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학개론(趣味學槪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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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튼 아카데미> - 남겨진 이들의 따뜻한 연대, 지켜낸 이의 뻐근한 성장
(2023/10/07 :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는 '크리스마스' 연휴에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학교에 남겨진 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입니다. 그래서 그가 기존에 내놓은 영화들과 유사한 주제를 내걸기 위해 그럴싸한 판을 짜려 드는 도입부는 이 이야기 또한 공식대로 빚어진 그렇고 그런 상품의 제조공정을 따르려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도 사실이긴 하지요. 반겨주는 가족이 없어 돌아가지 못하는 학생 하나와 그런 그의 뒤치다꺼리를 위해 당번을 자청한 고독한 선생 하나 그리고 거기에 다시 아들을 잃은 슬픔에서 아직 빠져나.......

<파묘> - 전반부의 사령제로 정조를 후반부의 퇴마록으로 주제를 각각 설득해낸다
(2024/02/22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장재현' 감독의 는 마치 두 편의 서사를 교접해 놓은 듯한 인상의 작품입니다. 에피소드로 분절되어 있는 이 영화는 네 번째 이야기인 '동티(動土)'를 기점으로 해 기존에 이미 해결된 것으로 보였던 사건 위에 전혀 다른 기법의 새로운 전개를 축조해 나가고 있거든요. 이처럼 사연은 '위'를 향해 쌓아 올려지고 있지만 그렇게 퇴적되어 가는 서사를 이끄는 소재는 외려 더 '아래'에 묻혀 있다는 점이 이 작품의 재밌는 고안이기도 할 테지요. 물론 그게 전혀 다른 방향으로 비트는 후반부 전체가 아예 하나의 '반전(反轉.......

<도그데이즈> - 개로 묶어낸 따뜻한 인연의 맛
(2024/02/17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상영 전 'JK 필름' 로고가 화면을 가득 채우는 순간을 놓친 관객이라 하더라도 영화를 보는 도중 아주 손쉽게 '윤제균' 감독의 얼굴을 떠올릴 수 있게 될 겁니다. 그건 물론 '유해진'과 '윤여정' 그리고 '김윤진'과 '정성화' 등 '윤제균'이 제작이나 연출을 맡았던 작품에 빈번히 얼굴을 비춰 온 배우들이 대거 기용되어 있어서도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이들을 모아서 만들어 낸 서사가 각자 흩어져 있던 여러 인물의 사연이 아주 우연한 인연으로 한데 엉켜가는 원(圓)을 지향하고 있어서 특히나.......

<추락의 해부> - 극이 끝나도 불안은 사라지지 않는다
(2024/02/01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작년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들어 올린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는 일견 낙사(落死)한 남편의 죽음과 그 죽음의 용의자로 지목된 아내의 행적을 속속들이 해부하려 드는 작품처럼 읽히기 쉽습니다. 실제로 시놉시스나 트레일러만으로는 마치 서사의 논점이 '자살'과 '타살' 사이의 해답을 찾아 명확히 객석에 제시하는 데에 맞춰져 있는 듯 보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그런 첫인상만 믿고 법리적인 공방이 치열하게 오가는 모습을 기대하며 극장에 들어섰다면 막상 작품이 보여주는.......

<킹덤 : 엑소더스> - 쥐어짜낸 결말로 추억을 훼손하는 탈출기
(2024/01/31 : CGV 압구정) 감상을 써 내려가기에 앞서 약간의 부연 먼저 늘어놓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이 는 각각 1994년과 1997년에 제작된 TV 시리즈를 잇는 후속편이기에 해당 서사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다면 결코 이해하기 쉽지 않은 작품이라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이해 없이 곧바로 이 드라마에 접근하려 든다면 '엑소더스'라는 부제대로 그야말로 진저리를 치며 상영관에서 탈출하고 싶어지게 되고야 말 테지요. 사실 이처럼 이십 년도 지나 후속이 나오는 경우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이 연작의 경우는 조금 특별하게도 당시 곧바로 착수한 계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