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 me Ishm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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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그램, 21 Grams, 2003

21 그램, 21 Grams, 2003

Call me Ishmael.|2013년 9월 21일

영혼의 존재를 믿는 사람들의 오랜 무기로 사용되어왔던 덩컨 맥두걸의 ‘영혼 무게 측정’ 실험은 1907년에 있었다. 미국 의사였던 그는 자신의 결핵 환자가 죽음 전후의 무게 차이를 천칭을 이용하여 측정하는 실험을 했다. 그는 동물에겐 영혼이 없다는 것까지 함께 증명하기 위해 개를 이용하여 같은 실험을 했고 결과는 ‘예상대로’ 저울의 변화가 없었다고 한다. 흥미로운 발상이긴 하지만 이것은 무려 100년 전 실험. 그것도 당시 기술로 정확하지 않은 저울을 사용했고, 그 외에도 사후 발생하는 여러 증발과 순환 현상들을 고려하지 않은 그의 실험은 이후로도 영혼의 무게가 21그램 정도라는 컬트적인 믿음을 양산해왔다. 멕시코의 재능,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의 2003년 영화 <21그램

투 데이즈 인 뉴욕, 2 Days in New York, 2012

투 데이즈 인 뉴욕, 2 Days in New York, 2012

Call me Ishmael.|2013년 9월 20일

국내에는 보다 뒤늦게 개봉했지만 사실 이 영화는 1년전인 2012년 8월 북미에서 개봉했던 영화다. 줄리 델피의 일곱번째 감독작이자, 2007년 그녀가 아담 골드버그와 호흡을 맞췄던 의 후속작이기도 하다. 최근 몇년사이에 배우로서보단 감독과 각본가로서의 경력에 더 관심이 있어 보였던 줄리 델피는 전후로 배우 은퇴 발표까지 하는 등, 이제는 영화를 만드는 일에 앞으로의 커리어를 쌓아갈 것만 같다. 비포 시리즈의 각본에도 적잖은 비중을 차지했던 그녀의 '대사를 써내려가는 능력'은 주위 상황에 적게 의존하는 대신, '비포 시리즈'에서보다 더 농후해진 성적 농담

우리 선희, Our Sunhi, 2013

우리 선희, Our Sunhi, 2013

Call me Ishmael.|2013년 9월 16일

나는 홍상수 감독님의 영화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보고나면 하나같이 뒷맛이 찝찝하거나 불편해지기 때문이다. 돈과 시간을 들여서 그 불편함을 산다는 느낌은 결코 좋은 기분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홀린듯 그의 영화를 찾아간다. 매번 '나는 그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을 꼭 스스로에게 핑계처럼 덧붙여가면서. 그것은 우리의 삶이, 그의 영화 속의 캐릭터들의 말랑말랑한 질감으로서 살아있는 그 모양새에 투영되어있어서, 도저히 눈을 돌릴 수가 없게 만들기 때문이다. >홍상수 감독님은 나를 불편하게 한다. 그런데 그의 영화는 항상 그 지점에 서있다. 는 소위 "웃프다". 웃을 순 있지만 마음놓고 웃을 수가 없다. 영화속에는 선희(정유미)가 있고,

블링 링, The Bling Ring, 2013

블링 링, The Bling Ring, 2013

Call me Ishmael.|2013년 9월 16일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제작 소식을 처음 들었을때, 캐스팅과 시놉시스만을 보고 나는 소피아 코폴라와 하이틴 무비의 호환 관계에 기대와 걱정을 함께 가졌다. 엠마 왓슨을 필두로, 베라 파미가의 여동생 타이사 파미가(보자마자 대번에 알아차릴 수 있을만큼 닮았다)와 여타 다른 조연들이 90년대생으로 꾸려진 캐스팅은 , 등에서 보여준 소피아 코폴라의 아름다운 영상감각을 키워줄 젊은 얼굴들이었다. 디자이너로서도 재능을 가진 소피아 코폴라 감독은 이 헐리우드 셀레브리티들의 빈집을 집중적으로 털던 10대 소녀들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옮기는데에도 유리해보였다. 그녀의 이름은 국내에서도 영화 감독으로서보다 루이비통과 협업하

천안함 프로젝트

Call me Ishmael.|2013년 9월 16일

나는 메가박스 상영중단 논란의 중심에 있던 "보수단체의 압력으로 인한" 것이라는 발표가 만약 사실이라면, 그 압력을 가한 이들은 이 영화를 보지도않고 시놉시스와 예고편만을 보고 벌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상영관이 많아질수록 오히려 보수측에게 더 유리해질 영화를 뭣하러 애써 저지하려 했겠는가. 당신의 영화가 추구하려하는 지향점이 그 어디에 있든 간에, 영화는 우선 영화가 되어야한다. 올해의 가장 아까운 한시간이었다. @ 아트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