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 me Ishm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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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경삼림, 그리고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다는 것

중경삼림, 그리고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다는 것

Call me Ishmael.|2013년 8월 26일

왕가위 특별전의 기회를 얻어 압구정 CGV에서 을 보았다. 대략 열번 혹은 열한번 정도 보았던 영화였다. 내게는 와 함께 여전히 최고의 왕가위 영화를 다투고 있는 영화. 내 생애 처음 만났던 왕가위의 영화. 그런데 돌이켜보면 나는 이 영화를 누군가와 함께 본 적이 없었다. 내가 접한 대부분의 영화들처럼, 장소는 모두 학교 DVD실, 아니면 집에서 본 것이 전부였다. 물론 이 90년대 영화를 영화관에서 다시 만나는 것은 쉽게 찾아오지 않는 기회다. 그리고 나뿐만 아니라 왕가위 기획전을 (의 개봉에 맞춘 이벤트성 기획이었지만) 찾아 금세 매진시킨 관객분들 또한 이런 영화들을 또 언제 다시 영화관에서 볼 수 있을지, 그 기회 때문에 이미

마지막 4중주, 인생이라는 불협화음 또는 하모니.

마지막 4중주, 인생이라는 불협화음 또는 하모니.

Call me Ishmael.|2013년 8월 12일

푸가(fugue)란 악곡이 가진 하나의 주제를 규율적으로 모방, 반복 연주하여 대위법적으로 완성되는 악곡의 형태를 말한다. 하나의 주제를 반복함에 있어서 화성적 법칙이 적용되지만, 개별의 악기들은 이러한 규율속에서도 창조성과 예술성에 자율적 가능성을 둘 수 있다. 푸가의 형태에서 가장 대표적인 바흐를 비롯하여, 베토벤, 헨델, 브람스등 유수의 작곡가들이 푸가를 발전시켰고 이는 이미 악곡의 중요한 한 형태로서 남아있다. 영화 에 주인공들이 호흡을 맞춰온 4중주단의 이름은 바로 이 '푸가'이다. 이것이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은유이다. 4개의 독주 악기에 의한 실내악 중주. 우리는 그것을 콰르텟, 4중주라 부른다. 바이올린 둘과 비올라와 첼로

설국열차, 사회학에서 생물학으로.

설국열차, 사회학에서 생물학으로.

Call me Ishmael.|2013년 8월 1일

두시간의 영화에서 영화의 캐릭터들은 꼬리칸에서 머리칸으로 향하지만 영화는 머리칸에서 꼬리칸으로 향하는 느낌이 들었다. 나 역시 영화에서 가장 먼저 접하게되는 풍경이 꼬리칸이기 때문에, 그곳이 머리라고, 그래서 갈수록 꼬리를 향해간다고 착각하게 된 것인지. 꼬리칸이 더 스펙터클하고 갈 수록 평온해지는 분위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전반부 한 시간은 (다른 많은 분들이 지적하신대로) 역사의 흐름, 혁명의 과정, 계급의 갈등과 투쟁 등이 피, 살육 등의 자극적인 액션들과 어우러져 흥미로울 수 밖에 없는 이야기를 만든다. 말 그대로 '진격의' 혁명. 문을 하나하나 통과하면서 얻는 카타르시스. 개성있는 캐릭터들의 등장과 그 다음을 기대하게 만드는 긴장감. 그러나 열차의 중간쯤 도달하고 영화도 중

세븐, Se7en, 1995

세븐, Se7en, 1995

Call me Ishmael.|2013년 7월 10일

유명한 반전 영화입니다. 그러나 이 글에는 영화의 결말과 반전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이 글은 영화의 재미를 반감시킬 수 있습니다. 컴퓨터로 만든 타이포그라피가 아닌, 바늘로 필름을 긁는 수작업을 통해 완성되었다는 이 영화의 오프닝 시퀀스는 이후 ‘데이빗 핀처 스타일’이 된다. 그리고 그대로 오프닝 시퀀스의 걸작이 되었다. 강렬한 비트의 음악과 현란한 텍스트 전환. 시작부터 데이빗 핀처의 영화임을 발산하는 이 영화 은 모건 프리먼과 브래드 피트, 기네스 펠트로, 케빈 스페이시라는, 지금 생각해도 놀라운 초호화 출연진을 대거 캐스팅한 채 제작되었다. 리들리 스콧, 제임스 카메룬의 뒤를 이은 로 데뷔한 데이빗 핀처의 불과

오늘 처음 알게된것

Call me Ishmael.|2013년 7월 10일

, , 당신은 어떻게 읽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