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학개론(趣味學槪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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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오브 인터레스트> - 참극을 자양분 삼아 가꿔지는 낙원

<존 오브 인터레스트> - 참극을 자양분 삼아 가꿔지는 낙원

(2024/06/05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조나단 글래이저'의 신작은 함께 걸려 있는 와는 전혀 다른 논조(論調)로 극장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존재해야만 하는 이유를 설득해 내는 작품입니다. 이건 굳이 요약하자면 높다랗게 쳐진 벽 안에서 자신들의 생활감을 마음껏 뽐내는 주인공 가족 주변으로 고함과 비명 그리고 총성 따위를 마치 백색소음처럼 흘려보내 외려 역설적으로 '아우슈비츠' 지독한 참상을 경험하게 만드는 데에 주안점을 둔 작품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러니 시청자를 사연과 함께 완벽하게 격리시켜주는 극장이라는 시.......

<스타렛> - 각자의 거짓으로 포개어 낸 우정

<스타렛> - 각자의 거짓으로 포개어 낸 우정

(2024/06/02 : 네이버 시리즈온) '칸'에서 '황금종려상'이 명망 높은 경쟁자들을 뿌리치고 비교적 신예인 '션 베이커'의 에게 돌아갔다는 소식을 들은 직후 예전부터 보려고 벼르고 있던 그의 초기작 을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사실 '션 베이커'는 경력이 그리 길지 않고 지향하는 세계관이 거의 한 톤인 연출자에 가까워서 시놉시스만으로도 왠지 이미 맛을 거의 다 본 듯한 이 영화가 그간 이상하리만치 손이 가질 않았거든요. (가끔 이렇게 '언젠가 봐야지'만을 주야장천 되뇌게 하는 작품들도 있는 법입니다.) 실제로 주인공인 &#x.......

<드림 시나리오> - 꺼지지 않는 조명 아래 선 자의 비극

<드림 시나리오> - 꺼지지 않는 조명 아래 선 자의 비극

(2024/05/31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전작인 때도 느꼈지만 '크리스토퍼 보글리' 감독은 서사의 기저에 호러의 감성을 깔아두는 걸 선호하는 연출자인 듯싶습니다. 그건 아마도 그가 소셜미디어를 통한 개인과 대중의 관계 교환에는 관심을 바라는 쪽에도 또 관심이 몰리는 쪽에도 심각한 부작용이 따른다는 견해를 갖고 있어서 그런 걸 테지요. 사실 그런 해악을 관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한다면 '호러'만큼 확실한 도구도 드물긴 하거든요. 그래서 이번 에서도 모두의 꿈에 나타나 방관만 하던 주인공 '폴(니콜라스 케이.......

<설계자> - 연출자의 설계 실패로 인한 연기자의 시공 불량

<설계자> - 연출자의 설계 실패로 인한 연기자의 시공 불량

(2024/05/29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이요섭' 감독의 는 홍콩산 원작을 가져와 우리 식으로 매만진 리메이크의 단계부터 이미 설계의 실수가 있었던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 영화는 연출자나 각본가에게 어떤 명확한 의도나 방향이 있긴 했을까 싶을 정도로 러닝타임 내내 갈피를 잡지 못한 채 휘청이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건 극의 조타를 쥔 이들이 확실한 정답을 드러내진 않되 최대한 다양하게 해석되게끔 여러 문을 열어두며 관객의 사고를 자극하는 방식의 '작가주의'를 표방하고 싶기도 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여러 인기 배우들을 앞세운 무난한 전개로 스릴과.......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 - 나의 꿈은 너에게 다가서기 위한 구실이었음을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 - 나의 꿈은 너에게 다가서기 위한 구실이었음을

(2024/05/25 : CGV 송파) 대만의 청춘 멜로 드라마가 품은 후끈한 열기를 일본의 여행 힐링 드라마가 지닌 차분한 감성에 이식한 듯한 인상의 작품입니다. 그래서 영화엔 화면이 전환되는 순간마다 확연히 체감되는 여름과 겨울의 온도차가 드리워져 있지요. 이처럼 두 국가의 전혀 다른 계절감을 비교해 보이고 있기도 하고 두 주연 역시 각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각각 섭외해 두기도 하며 이건 두 나라의 합작 상품 입네 포장하고 있지만 사실 은 굳이 국적을 따지자면 '일본' 쪽에 조금 더 가까운 영화라고 보아야 할 듯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