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니모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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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머니(Margherita, MIA MADRE, 2015)>- '일생에 한 번은 마주할 어느 날'의 모습

<나의 어머니(Margherita, MIA MADRE, 2015)>- '일생에 한 번은 마주할 어느 날'의 모습
몇 해 전, 콩비지와 육전을 두고 서럽게 울었다. 어머니의 음식에 타지 생활의 외로움과 설움이 복받쳐 올랐다. 입 안에서 자식에 대한 애정, 안타까움, 미안함이 느껴졌다. 눈물을 삼키고 한 입 베어 물고 또 울었다. 영화를 보며 문득 그 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언제든 가까이서 또 멀리서 한결 같이 위로해주실 것 같은 어머니의 존재가 이 세상에 없어진다는 것.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두려움과 슬픔이 몰려왔다. 영화 <나의 어머니>는 어머니의 죽음을 지켜보는 딸의 이야기이다 (아들이 등장하기는 하나, 원제 'Mia Madre'에서 짐작할 수 있듯 딸의 시선으로 진행된다). 영화 감독인 마르게리타는 딸인 동시에 어머니이기도 하다. 스텝들과 목에 핏대를 세우며 싸우다가도 매일 촬영이 마무리되면 병상에

난니 모레티의 신작, "Mia Madre" 입니다.

By 오늘 난 뭐했나...... | 2015년 4월 14일 | 
난니 모레티의 신작, "Mia Madre" 입니다.
난니 모레티에 관해서 제가 알고 있는 영화는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 였습니다. 솔직히 일반 관객에게는 평가가 그렇게 좋은 영화는 아닙니다만, 굉장히 독특한 상상력의 영화인 것은 분명하죠. 이 영화의 특성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이야기 하기 좀 난감합니다만, 교황에게 주어진 짐에 관해서 이야기 하는 영화라고 하는 것도 가능하고, 이를 이용한 코미디라고 말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극도의 블랙 코미디인것만은 분명하죠. 이번에는 "나의 어머니"라는 제목의 영화더군요. 그럼 예고편 갑니다. 국내 개봉은......아무래도 좀 힘들겠죠.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 - 할수 없다에 관한 블랙 코미디

By 오늘 난 뭐했나...... | 2013년 5월 5일 |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 - 할수 없다에 관한 블랙 코미디
이번주에는 고맙게도 영화가 딱 한 편 입니다. 원래 리스트에는 한 편이 더 있었는데, 도저히 다 막기는 힘들겠다 싶은 상황이 벌어져서 말입니다. 게다가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리뷰를 하나도 안 쓰는 만행 역시 같이 저지르고 있고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제 상황이 애매하다는 이야기죠. 그래도 한 편이다 보니 적당히 편하게 볼 수 있는 곳을 더 찾게 되는 호사를 누리고 있기는 하네요. 적어도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무조건 그쪽 계통의 영화가 다 그런 것들이 꼭 그렇다고는 말 할 수는 없습니다만, 대부분의 경우는 종교 영화가 만들어 지는 경우에는 그게 나쁘게 표현이 되건 아니건간에 대부분의 경우는 굉장히 무게감 있게 다루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무게를 상당히 잡는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 유쾌하고 인간적인 웃음과 묵직한 여운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3년 4월 29일 |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 유쾌하고 인간적인 웃음과 묵직한 여운
얼마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자진 사임으로 픽션이 논픽션이 된 영화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 언론시사회를 피아노 제자분과 보고 왔다. 새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열쇠로 잠근다는 의미)가 엄숙히 거행되는 과정에서 무겁고 엄격하기만 할 것 같은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선거권을 갖은 추기경들의 속마음은 사실 전혀 다랐으니, 관객들의 허를 찌르는 독특한 코믹 상황이 하나하나 펼쳐졌다. 가뜩이나 감성 가득하고 처연하기까지한 클래식컬한 음악은 극적으로 흐르고, 드디어 선출된 새 교황 '멜빌'의 얼굴은 거의 다 죽어가는 형상에다 사태는 더욱 커져만 간다. 정신적 지도자이자 힘든 직책인 교황이란 소재를 뻔한 종교 영화적 시선에서 벗어나 색다르고 인간적 측면으로 접근하여 독특한 매력의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