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유아말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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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의 길> - 본인이 내뒀던 길을 매끈하게 미끄러져 나간다

<뱀의 길> - 본인이 내뒀던 길을 매끈하게 미끄러져 나간다

(2024/10/06 :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에 대한 평을 쓰기 위해 재작년 영화제 때 남겨 뒀던 글을 뒤적여 본 김에, 아예 당시 함께 관람했던 몇 편도 더 정리해둬야겠다는 의욕이 생겼습니다. 일테면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이 처럼, 앞으로도 수입이나 개봉이 그리 쉽지 않아 보이는 그런 작품들을 말이지요. (또 마침 그가 만든 중편 이 극장에 걸려 있는 시점이기도 하니까요.) 사실 하루 종일 영화제에 투신하는 날이면 방금 본 작품과 다음 볼 작품 사이의 빈 공간에는 보통 이런 식의 글을 끄적이며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개인적으로.......

<찬란한 내일로> - 다소 우악스럽긴 해도 해피엔딩이라 다행이다

<찬란한 내일로> - 다소 우악스럽긴 해도 해피엔딩이라 다행이다

(2023/10/09 :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 영화의 제작 현장이 서사의 토대를 이루고 있기도 하고 그 과정 위에 감독 본인의 인생이 굴러가는 광경을 더하고 있기도 해서 사실 '난니 모레티'의 는 적이 복잡스러운 사연으로 읽힐 공산이 큽니다. 실제로 극의 장르만 해도 가장 밑바닥에 깔려 있는 코미디 소동극 위에 드라마와 멜로 그리고 뮤지컬과 정치 풍자극 등이 다양하게 쌓아 올려져 있으니 그도 그럴 수밖에 없지요. 심지어 작품은 이런 장르의 다양성에 그치지 않고 다시 '자크 드미'의 나 '페데리코 펠리니'의 <인.......

O2

DID U MISS ME ?|2021년 5월 20일

눈 떠보니 나홀로 의료용 캡슐 안. 문이 잠겨 있어 그 밖으로 나갈 수도 없고, 신호가 약해 남들과의 전화 통화도 쉽지 않다. 여기에 산소 농도는 점점 떨어져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 과연 그녀는 이 망할 캡슐 안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인가. 넘쳐나는 스포! 한 공간에 갇혀 이도저도 못하는 한 인물 만을 주인공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도 떠오르고 도 떠오른다. 하지만 아무래도 가장 많이 겹쳐보이는 것은 일 것. 말이 좋아 의료용 캡슐이지, 이거 그냥 의 그 관짝이랑 완전 똑같은 거잖나. 거기에는 관 틈으로 쏟아져내려오는 모래와 기어코 비집고 들어온 뱀이 있었지. 는 그 자리에 의료용 AI와 진정제 및 안

사운드 오브 메탈

DID U MISS ME ?|2020년 12월 19일

청력을 잃어가는 주인공 이야기인 건 알았는데, 그래도 제목이 '메탈의 소리'이니 본질적으로는 음악 영화일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강렬한 메탈 사운드는 영화의 오프닝에만 존재할 뿐,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혼란스러워하는 주인공의 모습만을 담는다. 음악 영화라기 보다는 장애인 영화. 사운드 오브 스포! 음악이 생업이자 곧 꿈인 인물이었다는 점에서, 다른 보통의 사람들에 비해 청력을 잃는 데미지가 더 큰 건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영화는 그것에만 집착하지 않는다. 예컨대 비슷하게 청각 장애를 앓았던 베토벤과 비스무리한 이야기를 뽑아낼 수 있었음에도, 결국 영화가 집중하는 건 평소 당연하게만 생각했던 한 '감각'을 잃어버린 남자의 모습이다. 고요만을 듣는 귀로 음악에 매달리거나 하는 등의 장면은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