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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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르 – 사랑의 끝?

By SARABANDE | 2013년 1월 6일 | 
아무르 – 사랑의 끝?
파리에서 보던 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밤마다 거리에서든 볼 수 있던 노란 불빛이 들어오던 에펠탑도 아니었고, 길거리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노천카페도 아니었고, 세느강에 앉아 너무나 자유롭게 애정표시를 하던 멋진 파리의 연인들이 아니었다. 촘촘히 돌이 박혀있는 거리의 골목길을 조용히 손잡고 걷고 있는 백발머리의 노인커플들 이었다. 한국에서는 거의 보지 못했던 너무나 다정해 보이는 노 커플의 모습들은 처음에 꽤나 충격이었었다. 주로 항상 할아버지는 앞에, 할머니는 약간 뒤로 거리를 거닐던 한국에서의 노부부의 모습보다 파리의 노인 커플들의 모습 속에서 이들의 사랑이 한국의 노부부들보다 더 깊을 거라고는 나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반대로, 기본적으로 두 세 번씩 젊은 시절에 이혼을 하는 (혹은 동거하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