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빈翰彬's 얼음집
Posts
46 posts
Walking Textbook of Boxing
A Historic Win -SportsIllustrated Headline 이번 타보리스 클라우드-버나드 홉킨스 전이 일어난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별다른 글을 쓰지 않은 이유는, 클라우드가 내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기 때문이다. 애초에 무슨 선수인지 알지 못해 어떤 결과가 일어날 것이란 생각을 하지 못했다. 물론 시합 전에 원하는 것은 있었다. 애초에 정체성이 홉빠인지라 이번에도 홉킨스가 이기길 바랬던 것이 그것이다. 허나 버나드 홉킨스-채드 도슨 II때 느꼈지만 상대가 맘놓고 활동량을 풀어놓았을 때 늙은 홉킨스는 그 거대한 물결을 막기 힘들어했다. 홉킨스의 과제는 확연했다. 클라우드가 자기 젊음을 풀어내지 못하게 하는 것. 그러나 경기가 시작되자 홉킨스는 다른 명제를 들고

Man In the Mirror (2)
Nonito Donaire-Guillemo Regondeaux 대결에 부쳐. 이야기를 계속 해 보자. 앞서 나는 두 가지를 제시하였다. 1. 도나이레는 선제공격을 하거나 카운터를 거는 두 가지 패턴을 갖고 있는데, 그의 선제공격은 전적으로 왼손에만 의지하는 단점을 갖는다.2. 도나이레의 카운터는 일반적이고 정석적인 카운터와 역발상의 역상 카운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다채롭다. 특히 라이트 핸드에 대한 레프트훅 카운터는 도나이레의 주된 공격 패턴이다. 소결론; 도나이레는 먼저 공격을 시작하는 것보다 거기에 대응하는 것에 적응되어 있으며, 상대가 가드를 굳게 올리고 있을 때는 오히려 효과적인 공격을 하지 못하였다. (ex; 윌프레도 바스케즈 주니어) 도나이레는 분명히 타고난 재능을 갖고 있

Man In the Mirror (1)
Nonito Donaire-Guillemo Regondeaux 대결에 부쳐. 최근 나에게 가장 큰 관심은 노니토 도나이레-기예르모 리곤도 대결이다. 둘 모두 나에겐 특별한 복서이고, 진다는 것을 상상하기 힘든 복서들이어서, 마치 파퀴아오-메이웨더 대결을 연상케 하는 면이 있다. 리곤도는 현재까지 무패이며, 도나이레는 기억도 나기 힘든 만큼 까마득한 2전 째의 패배 이후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 이런 둘의 대결이 성사된 이후 나는 둘의 경기를 쭉 복기하며 승부를 에측해 보기로 하였고, 약 열 몇 경기를 시청한 이후 결론을 내렸다. 나는 도나이레가 리곤도를 이기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내가 내린 결론이다. 일단 도나이레에 대해 말해 보자. 도나이레가 리곤도에게 갖

역사는 두 번 반복된다
역사는 두 번 반복된다. 한 번은 비극으로, 다른 한 번은 희극으로. 루이 보나파르트의 브뤼메르 18일에서 칼 마르크스가 한 말이다. 이런 건 끼워맞추기 나름이니까 거창하게 말하고 싶지는 않으나 비슷한 일이 두 번 일어날 때 써먹기 좋은 말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단지 재미로 받아들여주시길 바란다. 버논 포레스트-쉐인 모슬리 1차전 2라운드. 포레스트가 언더독을 점한 가운데 모슬리에게 살짝 기울어진 1라운드를 끝내고 맞이한 2라운드, 우연한 버팅 이후 모슬리가 신경질을 표출한다. 잠시 주의가 산만해진 탓일까 포레스트가 역사에 남을 스트레이트를 꽂고 비틀거리는 모슬리를 코너에서 라이트 어퍼-레프트 훅으로 넉다운시킨다. 이후 라이트 훅을 계속 퍼부어 다운을 또 한 차례 뺏어낸다. 모슬리의

2012년 복싱 결산 (1)
2012년도 지났고 2월도 와 버렸습니다. 다들 잘 지내고 계신지요. 여름에는 덥더니 겨울은 또 추워집니다. 산에서 지내는 일이 많다 보니 나무를 볼 일이 많군요. 언제쯤 이파리가 다시 돋아날런지 시간은 달팽이처럼 느릿하기만 합니다. 이렇게 나른할 때야말로 무언가를 정리하고,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기엔 좋은 때가 아닐까 합니다. 다들 좋은 시간 보내길 바라겠습니다. 복싱에 있어서 2012년은 2011년에 비해선 확실히 재미없는 해였습니다. 제가 글을 적게 올린 것이 복싱에 대한 애정이 식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2008년부터 복싱계를 이끌어 온 두 기둥, 메이웨더와 파퀴아오가 부진했고, 그 사이 몇몇 야심가들이 얼굴을 드러내었으나 압도적이진 않았지요. 헤비급에서는 어떤가요. 2011년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