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ABA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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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 단지 인간 구원의 드라마

레미제라블 – 단지 인간 구원의 드라마

SARABANDE|2013년 1월 20일

이 영화는 두 가지 이중적 부담을 안고 있는 영화이다. 그것은 빅토르 위고의 원작이 가지고 있는 무게이고 뮤지컬 레미제라블이 가지고 있는 유명세이다. 이 두 가지 부담을 영화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어떻게 감당하고 있는가? 직설적으로 말한다면, 이 영화는 이 두 가지 부담에 맞선다기 보다는 피해가는 방식으로 가는 것처럼 보인다. 실제 이 뮤지컬의 제작자인 맥킨토시가 참여하였더 하더라도 우리가 보는 것은 뮤지컬이 아니라 영화이다. 뮤지컬의 장점과 배우들의 노래를 생생하게 살리기 위해서 실제 라이브의 배우들의 노래로 이 영화가 만들었다 할지라도, 우리가 듣는 것은 뮤지컬 라이브 무대의 배우의 실제의 노래가 아니라 어찌됬던 녹음된 그들의 목소리인 것이다. 이러한 부담을 아는지 이 영화는 무대 전체를 보여주는 롱 샷

아무르 – 사랑의 끝?

아무르 – 사랑의 끝?

SARABANDE|2013년 1월 6일

파리에서 보던 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밤마다 거리에서든 볼 수 있던 노란 불빛이 들어오던 에펠탑도 아니었고, 길거리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노천카페도 아니었고, 세느강에 앉아 너무나 자유롭게 애정표시를 하던 멋진 파리의 연인들이 아니었다. 촘촘히 돌이 박혀있는 거리의 골목길을 조용히 손잡고 걷고 있는 백발머리의 노인커플들 이었다. 한국에서는 거의 보지 못했던 너무나 다정해 보이는 노 커플의 모습들은 처음에 꽤나 충격이었었다. 주로 항상 할아버지는 앞에, 할머니는 약간 뒤로 거리를 거닐던 한국에서의 노부부의 모습보다 파리의 노인 커플들의 모습 속에서 이들의 사랑이 한국의 노부부들보다 더 깊을 거라고는 나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반대로, 기본적으로 두 세 번씩 젊은 시절에 이혼을 하는 (혹은 동거하다가

남영동 1985 – 야만의 시대를 살다

남영동 1985 – 야만의 시대를 살다

SARABANDE|2012년 12월 30일

영화라는 매체가 지금도 그 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면, 그것은 영화가 그 다른 매체보다 아직도강렬한 체험을 선사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에 독일의 히틀러나 러시아 혁명 때의 정치가들이 영화를 이데올로기로서 이용하려 한 것은 영화가 가지고 있는 그 강렬한 체험이 만드는 충격 때문일 것이다. 영화사 초기에 관객들은 분명히 지금의 관객들보다 (소리가 없는 무성영화임에도 불구하고)훨씬 더 강렬한 체험을 했을 것이다. 영화 외에도 게임과 같은 수많은 강렬한 시각적 매체에 노출되어 있는 현대의 관객들에게 그러한 영화의 체험은 예전의 관객들에 비해 약해질 수 밖에 없겠지만, 만일 어느 영화가 전달하는 이미지와 내용들이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실제적 사건을 전달하고 있다면 분명히 그 체험의 강도가 달라질 수 밖에

까이에 드 시네마 2012 Top 10

까이에 드 시네마 2012 Top 10

SARABANDE|2012년 12월 30일

Cahiers du cinema 2012 Top 10 1. Holy Motors - Leos Carax 2. Cosmopolis - David Cronenberg 3. Twixt - Francis Fors Coppola 4. 4:44 Last day on earth - Abel Ferrara 4. 다른 나라에서 - 홍상수 4. Take shelter - Jeff Nichols 7. Go go tales - Abel Ferrara 8. Tabou - Miguel Gomes 8. Faust - Alexandr Sokurov 10. Keep the lights on - Ira Sachs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깊은 영화잡지인 까이에 드 시네마의 2012년 탑 10은 항상 그렇듯이

당신은 아직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 뇌의 영화와 심장의 영화 사이

당신은 아직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 뇌의 영화와 심장의 영화 사이

SARABANDE|2012년 12월 30일

올해 나이 90이 된 알랭 레네의 새로운 영화를 본다는 것은 마치 사라져 가는 (혹은 이미 사라진)누벨 바그의 마지막 페이지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리얼리즘 속에서 이미지의 감각적 박동을 느끼게 해주었던 누벨바그 초기의 다른 감독들과 달리, 같은 다큐멘타리 나 이나 처럼 역사와 개인적 기억을 무게감 있는 이미지에서 보여주었던 알랭 레네 초기의 영화와는 다르게 90년대 후반부터의 그의 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