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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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원아레나(Capital One Arena) 스위트석에서 워싱턴위저즈와 LA클리퍼스의 NBA 농구경기 관람

캐피탈원아레나(Capital One Arena) 스위트석에서 워싱턴위저즈와 LA클리퍼스의 NBA 농구경기 관람

워싱턴DC는 4대 프로 스포츠팀이 모두 있는 미국의 13개 도시들 중의 하나로 각각의 팀명이 풋볼은 레드스킨스(Redskins)*, 야구는 내셔널스(Nationals), 농구는 위저즈(Wizards), 그리고 아이스하키는 캐피탈스(Capitals)이다. (*인디언을 의미하는 Redskins 이름은 2020년에 사용중단되었고, 다른 팀명이 아직 정해지지 않아서 현재 공식적으로는 그냥 Washington Football Team이라 부름) 위기주부는 그 중에 MLB 야구만 좀 좋아해서 경기장에서 본 적이 있고, 버지니아로 이사와서도 14년동안 살았던 고향팀을 계속 응원하기로 해서, 여기 야구장에는 LA다저스가 원정을 왔을 때 한 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소중한 인연이 닿아 만나게 된 지인의 초청을 받아서, 예상밖으로 NBA 농구경기를 먼저 구경하게 되었다. NBA 워싱턴 위저즈와 NHL 워싱턴 캐피탈스가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실내경기장인 캐피탈원아레나(Capital One Arena)는 백악관에서도 가까운 DC의 시내 한가운데 있어서,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이 외관 사진만으로는 체육관같아 보이지가 않는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우리 일행은 경기장 지하에 주차를 하고, 백신접종 확인 및 보안 검색을 통과한 후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바로 3층으로 올라갔다. 참고로 캐피탈원(Capital One)은 미국의 신용카드 전문은행으로 본사가 바로 DC에서 포토맥 강 건너인 버지니아 타이슨(Tysons)에 있다. 경기장 3층은 아예 이름도 'Lexus Level'이라 부르면서 렉서스 자동차 전시장처럼 꾸며 놓았다. 일반석과는 완전히 분리되게 만들어 놓은 것 같은 카펫이 깔린 복도를 따라 조금 걸어가다 호텔 객실같은 문을 열고 스위트(suite)로 들어가니까, 이렇게 NBA 농구코트가 눈앞에 짠하고 내려다 보였다! 그러고 보니 미국에 이사와서 이런 실내 경기장에 딱 한 번 가봤던게 바로... 2009년 3월에 로스앤젤레스에서 김연아가 세계피겨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딴 다음날에 했던 갈라쇼를 보기 위해 LA 스테이플스센터 경기장을 방문했던 때였다. 위의 사진을 클릭하시면 이틀동안 25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던 당시 위기주부의 블로그 포스팅을 보실 수 있다. 스위트석 안에는 두 종류의 치킨윙과 핫도그, 미니버거, 그리고 새우와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나초칩이 준비되어 있었고, 경기 중간에 직원이 팝콘까지 제공을 해주었다. 무엇보다도 냉장고를 열어보니~ 이렇게 캔맥주가 가득! 이 경기장은 가방 자체를 가지고 들어올 수가 없어서, 배에 넣어서 가는 수 밖에는 없단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미국국가가 연주되는 장면인데, 이 날은 음력설을 앞두고 중국 가전회사 하이센스의 후원으로 '중국의 날'로 경기가 치러지는 모양이었다. 경기장 가운데에서 조명을 받으며 한 여성이 중국 전통악기로 미국의 국가를 연주하는 모습이 전광판에 나오고 있다. 이 스위트 럭셔리박스(Luxury Box)는 아래 경기장쪽으로 12개의 관람석이 있고, 바에 5개의 의자 및 별도의 테이블과 소파 등이 있어서, 최대 18명까지 입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이 날 우리 일행은 이 사진을 찍은 위기주부 포함해서 딱 5명 뿐이었다~ 홈팀 워싱턴 위저즈(Washington Wizards)와 붙는 원정팀은 바로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Los Angeles Clippers)로 공교롭게도 '고향팀'이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내기라도 한 번 할까 했지만... 경기 시작하자마자 점수가 벌어지기 시작해서 순식간에 20점 이상 차이로 홈팀이 앞서서, 내기를 하는게 별로 재미가 없을 것 같아 흐지부지 되었다. 그러나 막판에 놀라운 반전이 기다리고 있는 줄은 이 때는 정말 몰랐었다. 경기장에서 스포츠를 직접 관람하는 장점(?)은 이렇게 방송에서는 보여주지 않는 작전타임이나 쉬는 시간의 경기장 모습을 구경할 수 있는 것이다. 잠깐의 작전타임 시간에도 이렇게 사자춤을 보여주길래, 메인인 하프타임에는 매년 미국에서 전국 순회공연을 하는 '쉔윤(Shen Yun)' 정도의 무대공연을 기대했지만, 중국 현대무용팀이 나와서 알 수 없는 몸짓을 보여주고 들어간 것이 전부였다. (동영상 열심히 찍었다가 지웠음...) 참고로 경기는 2퀴터 중반에 최대 35점차까지 났다가, 워싱턴이 LA를 66-36으로 무려 30점 차이로 앞선 상태로 전반을 마쳤다. 그나마 간간이 나와서 역동적인 댄스를 보여주는 위저즈의 치어리딩팀 공연이 가장 볼만했던 것 같은데, 클릭해서 동영상으로 보실 수가 있다. 마지막 4쿼터 5분여를 남겨두고 스코어는 102-91... LA클리퍼스가 많이 따라붙기는 했지만, 그래도 10점 이상 차이가 나는 상태였다. 작전타임 시간에 티셔츠를 관중들에게 던져주는 행사를 하는 모습인데, 아쉽게도 우리가 있는 3층 박스석까지는 새총으로 쏴도 올라오지가 않았다. 딱 10.9초를 남기고 위저즈가 자유투를 실패한 후에 공은 클리퍼스 소유인 상태지만, 스코어는 115-109의 6점 차이로 3점슛 두 개를 연달아 성공시켜야 겨우 동점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클릭해서 동영상을 보시면 관중들과 무용수의 댄스를 보여주는 이 때만 해도 경기는 거의 워싱턴의 승리로 끝난 분위기에 일찍 경기장을 나가시는 분들도 보였다. 그러나... 클리퍼스가 2.7초만에 3점슛 하나를 성공시키고는 다시 작전타임을 불렀고, 위저즈는 남은 8.2초 동안에 패스만 돌리면 이기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홈팀 관중들에게는 정말 실망스런 상황이 발생하는데, 사이드라인에서 심판에게 공을 건네받은 위저즈 선수가 패스할 자기 팀 선수를 찾지 못해서 5초 바이얼레이션으로 공격권이 클리퍼스로 그냥 다시 넘어간 것이었다. 마지막 하이라이트를 클릭해서 동영상으로 보실 수 있는데, 클리퍼스 선수가 3점슛을 성공시키는 것은 물론, 슛동작에서 위저즈 선수가 파울을 하는 바람에 추가 자유투까지 얻게 된다. "Oh my god, Jesus!" 워싱턴의 승리를 확신하던 관중들의 '기립좌절' 속에 파란옷의 LA 선수는 1점짜리 보너스 자유투를 보란 듯이 성공시키고, 경기는 115-116으로 LA 클리퍼스의 대역전승으로 끝이 났다. "고향팀 이긴다고 내기 할 걸..." 두 팀 모두 NBA 중위권에 한국에서는 딱히 인기가 없는 팀이라서, 이 경기를 다룬 뉴스기사는 딱 하나만 찾을 수 있었는데 (보시려면 클릭), 그 기사에 따르면 ESPN의 분석으로 35점차 경기가 뒤집어질 확률은 0.3%밖에 되지 않는단다.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라더니, 농구는 4쿼터 10초 남았을 때부터인가... 그렇다면 우리들 인생은? 이런 생각도 해보게 되고, 처음으로 NBA 농구경기를, 그것도 스위트 박스석에서 관람을 하는 등 여러가지 반갑고 좋은 시간을 보낸 저녁이었다. 이렇게 멋진 경험을 하도록 경기에 초대해주신 지인과, 한국에서 출장와 이 만남의 자리를 마련해주신 분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내슈빌(Nashville)의 밴더빌트 대학교(Vanderbilt University)와 센테니얼 공원의 파르테논(Parthenon)

내슈빌(Nashville)의 밴더빌트 대학교(Vanderbilt University)와 센테니얼 공원의 파르테논(Parthenon)

내슈빌(Nashville, 내쉬빌)은 미국 남부 테네시(Tennessee) 주의 최대 도시이자 주도로, 미시시피 강의 지류인 컴벌랜드 강(Cumberland River) 유역에 1700년대부터 백인들이 정착해서 만들어진 도시이다. 1800년대 중반부터 20개가 넘는 많은 대학들이 생겨서 일찌기 '남부의 아테네(Athens of the South)'라고 불렸으며, 바이블벨트(Bible Belt)의 중심도시로 남침례회 및 연합감리회 등의 본부가 있어서 '개신교의 바티칸(The Protestant Vatican)'으로 통한다. 무엇보다도 미국 백인들 고유의 음악이라 할 수 있는 컨트리 음악(County Music)의 본고장이라서 '미국의 음악도시(Music City, USA)'라는 별명으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LA에서 DC로 떠난 대륙횡단 여행 겸 이사의 5일째, 그 많은 별명을 가진 내슈빌에 도착해서 첫번째로 찾아간 곳은 파란 잔디밭이 펼쳐진 밴더빌트 대학교의 교정이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밴더빌트 대학교(Vanderbilt University)는 1873년에 처음 세워졌는데, 당시 미국의 선박왕 및 철도왕으로 최대 부호였던 Cornelius Vanderbilt가 1백만불을 기증해서 1877년에 그의 이름으로 대학명이 바뀌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듀크(Duke), 텍사스 주의 라이스(Rice)와 함께 남부를 대표하는 명문 대학이며, 전국적으로도 북동부의 아이비리그에 버금가는 최상위권의 사립대학교이다. 밴더빌트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가문중의 하나인데, 교정을 바라보고 있는 동상은 코닐리우스의 4대손인 Harold Stirling Vanderbilt이고, CNN의 앵커로 유명한 앤더슨 쿠퍼(Anderson Cooper)의 어머니가 밴더빌트 가문의 5대손이다. 대학교 안의 숲이 굉장히 자연스럽고 울창했는데, 캠퍼스 전체가 수목원으로 지정이 되어있다고 한다. 군데군데 보이는 미술작품들 중의 하나로, 왠지 뫼비우스의 띠같이 꼬여버린 인생을 표현한 작품이 아닐까 하는...^^ 자전거를 타는(훔치려는?) 학생에게 대학 정문이 어느쪽인지 물어봤다. "저 여기 학생 아닌데요~ 관광객인데..." 정문 옆에 세워져 있는 타워의 모습인데, 빨간 벽돌과 주황색 돌을 불규칙하게 섞어서 외벽을 장식한 모습이 특이했다. 명문 사립대학교답게 방학도 아닌 학기중 평일이었는데도, 많은 관광객들과 견학생들이 찾아오는지 재학생이 진행하는 학교 투어가 정문앞 잔디밭에서 막 시작되고 있었다. 우리도 따라다녀볼까 잠시 생각을 했지만 점심 약속이 있어서 다시 왔던 길로 돌아서야 했다. 10월이었지만 다양한 색깔의 꽃들이 핀 덤불 너머로 대학교에 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 건물이 보였다. 그리고 그 뒤로 살짝 보이는 도로 건너편의 식당에서 우리가 1차 대륙횡단 도중에 내슈빌을 지날 때에 꼭 만나기로 한 사람이 있었으니, 딸의 오랜 친구이자 본인 친구의 딸이기도 한, 현재 밴더빌트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유진이었다.^^ 연초에 잠시 그 집을 방문해서 얼굴을 보기도 했었지만, 이렇게 여행중에 보니까 정말 친딸을 만난 것 만큼 반가웠었다. 멕시칸 식당에서 즐겁게 점심을 함께 먹고는 오후 수업이 있다고 해서 기숙사 앞까지 함께 바래다주고는 헤어졌다. 내슈빌에서 두번째로 찾은 곳은 밴더빌트 대학교 근처에 있는 센테니얼 공원(Centennial Park)이다. 테네시 주의 연방 가입 백주년을 축하하는 엑스포가 1897년에 열렸던 장소인데, 동상 뒤로 멀리 보이는 저 노란색 건물을 보러 온 것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당시 '남부의 아테네'라는 별명에 걸맞게, 엑스포 행사의 중심 건물로 그리스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을 실물 크기로 만들었는데, 행사가 끝난 후에 다른 임시건물들은 모두 철거가 되었지만 인기있는 볼거리였던 신전은 계속 남았다. 하지만 신전도 역시 임시로 외관만 만들었기 때문에 붕괴 위험이 있어서, 1920년대에 지금 보이는 파르테논(Parthenon) 신전을 철근과 콘크리트로 다시 만들었다고 한다. 저기 '가짜' 파르테논 신전의 기둥 아래에서 손을 흔드는 아내는, 옛날에 진짜 파르테논 신전에도 가보신 적이 있단다. 신전의 입구 옆에서 색소폰을 연주하던 분인데, 클릭해서 소리와 함께 파르테논 신전의 앞모습을 유튜브에서 보실 수 있다. 파르테논 신전 콘크리트 기둥에 기대서서... 앞서 언급한 것처럼 여기는 진짜 그리스 아테네처럼 대리석을 깍아서 기둥과 건물을 만든 것이 아니라, 철근에 콘크리트를 부어서 기둥을 만든 것으로 표면을 자세히 보면, 이렇게 굵은 노란 돌들이 콘크리트 모래에 박혀있어서 질감과 색깔이 상당히 특이한 느낌이었다. 공원 잔디밭 너머로 조금 전에 대학교 정문 옆에서 봤던 것과 비슷한 외관의 빌딩이 높이 솟아있었다. 무슨 건물인지 궁금해서 찾아보니까 밴더빌트 대학교에서 오래된 아파트 스타일의 기숙사 건물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최신 기숙사를 새로 만들면서 저 고딕양식 20층 건물인 West End Tower를 새로 건설한 것이었다. 현재 이 짝퉁 파르테논 신전의 내부는 19~20세기의 미국회화를 전시하는 미술관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그림들보다도 건물 중앙에 서있는 13 m 높이의 '전쟁의 여신' 아테나(Athena)의 동상으로 유명한데, 아래 위키피디아에서 가져온 사진과 같이 3.6 kg의 금박이 입혀져 있단다. 철저한 고증을 거쳐서 만들었다고 하지만, 얼굴이 약간 좀... 참, 동상 아래에 서있는 사람은 위기주부가 아니니까 오해 없으시기를 바란다. 우리는 시간도 없고 입장료도 $10 있다고 해서 들어가서 직접 보지는 않았다. 주차한 곳으로 돌아가는 길에 테네시 주에서 세워놓은 역사 안내판이 보였는데, 이 공원이 있는 언덕에 연방정부 차원의 요새가 있었다는 내용이다. 다시 차에 올라서는 일단 시내 중심가쪽으로 운전을 해서 가보기로 했다. 좌우로 통기타가 그려진 네온사인이 가득한 내슈빌 브로드웨이의 모습이다. 여기서 바로 오른쪽에 컨트리뮤직 명예의 전당 및 박물관(Country Music Hall of Fame and Museum)이 있고, 왼편으로는 테네시 주청사(Tennessee State Capitol)가 있다. 컨트리 음악 가수는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와 컨츄리꼬꼬 밖에는 모르지만, 그래도 모두 그냥 지나친 것이 지금 생각해보니 약간 아쉽기도 하다~ 브로드웨이가 끝나는 곳에 높은음자리를 형상화한 듯한 조형물과 깃발들이 서있는 아래로, 오크통이 놓여진 노란 차에 사람들이 가득 앉아있는 것이 작게 보인다. 내슈빌의 명물이라는 페달태번(Pedal Tavern)으로 여러명이 함께 페달을 돌려서 시내를 돌아다니며 술을 마시는 '이동식 술집'이란다! 이제 우리는 여기서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불에 그을린 오크통에서 숙성하는 것으로 유명한 '테네시 위스키'의 고향을 찾아간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호프 다이아몬드(Hope Diamond)가 전시되어 있는 워싱턴DC 내셔널몰 스미소니언 국립 자연사박물관

호프 다이아몬드(Hope Diamond)가 전시되어 있는 워싱턴DC 내셔널몰 스미소니언 국립 자연사박물관

겨울방학을 마치고 지혜가 학교로 다시 돌아가기 전의 마지막 일요일, 겨울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였지만 그래도 한 곳은 더 짧게라도 구경을 하러 나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점심을 간단히 사먹고는 워싱턴DC로 또 차를 몰았다. 모녀가 합의해서 결정한 이 날의 방문지는 내셔널몰(National Mall)에서 가장 인기있고 방문객이 많은 장소인 국립 자연사박물관(National Museum of Natural History)으로, 스미스소니언 재단(Smithsonian Institution)이 직접 운영하는 20개의 박물관들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다. 내셔널몰 서쪽 링컨기념관 부근에는 주차할 곳이 많았는데, 역시 동쪽 자연사박물관과 미술관 부근은 차들이 꽉 차있었다. 힘들게 빈 자리를 하나 찾아 주차를 하고보니, 20년은 되어 보이는 구형 CR-V의 범퍼에 반가운 국립공원 스티커들이 많이 붙어있어서 사진 한 장 찍었다. 이 자동차는 미국 50개 주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워싱턴DC의 번호판을 달고 있는데, 그 맨 아래에는 "End Taxation Without Representation"이라고 적혀있다.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DC 주민의 투표권과 '주(state) 승격 운동' 등과 관련된 문장이라서 기회가 되면 따로 설명을 할까 한다. 뒷문쪽으로 걸어가면서 이 사진을 찍을 때만 해도 비가 와서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없다고 생각을 했는데, 직전의 국립미술관과는 달리 이 박물관은 뒤쪽으로는 입장이 불가했기 때문에 줄이 없는거였다. 할 수 없이 거대한 건물을 빙 돌아서 내셔널몰 잔디밭을 바라보는 정문쪽으로 갔더니... 역시 겨울비 내리는 굳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국립 자연사박물관은 입장을 기다리는 긴 줄이 만들어져 있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왼편에 사진을 찍는 사람들 뒤로 살짝 보이는 것은 정면 계단 옆에 놓여진 커다란 규화목(petrified wood)이다. 10분 정도 걸려서 보안검색까지 통과한 후에 중앙홀의 커다란 코끼리 박제 앞에서 10여년만에 다시 사진을 찍었다. (2011년 봄방학때 이 곳을 방문했던 여행기를 보시려면 클릭) 제일 먼저 오른편으로 "Journey Through Deep Time"이라 씌여진 문을 통과해서 공룡 화석을 구경하러 간다. 오른쪽에 작게 보이는 지도와 같이 공룡시대부터 시작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여러 화석들을 구경할 수 있는데, 이 곳의 전시는 2011년과는 완전히 다르게 새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옛날 포스팅의 사진을 보면 티라노사우루스가 저 초식공룡을 노려만 보고 있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잡아먹고 있는 모습으로 바꿔서 전시를 해놓았다. 정말 오래간만에 딸과 함께 구경하는 공룡 뼉다귀들... 옛날에 이런 화석들을 보면서, 자기도 커서 고고학자가 되고 싶다고 했던, 양쪽으로 머리를 땋고 다녔던 꼬마 소녀가 있었는데, 그 아이는 커서 무엇이 되었을까? 시간을 거슬러 화석들을 구경하고 나면 '아프리카 이야기'라는 작은 전시실을 지나서, 커다란 고래가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는 해양관인 오션홀(Ocean Hall)이 나온다. 오션홀을 지나 다시 중앙의 로툰다로 나와서, 이번에는 왼편에 만들어져 있는 포유류 전시실을 구경한다. 여러 동물의 박제들이 정말 사실적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이렇게 큰 동물들을 현장감 있게 만들어 놓은 것도 좋았지만, 특히 이번에는 여유있게 구경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인데, 정말 작은 동물들의 박제를 솜털 하나하나까지 살려서 만들어 놓은 것이 더 대단했다. 포유류 전시관을 통과하면, 지혜가 아주 관심을 가지고 꼼꼼히 구경을 했던 '인간의 기원(Human Origin)' 전시실이 나온다. 전세계에서 발굴된 원시인들의 해골을 아주 많이 전시해 놓았는데, 재미있는 것은 해골 사진을 찍으려고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사람의 얼굴로 인식이 되어 작은 사각형이 화면에 뜬다는 것이었다.^^ 또 그냥 이렇게 해골들만 전시를 해놓은 것이 아니라, 살과 털을 붙여서 이렇게 사실적으로 여러 시대의 원시인(?)들의 얼굴을 많이 만들어 놓기도 했다. 진짜 살아있는 것 처럼 잘 만들어 놓아서, 하마터면 "무슨 생각을 하고 계세요?"라고 물어볼 뻔 했다는... 불에 구운 고깃덩이를 먹어보라고 지혜에게 건내주는 원시인의 모습이다. 인간의 기원 전시실을 다 구경하고는 건물 뒤쪽의 엘리베이터로 2층에 올라가니까 바로 깜깜하게 만들어진 특별전시실 한 곳으로 연결이 되었다. 메르스(MERS), 사스(SARS), 그리고 코비드19(COVID-19)... 그 특별전시는 바로 지금 이 순간 지구상 모든 사람들이 영향을 받고 있는 전염병들에 관한 전시였다! 다른 것은 몰라도 최소한 2020년 이후에 이 특별전시실이 만들어진 것은 확실하다. 이 전시의 제목은 동명의 영화도 있는 '아웃브레이크(Outbreak)'이고, 부제는 Epidemics in a Connected World... 지난 2년간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에피데믹(Epidemic)보다는 팬데믹(Pandemic)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바닥에는 조명으로 만들어 놓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특별전시실을 나오면 이렇게 중앙홀 로툰다를 뒤쪽에서 내려다 볼 수가 있다. 이제 여기 국립 자연사박물관에서 가장 유명한 전시물을 보기 위해서, 사진에서 2층 왼편에 보이는 '보석 및 광물 전시실'로 가보도록 하자~ 그것은 바로 '저주받은 다이아몬드'로 잘 알려진 세계 최대의 블루 다이아몬드이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보석이라는 '호프 다이아몬드(Hope Diamond)'이다. (떠도는 저주의 내력은 여기를 클릭해서 나무위키의 내용을 보시면 15번까지 번호를 매겨가며 잘 설명되어 있으니 여기서는 생략) 2011년에 봤을 때와는 다이아몬드가 박힌 목걸이가 완전히 다른데, 지금이 원래 모습이고 예전에 잠시 별도의 목걸이로 셋팅을 했던 것이라 한다. 당시 줌으로 세로로 찍어서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호프 다이아몬드의 반짝이는 모습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실 수가 있다. 아무래도 궁금해 하시는 분이 계실 것 같아서 알려드리면... 위키피디아에 써있기로는 이 45.5캐럿짜리 다이아몬드는 현재 2억5천만불의 도난보험에 들어있고, 따라서 추정가는 2~3.5억불로 예상된단다. 동영상을 보신 분은 알겠지만, 호프다이아몬드는 5초마다 90도씩 돌아가도록 방 중앙에 전시가 되어서, 비교적 자리다툼 없이 잘 구경을 할 수가 있다. 여담으로 하나 덧붙이면 지금도 이 다이아몬드의 저주를 믿는 사람들이 많아서, 미국에 허리케인 등으로 사망자가 나오거나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이 다이아몬드의 저주 때문이라서 빨리 팔아버려야 한다는 주장의 편지들이 지금도 박물관으로 계속 온다고 한다. 그 옆으로 National Gem Collection 전시실이 나오는데, 호프 다이아몬드를 포함해서 1만개 이상의 보석들은 전부 개인으로부터 공짜로 기증받았으며, 미국 국민들의 소유물이라는 설명으로 시작된다. 단두대에서 처형당한 마리 앙투아네트(Marie Antoinette)의 다이아몬드 귀걸이 한 쌍을 시작으로 방탄유리 안에 전시된 보석이 박힌 목걸이와 반지들을 아내가 열심히 사진을 찍었는데, 몽환적인 배경음악과 함께 동영상으로 만들었으므로 클릭해서 모두 차례로 보실 수 있다. 사모님 말씀이 각각의 가격표를 옆에 커다랗게 붙여주면 훨씬 더 재미있게 구경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보석 전시실을 나오면 넓은 광물 전시실이 나오는데, V자 모양의 수정기둥 뒤에서 V자를 하고 있는 우리집 보석... 여기도 거의 가공되지 않은 보석들, 즉 원석 전시실이라 할 수 있는데, 다양한 색깔을 모두 한 자리에 전시해 놓았다. 정말 신기한 색깔과 모양으로 땅속에서 저절로 만들어진 광물들이 많은데, 특히 이 사진 오른편의 파이라이트(Pyrite)는 완벽한 정육면체 결정들이 서로 연결되어서 자란 모습이다. 그리고, 금덩어리들... 예전 포스팅에도 '무지개' 전시와 이 금덩어리 전시 사진을 똑같이 포스팅에 골랐었다. 지질학 전시실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통째로 뜯어서 가지고 온 이 주상절리이다. 안내판의 사진에 우리가 모두 가봤던 와이오밍의 데블스타워(Devils Tower)와 캘리포니아의 데블스포스트파일(Devils Postpile) 사진이 모두 보이는데, 이 주상절리는 의외로 북부 오레곤 어딘가에서 잘라온 것이라고 되어 있었다. 운석을 만지고 있는 엄마와 엄마를 만지고 있는 딸... 영화 의 나비족처럼 서로의 어깨에 손을 올려서, 우주의 기운으로 하나가 된 모녀의 모습이다. 옛날에는 코끼리가 서있는 땅이 훨씬 넓으면서 그 주변에 풀과 나무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있었는데, 지금은 깔끔하게 정리되고 대신에 안내데스크가 들어선 모습이다. 이제 2층의 반대편 전시실들을 구경할 차례인데 문 닫을 시간이 다 되어 가니까 휘리릭 둘러보자~ 별도의 이용료가 있는 '살아 있는 나비관'은 좁은 밀폐된 공간에 들어가 날라다니는 나비를 구경하는 곳이라 코로나로 운영이 중단되었고, 그냥 유리벽 안에서 움직이는 커다란 거미 등과 곤충을 구경할 수 있는 '곤충 전시실'을 구경했다. 자연사박물관에 있는 것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미라 전시실'이 따로 만들어져 있어서 이집트 미라를 구경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뼈 전시실'을 둘러보는 것으로 1층과 2층의 대부분의 전시를 모두 구경한 셈이 되었다. 박물관이 큰 만큼 기념품점도 두 곳이 있는데, 여기 2층은 보석 및 광물과 관련된 기념품들을 살 수 있고, 아래 1층은 공룡과 기타 다른 동물들의 관련 상품들을 살 수 있도록 나누어 놓았다. 지하로 내려가서 뒷문 출구로 나가는 곳 옆에 모아이(Moai) 석상이 서있다. 영화 Night at the Museum 시리즈에 등장했던 그 껌을 좋아하는 "Dum Dum"을 실제로 본 것으로 생각했는데, 덤덤은 뉴욕의 미국자연사박물관(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을 배경으로 했던 1편에 나온 다른 모아이 석상이었고, 워싱턴을 배경으로 한 2편에서는 이 모아이 석상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뉴욕이라고 하니까, 올여름에는 뉴욕도 오래간만에 한 번 가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그레이스랜드 맨션(Graceland Mansion)의 엘비스 프레슬리 묘지를 참배하고 멤피스를 떠나 내슈빌로

그레이스랜드 맨션(Graceland Mansion)의 엘비스 프레슬리 묘지를 참배하고 멤피스를 떠나 내슈빌로

이삿짐을 싣고 LA에서 워싱턴DC로 떠났던 대륙횡단 여행의 5일째 아침을 맞은 곳은 미국남부 테네시 주의 멤피스(Memphis)였다. 전날 오후에 도착해서 엘비스 프레슬리가 1954년에 가수로 데뷔했던 녹음실과 마틴 루터 킹 목사가 1968년에 암살당한 장소 등을 구경하고도 이 도시를 떠나지 않은 이유는, 꼭 이른 아침에만 '공짜로' 방문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장소가 한 곳 더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엘비스프레슬리의 로큰롤 기타인지 아니면 비비킹의 블루스 기타인지는 모르겠지만, 숙박한 모텔이 가운데 수영장을 기타 모양으로 만들어 놓은 것은 재미있었다. 아침도 거르고는 급하게 짐을 챙겨서 체크아웃을 한 후에 바로 도로 건너편의 그레이스랜드 맨션으로 향했다. 그레이스랜드(Graceland)는 지도와 같이 엘비스가 살았던 커다란 저택의 주변으로 호텔과 전시장 등을 만들어서 입장료를 받고 운영을 하는 멤피스 최고의 관광지이다. 하지만 가장 핵심인 맨션의 내부를 구경하는 투어의 입장료가 현재 성인 $77부터 시작해서, 우리 부부는 그냥 포기하고 전날 밤에 멤피스를 떠나려고 했었다. 그런데 홈페이지에도 안내가 전혀 없지만 매일 아침 7시반부터 8시반까지 1시간 동안은 맨션에 있는 엘비스의 묘지는 무료로 방문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여기 그레이스랜드 바로 아래에 있는 모텔을 예약했던 것이다. 모텔에서 차를 몰고 나와서 Elvis Presley Blvd로 좌회전을 하자마자 도로 오른쪽에 잘 만들어진 주차공간에 차를 세웠다. 거의 정확히 7시반에 주차를 했는데, 이미 우리 앞쪽에 두 대의 차가 도착해 맨션의 정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고, 바로 우리 뒤에도 한 대가 더 주차를 했다. 그런데 앞차의 번호판에 엘비스의 모습이 있어서 자세히 확대해서 봤더니... Elvis Presley Memorial Trauma Center를 후원하는 테네시 주의 공식적인 특별 디자인의 자동차 번호판이었다! 그레이스랜드 맨션의 빨간 벽돌 담장에는 칸칸마다 추모나 사랑의 글귀들이 가득했고, 열려있는 정문의 문짝에도 기타를 치는 엘비스의 모습이 들어가 있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잘 가꾸어진 잔디밭 사이로 난 도로를 따라서 조금 걸어 올라가면, 엘비스 프레슬리가 TV 출연으로 전국적인 대스타가 된 후인 1957년에 당시 약 10만불에 구입해서, 1977년에 욕조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져 죽을 때까지 살았던 그의 집이 나온다. 참, 아내 앞에서 쌀쌀한 아침 날씨에도 불구하고 반바지에 반팔 차림으로 걸어가시는 금발의 여성이 트라우마센터 번호판의 차를 몰고 오신 분이다. 당시 미국은 징병제를 실시하고 있었기 때문에, 엘비스는 인기가 절정이던 1958년에 일반 사병으로 입대해서 서독의 미군부대에서 18개월간 복무했단다. (예전 한국의 가수 누군가가 떠오름^^) 군복무를 마치고 1960년에 대대적인 환영을 받으며 이 집으로 돌아왔지만 주로 영화 출연에 전념했고, 서독에서 처음 만났던 프리실라(Priscilla)와 1967년에 결혼해서 이듬해 외동딸인 리사 마리(Lisa Marie)를 낳았지만, 부인과는 결혼 5년만에 이혼을 했다. 공짜손님인 우리들은 당연히 맨션 내부를 구경할 수는 없고, 그 옆에 만들어진 여기 엘비스 가족의 묘지가 있는 메디테이션가든(Meditation Garden)만 둘러볼 수가 있었다. 원래 엘비스는 1977년 8월 사망 후에 어머니가 묻혀있던 공동묘지에 함께 매장되었지만, 수 많은 추모객들로 관리와 보안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그의 아버지가 멤피스 시의 특별허가를 받아서 바로 10월에 아들과 아내의 묘를 집안의 이 명상정원으로 이장을 한 것이라고 한다. '로큰롤의 왕' 엘비스 프레슬리의 묘지 앞에 선 아내... 바닥에 파란 테이브로 화살표 표시를 붙여놓은 것으로 봐서, 맨션투어를 할 때는 한 방향으로만 지나가면서 잠깐 볼 수 있는 모양이지만, 이 날 아침에 우리는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마음껏 이 곳을 둘러볼 수 있었다. 가운데 곰인형과 꽃들이 많이 놓여진 것이 엘비스의 묘이고, 그 오른쪽에 차례로 2년 후인 1979년에 사망한 아버지, 엘비스가 군복부 중에 일찍 사망한 어머니의 묘이다. 그리고 이 사진에서 오른쪽 끝에 노란 꽃만 살짝 보이는 곳에 작은 명판이 하나 더 있는데, 사산한 엘비스의 쌍둥이 형을 추모하는 것이라 한다. 또한 엘비스의 왼쪽에도 묘지가 하나 더 만들어져 있는데, 1980년에 90세로 돌아가신 엘비스 프레슬리의 할머니의 묘지라고 한다. 꺼지지 않는 불꽃까지 만들어 놓은 것은 좀 오버가 아닌가 싶었지만, 20세기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를 위한 그냥 하나의 장식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그런데 비문의 가장 아래쪽 가운데에 번개 모양과 함께 TCB라는 글자가 보이는데, 앞서 보여드렸던 트라우마센터 번호판의 자동차 뒷유리창에도 같은 문양의 스티커가 붙어있다. TCB는 "Taking Care of Business"라는 뜻으로 엘비스의 전속밴드를 포함해서 음악 활동을 가까이서 도운 사람들을 의미하는데, 대부분이 엘비스의 고등학교 친구들이나 군복무 동기 등으로 구성되어서 '친위대'같은 역할을 했단다. 그들은 엘비스가 가는 곳마다 검정색 양복에 선글라스를 끼고 주위에 나타나서 '멤피스 마피아'라고 불렸다고 한다. 위기주부의 18번이 트로트이고, 한국 트로트 계의 대부인 남진이 엘비스의 스타일을 한 때 차용했으니, 본인과도 음악적으로 연결이 된다 할 수 있다. 그래서 음악계 대선배님의 묘지를 바라보는 위기주부... ♪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 그렇게 참배를 마치고 나와서 다시 맨션을 가까이서 한 번 바라봤다. 현재 이 집과 대지는 딸인 리사 마리 프레슬리의 단독 소유지만, 주변의 전시장과 호텔을 포함한 전체 그레이스랜드는 전문적인 회사가 상업적으로 운영을 하기 때문에 그렇게 입장료가 비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간 약 65만명이 입장을 해서 화이트하우스 및 허스트캐슬 등과 함께 가장 방문객이 많은 개인소유 주택들 중의 하나라고 한다. 그런데, 백악관이 개인소유의 주택인가? 이른 아침의 산책을 겸한 관광을 잘 마치고 길가에 세워둔 차로 돌아간다. 미래에 다시 멤피스를 지나갈 기회가 또 올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그런다고 해도 우리 부부가 비싼 입장료를 내고 굳이 저 맨션의 내부를 구경할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Elvis Presley Blvd 도로 건너편으로는 엘비스가 타던 전용 비행기가 세워져서 관광객들을 받고 있는데, 비행기 이름이 딸인 Lisa Marie 이다. 리사마리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과 결혼을 했으니까, 로큰롤 나라의 공주가 팝의 나라 황제와 왕족끼리 결혼을 한 셈인가? 리사에게 마이클 잭슨은 두번째 남편이었고, 세번째 남편은 영화배우 니콜라스 케이지였는데, 그 결혼 후에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아서 뒤늦게 가수로도 데뷔를 했다고 한다. 테네시 주에서 세워놓은 안내판 뒤로, 다시 손님들을 받기 위해서 정원의 낙엽을 치우는 직원의 모습이 보인다. 그레이스랜드(Graceland)는 연방정부에서 1991년에 국가사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ces) 지정 후, 2006년에는 역사기념물(National Historic Landmark)로 등록되었는데, 대중음악과 관련된 곳으로는 모두 미국 역사상 최초라고 한다. 이상으로 거의 '엘비스 3부작'이었던 짧은 1박2일의 멤피스 여행은 모두 마쳤고, 우리는 점심 약속이 잡혀있는 테네시의 주도인 내슈빌(Nashville)을 향해서 40번 고속도로를 다시 달렸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스털링 집에서 15분 거리로 가까운 버지니아 리스버그 프리미엄아울렛(Leesburg Premium Outlets)

스털링 집에서 15분 거리로 가까운 버지니아 리스버그 프리미엄아울렛(Leesburg Premium Outlets)

미국의 대표적인 할인매장 쇼핑몰인 사이먼 그룹의 프리미엄아울렛(Premium Outlets)은 현재 미국 전역에 66개나 있다. (내셔널파크의 갯수와 비슷한데, 그렇다고 그 중에 지금까지 몇 곳을 가봤는지 따져보지는 않을 생각임^^) 중심가에 있는 백화점 쇼핑몰들과는 달리 프리미엄아울렛은 처음부터 대도시 외곽의 빈 땅에 크게 만들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라서, 작년까지는 집에서 프리미엄아울렛을 가려면 항상 차로 1시간 정도는 운전을 해야만 했다. 하지만, 버지니아(Virginia) 주의 스털링(Sterling)으로 이사와서는 15분 정도만 운전하면 이렇게 프리미엄아울렛에 도착을 할 수 있다. 그 만큼 우리집이 워싱턴DC라는 대도시를 기준으로 바깥쪽에 위치하는 '서브어반(suburban)'에 속한다는 뜻이다. 누군가 집에서 아울렛이 가깝다고 참 좋아하셨는데, 이사를 온 지 두 달만에 처음으로 방문을 하게 되었다. 리스버그 프리미엄아울렛(Leesburg Premium Outlets)은 북부 버지니아 지역에서는 가장 큰 아울렛으로 매장이 100개 정도 모여있다고 한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몇 일 전에 내린 눈이 파라솔 위에 아직도 두껍게 쌓여있었고, 우리는 뒤로 보이는 컬럼비아 매장으로 들어갔다. 아울렛을 방문한 주목적은 개학전에 학교에서 스키트립을 가는 지혜의 스키복을 사기 위해서였다. 스키라... 한 때 이 몸도 용평스키장의 최상급 레인보우 슬로프를 휩쓸며 내려왔었는데, 미국 캘리포니아 생활 14년동안 한 번도 못 타봤다~ 여기 버지니아에서는 다시 타볼 기회가 있을까? 여름에는 비 오고 겨울에는 눈 오는 한국같은 날씨의 버지니아라서 그런지, 매장 앞의 보도에는 넓게 지붕을 만들어 놓아서 궂은 날씨에도 쇼핑하는데는 문제가 없도록 잘 만들어 놓았다. 2015년의 아이비리그 대학교 탐방여행을 하면서, 뉴욕 서쪽의 우드버리커먼(Woodbury Common)과 보스턴 남쪽의 렌섬빌리지(Wrentham Village)의 두 곳의 동부에 있는 프리미엄아울렛을 가봐서 건물들은 낯설지가 않았지만, 바닥에 수북히 쌓여있는 눈은 참 어색했다. 프리미엄아울렛이라면 모름지기 쨍쨍한 햇볕 아래에 야자수가 서있어야 하는데 말이다.^^ 입구쪽 간판이 북향이라서 아직 눈이 많이 남아있기는 했지만, 도로와 보도의 눈은 정말로 잘 치우는 것 같다. 이 날 여기서 제일 신기했던 것은 프리미엄아울렛 안에 피아노를 판매하는 매장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할인율이 몇십 퍼센트씩 하는 것도 아니고, 하나 사면 다른 하나는 50% 식의 1+1 행사 등은 없었다.^^ 가장 중앙의 광장으로 생각되는 곳에는 분수대가 아니고, 아마도 화로대(?)로 추정되는 것이 있었다. 파이프의 가운데 부분이 까맣게 그을린 것이 가스로 불을 피웠던 흔적인 것 같았고, 정말로 불이 피워져 있었으면 멋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방문을 했으니, 예의상 무슨 매장들이 있는지 저 끝까지 한 번 걸어가는 중이다. 안 따져본다고 했지만... 여기가 대강 10번째 방문하는 프리미엄아울렛이 아닌가 생각된다~ 화장실로 향하는 복도에 곳곳의 프리미엄아울렛의 사진들을 붙여놓았는데, 그 중에 한국 파주 프리미엄아울렛(Paju Premium Outlets)의 모습도 있었다. 예전에 한국에 방문했을 때 갔던 곳이 파주였나? 여주였나? 이제는 한국의 지리도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아래쪽 광장에는 인조잔디가 깔려있고, 흰색과 까만색의 커다란 체스말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처음 보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빨간색 팽이처럼 보이는 것은 사람이 앉을 수 있는 의자이다. 푸드코트에도 들러서 어떤 메뉴들이 있는지 확인해봤는데, 그다지 먹어보고 싶은 가게는 눈에 띄지 않았다. "아울렛 쇼핑하다가 배고프면 잠시 집에 가서 밥먹고 다시 와야겠당~" 날씨가 춥고 배도 고파서 사진의 마이클코어스(Michael Kors) 매장만 마지막으로 잠시 둘러본 후에, 지혜가 보스턴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주말이라서 잘 먹여서 보내려고, 한인타운 센터빌(Centreville)의 고깃집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