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학개론(趣味學槪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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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 납치한 사람을 저렇게 신줏단지 모시듯 해서야

<드라이브> - 납치한 사람을 저렇게 신줏단지 모시듯 해서야

(2024/06/14 : CGV 송파) 최근 개봉한 는 '조엘 슈마허' 감독의 나 관에 갇히고 땅에 묻혔던 '라이언 레이놀즈'의 수난을 그린 같은 폐쇄 스릴러 장르의 구성 위에 요즘 유행하는 개인 라이브 방송이라는 소재를 안착시킨 작품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의 성패 역시 소재가 주는 참신함 그 자체보다는 잘 짜인 구성을 통해 그런 제한된 공간에 결박된 인물의 공포나 강박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전달해 낼 수 있느냐에 있다고 보는 편이 옳겠지요. 아무리 그게 새로운 스타일로 버무려 완성된 보기 좋은 음식이라고 하더라도 일단 '주인공에게 저.......

<인사이드 아웃 2> - 매끄러운 확장, 엇비슷한 전개

<인사이드 아웃 2> - 매끄러운 확장, 엇비슷한 전개

(2024/06/12 : CGV 송파) 전작의 주인공인 '라일리'가 사춘기에 접어들게 되고 그 틈을 타 새로운 감정들이 번잡한 소녀의 심사에 함께 기거하게 된다는 서사의 확장은 꽤나 매끄럽습니다. 그래서 때와 마찬가지로 '완벽하게 끝맺은 이야기에 굳이 억지스럽게 후속편을 덧댈 필요가 있을까?'라는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던 관객이라고 할지라도 막상 다채로운 감정으로 치장된 주인공의 사연을 듣고 있다 보면 자연스레 웃음 어린 납득을 끄덕이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무엇보다 이건 극의 확장을 위해 이런저런 감정을 끌어다 붙인 상황극이라기보다는 새로운 환.......

<나쁜 녀석들 : 라이드 오어 다이> - 조금 흔한 맛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성공적인 스타일 교체

<나쁜 녀석들 : 라이드 오어 다이> - 조금 흔한 맛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성공적인 스타일 교체

(2024/06/07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재밌게도 가장 최근에 나온 시리즈에 달렸던 국내 개봉명 부제 '라이드 오어 다이'를 고스란히 매달고 나온 신작입니다. 글의 서두부터 이게 공교로운 일이라며 주절거리는 이유는 사실 이 단순한 형사 버디 액션이었던 전작의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참고한 게 바로 이 시리즈가 아니었나 하는 의심이 되기 때문이지요. 특히 피를 나누지 않아도 우리는 모두 '가족'이라며 공동체 의식을 자극하고 그렇게 묶어 낸 하나의 마음을 이용해 협업을 완성하는 극.......

<정욕> - 다양성이 보편성이 될 통로를 낼 수 있도록

<정욕> - 다양성이 보편성이 될 통로를 낼 수 있도록

(2024/06/01 : CGV 강변) 이라는 극의 타이틀만으로는 농밀한 남녀상열지사가 펼쳐질 거라고 예상하기 쉽지만 사실 '키시 요시유키' 감독의 이 신작은 쾌락과 연동된 '정욕(情欲)'이라는 단어가 아니라 한자 '바를 정(正)'자를 활용한 조금 다른 의미의 '정욕(正欲)'이라는 개념을 내세우는 작품입니다. 직역하자면 '바른 욕망'이 될 이 제목은 이 이야기가 '자신이 품은 무언가를 바라는 그 감정이 과연 옳은 것일까?'에 대해서 고민하고 천착하는 이들을 내세우려 한다는 걸 알리는 일종의 선전 문구라고도 볼 수 있지요. 실제로 영화는 물이 세.......

<원더랜드> - 가짜 티 너무 나는 가짜

<원더랜드> - 가짜 티 너무 나는 가짜

(2024/06/07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는 이후 오랜만에 내놓은 '김태용' 감독의 신작이라는 타이틀이나 모여있는 것만으로도 흥행의 봉화를 피워올릴 수 있을 것만 같아 보이는 호사스러운 출연진의 라인업이 아니었다면 아무래도 극장에 걸리는 게 썩 쉽지 않아 보였을 만듦새의 작품입니다. 물론 그에 앞서 이런 야단스러운 수사들 덕분에 이 안일한 각본이 무난하게 영상으로 제작될 수 있었던 거라고 봐야 할 듯싶기도 하지만요. 사실 그도 그럴 것이 이 영화는 극의 핵심 소재인 '원더랜드'라는 서비스의 여러 요소를 관객이 끄덕일 수 있을 정도로 디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