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 머니> - 부자의 오만을 향한 약자의 연대 그리고 반격
By 취미학개론(趣味學槪論) | 2024년 1월 27일 | 영화
프리즈너스 - 종교가 외려 악마를 낳다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13년 10월 10일 |
※ 본 포스팅은 ‘프리즈너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프리즈너스’는 매우 흥미진진한 스릴러입니다. 복잡다단한 요소들을 제시해 복잡한 퍼즐을 맞추는 것과 같은 해석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보기 드문 수작이기 때문입니다. 어린이 유괴를 소재로 한 ‘프리즈너스’는 오프닝부터 상징하듯 종교가 작품 전반을 좌우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켈러(휴 잭맨 분)는 독실한 크리스트교 신자입니다. 아들 랄프(딜런 민넷트 분)와 함께 사슴을 사냥하는 오프닝에서 그는 기도문을 읊조립니다. 켈러의 독실한 신앙을 엿볼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살생을 정당화하기 위한 행위입니다. 켈러가 평소 어떻게 사슴 사냥을 합리화해왔는지는 랄프가 절친한 일라이저(조 보드 분)에게 켈러의 견해를 옮기는 장면에서 드러납니다.
팔콘과 윈터솔져 SE01
By DID U MISS ME ? | 2022년 1월 5일 |
<완다비전> 보고나서도 했던 이야기지만, 여전히 드라마 포맷일 필요가 없었던 이야기란 생각이 든다. 그냥 디즈니 플러스 팔아먹으려고 굳이 굳이 시리즈로 길게 확장한 드라마로 밖에 안 보임.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니 거기다 대고 뭐라 하겠나. 하여튼 2시간이나 2시간 30분 정도의 분량으로 충분히 다 할 수 있는 이야기였단 생각은 변치 않는다. 그래도 <완다비전>에 이어 이 드라마에서 까지 제작진이 잘한 것. MCU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극중 주인공들의 성격과 성향에 장르 구색, 그리고 주제를 잘 맞췄다는 것에 있다. 정서적으로 불안한 환영술사 완다를 데리고 싸이코 스릴러를 택했던 것처럼, <팔콘과 윈터 솔져>는 군인 출신의 두 수퍼히어로를 데려다가 밀리터리 액션물의 주
롱 샷
By DID U MISS ME ? | 2019년 7월 28일 |
또 하나의 신데렐라 스토리고, 특정한 영화로 콕 집어 이야기한다면 21세기의 <귀여운 여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귀여운 여인> 같은 경우엔 영화 속에서 직접 언급도 되고 있으니까. 다만 이번엔 그 신데렐라가, 그 귀여운 여인이 남자라는 것. 21세기 들어 유행하고 있는 성 반전 기획 영화의 또다른 신작. 성 반전 영화들 자체를 싫어하는 건 아닌데, 좀 새로울 것도 없지 않나- 하는 인상도 있는 게 사실이다. 기존에 유행하던 이야기 구조에서 단순히 성만 바꾸는 건 재미 없단 소리다. 그 이상의 재미가 항상 담보되어야 하지. 바로 그런 점에서 <롱 샷>은 좌초될 위험이 큰 기획처럼 보였다. 근데 성 반전 영화로만 볼 게 아니라, 어찌되었든 간에 이 영화는 로맨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