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학개론(趣味學槪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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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덕희> - 기시감으로 둘러친 안정감

<시민덕희> - 기시감으로 둘러친 안정감

(2024/01/26 : CGV 송파) 사실 기시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건 결코 아닙니다. 실제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소재로 삼은 각본은 마치 계도용 교보재 같았던 를 포함해 그간 제법 많았고 무엇보다 그런 현장에 직접 뛰어든 여성들이 통쾌한 소동극을 벌인다는 연출도 '라미란'이 주연을 맡았던 를 위시해 가히 적지 않았거든요. 그러니 '이렇게 해서 범죄의 먹이가 되고 말았다'라고 말하는 전반부 파트와 '그래서 무능한 경찰을 제치고 우리가 직접 잡으러 나서야만 했다'라고 외치는 후반부 파트는 그간 다양하게 변주된 여러 레퍼.......

<덤 머니> - 부자의 오만을 향한 약자의 연대 그리고 반격

<덤 머니> - 부자의 오만을 향한 약자의 연대 그리고 반격

(2024/01/23 : 롯데시네마 도곡) '크레이그 질레스피' 감독의 는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화제가 됐었던 '게임스탑 주가 폭등 사건'을 극화한 작품입니다. 그래서 타이틀인 '덤 머니(Dumb Money)'가 공매도를 무기로 휘두르는 거대 자본이 개미들의 투자금을 언제든 먹어치울 수 있는 눈먼 돈이라며 조롱하는 단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이라면 이 영화가 내세우는 서사의 구조나 주제의 태도도 손쉽게 예상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네요. 누가 뭐래도 이건 부자의 오만을 향한 약자의 반격이 제대로 먹혀 들어간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그네.......

<노 베어스> - 허구와 현실의 그 흐릿한 경계에서도 공포 만큼은 지독히 선명하게 배어 나온다

<노 베어스> - 허구와 현실의 그 흐릿한 경계에서도 공포 만큼은 지독히 선명하게 배어 나온다

(2022/10/11 : 소향씨어터 센텀시티) 일단 이 영화를 제대로 즐기고자 한다면 이 사연이 어떤 인물을 주연으로 삼아 어떤 방식으로 제작되고 있는지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으면 누군가는 극 중반부 능선을 넘을 때까지도 이게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가 갸우뚱해 하게 될 수도 있어 보이거든요. 물론 이처럼 극 내부의 서사가 극 외부의 학습을 관객에게 강제하려 드는 건 분명 탐탁지 않은 일인 것도 맞긴 합니다. 영화는 영화 그 자체로 오롯이 하나의 완결성과 서사성을 띠어야 하는 법이니 말이지요. 하지만 적어도 '이란' 정부로부터 제작과 출국 금지를 당.......

<나의 올드 오크> - 척박한 땅이기에 틔울 수 있던 연대

<나의 올드 오크> - 척박한 땅이기에 틔울 수 있던 연대

(2024/01/20 : CGV 강변) 사실 난민 문제는 유럽의 많은 영화들이 꽤나 오래전부터 지속적으로 다루고 있던 단골 소재였지요. 그리고 그런 작품들은 대개 빈손으로 떠나올 수밖에 없었던 그들이 새롭게 살아가야만 하는 낯선 땅에서 마주하게 되는 사회적인 핍박이나 문화적인 충돌에 초점을 맞추곤 했습니다. 물론 더러는 본토에서 자행되고 있는 전쟁이나 학살 등과 같은 이슈에 직접적으로 카메라를 들이대며 르포르타주 형식을 병행하는 경우가 있기도 했고요. 어쨌든 동일한 소재를 다룬 일련의 이 이야기들은 극의 주역을 고통을 겪고 있는 난민으로 내세운 후 그들의 고된 일상을 관객에게 밀착시키.......

<리프트 : 비행기를 털어라> - 무난하고 나태하다

<리프트 : 비행기를 털어라> - 무난하고 나태하다

(2024/01/17 : 넷플릭스) 와 그리고 등 주로 양 진영이 대치하고 충돌하는 지점에서 터져 나오는 액션이나 스릴을 효과적으로 그려 왔던 'F. 게리 그레이' 감독의 신작인 것치고는 는 무난하고 나태하게 다가오는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건 아마도 그의 필모그래피에는 이 영화와 유사한 정서로 빚어져 있는 리메이크라는 비교 대상이 있기에 특히나 더 그런 걸 테지요.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비행기를 털어라'라는 부제로도 알 수 있듯 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