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만에 다시 방문한 피너클스 국립공원(Pinnacles National Park)의 모세스프링(Moses Spring) 트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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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만에 다시 방문한 피너클스 국립공원(Pinnacles National Park)의 모세스프링(Moses Spring) 트레일

요세미티, 레드우드, 세쿼이아, 데스밸리 등등의 쟁쟁한 캘리포니아 국립공원들에 가려서, 지난 2012년 2월에 우리 가족이 방문할 당시에 준국립공원에 해당하는 내셔널모뉴먼트(National Monument)였던 피너클스(Pinnacles)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방문하고 바로 다음 해에 미국의 59번째 내셔널파크(National Park)로 승격이 되어, 캘리포니아의 9개 국립공원들 중의 막내가 되었다. (그 이후로 다른 주들에서 4곳이 더 국립공원으로 승격이 되어서, 2021년 현재 미국은 63개의 국립공원이 있음) 북부 캘리포니아 7박8일 자동차여행의 마지막 8일째, 샌프란시스코 남쪽이니까 '중부 캘리포니아'의 비경이라 할 수 있는 피너클스 국립공원(Pinnacles National Park)을 9년만에 다시 찾았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얼핏 봐서는 부녀가 국립공원청(National Park Service)의 커다란 로고를 받들고 포즈를 취한 것 처럼 보이지만... 뜯어서 차에 싣고 가려고, 열심히 당기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워낙 단단히 붙여놔서 부녀절도단의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는...^^ 트레일이 시작되는 곳에 모녀가 앉아서 기다리는 이유는, 도로가 끝나는 여기 주차장에는 빈 자리가 없어서, 위기주부 혼자 아래쪽으로 다시 내려가 주차를 하고 걸어왔기 때문이다. "국립공원이 되더니 방문객이 많아진건가?" 왼쪽 표지판에 씌여진 이 등산로의 이름은 모세스프링 트레일(Moses Spring Trail)이지만, 우리가 여기를 다시 찾아온 이유는 옛날에 아주 재미있었던 추억의 '동굴탐험'을 다시 해보고 싶어서다. 조금 걸어가니까 뾰족한 바위 봉우리, 즉 '피너클(pinnacle)'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맞아~ 이렇게 바위를 뚫고 트레일이 이어졌었지!" 하지만, 우리가 찾는 동굴은 이것이 아니다~ 인공적으로 만든 이 바위 터널을 지나서 조금 더 걸어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흑흑~ 왼편 베어걸치 동굴(Bear Gulch Cave)로 가는 길은 막아놓았다! 매년 5월~7월은 박쥐의 번식을 위해서 동굴을 폐쇄하는 것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찾아온 것이다... 동굴탐험을 위해 챙겨온 헤드랜턴을 들고있는 지혜도 실망을 해서 썸다운(thumb down)을 하는 모습이다. 위 사진을 클릭해서 9년전 여기 동굴탐험 포스팅을 보시면, 우리가 왜 이 곳에 다시 오고싶어 했는지 아실 수 있다. 동굴 트레일이 폐쇄된 덕분에 그 때는 걸어보지 못한 절벽 옆으로 난 트레일을 해보는 것으로 위안을 삼기로 했다. 사진 오른편 절벽 중간의 트레일에 아내와 지혜가 보이고, 정면 아래로 커다란 바위들에 가려진 골짜기에 베어걸치케이브(Bear Gulch Cave)가 있다. 앞서 소개한 옛날 포스팅을 보신 분은 이미 알겠지만, 여기 동굴은 땅속이 침식되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골짜기로 커다란 바위들이 굴러 떨어져서 만들어진 '탤러스케이브(talus cave)'이다. 조금 전 사진의 위치에서 이번에는 아내가 나를 핸드폰으로 찍어 준 모습이다. 아쉬운 마음에 동굴의 출구쪽이라도 찾아보려고 했지만, 여기서 바위 틈으로 내려가는 길도 다 막아놓은 상태였다. 그래서 그냥 옛날에 동굴을 나와서 마주쳤던 한반도 모양의 저수지라도 찾아 보겠다고 계속 올라갔는데, 암벽등반을 하는 사람들이 그 때도 메달려 있던 바위는 찾았는데, 주변을 둘러봐도 저수지는 보이지가 않았다. "가뭄이라서 물이 다 말라버려 못 찾고 있는건가?" 사진 아래에 로프를 잡아주고 있는 금발의 여성이 보이는데, 이 암벽타기 일행 3명은 모두 여자분이었다. 잠시 구경을 하다가 옛날을 충분히 회상하며 즐겼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만 왔던 길로 돌아서 내려가기로 했다. 혹시 진정한 피너클스 국립공원의 매력인 '첨봉들(pinnacles)'의 장관을 보시고 싶은 분들은, 여기서 공원 꼭대기의 바위산 루프를 한바퀴 도는 하이피크트레일(High Peaks Trail)을 완주했던 위의 9년전 여행기를 클릭해서 보시면 된다. 올라 오면서 사진을 찍었던 곳을 다시 돌아서 내려가고 있다. "이제 여행을 마치고, LA 집으로 돌아가자~" 참, 이 트레일이 '모세의 샘(Moses Spring)'인 이유는 여기 메마른 붉은 바위의 사이에서 1년 내내 샘물이 나오는 곳이 있기 때문이다. 11번이라는 나무판이 세워져 있는 것으로 봐서 셀프가이드 안내에는 이름의 유래가 있을 법도 한데, 인터넷으로는 찾지를 못 했으니까 혹시 아시는 분은 알려주시면 감사드린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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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국립공원 달력 배경화면 공유 (PC/모바일) 국립공원 사진공모전 사진들로 제작된 국립공원 달력 배경화면을 공유한다곰 ① 모바일 달력 배경화면 (720X1280) ② PC 화면 달력 배경화면 (1920X1080) 배경화면 다운로드 시 공감과 댓글 부탁한다곰!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라곰 달력 이미지는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다운 가능합니다. https://www.knps.or.kr/front/portal/open/pnewsDtl.do?menuNo=7020013&pnewsId=PNEWSM03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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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국립공원 영천 은해사 탐방일자 : 2026년 3월 22일(일) 주차비/관람료 : 무료 하절기 이용 시간 오전 8시-오후 6시 기나긴 겨울이 지나고, 어느새 봄꽃이 피어나는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영천 은해사는 신라 헌덕왕이 즉위한 809년 해철국사가 해안평에 창건한 사찰로, 천년고찰입니다. 현재는 팔공산국립공원서부사무소에 속해 있으며, 국립공원 내 반려동물, 자전거 등 출입 제한되고 있습니다. 입구에는 은해사탐방지원센터가 있는데, 아직 운영은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위의 국립공원 내 금지행위를 위한 시, 자연공원법 의거 200만 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되니 특별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계곡이 있지만, 수영은.......

워싱턴DC 지역에서 인기있는 하이킹인 C&O운하 국립역사공원 내의 빌리고트(Billy Goat) 트레일 A구간

공원의 트레일을 사진 찍으려고 후다닥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배낭을 메고 제대로 된 하이킹을 한 것이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를, 작년 여름의 아이슬란드 여행 기간은 제외하고 따져보니까, 재작년 겨울에 어떤 바위산을 오른 것이 마지막이었다. 그 때 하이킹이 버지니아 주 전체에서도 유명한 코스였다면 이번에는 DMV, 즉 워싱턴DC 도시권에서 가장 인기있다 할 수 있는 곳이었는데... 마침내 여기까지 정복(?)을 하고나니까, 이 동네에 살면서는 이제 더 새롭게 갈만한 곳이 남지를 않았다는 불안감이 갑자기 엄습해온다~ 강 건너 메릴랜드 주의 체사피크-오하이호 운하(Chesapeake and Ohio Canal) 국립역사공원을 3년만에 다시 찾았는데, 이번에는 공원 입구 전에 나오는 앵글러스(Anglers) 주차장을 이용했다. 그 때도 이 단어의 뜻이 뭘까 궁금해하며 그냥 넘어갔던게 생각이 나서 이번에 찾아보니까 '낚시꾼'을 이렇게 부른단다. 주차장에서 바로 옛날 운하를 건너는 보행교가 나오는데, 몇일 전에 낮기온이 섭씨 30도 가까이 올라간 적이 있어서 그런지 한여름용 경고판을 벌써 꺼내 놓았다. 다리를 건너서는 일단 오른편으로 보이는 배를 끌던 평평한 예인로(towpath)를 따라 상류쪽으로 올라간다. GPS앱으로 기록한 이 날의 보라색 경로가 빌리고트 트레일 A구간(Billy Goat Trail - Section A)으로, 강변을 따라서는 남쪽으로 일방통행을 하는 것이 원칙이며 그 길만 애완견의 출입이 금지된다. (하류쪽으로 비슷한 형태의 B구간과 C구간이 따로 있음) 그리고 역사공원 입구를 지나면 나오는 메인 주차장에서 섹션A 입구가 더 가깝지만 거기는 입장료를 내야하기 때문에 Anglers에 주차를 한 것이다. 입장료를 못 내는 이유는 직전의 블로그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으므로 생략... 거의 200년전에 인공적으로 건설된 뱃길이 넓어지는 곳에 놓여진 이 다리가 그 옛날에도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운하를 통행하는 배를 올리고 내리는 갑문(lock)은 모두 그 때 만들어진 것인데, C&O운하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은 여기를 클릭해서 3년전의 방문기를 보시면 된다. 전체 75개의 갑문 중에서 위 사진은 하류쪽에서부터 헤아려서 15번째 갑문이고, 조금 더 걸어가면 나오는 16번째는 갑문지기(Lockkeeper)가 살던 집도 그대로 보존이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바로 위쪽에 '지붕이 있는 다리(?)'로 운하를 건너도록 해놓은게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복습을 해보니까... 이것은 그냥 다리가 아니라 '스톱게이트(Stop Gate)'라는 수위조절 장치로, 저 안에 차단문과 도르래가 설치되어서 홍수가 나면 나무판을 내려 물을 막아서 하류쪽으로 흐르는 유량을 줄여 운하시설에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는 용도로 당시 만들어졌단다! 거기를 지나면 바로 이 날의 트레일 입구가 나오는데, 국립 공원답게 안내판 등이 아주 잘 만들어져 있다. 왼쪽의 안내판으로 여기가 곰섬(Bear Island)으로 불린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옛날에는 정말로 곰이 살았을까?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처음에는 나무와 바위에 방향을 알려주는 하늘색 표식을 너무 많이 해놓아서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지만, 조금만 지나서는 표식이 없으면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를 정도로 바윗길이 험해지다가... 포토맥 강이 가장 좁아지는 협곡인 매더고지(Mather Gorge)의 절벽끝이 바로 나왔다! 바로 건너편의 절벽을 따라 만들어진 트레일을 예전에 했던 모습은 여기를 클릭해서 보실 수 있고, 여기서부터 한동안은 이 울퉁불퉁 위험하게 솟은 바위들을 밟으며 걸어야 하기 때문에 접지력이 좋은 등산화가 정말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번째 고비를 넘기고 나오는 평탄한 길의 삼거리에 친절하게도 또 세워놓은 경고문이다.^^ 지금 지나온 바윗길보다 더 험한 암벽인 '트래버스(Traverse)'라는 놈이 앞에 있으니, 아니다 싶으면 지금 포기하고 왼편의 노란 블레이저 표식을 따라서 안전하게 샛길로 빠져서 예인로로 돌아가라는 말씀이다. 경고문을 무시하고 계속 직진하면 이렇게 강가까지 일단 내려오게 되고, 왼쪽 멀리 작게 하늘색 표식이 그려진 절벽이 바로 그 놈이다. 이른 봄날의 평일이라서 모델을 할 다른 사람들도 전혀 없어서, 이 사진으로는 얼마나 되는 높이에 어떤 경사인지 감이 잘 오지 않을 것이므로, 공원 관리자가 예전에 페북에 직접 올려 놓았던 사진을 아래에 가져와 보여 드린다. 거의 에베레스트의 '힐러리 스텝'을 떠올리게 하는 이런 모습이 여름철에는 주말마다 벌어지는 곳이란다. 앞쪽의 바위에 걸터 앉은 두 여성분은 조금 전의 경고문을 자세히 읽어보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고 계실 듯... 가뿐하게 네 발로 기어서 높이 50피트의 트래버스의 정상까지 올라와 뒤돌아 보니, 이 날은 사람이라고는 힘차게 카누를 몰고 상류쪽으로 올라가는 한 명 뿐이었다.^^ 여기서 트레일 이름의 유래를 밝혀드리면... 1919년부터 워싱턴 하이커 클럽이 이 등산로를 개척하면서 '수컷 산양(billy goat)'처럼 바위를 잘 타야하는 길이라고 이렇게 부르기 시작했단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법... 이번에는 엉덩이를 붙이고 급경사 바위를 내려오면 퍼플호스 비치(Purplehorse Beach)라 불리는 제법 넓은 모래사장이 나오는데, 과거에는 여기 모래가 보랏빛을 띄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단다. 그리고 이름은 비치지만 강이 소용돌이치며 빠르게 흐르는 곳이라서 수영은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 좀 전에 상류쪽으로 올라가던 분이 그레이트폴 아래에서 배를 돌려서 이제는 하류쪽으로 열심히 노를 저으며 앞으로 지나갔다. 그리고는 맞은편에서 일방통행 규칙을 어기고 혼자 걸어오는 여성분과 마주쳤는데... 순찰을 도는 파크레인저였다~ 그리고 지대가 높은 운하쪽에서 강으로 흘러드는 개울을 다리로 건너기도 했는데, 비록 퍼밋을 보여달라고는 하지 않았지만 여성 레인저와 마주치고 또 이런 통나무를 건너게 되니까, 정확히 딱 10년이나 지난 존뮤어 트레일의 추억이 떠올랐다... "JMT의 남은 두 구간은 언제 해보나?" 앞서 트레일맵에 Overlook 2라 표시된 마지막 강가의 높은 바위에 올라서 포토맥강이 꺽이는 쪽을 바라본 후에, 늙어가는 모습도 남겨두려고 셀카도 하나 올려 놓는다. 5월말에 조카 결혼식 참석할 때는 정말로 염색을 한 번 해야겠다는...ㅎㅎ 그리고는 다시 평탄한 토우패스(towpath)를 만나서 오른편의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은 약 4마일의 빌리고트 트레일 A구간의 하이킹을 모두 마쳤다. 이후에 일부러 포토맥의 강변북로라 할 수 있는 클라라바튼 파크웨이(Clara Barton Parkway)를 달려서 워싱턴DC의 벚꽃을 구경한 것은 이미 보여드렸고... 이 다음의 하이킹도 바로 이어진 주말에 홀로 떠났던 2박3일 여행에서 또 4시간을 걷게 된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