간단히 소개를 합니다.
표지 사진은 하얀 모래 사막의 느낌을 가장 잘 표현하는 것으로 골라서 이용했습니다.
처음으로 구글어스를 이용해서 공원의 위치가 확대되며 보여지는 영상을 짧게 넣었는데, 아마도 이름이나 위치가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국립공원의 소개에는 앞으로도 계속 이용하게 될 것 같네요~
직접 보지 못했던 일출 사진을 서두의 마지막에 추가했는데, 나중에 캠핑카를 몰고 다시 가서 이런 광경을 꼭 직접 볼겁니다.^^
국립공원을 찾아가는 길 옆에 있었지만, 당시에는 그냥 지나쳤던 볼거리인 우주왕복선 그림 및 모형과
미군의 나이키 지대공 미사일이 세워져 있는 전망대의 모습을 구글 스트리트뷰에서 캡쳐했는데, 왜 이런 조형물들이 만들어져 있는지에 대한 설명은 동영상을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검문소를 통과하기 때문에 여권이나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한다는 것과 군사훈련 때문에 공원이 폐쇄되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유용한 정보도 알려드립니다.
세계 최대의 하얀 사막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와 또 전체적으로 어떤 모습인지를 잘 보여주는 조감도를 추가했구요, 무엇보다 저 평평한 소금밭인 알칼리플랫(Alkali Flats)에 만들어진 활주로에
우주왕복선 컬럼비아 호가 비상착륙을 하는 영상을 다운받아서 본 편에 삽입을 했으니 직접 보실 수 있습니다!
화이트샌즈 내셔널파크의 이러한 보라색 석양을 보지 못하고 떠나야 했던 것이 아쉬워서, 위기주부 가족의 여행 사진들 끝에 붙이면서 꼭 다시 가서 야영을 하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에필로그로 하얀 사막에는 꼭 빨간 드레스를 준비해 가시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는데, 동영상을 보시면 여기서 검색된 여인들의 슬라이드쇼를 마지막에 보실 수 있습니다.
시리즈의 지난 5편까지는 동영상 마무리의 배경으로 다른 멋진 풍경을 찾아서 이용했지만, 이번에는 우리 부녀가 하얀 모래를 날리며 점프하는 이 마음에 드는 사진으로 낙점을 했지요~^^ 이상과 같은 사진과 영상이 추가되어 제작된 <미국 국립공원 완전정복> 제6편 화이트샌드 국립공원 유튜브는 아래나 여기를 클릭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위 동영상을 클릭해서 끝까지 봐주시고, 의견을 여기 블로그나 해당 영상의 유튜브 댓글로 남겨주시면 큰 도움이 되겠으며, 유튜브에서 "좋아요"와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계속해서 시리즈를 제작하는데 큰 힘이 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제작된 <미국 국립공원 완전정복> 시리즈의 전체목록과 제작노트는 공지 포스팅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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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와 하와이를 제외한 미본토의 48개 주(state)들 중에서 마지막으로 1912년 1월에 뉴멕시코(New Mexico), 2월에 아리조나(Arizona)가 미연방에 가입이 되었다. 1차 대륙횡단 이사를 하며 그 두 주를 지나갔던 여행기는 본편이 마지막이다 보니, 조만간에는 다시 아리조나와 뉴멕시코의 이야기는 위기주부의 블로그에 쓸 기회가 안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간단한 역사를 끄적여 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삿짐을 꽉 채우고 머리에 봇짐까지 올린 상태로 비포장도로까지 조금 달려서 차에게 정말 미안했던 기억이 난다.^^
트레일 안내판 위에 적혀진 이 곳의 이름은 엘말파이스 내셔널모뉴먼트(El Malpais National Monument)로 뉴멕시코 주에 있는 13개의 준국립공원들 중 하나이다. 원래 이리로 오는 길에 있는 국립공원청의 Information Center에 먼저 들리려고 했지만, 문을 열지 않아서 바로 트레일헤드를 찾아왔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공원지도에서 53번 도로의 동쪽끝에 이전 여행기로 소개했던 별도의 준국립공원인 엘모로(El Morro)가 작게 보인다.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바위산으로 일찌감치 1906년에 지정된 엘모로와는 달리, 엘말파이스는 화산지형(volcanic field)을 보호할 목적으로 1987년에야 지정되었는데, 녹색 영역이 국립공원청이 관리하는 준국립공원이고 그 주변의 노란색은 국토관리국(Bureau of Land Management, BLM) 소관의 El Malpais National Conservation Area로 구분되어 있다.
무엇을 찾아 어디로, 어디까지 가는지도 모르지만, 사모님은 앞서서 잘도 걸어가신다~^^ 얼핏 보기에는 그냥 들판같지만, 가운데 땅이 까맣게 보이는 곳까지 가보면...
이렇게 땅이 꺼져서 동굴이 만들어진 것을 볼 수 있다. 바로 옛날에 용암이 흘렀던 곳에 만들어지는 라바튜브(lava tube)인데, 공원의 이름인 스페인어는 영어로 "The Badlands" 즉 황무지라는 뜻이라고 한다.
주차한 곳에서 0.1마일만 걸으면 이 짧은 트레일의 목적지인 정션케이브(Junction Cave)의 입구가 나온다. 이 트레일은 여기까지만 보고 돌아간다고 했더니, 사모님이 아주 좋아하셨다는...^^
그래서 셀카를 찍는 표정도 아주 밝으시다~
여기는 라바튜브 동굴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되어있는데, 저 속이 어떤 모습인지 전혀 궁금하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지난 여름에 많이 들어가봤기 때문이다.
북부 캘리포니아에 있는 라바베즈(Lava Beds) 준국립공원 여행기를 클릭해서 보시면, 작은 것부터 아주 큰 동굴까지 내부가 어떤 모습인지를 3편의 여행기로 모두 보실 수 있다.
주차장의 안내판 반대편에 이 루프트레일의 이름인 엘칼데론(El Calderon)과 우측 위에 지도가 작게 보이는데, 우리는 루프가 시작되는 입구까지만 조금 걸어갔다 온 것이다.^^ 거기에 있던 동굴의 이름이 '정션(Junction)'인 이유는 아주 중요한 다른 트레일과 교차하는 곳이기 때문인데,
바로 미대륙을 지형적으로 동서로 나누는 경계를 따라 멕시코에서 캐나다까지 이어지는 컨티넨탈디바이드 트레일(Continental Divide Trail)을 지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즉, 여기 북쪽의 콜로라도에서 록키산맥 고개를 넘는 것처럼, 우리는 방금 뉴멕시코 고원지대에서 대륙을 동서로 나누는 경계를 넘어온 것이다. 하지만 당시에는 이런 의미심장한 생각은 하지 않았고, 빨리 큰 마을로 가서 점심을 먹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지만 말이다.
두 곳의 준국립공원 구경을 마치고 다시 40번 고속도로와 만나는 그랜츠(Grants)에서 점심을 먹었던 아시안 슈퍼뷔페(Asian Super Buffet)의 모습이다. 나는 간단히 서브웨이를 먹자고 했지만, 아내가 여기 가보자고 해서 따라갔는데, 조금 과장해서... 내 평생에 가장 가성비가 좋은 뷔페를 먹은 곳이라, 나와서 사진 한 장 찍어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황량한 고속도로를 1시간 정도 달려 뉴멕시코 주에서 가장 큰 도시인 앨버커키(Albuquerque)에서 별다방 커피와 함께 주유를 한 후에, 다시 3시간 이상을 동쪽으로 더 달려야 뉴멕시코와 텍사스의 주경계에 도착을 할 수 있었다.
보라색 황혼과 함께 "매혹의 땅(Land of Enchantment)"을 떠나고 있는 모습이다. 고속도로 반대쪽의 뉴멕시코로 들어가는 방향은 저 기둥 두 개를 세워서 아예 환영게이트를 만들어 놓았는데, 이번에 대륙횡단을 하면서 지나간 17개의 주들 중에서 뉴멕시코가 주경계의 간판을 가장 거창하게 만들어 놓은 주였다.
그리고, 우리의 이삿짐차는 텍사스(Texas)로 들어섰다. "Drive Friendly - The Texas Way"라 환영간판에는 적혀 있지만,
이 40번 고속도로를 지배하는 컨테이너 트럭들은 어두워질수록 별로 '프랜들리'하지는 않았던 기억이다. 물론 밤눈이 어두운 위기주부는 초행길이고 잘 안 보여서 속도를 줄였지만, 그들은 낮이나 밤이나 자주 다닌 이 길을 같은 속도로 계속 달리기 때문에 내가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다.
그래서 2차선으로 얌전히 달렸기 때문에, 조수석의 아내가 창밖으로 풍력발전기들 위로 뜬 그믐달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금방 완전히 어두워져서 지나가는 길에 있는 관광지는 내일 아침에 돌아와서 보기로 하고, 숙소를 예약한 도시인 아마리요(Amarillo)로 직행을 해야 했다. 점심을 아시안 푸드로 거하게 먹고 5시간을 내리 운전만 했기 때문에, 저녁은 간단히 '치맥'으로 하기로 했다.
윙스탑(Wingstop)에 닭날개를 주문해놓고 마트에 맥주를 사러 들어가는 우리를 텍사스가 환영해주었다.^^ 1차 대륙횡단의 2일째는 아리조나 홀브룩에서 텍사스 아마리요까지 정동쪽으로만 총 538마일(866 km)을 9시간41분 동안 운전한 것으로 구글 타임라인에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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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6년반 전인 2015년 봄에 LA의 집에서 자동차로 출발해 아리조나를 지나서 뉴멕시코(New Mexico) 주까지 여행을 한 적이 있다. (순백의 화이트샌드 국립공원과 신성한 산타페 등등의 전체 여행기 목록과 경로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1차 대륙횡단 이사의 둘쨋날에는 그 때 시간이 없어서 들리지 못했던 준국립공원 두 곳을 구경한 후에, 동서로 완전히 뉴멕시코 주를 횡단해서 텍사스까지 가서 숙박을 할 예정이다.
아침을 먹은 모텔 식당에 걸려있던, 미국 각 주의 자동차 번호판으로 만든 미국지도의 사진이다. 이 날은 갈색 아리조나 번호판의 숫자 1의 머리에서 출발해 노란색 뉴멕시코를 횡단하고, 텍사스 제일 위쪽에 별이 있는 곳까지 가면 되는 셈이다~^^ 그런데, 자동차 번호판들을 이어붙인 것을 보니까 자연스럽게 영화 <노매드랜드>의 아래 포스팅이 떠올랐다.
우리 부부도 약 한 달간... 영화 속의 주인공과 같이 '하우스리스(houseless)' 생활을 하는 노매드가 되는 것이었다!
물론 우리가 영화처럼 저 차에서 자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앞 두자리를 빼고는 뒷좌석과 지붕까지 이삿짐이 빼곡해서 쥐새끼 한마리 들어가 잘 틈도 없었다~^^ 참, 이삿짐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물건들은 따로 작은 여행가방에 넣어서 숙소에 도착하면 방에 두기로 계획했었지만, 첫날밤부터 2층까지 별도로 가지고 올라가기가 귀찮아서 그대로 차에 두고 잤는데, 이후로는 대륙횡단을 마칠 때까지 중요물품 가방이 따로 있는지도 거의 잊어버리고 여행을 했다는...
40번 고속도로가 관통하는 페트리파이드포레스트(Petrified Forest) 국립공원은 두 번이나 방문을 했었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고 (11년전의 첫번째 여행기를 보시려면 클릭), 샌더스(Sanders)라는 곳에서 처음으로 인터스테이트40을 벗어나 191번 국도로 빠져 조금 남쪽으로 내려간 후에, 동쪽으로 방향을 트니까 뉴멕시코(New Mexico) 주가 시작된다는 표지판이 나왔다. 옛날에는 노란 바탕에 빨간색과 녹색의 칠리(chili)가 그려진 단순한 디자인이었는데, 최근에 새로운 디자인의 환영간판으로 바뀌었다.
뉴멕시코 53번 주도를 따라 주니 인디언 보호구역(Zuni Reservation)을 지나면서 1시간쯤 달려서, 이 날의 첫번째 목적지인 엘모로 내셔널모뉴먼트(El Morro National Monument)라는 곳에 도착을 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비지터센터 내부에는 방문객보다도 일하는 직원들이 더 많았고, 우리는 이 지역 원주민들과 개척자들의 역사에 관한 전시를 후다닥 둘러본 후에, 빨리 트레일을 하기 위해서 건물을 관통해 나갔다.
그랬더니 젊은 남자 직원이 뒤따라 달려나와서는 위기주부 손에 들린 코팅된 안내책자를 하나 전해주었다. 이 곳은 따로 공원지도를 보여드릴 필요없이 책자에 보이는 두 개의 트레일이 거의 전부인 작은 준국립공원으로, 우리는 빨간색으로 표시된 전체 0.5마일의 인스크립션락 루프트레일(Inscription Rock Loop Trail)을 한다.
개울을 건너는 다리도 아주 잘 만들어 놓았는데, 이 트레일은 전체 구간이 휠체어로도 다닐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잘 포장된 산책로를 따라 조금 걸어가면 아주 멋진 바위산 아래에 도착하는데, 공원 이름인 스페인어 El Morro는 "The Headland"라는 뜻으로 머리처럼 툭 튀어나온 지형 때문에 이렇게 불렀다고 한다.
바위절벽으로 둘러싸인 전망대에 쉼터와 안내판을 아주 잘 만들어 놓았다. 여기서 사진 가운데 폭포수가 떨어진 까만 자국이 보이는 곳까지 걸어가면서 찍은 동영상을 아래에 보여드리니까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해발 2천미터가 넘는 곳에서 올려다 보는 파란 하늘 아래에 우리 두 명만 있는 고요함도 느끼실 수 있는데, 한 없이 맑고 상쾌했던 공기는 동영상으로도 전달해드릴 수 없어서 유감이다.^^
폭포수가 떨어진 자국이 있던 바위 아래에는 이렇게 물웅덩이(pool)가 있었는데, 물이 제법 고여 있었다.
풀 앞에서 커플셀카 한 장 찍었는데, 아무리 각도를 맞춰도 배경으로는 높은 바위들 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파란색 LA 다저스 셔츠를 입은 커플이 우리를 뒤따라 오길래 우리도 로스앤젤레스에서 왔다고 인사를 하면서, 이제 버지니아로 이사가면 다저스가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경기를 하러 DC에 오면 '고향팀'을 응원하러 야구장에 한 번 가봐야 겠다는 생각을 속으로 했다. 그런데 이 커플은 벽면을 꼼꼼히 바라보면서 걷는 것이 아닌가... "바위에 뭐가 있나?"
괜히 직원이 뒤따라 뛰어나와서 우리에게 안내책자를 전해준 것이 아니었다. 이 바위산의 벽면에는 원주민의 암각화(petroglyph)와 서양인들이 여기 다녀갔다고 바위를 깍아서 남긴 인스크립션(inscription)이 약 2천개가 새겨져 있다고 한다. 즉 이 거대한 바위산 전체가 화폭이자 방명록인 셈인데, 트레일에 설치된 각 번호판에 대한 설명이 안내책자에 사진과 함께 나와 있었다.
특히 아내가 보고있던 이 스페인어는 뉴멕시코 식민지의 총독이었던 Juan de Oñate가 1605년에 새긴 것으로, 방명록 중에서는 여기서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글씨가 까맣게 선명한 이유는 1920년대에 희미해져 가는 흔적들을 남겨둘 목적으로 굵은 연필로 홈을 따라 덧칠을 해서 메웠기 때문이라고 한다.
캘리포니아 제1기병대의 대장이었던 R. H. Orton이 남북전쟁이 끝나자, 1866년에 여기를 지나서 캘리포니아로 돌아가는 길에 자신의 이름을 새긴 것이란다. 이렇게 바위에 새겨진 방명록이 가지는 역사적 중요성으로 일찌감치 1906년 12월에 미국의 두번째 내셔널모뉴먼트(National Monument)로 지정해 보호되었고, 그 후로는 더 이상 바위에 새로 무엇을 새기는 것은 연방법으로 금지되었다 한다.
그렇게 구경하면서 걷다보면 바위산이 끝나는 곳에 삼거리가 나오는데, 광각으로 찍어서 삼각형으로 보이지만, 양쪽 모두 거의 수직의 절벽인 바위산이었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계속 돌아가면 바위산 위로 올라가는 헤드랜드 트레일(Headland Trail)로, 멋진 경치와 함께 원주민들의 1300년대 집단 거주지인 Atsinna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안내판에는 어떻게 바위에 새겨진 그림과 글씨를 보존해왔는지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처음에는 방수 파라핀(paraffin)을 바르거나 바위를 깍아서 물길을 바꾸고 또는 앞서 소개한 것처럼 연필로 글씨에 덧칠을 하기도 했지만, 1930년대부터는 이런 인위적인 방법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지금은 바위에 심각한 손상이 있는 경우에만 구멍을 메우거나 고정을 하는 정도로만 관리를 한단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들은 참 자기 이름을 남겨놓고 싶었나 보다... 마지막으로 테두리까지 둘러서 빼곡히 새겨진 이름들을 구경하고는, 비지터센터로 돌아가서 직원에게 고맙다는 말과 함께 안내책자를 반납을 했다.
1시간도 채 머물지 않았지만 참 와보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엘모로 준국립공원이었는데, 언젠가는 다시 와서 저 바위산 위로 올라가는 헤드랜드 트레일을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다시 우리는 차에 올라서 바로 옆에 10분 거리에 있는 이름은 비슷하지만 풍경은 차이가 나는 다른 준국립공원을 또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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