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학개론(趣味學槪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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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 - 거둬들이지 않고 또다시 드리워보는 낚싯대
(2024/08/24 : 디즈니 플러스) 굳이 시리즈와 이어져 있지 않다고 하더라고 하더라도 '박훈정' 감독이 만들어 낸 이야기들은 기본적으로 공유하는 어떠한 심상들이 있습니다. 일단 한껏 과장된 인물들이 긴장해야 할 국면에서는 짐짓 침착한 체를 하고 그와 반대로 태연해야 할 지점에서는 외려 격양된 톤을 보인다는 점부터가 그렇지요. 아마 이런 상황을 종종 낯 뜨거운 대사로 우악스럽게 포장하는 그 특유의 정조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사실상 그의 영화는 제대로 즐기기 힘들다고 보는 편이 옳을 테지요. 물론 비교적 대중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처럼 그런 그의 연출적 개.......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 요시노 겐자부로> - 십수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고 타당하다
(2023/09/09) 외삼촌이 준 노트는 몇 번이나 읽었어요. 아직 잘 이해 안 되는 내용도 있었지만 그런 부분도 그냥 넘어가지 않고 여러 번 읽어 봤어요. 내 마음을 가장 울린 글은 물론 아버지의 유언이었어요. 내가 사람다운 훌륭한 사람으로 자라는 것이 아버지의 마지막 희망이었다는 말은 절대로 잊지 않을 거예요. 나는 정말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외삼촌 말씀처럼 나는 소비 전문가고, 아무것도 생산하는 것이 없어요. '우라가와'와 달리 지금 나는 무언가 생산해 내고 싶어도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요. 하지만 좋은 사람은 될 수 있어요. 내가 좋은 사람이 된다면 이 세상.......

<터커 & 데일 Vs 이블> - 오직 선한 이들만이 살아남는다는 공식만큼은 철저히 지킨다
(2024/08/31 : 메가박스 송파 파크하비오) 아무리 그게 메가박스 단독 개봉이라고 하더라도 철 지난 코믹 고어 영화가 이처럼 극장가에 한자리를 떡하니 차지할 수 있었던 건 아무래도 이 이 얼마 전 의외의 흥행을 거둔 '남동협' 감독의 의 원작이기 때문이지 않을가 싶습니다. 실제로 극장을 찾은 대다수의 관객은 '내가 재밌게 본 그 한국산 코미디가 원작을 도대체 어떤 식으로 각색한 걸까?'란 표정으로 객석에 앉아있는 듯 보이기도 했으니까요. 당연히 언젠가 블루레이로 봤던 영화가 이제 거의 기억.......

<한국이 싫어서> - 답을 건네주지 않는 그래서 나를 돌아보게 되는
(2024/08/30 : CGV 강변) 아마 '장강명'의 소설을 기반으로 한 이 역시 요즘 청년 세대의 고민을 파고든 작품이라고 봐야 할 테지요. 이 이야기 역시 아무리 애써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그래서 날 때부터 이미 정해진 누군가와의 널따란 간격을 계속해서 곁눈질할 수밖에 없는 이들의 비극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으니까요. 실제로 주인공인 '계나(고아성 분)'가 한국이 싫은 이유로 꼽는 '추위'나 '까탈'은 최근 막 사회에 발을 들이민 이들이 느끼는 근원적 고민을 에두르는 단어라고 봐야 할 겁니다. 아무리 노력을 해.......

<프로이트의 라스트 세션> - 유신론과 무신론의 양방향 카운슬링
(2024/08/24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맷 브라운' 감독의 은 무구와 방패로 무장한 채 각각 무신론과 유신론의 깃발을 내건 '프로이트'와 'C. S. 루이스'의 치열한 토론을 담은 영화라고 보기엔 다소 무리가 따라 보입니다. 'C. S. 루이스'의 저서 을 접한 '프로이트'가 자신의 집으로 그를 초대하면서 발화되는 이 이야기는 사실상 둘의 대화가 철학적 해석이 아닌 자전적 경험에 의해 주거니 받거니 하게 된다는 점에서 서로를 겨누는 공격이 애초에 그리 예리할 수 없는 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