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르 – 사랑의 끝?
By SARABANDE | 2013년 1월 6일 |
![아무르 – 사랑의 끝?](https://img.zoomtrend.com/2013/01/06/e0086235_50e85518a1426.jpg)
파리에서 보던 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밤마다 거리에서든 볼 수 있던 노란 불빛이 들어오던 에펠탑도 아니었고, 길거리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노천카페도 아니었고, 세느강에 앉아 너무나 자유롭게 애정표시를 하던 멋진 파리의 연인들이 아니었다. 촘촘히 돌이 박혀있는 거리의 골목길을 조용히 손잡고 걷고 있는 백발머리의 노인커플들 이었다. 한국에서는 거의 보지 못했던 너무나 다정해 보이는 노 커플의 모습들은 처음에 꽤나 충격이었었다. 주로 항상 할아버지는 앞에, 할머니는 약간 뒤로 거리를 거닐던 한국에서의 노부부의 모습보다 파리의 노인 커플들의 모습 속에서 이들의 사랑이 한국의 노부부들보다 더 깊을 거라고는 나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반대로, 기본적으로 두 세 번씩 젊은 시절에 이혼을 하는 (혹은 동거하다가
딕 존슨이 죽었습니다
By DID U MISS ME ? | 2020년 12월 15일 |
다큐멘터리 감독이 담아낸 자신의 아빠 이야기. 더 엄밀히 말하면 그 아빠의 죽음에 대햔 이야기. 영화가 계속 전시하는 건 죽음의 이미지다. 감독은 본인의 나이든 아빠를 데려다가 끊임없이 죽여댄다. 무거운 걸 높은 데서 떨어뜨려 머리에 맞히는 방식으로 죽이기도 하고, 계단에서 미끄러져 낙사하는 방식으로 죽이기도 하고, 사고이긴 해도 못 꽂힌 각목으로 그의 목을 냅다 후려쳐 죽이기도 한다. 아, 물론 다큐멘터리라고 실제로 죽인 건 아니다. 영화는 실제 감독의 아빠와 스턴트맨들을 협업 시키는 방식으로 그 이미지들을 주조 해낸다. 근데 딸이랍시고 왜 이렇게 자기 아빠를 못 죽여 안달인 거야? 재밌는 것이, 그토록 끊임없이 '죽음'을 보여줌으로써 오히려 '생'과 '현재'가 더 따스하고 소중하게 느껴진다는 것
워킹 데드 시즌 3 (Walking Dead 3) 1회 - 5회
By 녀석의 얼음집 | 2012년 11월 19일 |
![워킹 데드 시즌 3 (Walking Dead 3) 1회 - 5회](https://img.zoomtrend.com/2012/11/19/b0035822_50a8bc86102bb.jpg)
예상대로 스케일이 커졌다 전 시즌에서 주인공들이 죽어나가는 바람에 이번 시즌에 새로운 인물들도 등장했다시즌 초반이기는 하나 역시나 주인공들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는 시나리오 역시 워킹 데드 답다로리와 T도그의 죽음.. 정말 의외다 (캐롤이 죽는 장면은 보지 못했는데, 계속 안나오고 있다 ㅜ.ㅡ)아직 릭은 아내의 죽음에서 받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고.. 어린 칼에게 엄마의 마지막 마무리를 해야 하는 극속의 현실이 안타깝고.. 휴.. 이번 시즌이 몇개의 에피소드로 끝날진 모르지만 이번 겨울 토요일 밤마다 챙겨 보는 낙이 되지 않을까 싶다
[스팀] 매뉴얼 사무엘 Manual Samuel - Anniversary Edition.2016)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23년 1월 8일 |
2016년에 노르웨이의 인디 게임 개발사 ‘Perfectly Paranormal’에서 개발, ‘Curve Games’에서 스팀용으로 발매한 어드벤처 게임. 내용은 금수저인 ‘사무엘’이 여자 친구와 다툰 후 교통 사고를 당해 지옥에 떨어졌다가 ‘죽음’과 거래를 해서 부활했는데. 온전히 살아난 게 아니고 온몸을 수동 조작하는 방식으로 불완전하게 살아난 것이라, 24시간 동안 살아남으면 완전히 부활시켜준다는 약속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은 줄거리만 보면 별 감흥이 들지 않을 수 있는데, 줄거리에 충실하게 게임 조작 시스템을 만들어서 매우 참신하다. 주인공 ‘사무엘’이 온몸의 기능을 수동조작해야 한다는 점에서 출발해, 움직일 때 척추를 바로 세워 자세를 유지해야 하고, 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