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 me Ishm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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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비티, 탄생에 대한 우주적 은유

그래비티, 탄생에 대한 우주적 은유

Call me Ishmael.|2013년 11월 3일

걸작이라 기억되는 영화들은 당연하게도 모두 한가지 절대적 잣대로 규정되어진 것이 아니다. 걸작이라는 칭호를 받을 수 있었던 경우는, 그래서 그 다양한 기준들 중 어느 한가지만을 절대적으로 만족시키는 경우가 다수 있는데 그렇기때문에 세상의 모든 걸작들은 그것이 그렇게 기억되는 각자의 당위를 가진다. 그리고 그 중에는 영화의 내적 요소보다는 외부의 테크니컬한 측면, 특히 영상미라고 불리는 기준에 의한 것도 있다. 당장 생각나는 것을 하나 꼽자면 테렌스 맬릭의. 나는 가 훗날 걸작으로 기억된다면 그것은 이 카테고리에 속하게될 공산이 크다고 생각한다. 중학교 2학년,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던 칼 세이건의 저작 '코스모스'가 떠올랐다.

사랑에 빠진 것처럼

사랑에 빠진 것처럼

Call me Ishmael.|2013년 10월 28일

일본 배우들이 연기하고 이란 감독이 만든 프랑스 영화. 하지만 영화의 다국적성은 이 영화를 보는데 아주 적은 부분의 분위기만을 미리 암시해줄 수 있을 뿐이었다. 타카나시 린은 생소한 배우다. 거의 신인이나 다름없는데, 영화 의 미야자키 아오이가 생각나기도하고 국내 탤런트 이민정씨가 떠오르기도 한다. 영화 포스터에 사용된 저 인상적인 붉은 립스틱의 얼굴은 사실 잘 나오지 않는다. 영화 초반부, 할머니를 뒤로하고 택시 안에서 화장을 진하게 할 때 쓸쓸한 이미지로 쓰였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본 배우인 카세 료는 일종의 변신을 보여주었다. 카세 료는 매번 영화를 참 잘 고른다. 혹은 좋은 영화에서 연기할 기회를 잘 잡아내는 배우다. 그래서 그의 팬인 한 사람으로서, 영화를 배우 덕분에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 Before the Devil Knows You're Dead, 2007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 Before the Devil Knows You're Dead, 2007

Call me Ishmael.|2013년 10월 20일

감독 시드니 루멧의 데뷔작은 20일만에 만든 영화 <12인의 노한 사람들(12 Angry Men)>이었다. 그리고 그는 그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곰상을 가져갔다. 법정의 배심원실이라는 제한된 단 하나의 무대를 두고 뚜렷한 12명의 캐릭터들, 연극적인 독백들과 최후에 도달하게되는 인상적인 울림을 가진 이 영화는 걸작의 반열에 올랐다. 1957년, 그가 33세때의 일이다. 그리고 50년 흘러 2007년이 되었다. 이제 시드니 루멧은 83세였지만 수십편의 TV드라마와 영화들의 연출 경력으로 다져진 이 장인은 자신의 영화 철학을 굽힐줄 몰랐다. 느와르를 방불케하는 범죄스릴러 드라마의 노선을, 그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일관되게 고집했던 것 같다. 그리하여 &lt

레퀴엠, Requiem for a Dream, 2000

레퀴엠, Requiem for a Dream, 2000

Call me Ishmael.|2013년 10월 13일

한 2년쯤 지나자, 나는 나탈리 포트만의 필모그래피에서 최고의 영화로 을 꼽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기 시작했다. 언제까지 을 붙잡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하지만 나는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최고의 영화로 을 말하는 사람들에겐 여전히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 98년 데뷔작 로 선댄스영화제 감독상을 받으며 시작한 대런 아로노프스키의 두번째 연출작 에는 네 명의 등장인물들이 있다.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 살고 있는 사라 골드파브(엘렌 버스틴), 그녀의 아들 해리(자레드 레토), 해리의 연인 마리온(제니퍼 코넬리), 그리고 해리의 친구 타이론(마론 웨이언스). 이상 네명이

비우티풀, Biutiful, 2010

비우티풀, Biutiful, 2010

Call me Ishmael.|2013년 9월 29일

딸 안나가 학교 숙제를 하다가 아버지에게 묻는다. ‘뷰티풀’의 철자를 어떻게 써요? 그대로 소리 나는 대로 쓰면 돼. 그리하여 beautiful은 biutiful이 되었지만 그 무렵의 아버지 욱스발(하비에르 바르뎀)은 이 영화전체를 통틀어 행복과 희망에 가장 근접했던 시간이었다. 자신에게 남은 삶이 얼마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부터, 조울증으로 집을 나갔다 들어왔다를 반복하는 아내 마람브라(마리셸 알바레즈)와 어린 딸 안나와 아들 마테오에게도 그는 부족하지만 충실한 아버지가 되길 희망한다. 또한 그런 아버지로 기억되기를.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의 대표적인 전작들, <21그램>이나 과 비교하여 이 갖는 차이점은 여럿 캐릭터들의 다중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