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제작한 게임 팀웍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 최근에 정리해봤는데, 나름대로 사연이 길어서 나눠 올려보겠습니다. (1) 아이디어 착상 팀웍의 초안이 완성된 것은 2010년 5월 23일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이 게임 저 게임 아이디어가 떠오르는대로 만들곤 했는데, 팀웍도 그 중 하나였죠. 처음에는 팀웍이 아니라 조별 과제 게임이라고 불렀습니다. 팀웍의 아이디어가 떠오르게 된 계기는 간단해요. 그때 조별 과제가 몇 개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완벽히 엉망이었습니다. 뭘 진행하기는 커녕 조원을 모으는 것부터 힘들 지경이었죠. 다섯 명짜리 조였는데, 드롭한 사람도 있었고, 취직해서 안나온다는 사람도 있었고, 결국 저를 포함해서 두 명만 남아 조별 과제를 해야 했습니다. 그게 너무나 짜증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