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학개론(趣味學槪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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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라이즈 블리딩> - 피와 땀으로 얼룩진 맘의 몸살

<러브 라이즈 블리딩> - 피와 땀으로 얼룩진 맘의 몸살

(2024/07/17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은 두 여성이 자신들을 억누르는 속박과 곤경의 굴레를 벗어나고자 하는 광경을 그린 '리들리 스콧'의 나 '워쇼스키' 자매의 같은 서사를 피와 땀이나 총과 약 등을 아교 삼아 기괴한 보디 호러 장르와 교접해 놓은 듯한 구성의 작품입니다. 그래서 사랑이라는 도핑에 의해 본격적인 사고가 벌어지기 시작하는 극의 중반부부터는 이상하리만치 관객의 입가에 '크로넨버그'의 풍미가 감도는 듯 느껴지기도 하지요. 하지만 한편으로 연출자의 전작인 <세인트.......

<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 - 반전에 몰두하는 내리사랑 릴레이

<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 - 반전에 몰두하는 내리사랑 릴레이

(2024/07/10 :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기존에도 흔하긴 했지만 최근의 일본 영화는 특히나 더 원작이 만화인 작품을 별다른 각색 없이 극장을 무대 삼아 옮겨 온 경우가 많은 터라 사실상 극의 완성도는 조금은 과장된 특유의 서사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스크린에 정착시켜냈느냐에 따라 갈린다고 봐야 할 듯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객석에 앉은 이들이 '에이 저건 너무 만화 같은 설정 아닌가?' 혹은 '실제 생활에서 저런 대사를 내뱉는 사람이 정말 있다고?' 따위의 반문을 입에 머금게 해서는 곤란하다는 거지요. 하지만 만화라는 건 기본적으로 그런 가벼운 재질.......

<플라이 미 투 더 문> - 달을 향한 추진력을 너를 위한 견인력으로

<플라이 미 투 더 문> - 달을 향한 추진력을 너를 위한 견인력으로

(2024/07/13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그렉 버렌티' 감독의 은 냉전의 산물인 '아폴로 프로젝트'를 가장 코믹하고 로맨틱하게 다룬 작품으로 기억될 듯싶습니다. 실제로 영화를 보고 있자면 달에 어떻게든 다가서려 하는 인류의 일방적인 추진력은 마치 두 주인공의 거리를 바투 당기기 위한 하나의 견인력에 불과했다는 인상마저 들 정도니까요. 그래서 이 사연은 전쟁이 도처에 널려 있고 심지어 전(全) 지구적인 공멸을 입에 올리기까지 했던 암울한 시대를 배경으로 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내 가벼운 발랄함으로 통통 튑니다. 물론 그 와.......

<탈출 : 프로젝트 사일런스> - 하여튼 해외에 팔 생각만 앞서가지고선

<탈출 : 프로젝트 사일런스> - 하여튼 해외에 팔 생각만 앞서가지고선

(2024/07/13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는 해외에서 크게 흥행을 거둔 바 있는 여러 한국형 재난 영화를 이것저것 교배해 놓은 듯한 인상의 작품입니다. 그래서 극을 보고 있자면 특히 '연상호'의 과 '봉준호'의 의 기시감이 생각보다 깊게 뇌리를 파고들어 오게 되지요. 뭐랄까 폐쇄된 공간에서 물어뜯으려 하는 적에게 쫓기는 군상들의 다양한 면모를 드러내려 한다는 점에서는 이 그리고 그런 적을 만들어 낸 프로젝트의 실체가 인간의 그릇된 욕망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는 이 계.......

<태풍 클럽> - 우리와 영원히 맞닿아 있는 질풍노도의 기상도

<태풍 클럽> - 우리와 영원히 맞닿아 있는 질풍노도의 기상도

(2024/06/29 : CGV 압구정) 최근 개봉한 '소마이 신지' 감독의 을 보며 자막 없이도 영화를 얼추 소화해낼 수 있을 정도로 일본어가 능숙해져 신이 났던 시절의 추억을 잠시 떠올려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제 와 되돌아보면 그때의 감상은 이해가 반 유추가 반인 그저 설익은 것에 불과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소개되기 힘든 다양한 영화를 탐식하고 있다는 지적인 허세는 부끄럽게도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었지요. 어쩌면 친구가 일본에서 직접 공수해 온 아직 수입되지 않은 여러 작품들을 함께 돌려보던 대학 시절의 기억이 종종 그리움과 창피함이 뒤엉킨 양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