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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스나이퍼> - 애국자 게임과 안티히어로의 균열

<아메리칸 스나이퍼> - 애국자 게임과 안티히어로의 균열

SARABANDE|2015년 1월 31일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신작인 는 이 영화의 이데올로기적 문제를 떠나서 영화적으로만 본다면 그가 왜 미국을 대표하는 거장인지 알 수 있는영화다. 이미 21세기의 존포드로서 평단의 인정을 받고 있을정도로, 이 영화 또한 화려한카메라 워크나 빠른 편집 보다는 인물의 캐릭터와 내러티브만 가지고도 얼마나 그가 능수능난하게 영화라는 매체를 콘트롤하고 있는지 놀라울 정도다. 영화는 주인공인 크리스 카일이 이라크의 전장에서 한 이라크의 어린아이를 저격해야 되는 순간에 왜 그가 스나이퍼가되었는지 과거의 그의 삶을 보여주게 된다. 만일 과거를 보여주는 이야기가 지나치게 길거나 복잡한 편집이라면영화 초반의 긴장감은 사라질텐데 이스트우드는 그리 길지 않은 시간동안 그의 이전의 삶을 생동감있는 편집

<미스터 터너> - 예술가가 아닌 예술 노동자

<미스터 터너> - 예술가가 아닌 예술 노동자

SARABANDE|2015년 1월 27일

예술가의 삶을 영화화 하는데에는 항상 어려움이 따른다. 대부분의 영화들은 예술가의 삶의 에피소드를 따라가며, 예술가의 천재성 혹은 예술가의 광기를 묘사하는데 그침으로써 예술가의 작품세계를 파고드는데 실패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예술작품의 위대함만큼이나 예술가의 삶 자체도 위대하다고 볼 수 있는 예술가는 찾기가 그리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니면 반대로 영화제작자는 예술작품의 위대함만큼이나 그 예술가의 삶도 극적일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극장을 관객을 실망시키고 싶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마이크 리 감독은 터너의 작품의 위대함 만큼이나 위대한 할 것 같은 그의 삶을 전혀 미화화지 않는다. 물론 이 영화에 나온 터너에 관한 에피소드가 모두 사실일리는 없겠지만,

<언더 더 스킨> - alien, 외계인 혹은 외국인의 지각 사이

<언더 더 스킨> - alien, 외계인 혹은 외국인의 지각 사이

SARABANDE|2015년 1월 24일

중학교 시절 Sting의 명곡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의 후렴구의 “I’m an alien, I’m a legal alien, I’m an Englishman in New York”을 들었을 때, 난 alien 의 의미가 리들리 스콧 감독 덕택에 외계인으로서만알고 있었다가, alien 이 외국인이라는 뜻을 알게 되었다. 외국인이라는의미에서의 alien 이라는 단어는 불어의 etranger 라는단어와 매치된다. 에티엔느 발리바르의 글에서 처럼 불어의etranger 라는 단어는 외국인 혐오증을 내재하고 있는 불어의 한계를 드러낸다. etranger가 etrange 이상한 이라는 뜻을 지닌 불어의 형용사가 직접적 관계를 지니고 있기때문이다. 영어

<보이후드> - 시간을 담는 매직

<보이후드> - 시간을 담는 매직

SARABANDE|2015년 1월 24일

리차드 링클레이터의 가 흥미로운 것은 결국 영화가 무엇을 하는 도구인가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일 것이다. 뤼미에르 형제의 가 이미지가 최초로 움직이는 그 충격을 순간을 관객에게 전달했지만, 지금의 관객에게 이 이미지는 그저 짧고 지루한 하나의 이미지일 뿐이다. 하지만, 이 이미지가 의미를 갖는 것은 단지 최초의 영화로서의 문제가 아니라 뤼미에르 형제 자신들이 별로 고민하지 못했을 문제, 즉 리얼리즘으로서의 운동-이미지 좀 더 쉽게 말하면 그 이미지를 보는 후대의 관객들에게는 바로 이미지들은 그 시대의 (혹은 그 시간의 생생한)기록으로서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운동-이미지이면서, 그 이미지가 가지고 있는 그 기

그녀 (Her) - 사랑이라는 불가능성

그녀 (Her) - 사랑이라는 불가능성

SARABANDE|2014년 8월 3일

이미지 출처 allocine.fr 연애의 과정은 누구나 거의 비슷하지 않을까? 우리는 항상 그(녀)와의 공통점이 있음에서, 공유하는 것들이 많음에서 연애를 시작한다. 하지만, 연애의 과정은 그 공통점들을 넘어 그(녀)와 내가 얼마나 많은 차이들을 가지고 있음을 깨달아 가는 과정일 것이다. 연애가 깊은 사랑의 감정에 이르기 위해서는 바로 그 차이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지에 달려 있다. 이러한 과정은 현대철학의 지점들과 이상하게 유사하다. 동일자의 철학으로서의 근대철학을 비판하며 차이 그 자체를 사유하는 것이 현대철학의 가장 중요한 쟁점인 것이다. 왜냐하면, 현대철학은 타자가 누구인지, 무엇인지 끊임 없이 질문하면서, 나를 나답게 하는 것이 내 자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