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학개론(趣味學槪論)

Sources

Posts

464 posts
<파일럿> - 케케묵은 기획, 시원찮은 각본, 어리숙한 주제

<파일럿> - 케케묵은 기획, 시원찮은 각본, 어리숙한 주제

(2024/07/31 : CGV 송파) '김한결' 감독의 은 국내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외국 영화를 각색한 스토리라는 점에서 그리고 다소 과장된 상황을 전면에 내세운 코미디라는 점에서 함께 극장에 걸려 있는 와 동일선상에 놓일 수밖에 없는 작품이라고 보아야 할 듯싶습니다. 무엇보다 극의 우스꽝스러운 상황이나 대사가 대다수 원작에 의해 이미 시연된 걸 참조해 완성한 것이라는 점에서도 확실히 두 상품은 뚜렷한 장점과 단점을 공유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좋은 평가를 이끌어내며 극장가에서 제법 오래 버텨내고 있는 와는 달리 이 은 아쉽.......

<여인과 바다> - 대표가 되기 위한 용기, 통로를 내기 위한 사투

<여인과 바다> - 대표가 되기 위한 용기, 통로를 내기 위한 사투

(2024/07/28 : 디즈니 플러스) 는 진취적인 여성을 끊임없이 공주로 내세우고 있는 '디즈니'의 최근 행보와 같은 방향으로 헤엄치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여성이 수영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조롱거리가 되던 시대에 남성들도 하기 힘든 영국 해협 횡단에 성공한 '트루디 에덜리'의 실화는 아마도 그들에게 있어서 극화하기 제격인 군침 도는 소재였다고 볼 수 있을 테니까요. 이처럼 결과가 뻔히 결정되어 있는 실화를 선택해서도 그렇지만 애초에 이건 그런 결말을 설득하기 위해 보여줄 수 있는 연출이 다소 한정적인 소재이기도 해서 영화.......

<메이 디셈버> - 당신은 그 누구도 이해하지 못했다

<메이 디셈버> - 당신은 그 누구도 이해하지 못했다

(2024/02/23 : CGV 강변) '토드 헤인즈' 감독의 는 여교사가 미성년 제자와 성관계를 맺고 이 죄로 감옥을 드나들며 출산까지 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메리 케이 르투어노'의 일화를 모티프로 삼은 작품입니다. 그래서 보도 등을 통해 이 사건을 한 번이라도 접한 적이 있는 이들이라면 실제로 나이 차 나는 소년과 연을 맺은 한 여인에게 이후 이런 풍경이 펼쳐졌을 거라는 실감을 러닝타임 곳곳에서 하게 될 테지요. 그도 그럴 것이 이 영화는 소년의 인종을 살짝 바꾸어두는 정도의 각색을 해두었을 뿐 사실상 극중 '그레이스'를 연기하게 된 &#.......

<데드풀과 울버린> - 기꺼이 넘어도 좋을 장벽, 언젠가 걸어야 할 통로

<데드풀과 울버린> - 기꺼이 넘어도 좋을 장벽, 언젠가 걸어야 할 통로

(2024/07/24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그렇게 보이진 않을 수도 있겠지만 이건 실은 '연애'와 '가족'에 관한 사연인 거야."라는 주인공의 농담으로 극의 포문을 열었던 전편들과 마찬가지로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이 역시 그저 직접적인 언급만 하지 않을 뿐 사실상 '영웅'이라는 주제를 선택해 서사를 늘어놓는 이야기에 가깝습니다. 그러니까 굳이 요약하자면 영화는 전작들을 통해 사랑을 얻고 가족을 꾸린 바로 그 악동을 앞세워 이번에는 녀석이 영웅이 되기 위해 한껏 발버둥을 치는 광경을 담으려 하고 있다는 거.......

<프리실라> - 사랑이라는 성 안에 갇힌 군불 때는 공주

<프리실라> - 사랑이라는 성 안에 갇힌 군불 때는 공주

(2024/06/21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사실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는 지속적으로 뒤편에 예의 그 인기곡들을 흘려보내고 있지 않았다면 대다수가 딱히 이 서사를 '엘비스 프레슬리'와 결부시키진 못했을 거라 봅니다. 애초에 각본 자체가 그를 전면에 내세우려 하고 있지 않기도 하거니와 무엇보다 그 배역을 맡은 '제이콥 엘로디'의 외모나 연기가 로큰롤의 시대를 진두지휘한 인물을 떠올리게 하기엔 여러모로 부족하기도 해서 이 영화는 왠지 모르게 조잡하게 구성한 하나의 재연 드라마 같기도 하거든요. 특히 약물과 종교에 강박적으로 의지했다고 알려진 &#x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