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무라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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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대전 - 최후의 결전, 2009

By DID U MISS ME ? | 2022년 2월 3일 | 
명절엔 역시 삼국지 아니겠는가 2. 드디어 적벽대전이 개전되고, 삼국지 팬들이라면 익히 잘 알고 있을 전략 및 전술들이 묘사된다. 제갈량은 남동풍을 예측하고 조조군에게 화살을 빌려오는 등의 활약을 펼치고, 기만 전술 그 자체가 된 유비의 군대와 그 식솔들은 실력을 재량껏 뽐낸다. 그런데 그 와중 조조를 연기하는 장풍의의 절정 간지란... 양조위와 금성무, 장첸 조합에 맞서 홀로 대마왕 역할 하기 쉽지 않았을 터인데, 장풍의는 그걸 손쉽게 해낸다. 사실 코나미 일러스트에 길들여진 나로서도 장풍의의 얼굴을 한 조조를 처음 소개 받았을 때 여러모로 당혹스러웠거든. 아무리 봐도 내가 상상해온 조조 얼굴은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이 정도 표정을 지을 줄 아는 배우라면 내가 기대했던 게 아니라해도 조조의 얼굴로 인

적벽대전 - 거대한 전쟁의 시작, 2008

By DID U MISS ME ? | 2022년 2월 3일 | 
명절엔 역시 삼국지 아니겠는가. 삼국지는 애초부터 너무나 거대한 이야기인지라, 드라마 포맷이라면 모를까 황건적의 난 시기부터 오장원에 지는 별 이후까지 영화에 다 담는 것은 불가능이다. 그러려면 대체 몇 편이 나와야하는 거야... 하여튼 그렇기 때문에 삼국지는 어느 시점, 어떤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잡아 삼느냐가 영화적으로는 가장 중요할 것이다. 바로 그 부분에서 오우삼 감독의 <적벽대전> 연작은 시작부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나아간다. 다른 것도 아니고 삼국지의 3대 대전들 중 가장 인기 좋은 적벽대전 영화화인데 이게 어찌 흥미롭지 않을쏘냐. 이미 시작부터 유리한 상황에서, 영화는 서사 삼분지계를 시도한다. 아마 삼국지를 읽어보지 않은 사람도 유비, 관우, 장비의 이름은 알 것이다.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2006

By DID U MISS ME ? | 2020년 4월 13일 | 
같은 감독의 작품인 <아버지의 깃발>과 연작 구성으로 이오지마 전투를 다룬 영화. <아버지의 깃발>이 전쟁으로부터 도망치는 모습으로 시작된다면,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는 흡사 '제 무덤 판다'라는 말을 증명하기라도 하려는 듯 주인공이 나중에 스스로가 묻히게 될지도 모를 참호를 끝없이 파내는 이미지로 시작된다. 이 당시 일본군의 입장에서는 말이 이오지마 섬 사수지, 그냥 버리는 카드나 다름 없었던 섬 아닌가. 물론 전략적으로 중요하긴 했겠지만, 이미 전세가 기울대로 기운 상황에서 이 섬 쪼가리 하나 지켜봤자 본토가 침공 당하는 건 이미 기정사실이었을 테니 말이다. <고지전>의 결말부와도 좀 비슷한 감흥을 주는 영화인데, 일본군 입장에서도 이 이오지마라는 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