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학개론(趣味學槪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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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주> - 졸지 않았는데도 몇 장면을 놓친 것만 같다
(2024/07/08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남과 북의 경계를 넘나드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박찬욱' 감독의 나 '김기덕' 사단의 에서부터 그 공간이 주는 특유의 폐쇄성을 극의 분위기로 휘감은 등에 이르기까지 사실 철책 인근의 접경지대를 무대로 한 영화는 그간 꽤나 많았습니다. 누가 뭐래도 이 이야기는 여전히 분단된 채로 남겨져 있는 대한민국에서 만들어질 때 가장 확실한 현장감을 낼 수 있기 때문에 그간 많은 각본가와 연출자가 손쉽게 이 주제에 손을 대곤 했으니 그도 그럴 수밖에 없지요. 어쩌면 그래서 최근 극장에 걸린 이 &.......

<북극백화점의 안내원> - 직원의 열정보다는 고객의 감동에 마음이 간다
(2024/06/28 : CGV 송파) '이타즈 요시미' 감독의 은 의 내러티브를 좀 더 직관적인 방식으로 매만져 놓은 애니메이션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두 작품의 관계성을 이런 식으로 이어보고자 한다면 일단은 에서 '센'과 '치히로'로 두 세계에서 각각 다른 이름으로 지칭되는 한 소녀의 모험이 우리 모두가 경험하는 직장 세계를 은유하는 서사라는 견해에 먼저 동의를 해야 할 테지만 사실 그 과정이 선행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호텔 로비를 뛰어다니던 꼬.......

<퍼펙트 데이즈> - 바로 지금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나의 일상에 대하여
(2024/07/05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는 일견 주인공인 '히라야마(야쿠쇼 코지 분)'의 일상을 차분히 쫓는 게 전부인 이야기처럼 들려올 공산이 높습니다. 이 중년 남성의 본격적인 사연은 적어도 그의 일상이 어떤 식으로 하루를 구성해 가는지 한 사이클을 관객에게 완벽히 소개하고 난 후에나 들을 수 있는 것일 테니 사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지요. 그렇게 영화는 모두에게 '히라야마'가 누군가가 마당을 쓰는 소리에 잠을 깨고 면도와 양치를 마친 후 다시 자신이 키우는 화분에 물을 주는 관성적인 작업을 느긋한 호흡으로 관전시킵니다. 단순히 출근 전 준.......

<찬란한 내일로> - 다소 우악스럽긴 해도 해피엔딩이라 다행이다
(2023/10/09 :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 영화의 제작 현장이 서사의 토대를 이루고 있기도 하고 그 과정 위에 감독 본인의 인생이 굴러가는 광경을 더하고 있기도 해서 사실 '난니 모레티'의 는 적이 복잡스러운 사연으로 읽힐 공산이 큽니다. 실제로 극의 장르만 해도 가장 밑바닥에 깔려 있는 코미디 소동극 위에 드라마와 멜로 그리고 뮤지컬과 정치 풍자극 등이 다양하게 쌓아 올려져 있으니 그도 그럴 수밖에 없지요. 심지어 작품은 이런 장르의 다양성에 그치지 않고 다시 '자크 드미'의 나 '페데리코 펠리니'의 <인.......

<핸섬가이즈> - 이것이 바로 호타준족의 코미디
(2024/07/02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사람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일단 웃음의 타율로만 봤을 땐 는 분명 호타준족의 타자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일단 매 타석마다 끊임없이 관객을 웃음바다로 만들어낼 안타를 때려내고 있는 데다가 심지어 그런 코미디가 실린 극의 호흡 역시 상당히 빨라서 가끔은 단숨에 여러 개의 루를 훔쳐낸다는 인상을 줄 때도 있거든요. 무엇보다 캐나다산 원작인 을 우리 식으로 매끄럽게 현지화 시켜낸 덕분에 다른 국가가 아닌 한국 선수들이 뛰고 있는 우리네 경기를 보고 있다는 실감이 있기도 하지요. 그러니 고운 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