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거장의 신작인 이 영화를 본 한 외국평론가의 평을 옮겨봅니다. 그 동안 레네가 꾸준히 실험해 왔던 장르간의 결합 - 소설,영화,연극,음악 테마 - 망령,죽음,치명적 사랑 스타일의 재탕 - 부조리,초현실주의 혼합의 결과일뿐이다. 그런데 저는 이 의견에 반대 할 수 있는 내용을 찾았습니다. 우리는 사물로부터 뒷걸음쳐 물러설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진행중인 자신의 화폭으로부터 물러서는 자는 좋은 화가가 아니다. 사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세잔은 더 이상 밀밭을 보지 말아야 할 필요성, 밀밭에 너무 가까이 있지 말아야 할 필요성, 준거점 없이 매끈한 공간에서 길을 잃지 말아야 할 필요성에 대해 말했다. 세잔의 사과 그리고 사과들. 바로 그 흔한 사과를 위대한 예술의 반열에 올린 세잔. 아흔의 노익장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