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빈翰彬's 얼음집
Posts
46 posts
Tough ain't Enough
1 나는 예전부터 카넬로 알바레즈를 높게 평가해 왔는데 그 평가를 지금 와서 수정할 생각은 없다. 많은 이들은 알바레즈의 최근 발전이 눈부시다고 말한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기술에 국한되어 있고 내가 보기에 알바레즈는 예전부터 강했다. 메이웨더-오르티즈 언더카드로 기억하는데, 파이트 콘텐더 출신 알폰소 고메즈와 붙어 테크니컬 넉아웃을 시켰던 경기. 아직도 HBO Greatest Hits 사울 알바레즈 편에는 이런 코멘트가 붙어 있다. "이른 다운에도 불구하고 고메즈는 게임의 템포를 통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가 똑똑히 기억하기로, 중반 라운드에 알바레즈는 메이웨더를 보고 영감을 얻었는지 숄더-롤을 들고 나와 새로운 가드 형태를 시험해 보였다. 아직 패배가 허락되지 않는

24/7
꼭 파퀴아오-마르케즈 뿐만 아니라 그 이전의 메이웨더-코토도 해당되는 이야기인데, 전반적으로 24/7이 재미없어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예전에는 복서들의 흥미로운 일상들을 멋진 카메라 워크와, 그걸 받쳐주는 죽여주는 음악으로 표현하는 프로그램이었고, 일분 일초가 아깝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요즘의 24/7은 매너리즘에 빠져 주변 사람들의 인터뷰와 과거 영상들로 대충 때우고 있다고 생각한다. 가치가 변한 건 아니다. 여전히 24/7은 시합에 어떤 테마를 부여하고 그걸 표현하는 데 적합한 다큐멘터리이다. 하지만 그 테마가 너무 진부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파퀴아오-마르케즈에 어떤 새로운 테마를 부여하지 못한 채 그저 '트릴로지', 혹은 '리벤지' 따위의 말을 붙이는 것은 너무 친숙하고 오히려 듣기

莫須有
1 파퀴아오-마르케즈 3차전 직후 MGM 그랜드 가든을 가득 채운 야유 소리는 파퀴아오의 실패를 의미했다. 그 실패란 파퀴아오가 기대받은 것에 비해 그날 보여준 것이 상대적으로 적었음을 뜻한다. 맥스 켈러만은 파퀴아오의 매저리티 디시전 선언 이후 인터뷰에서 그 실패를 후벼팠다. 당신 커리어의 어느 순간, 다시 한 번 마르케즈를 만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나중에요, 나중에. 나중에 이야기합시다. 파퀴아오는 질문을 회피했다. 하지만 파퀴아오의 회피에 상관없이, 팩-마르케즈 3차전이 남긴 무언가는 그의 마음속에 산적해 있었다. 팩의 승리가 선포된 이후에도 그가 결코 부인할 수 없었던 것들, 즉 마르케즈는 파퀴아오에게 결코 정복되지 않은 한 사람이었다는 것, 마르케즈가 나는 파퀴아오에게 세 번

訃告: Emanuel Steward (44. 07. 07. ~ 12. 10. 25.)
41명의 세계 챔피언의 스승, 크롱크 짐 하면 떠오르는 이, 명예의 전당 트레이너, 늘 흥분하지 않는 기분좋은 말씨로 듣는 사람에게 편안함을 주었던 HBO 해설자, 헤비급 타이틀 전 34승 2패 1무의 경이로운 기록. 이 모든 찬사로도 엠마뉴엘 스튜어드를 설명하기는 부족하지 않나 싶다. 토마스 헌즈, 레녹스 루이스, 블라디미르 클리츠코의 트레이너 엠마뉴엘 스튜어드가 며칠 전 영면했다. 사인은 대장게실염. 우리가 그에 대해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런 찬사뿐만이 아니라 그가 그런 명성에도 불구하고 불우한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교육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왔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HBO 사장 켄 허쉬먼은 스튜어드의 죽음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매니 스튜어드의 비극적인 죽음에 대해

THE END IS NEAR
1 파퀴아오-마르케즈 3차전 직후,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를 가득 채운 메히카노 관중이 야유를 퍼붓는 한복판에 파퀴아오가 있었다. 맥스 켈러만이 올라와 파퀴아오에게 물었다. 당신 커리어의 어느 순간 또다시 마르케즈를 만날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파퀴아오는 대답을 회피했다. 나중에 이야기합시다. 하지만 파퀴아오의 회피에 상관없이, 파퀴아오-마르케즈 3차전이 만든 무언가는 그의 마음 속 깊이 산적해 있었다. 파퀴아오가 자신의 승리가 선포된 이후마저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사실; 마르케즈는 파퀴아오 커리어에서 끝까지 서 있었던 마지막 사람이었다는 것, 그리고 파퀴아오는 여전히 마르케즈를 이겼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들. 어떤 사람들은 파퀴아오가 마르케즈를 이겼다고 끝까지 생각하지
![[굿즈] 웹툰 『악역의 엔딩은 죽음뿐』 트럼프 카드 : 아는 장면이라도 플레잉 카드로 수집하는 이 맛](https://img.zoomtrend.com/2026/06/05/1780650880-SE-1c22cf84-12af-4fb2-95c5-c6354bd47dfd.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