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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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 다시 올 때

네팔에 다시 올 때

쓰는 여행|2013년 1월 5일

네팔에 다시 올 때 - 다음 여행을 위하여 (1/3) 사랑곶에서 우리가 묵었던 숙소에서 본 풍경. 원래는 사진 속 집에서 자고 싶었으나 러시아 사람들이 장기간 렌트중이라 한다. 3년전에 여행왔을 때 새벽에 일출보러 올라와 잠시 풍경을 보고 내려갈 때 봐두었던 숙소이다. 그 때 다음에 다시 오면 여기서 묵으리라 했는데 그 바람을 이뤘다. 생각보다 비싸지 않은 가격이다. 더블 250루피(약 3000원) 포카라의 사랑곶에 올라와 있다. 이곳에 숙소를 잡았다. 정상 근처 능선에 자리한 방에선 안나푸르나 레인지의 봉우리들이 눈앞에 펼쳐져 있고 일출부터 일몰까지 풍부한 햇살이 쏟아진다. 하루 종일 집에 앉아서 빛의 방향에 따라 변하는 설산들을 바라 볼 수 있는 건 사치스러운 행위임이 분명하다. 밤에 볼 수

분에 넘치는 환대 1/3

분에 넘치는 환대 1/3

쓰는 여행|2013년 1월 5일

점심을 다 먹고 집 앞에서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이 사진을 P가 보면 반가워했으면 좋겠다. T는 한국에서 6년을 일했다. 한번은 산업연수생으로 들어갔다. 그의 나이 28살때였다. 1년을 합법적으로 일했지만 돈은 모이지 않았다. 한 달을 일하고 이것저것 다 떼이고 나면 남는건 30만원이었다. 그는 그 시대 다른 많은 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불법체류자가 됐다. 불법이지만 수입은 좋았다. 한달에 90만원을 벌었다고 한다. 그렇게 2년을 더 일하고 네팔로 돌아왔다. 그는 다시 한국에 갔다. 가족 비자든지, 학생 비자든지 한국에 들어간 것 같다. 그리고는 불법으로 취업을 했다. 염색공장에서 일을 할 땐 냄새도 심하고 너무 힘들었다고 했다. 청바지 공장에도 있었다. 한국사람들과 일을 하며 한국어를 익혔다. 경

바바지와의 추나르 엠티(2) 12/9

바바지와의 추나르 엠티(2) 12/9

쓰는 여행|2012년 12월 25일

에 이어 추나르 포트 오르는 길. 마을 어디서든 포트가 보인다. 그리고 정말 잘 자고 일어나서 아침을 맞았다. 일어나자 먹는 달콤한 진한 짜이는 항상 행복감을 준다. 아침의 바바지는 늦잠을 실컷 잤지만 술은 깨있었다. 여느 때처럼 우리에게 티케?하고 호탕하게 묻는다. 술이 깬 바바지를 보니 안심이 됐다. 아래는 이날 하루동안 찍은 사진들이다. 바바지와 수수가 언덕길을 오른다 오르는 길에 있는 무덤들. 기독교인들의 무덤이라고 바바지가 설명한다. 염소때가 한가로이 지난다. 종종 이렇게 볼일을 보시는 바바지. 경치가 좋은 곳에선 볼일을 보는것이 가장 기분이 좋다는 것을 배웠다. 인도에서는 남성들이 여기 저기서 쉽게 볼일을 보는 것을

강제추방은 새로운 운동의 시작이었다.

강제추방은 새로운 운동의 시작이었다.

쓰는 여행|2012년 12월 25일

강제추방은 새로운 운동의 시작이었다! - 2004년 강제추방당한 네팔의 이주노동자 샤말 타파의 강제추방 이후 이야기 “명동 성당에 앉아서 단식 농성을 하던 중에 네팔에 가서 어떻게 노동운동을 해야 할지 계속 생각했어요. 잡히면 무조건 추방을 당할 텐데 어차피 추방당해도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러니까 잡힐 때까지 싸우자. 이렇게 생각을 했고요. 네팔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죠” 샤말 타파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이 있을지 모르겠다. 2004년 명동성당 앞에서 단식 농성을 이끌었고 어느 날 납치되듯 연행됐다. 이후 여수 외국인 보호소에서도 계속해서 단식투쟁을 했고 어느 날 작전하듯 공항으로 이송되어 네팔로 추방당했다. 노무현 대통령 때 일어난 일이다. “3년간 빡시게 일해서 돈

북조선 전시회를 다녀와서 12/19, 카트만두

북조선 전시회를 다녀와서 12/19, 카트만두

쓰는 여행|2012년 12월 21일

북조선 전시를 다녀와서 어쨌든 전시를 다 보고 나서 이런 저런 설명에 감사하다는 얘기를 했고 아저씨는 얼른 통일이 돼서 한국에서 서로 만나면 좋겠다는 인사를 했다. 이 분들은 문화전람총국이라는 북한의 문화부같은 곳들의 소속인데 덩치도 생김새도 사람을 대하는 태도도 한국의 비슷한 어른들과 다르지 않거나 오히려 더 좋은 인상을 풍겼다. 지나가다 발견한 전시에서 의외로 재밌게 여러가지를 볼 수 있었다. 북한의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은 언제나 그렇듯이 북한이 더 초라해보이게 만들었다. 돌고래 쇼나, 테마 파크, 평양의 신도시에 대한 자랑을 계속해서 하셨는데 내가 보기엔 한국의 80년대, 90년대 정도로밖에 안보였다. 속에 든게 별게 없는 사람일 수록 더 화려하게 보이고 싶어하는 법인데 사람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