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학개론(趣味學槪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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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 일단 인기 있는 스트리머라는 설정부터가 설득이 되질 않는다

<스트리밍> - 일단 인기 있는 스트리머라는 설정부터가 설득이 되질 않는다

(2025/03/22 : CGV 송파) '나초 비가론도' 감독의 나 '홍석재'가 연출한 도 세상에 나온 지 어느덧 십 년이 넘었으니 사실 이 이 내세우는 소재나 표현 역시도 이미 여러 차례 변주를 거친 낡은 것이라고 보는 편이 옳을 테지요. 성적이 그저 그래 기억에 남지 않았을 뿐 최근에도 이나 등이 라이브 방송에 파고든 범죄의 습성을 극의 중심에 세워둔 바 있기도 하니까요. 물론 '사이버 렉카'들이 법의 처벌 영역으로 끌려들어 온 게 비교적 최근 일이라는 점에서 이 에도 약간.......

<프렌치 수프> - 맘을 담은 공을 살뜰히 또 상냥히

<프렌치 수프> - 맘을 담은 공을 살뜰히 또 상냥히

(2023/10/09 :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는 요리로 차려낸 충만한 일상을 '트란 안 훙' 감독 특유의 서정적인 기풍으로 단장해 놓은 작품입니다. 그래서 주방을 배경으로 식재료가 다뤄지는 그리고 그렇게 완성된 음식이 식탁 위에 차려지고 또 미식가들에 의해 소비되고 설명되는 광경을 보고 있자면 자연스레 허기가 꿈틀대는 듯한 감각에 사로잡히게 되고야 말지요. 사실 그도 그럴 것이 실제로 영화는 중반부 능선을 넘을 때까지도 그저 '외제니(줄리엣 비노쉬 분)'가 '도댕(브느와 마지엘 분)'과 그의 친구들에게 그리고 이후 다시 &#x27.......

<이처럼 사소한 것들> - 불의 앞에서 가늠해 본 따뜻한 저울질

<이처럼 사소한 것들> - 불의 앞에서 가늠해 본 따뜻한 저울질

(2024/12/14 : CGV 강변) 며칠 전 '클레어 키건'의 소설 에 관한 글을 쓰며 언급한 바 있기도 하듯 기본적으로 그녀의 작품에서 반복되는 심상은 '곤란한 처지에 놓인 약자에게 손을 내민 자들의 평범한 용기'가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종교라는 허명 하에 미혼모의 인권을 지독스럽게 유린했던 '아일랜드'의 '막달레나 수녀원 사건'을 극화한 이 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취급되는 가치는 약자를 보듬기 위해 한 인물이 쥐어짜낸 용기라고 볼 수 있을 테지요. 사실상 우연히 알게 된 피해의 전말을 내.......

<플로우> - 순환을 이겨내는 공존, 공존이 퍼트리는 연민

<플로우> - 순환을 이겨내는 공존, 공존이 퍼트리는 연민

(2025/02/15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올해 '아카데미'에서 과 를 제치고 '장편 애니메이션' 상을 거머쥔 는 우선 마치 수채화처럼 채색된 작풍이 시선을 사로잡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이런 묘사는 단순히 미감(美感)을 즐기게 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알 수 없는 이유로 인류가 모두 사라진 후 동물들만 남겨진 것으로 보이는 온건한 종말론적 세계관을 자연스레 설득해 내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하지요. '긴츠 질발로디스' 감독의 이번 계획이 여러 동물들이 내는 실제 소리만을 수집해 활용한 무성 영화였다는 점에서 아마도.......

<맡겨진 소녀> - 치유라는 건 늘 양방향으로 이루어지는 법

<맡겨진 소녀> - 치유라는 건 늘 양방향으로 이루어지는 법

(2024/12/12) 최근 국내에 앞다투어 출간되고 있는 '클레어 키건'의 소설들은 그녀가 시대적 배경이나 정서적 감흥을 서정적으로 묘사해 내는 데에 얼마나 뛰어난 감각을 가진 작가인지를 여실히 드러내 보입니다. 그저 글을 읽고 있는 것만으로도 지금 인물이 어떤 공간에서 어떤 심경으로 남겨져 있는지가 마치 눈앞에 펼쳐지는 듯 체험될 정도니 말이지요. 그래서 이 를 비롯해 최근 개봉한 등 그녀의 작품들이 속속 영화로 제작되고 있는 비밀 역시도 어쩌면 이런 생생한 묘사에 있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모름지기 창작자라면 자연스레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