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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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 posts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Alexandria)의 프리메이슨 조지워싱턴 기념관과 강가의 올드타운(Old Town)
반응형 미국의 수도 워싱턴의 중심가에서 남쪽으로 7마일(11 km) 떨어진, 버지니아 주에 속하는 포토맥 강의 서안에 위치한 알렉산드리아(Alexandria)는 미국 독립전인 1749년에 생긴 유서깊은 마을이다. 현재는 약 16만명이 거주하는 행정구역 상 독립된 시(independent city)인데, 버지니아 주에서 가구당 평균소득이 가장 높은 도시이며, 바로 북쪽에 펜타곤이 있어서 국방부와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단다. 그리고 도시의 이름은 이집트의 고대도시 알렉산드리아에서 따온 것은 아니고, 마을이 만들어질 당시에 그 땅의 소유주였던 John Alexander의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하지만 도시를 내려다보는 언덕에 우뚝 서있는 이 타워는, 동명의 그 이집트 항구도시 알렉산드리아에 있었다고 전해지는 고대 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인 파로스 등대(Pharos Lighthouse)로부터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한다. 전체 높이도 333피트(101 m)로 역사학자들이 추정하는 알렉산드리아의 등대 높이와 비슷하게 만든 이 건물은, 미국의 프리메이슨(Freemason) 조직이 1932년에 완공한 조지워싱턴 매소닉 내셔널메모리얼(George Washington Masonic National Memorial)이다. 북쪽 주차장과 연결된 이 육중한 옆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정면에 양복을 입은 두 명의 남성이 중앙홀로 들어가는 입구를 지키고 있었다. 내부는 유료투어로만 관람이 가능한데, 우리는 시간이 맞지 않아서 그냥 기념품 가게만 잠깐 둘러보기로 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가게의 벽에 그려진 저 그림이 당시에는 무슨 의미인지 몰랐는데, 프리메이슨은 옛날 솔로몬의 신전을 건설하는 석공(mason)들에서 자신의 기원을 찾고 있단다. 일루미나티와 함께 각종 음모론에 자주 등장하는 조직인 프리메이슨의 로고가 새겨진 옷과 각종 소품들을 일반인들도 여기서 살 수가 있고, 프리메이슨의 리더를 상징하는 앞치마(?)를 두르고 있는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의 그림과 관련 서적 등도 판매를 하고 있었다. 이와 같이 제1대 워싱턴을 시작으로 제38대 제럴드 포드(Gerald Ford)까지 14명의 미국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프리메이슨 조직원(?)이었다고 하니 막강한 비밀결사처럼 보이지만, 지금은 페이스북으로 신규 회원모집을 광고해야할 정도로 그 영향력이 점점 쇠퇴하고 있단다. 유명한 프리메이슨의 엠블럼(Emblem of Freemasonry)에 관한 그들의 설명이 왼편에 씌여있는데, 나름대로 간단히 요약하자면... 직각자(The square)처럼 똑바르게, 원을 그리는 컴파스(The compass)처럼 둥글게, 그리고 이러한 기하학(Geometry)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신(God)을 중심에 두고 살자는 뜻이란다. 안내판 아래쪽으로 그 상징을 콘크리트로 커다랗게 만들어 놓았는데, 여기서는 제대로 보이지 않으니까 잔디밭 사이로 만들어 놓은 산책로를 따라서 언덕 아래로 내려가 보기로 했다. 마지막 계단을 내려오니까 정문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벽에 워싱턴의 얼굴 부조와 기념관 이름을 적어놓았는데, 청소를 한 지가 제법 오래되어 보였다. 특히 부조 아래의 워싱턴의 어록과 서명이 붙어있는데, 쇠로 만든 서명은 부러져서 아래 화단에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이 장소는 이름에 '내셔널(National)'이라는 말이 들어가지만 정부와 전혀 관계가 없는 사유지에 만들어진 기념관으로, 그 규모가 미국에서 가장 큰 곳들 중의 하나라고 한다. 그래서 비교적 최근인 2015년에 미국의 국가유적지(National Historic Landmark)로도 지정이 되었다. 기념관의 내부는 9층으로 되어있고 단순히 조지 워싱턴에 관한 전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지금도 프리메이슨 조직이 회합을 가지는 롯지(Lodge)와 특이한 벽화 및 성전기사단(Knights Templar)을 기리는 예배당 등을 볼 수 있다고 하므로, 이런 류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투어를 해보시면 흥미가 있으실거다. 관심은 있지만 시간이 없는 위기주부는 주차장으로 돌아가서 이제 언덕 아래에 위치한 알렉산드리아 시내로 향했다. 알렉산드리아 시청 앞 광장에서 올해 처음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났는데, 장식이 아직 다 안 끝난건지? 아니면 노란 전구로만 장식을 끝낸 미니멀리즘인지? 트리 장식이 아주 단순했다~^^ 시청에서 강가로 뻗어있는 킹스트리트(King Street)는 식당과 가게들이 좌우로 늘어선 보행자 도로로 꾸며져 있는데, 여기 올드타운 알렉산드리아(Old Town Alexandria)에는 1700년대에 지어진 벽돌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워싱턴을 지나서 흘러 온 포토맥 강(Potomac River)과 만나는 곳에 워터프론트 공원(Waterfront Park)이 나온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작은 배들이 정박되어 있는 강물 위로 늦가을 맑은 날씨의 붉은 노을이 참 멋있었다~ 사모님이 너무 웃기게 나왔다고 공개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우리 부부가 이러면서 노는 것은 이미 다들 아시는 사실이고, 영하의 기온이 추워서 모자를 뒤집어 쓴 것 뿐이니까, 그냥 결혼 23주년 기념 나들이의 추억으로 올려놓는다. 남쪽으로는 강을 건너는 우드로윌슨 기념다리(Woodrow Wilson Memorial Bridge)가 보이고 그 뒤로 작게 회전관람차와 컨벤션센터 건물이 보이는 곳이, 작년 크리스마스 당일에 방문했었던 메릴랜드 주의 내셔널하버(National Harbor)이다. (여행기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그 때 사진 왼쪽의 고층빌딩인 MGM 카지노호텔도 한 번 가보겠다고 해놓고, 벌써 1년이 다되어 가는데 아직 못 가봤으니까...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저기를 가볼까? 강가를 따라 북쪽으로 조금 걸으니까 노란 수상택시(water taxi)와 선상 카지노처럼 보이는 배가 정박되어 있었다. 부두에 고급 식당들이 많이 있었지만 저녁을 먹기에는 좀 이른 것 같아서, 따뜻한 음료수 한 잔만 마시고 강가를 따라 운전해서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킹스트리트를 따라 주차한 곳으로 돌아가다가 들어간 '별다방'도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였다. 핫초콜렛을 하나 사고 운 좋게 자리가 난 작은 테이블에 앉아서 나누어 마셨는데, 아래에 인터넷에서 가져온 이 가게의 다른 내부 사진을 한 장 보여드린다. 벽난로 위에 Seaport Inn & Restaurant 간판과 함께 엄청 낡아보이는 벽과 천장이 보인다. 즉, 이 건물은 1760년대에 지어진 여관과 식당이 영업을 하던 곳으로, 아마도 미국의 스타벅스들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건물에 입점한 가게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다시 밖으로 나오니까 가로등과 나무에 장식한 조명이 들어와서 때 이른 연말 분위기가 팍팍 느껴졌다. 다음 날 사모님의 지시에 따라 우리 동네에서 1등으로 집밖에 크리스마스 전구를 설치해서 불을 밝혔고, 화요일 저녁에는 딸아이가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왔다. 미국에 계신 이웃분들은 모두 추수감사절 연휴 잘 보내시기 바라며, 지금 진행되고 있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팀도 잘 싸웠으면 좋겠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
링컨 탄생지(Abraham Lincoln Birthplace) 국립역사공원과 켄터키 버번트레일(Kentucky Bourbon Trail)
반응형 링컨이 암살당한 워싱턴DC의 포드 극장(Ford's Theatre)을 얼마 전에 소개하면서 (포스팅을 보시려면 클릭), 작년의 2차 대륙횡단에서 그의 출생지도 방문을 했었다는 말씀을 마지막에 드렸었다. 미국 중서부 켄터키 주의 엘리자베스타운(Elizabethtown)에서 대륙횡단 12일차 아침을 맞았는데, 거기서 남동쪽으로 조금 떨어진 호젠빌(Hodgenville)이라는 시골마을 농장의 작은 통나무집에서 미국의 제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이 1809년 2월 12일에 태어났다. 10월의 마지막 날이었지만 아주 파랗게 잘 다듬어진 잔디 언덕에 만들어 놓은 링컨 탄생지 국립역사공원(Abraham Lincoln Birthplace National Historical Park)의 간판이 보인다. 일찌기 1916년에 내셔널파크(National Park)로 지정되어 전쟁부에서 관리하다가, 1939년에 국립공원청으로 이관되면서 국립역사공원으로 변경이 되었단다. 주차장에 우리 이삿짐차 말고는 다른 차도 없었던 것 같고, 일요일 아침에 문 열자마자 와서 방문객이 우리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나지막하게 만들어 놓은 비지터센터의 안으로 들어갔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당시 코로나 때문에 최대 수용인원이 15명이라는 안내판을 세워놓은 내부에는, 역시 직원 1명 이외에 다른 사람은 보이지가 않았다. "앗싸~ 1등이다! ㅎㅎ" 머리에 예쁜 레이스 두건을 쓰고 엄마품에 안긴 아기가 링컨 대통령이니까, 아마도 수 많은 그의 동상들 중에서 가장 어린 모습이 아닐까 생각된다.^^ 링컨의 할아버지가 가족들을 이끌고 버지니아에서 켄터키로 이주를 했는데, 그는 인디언의 습격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 토머스는 당시로는 가장 변방인 땅에서 목수일을 배우면서 개척자(Frontier) 가족을 꾸렸다. (참고로 빨간 점으로 표시된 링컨이 소년시절을 보낸 인디애나와, 사회생활을 시작한 일리노이에도 NPS가 관리하는 국립공원이 각각 있어서, 이 곳과 DC의 포드극장 및 기념관까지 총 5곳이 관리되고 있음) 링컨의 아버지 토머스(Thomas)와 어머니 낸시(Nancy)는 1806년에 결혼을 해서 첫 딸을 낳고, 1808년에 200달러에 여기 농장을 매입해서 사진과 비슷한 작은 통나무집을 짓고 살면서 둘째 링컨을 낳았다고 한다. 대강 이 정도 둘러보고 전시관의 옆문으로 나가서 조금 걸어가면 기념물이 보이는데... "앗! 우리보다 먼저 온 아낙네들이 있었네..." 링컨 탄생 100주년에 공사가 시작되어 2년여 후인 1911년 11월에 당시 태프트(William H. Taft) 대통령을 비롯한 3천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헌정식이 열렸는데, 유명한 워싱턴DC의 링컨기념관(Lincoln Memorial) 보다도 11년이나 먼저 만들어져서 링컨 대통령을 기리는 최초의 기념물이란다. 아낙네들이 무슨 중요한 사진을 찍는 것 같아 밑에서 좀 기다린 후에, 링컨이 사망한 나이에 정확히 맞춘 56개의 계단을 걸어 올라간다. 기념관의 뒤쪽으로 돌아가면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이 나오는데, 그 안에는... 통나무집(log cabin) 한 채가 실내에 만들어져 있다! 전시실에 사진으로도 남아있던 통나무집의 목재를 이용해서 이 안에서 다시 조립을 한 것이라는데... 한 때는 그 사진 속의 통나무집에서 링컨이 실제 태어났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고, 그냥 이와 비슷하게 생겼을 허름한 농부의 집에서 링컨 대통령이 태어났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는 것 뿐이라고 현재는 설명되어 있다. 기념관을 나와서 다시 56개의 계단을 내려오면, 그 옆으로 여기 농장의 이름이기도 했던 싱킹스프링(Sinking Spring) 우물이 아직 남아있어서 밑으로 내려가보고 있다. 대륙횡단기 전편의 매머드 동굴 국립공원 여행기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켄터키주는 카르스트 지형이라서 땅이 꺼진 곳에 지하수가 고인 우물이 많은데, 여기는 더 이상 물은 보이지 않고 지금은 젖은 낙엽들만 잔뜩 구멍에 쌓여 있었다. 상쾌한 시골의 아침 공기를 맡으며 잘 만들어진 산책로를 따라서 공원을 좀 더 걸어보기로 했다. 기념관이 만들어지고 방문객이 늘어나자, 바로 인접한 사유지에 1928년에 Nancy Lincoln Inn 건물과 그 옆으로 개별숙소로 사용되는 4개의 캐빈이 만들어져 2차대전까지는 성황리에 영업을 했다는데, 지금도 옛모습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있다. 그 지붕에 올라 앉아서 아침 햇살에 젖은 날개를 펼쳐서 말리는 새들의 모습인데, 커다란게 독수리처럼 보였다. 기념관이 정면으로 보이는 공터에 만들어져 있던 벤치와 모형을 지나서 주차장으로 돌아갔는데, 비지터센터 뒤쪽의 숲속으로도 보드워크를 잘 만들어 놓아서 좀 더 걸어보기로 했다. 브로셔에 '대통령의 발자취(Pathway of a President)'라 되어있는 이 보드워크의 완만한 경사를 따라서, 휠체어로도 기념관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해놓은 것이다. 노란 단풍이 든 깨끗한 아침 숲속을 참 기분좋고 편하게 걸었던 추억이 떠오른다~ 그래서 커플셀카를 찍는데 웃음이 절로 나왔던 모양이다...^^ 이렇게 링컨 탄생지(Abraham Lincoln Birthplace) 국립역사공원 방문을 마치고 공원 밖으로 나갔는데, 차에 기름을 넣어야 해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주유기가 있는 가게로 들어갔다. 그 오래되어 보이는 주유소의 이름도 Lincoln's General Store였다. 그리고 대륙횡단을 계속하기 위해서 네비게이션이 알려주는데로 시골길을 조금 달렸는데, 도로 왼편으로 똑같은 이름의 국립공원 간판이 또 등장을 해주시는 것이 아닌가! 같은 공원 이름의 아래에 작게 'Boyhood Home Unit'이라고 된 이 곳은, 링컨이 태어난 농장이 소유권 문제에 휘말려, 2살때 북동쪽으로 10마일 떨어진 여기 놉크릭(Knob Creek)으로 가족이 쫒겨난 곳이다. 커다란 건물은 비지터센터로 사용되는 이 마을의 태번(Tavern)이었고, 역시 그 옆의 작은 통나무집같은 곳에서 8살쯤까지 살다가 가족이 인디애나 주로 이사했단다. 우리는 그냥 지나쳤기 때문에 구글 스트리트뷰 사진만 가져와 보여드리는데, 연초에 미국을 방문한 후배가 선물했던 버번의 이름이 이 곳의 지명을 딴 'Knob Creek'이었다. (여기를 클릭해서 마지막에 그 술병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음) 켄터키 주에서도 루이빌과 렉싱턴, 그리고 남쪽의 바즈타운(Bardstown)을 연결하는 삼각형 지역에 유명한 양조장(distillery)들이 많아서, 켄터키 버번트레일(Kentucky Bourbon Trail)이라고 여기 양조장들을 둘러보는 관광코스가 유명하단다. 위기주부도 짐빔(Jim Beam)과 와일드터키(Wild Turkey) 등은 들어본 상표이지만, 대륙횡단을 2~3일 안에 마쳐야 했기 때문에 그냥 지도에 'BG Parkway'라 표시된 길로 렉싱턴(Lexington)까지 달렸다. 그 도로에는 이렇게 관광지를 알리는 갈색의 표지판으로 양조장을 찾아 나가는 출구를 알려주고 있었다. 참고로 이 길의 풀네임은 Bluegrass Pkwy로 미국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잘 자라는 잔디의 품종으로 유명한 켄터키 블루그래스(Kentucky Bluegrass)에서 따온 것이다. 그리고 렉싱턴에서 64번 고속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달리다가 그레이슨(Grayson) 마을의 맥도널드에서 늦은 점심으로 버거를 샀지만, 패티가 거의 익지 않아서 홈페이지에 리뷰만 남기고 그냥 계속 달려서 켄터키 주를 떠났었는데, 저녁에 매니저로부터 "가게로 다시 오시면 공짜로 버거를 제공하겠다"는 전화가 걸려왔던게 기억난다~ 미래에 그 '공짜버거'도 챙겨먹고, 버번 양조장도 방문하고, 또 매머드 동굴의 '얼어붙은 나이아가라 폭포'도 구경하기 위해서, 다시 켄터키를 방문할 날이 오기를 바래본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
리모델링 4년만에 부분개장을 한 스미소니언 국립항공우주박물관(National Air and Space Museum)
반응형 미국의 국립항공우주박물관(National Air and Space Museum, NASM)은 1946년에 국립항공박물관(National Air Museum)으로 처음 설립되었지만 별도의 건물이 없다가, 내셔널몰 동남쪽에 지금의 스미소니언 뮤지엄이 오픈한 것은 1976년이다. 워싱턴DC의 국립항공우주박물관은 코로나 전까지 방문객 순위가 전세계 박물관들 중에서 5위안에 들었으며, 미국내에서는 뉴욕의 메트로폴리탄과 선두를 다투었다고 한다. 우리 가족은 2011년의 미동부 여행에서 방문한 적이 있고 (당시 여행기를 보시려면 클릭), 그 후 2018년 10월에 시작되어 7년 계획으로 무려 10억불 이상을 들여서 모든 전시실과 건물의 내외부를 싹 다 새로 바꾸는 리노베이션이 현재 진행중이다. 내셔널몰 잔디밭에서 보면 아직도 이렇게 공사 가림막 너머로 타워크레인들이 세워져 있지만, 사진 오른편에 깨끗하게 보이는 건물 서쪽의 8개 전시실은 정확히 4년만인 올해 10월에 리모델링을 마치고 먼저 부분개장을 했다고 해서, 임시 출입구가 만들어진 Independence Ave의 남문으로 찾아갔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건물 모퉁이를 돌아서자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이 보였는데, 처음에 이 사람들은 예매 없이 그냥 기다리는걸로 생각하고, 우리는 2시 입장을 예매했으니까 가운데 보이는 아내에게 씩씩하게 앞쪽으로 걸어가라고 했다. 그러나... 이 사람들이 모두 우리처럼 2시 입장 예약자들인 것을 알고는 다시 줄의 끝을 찾아서 되돌아 나와야 했다! 정확히 오후 2시가 되니까 줄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파란 옷을 입은 직원이 예매표의 바코드를 확인하고 들여보내 주었다. 이처럼 오래간만에 부분개장을 하면서 현재는 반드시 예약을 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므로, DC여행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꼭 홈페이지에서 미리 무료 티켓을 구입하시기 바란다. 임시 남쪽 로비(South Lobby)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스타트렉(Star Trek) TV시리즈 제작에 사용되었다는 우주선 엔터프라이즈(starship Enterprise)의 모형이다. 여기서 "This Way"라 써진 왼편으로 가야 현재 구경할 수 있는 전시실들이 나오는데 아래에 안내도를 먼저 보여드린다. 건물 1층과 2층의 지도로 전체 전시면적의 약 1/3 정도만 리노베이션을 끝내고 부분개장을 한 것을 알 수 있다. 올해 1월 1일에 방문했었던 버지니아에 있는 항공우주박물관 별관인 우드바-하지 센터(Steven F. Udvar-Hazy Center) 방문기에 썼던 것처럼, 이런 관심분야는 자세히 설명하자면 끝이 없으므로... 오픈한 8개 전시실의 대표사진 2장 정도씩만 간단히 차례로 소개를 한다. 107호 에는 라이트 형제가 직접 제작한 인류 최초의 동력 비행기로 1903년에 하늘을 날았던 바로 그 '진짜 라이트 플라이어(Real Wright Flyer)' 실물이 전시되어 있는데, 너무 깨끗한게 120년된 것처럼 보이지 않는 이유는 날개를 덮고있는 천들은 1985년에 모두 새로 교체했기 때문이라고 씌여있다. 저렇게 엎드려서 온몸으로 조종했던 이 비행기가 실제 날아 올랐던 장소를, 우리 부부가 9월초에 방문했던 여행기는 여기를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비행기 개발과정과 원리에 대한 설명은 여기 국립박물관의 전시가 그 기념공원의 비지터센터보다 훨씬 상세했던 것 같다. 곡예비행기가 거꾸로 매달려 있는 106호 의 입구로 '모두 날으는 이것저것'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ㅎㅎ 복도 서쪽 끝의 104호 칸에는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여러가지 드론들에 관한 전시가 새로 만들어졌다. 103호 에서는 다시 비행기의 역사로 돌아가는데, 열기구 모형부터 이런 글라이더 등도 있지만, 역시 라이트 형제가 미군을 위해서 1909년에 만들어서 시연을 했던 기체의 실물인 이 '밀리터리 플라이어(Military Flyer)'를 여기서 볼 수 있다. 꼬리날개에 그려진 것은 당시 비행기를 발주했던 통신부대(Signal Corps)의 로고인데, 낡아보이는 날개의 천과 재료가 처음 그대로 가장 잘 보존된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라고 한다. 2층과 틔여있는 102호 홀에는 라는 제목으로 여객운송의 역사를 보여주는데, 천장에 매달린 커다란 비행기와 벽에서 튀어나온 점보기의 앞부분 등은 리모델링 전과 같은 모습으로 그대로 전시되어 있었다. "하기야 저 힘들게 매달아 놓은 큰 비행기들까지 옮기거나 바꿀 필요는 없을 테니까..." 위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무심히 올려다 봤던 이 순간이, 이 날 위기주부가 재개장한 국립항공우주박물관에서 가장 놀라운 전시를 처음 마주한 때이다! 스타워즈(Star Wars)에 나오는 엑스윙(X-wing) 우주전투기가 실물 크기로 2층 천장에 매달려 있는데, 오렌지색의 도장으로 봐서 최근 영화 시리즈에서 저항군 리더로 나온 포 대머런(Poe Dameron)의 T-70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엑스윙 전투기는 좌우 날개를 모두 상하로 벌려서 X자 모양인 상태로 전시를 해야 멋있는데...^^ 207호 의 중앙에는 지구가 돌고 있고, 그 주위로 여러 인공위성과 우주정거장 등이 배치되어서, 지구궤도의 우주를 개발하는 것이 우리의 일상생활에 어떤 이익을 가져다 주는지를 가운데 터치스크린 화면으로 직접 알아볼 수 있게 해놓았다. 국제 우주정거장 쿠폴라 관측모듈(ISS Cupola Observatory Module)의 육각형 창문을 통해서 지구를 바라보고 있는 위기주부... 우주정거장 방문한 셈 치기로 했다. ㅎㅎ 50년도 훨씬 지난 아폴로 계획의 역사를 한자리에 보여주는 206호 전시실에는, 닐 암스트롱이 달에 발자국을 남길 때 입었던 우주복과 지구귀환에 탑승했던 사령선의 실물이 특수보관함에 들어가 있다. 이 전시실은 복층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윗층으로 올라갔는데, 최초로 인간을 달까지 보내는데 사용되었던 새턴V 로켓의 엔진이 거울을 이용해서 5개처럼 보이도록 수직으로 전시되어 있다. (2011년에는 수평 전시였음) 우리 가족은 2013년의 플로리다 여행에서 케네디 우주센터에 전시된 거대한 새턴V 로켓의 실물을 봤었는데, 여기를 클릭하시면 그 감동의 여행기를 보실 수 있다. 박물관 리모델링 전에는 메인홀 한가운데 저 아폴로 11호의 사령선인 컬럼비아가 전시되어 있었지만 이리로 옮겨졌으니까, 몇 년 후에 리모델링이 전부 끝났을 때 메인홀 중앙에 자리할 전시물이 무엇이 될 지 궁금하다. 206호 로 들어가면 태양계의 행성들이 천장에 매달려 있는데, 사진 가운데 토성 아래로 우리 지구의 조그만 모습이 보인다. 가장 오른쪽에 회색으로 동그란 것은 행성이 아니고 태양계를 가로질러 비행했던 보이저 탐사선의 모형이다. 역시 화성(Mars)에 관한 전시가 많은데, 차례로 화성표면에 착륙해서 탐사임무를 수행했던 차량들인 소저너(Sojourner), 오퍼튜니티(Opportunity), 그리고 큐리오시티(Curiosity)가 모두 한 곳에 비교 전시되어 있다. (여기를 클릭하면 이 Mars Rover들을 개발한 LA의 제트추진연구소 오픈하우스 방문기를 보실 수 있음) 전시실 가운데 두 개의 원형스크린으로 만들어진 공간의 바닥에 앉아있는 이 분들과 개 한 마리는 지금 섭씨 영하 60도의 화성에서 큐리오시티와 함께 붉은 황무지를 돌아다니시는 중이다.^^ 항공우주박물관 포스팅에 갑자기 자동차가 나와서 당황하신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는데, 203호 에는 비행기나 로켓만이 아니라 육지에서 각종 속도기록을 깼던 차량들도 전시가 되어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여러 공상과학 영화에 나왔던 우주선들의 속도도 알려주고 있는데, 오른편 아래에 보이는 밀레니엄팔콘(Millennium Falcon)은 스타워즈 세계관에서 가장 빠른 우주선으로, 우리집에도 한 대 만들어 놓은 것은 여기를 클릭해서 보실 수가 있다. 대강 다 둘러본 것 같으니까, 커플셀카 한 장 찍어서 보스턴에 있는 딸에게 보내주고는 1층의 기념품 가게로 들어갔다. 실제 우주인에게 간식으로 공급되는 것과 똑같은 제품이라는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가게 곳곳에서 굉장히 많이 전시해서 팔고 있었는데, 한 번 사먹어볼까 하다가 말았다~ 혹시 이걸 사서 드셔보신 분이 계실까? 어떤 맛인지 알려주시는 분이 없으면, 다음에 가게 되면 꼭 한 번 사먹어 봐야겠다! 1층의 기념품 가게는 지하로 바로 연결되어 계속 이어지는데, 내려가니까 이렇게 레고로 달에 착륙한 우주인을 만들어 놓았다. 헬멧에 비친 다른 우주인과 착륙선까지 보이도록 만들어 놓았고, 그 옆으로는 우주와 관련된 각종 레고 제품들을 여기서 바로 살 수 있도록 해놓았는데... "나는 2028년쯤에나 하나 더 살 수 있겠군~" 그 이유는 직전의 링크를 클릭하셨다면 아실 것이다. 지하 마스카페(Mars Cafe)에서 커피를 마신 후에 전시실 비디오를 찍어 올려볼까 하다가 관람객이 너무 많아 그냥 관두고 1층 출구로 향했다. 아직 리모델링이 진행중인 동쪽 내부는 이렇게 옛날 아폴로 계획의 달 착륙선과 월면차, 그리고 성조기를 들고있는 우주인의 그림으로 가려져 있는데, 2025년 여름에야 공사를 완전히 끝내고 모든 전시실을 개장할 예정이라고 한다. 마침 이 글을 쓰는 전날 밤에 인류가 50여년만에 다시 달로 향하는 아르테미스 계획(Artemis Project)의 첫번째 SLS 로켓이 오리온 우주선을 싣고 성공적으로 발사가 되었는데, 내년에 유인 달궤도 비행의 2차 발사를 거쳐서, 최초로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인 두 명이 다시 달에 발을 딛는 3차 발사도 같은 2025년으로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
버지니아비치(Virginia Beach)의 킹넵튠(King Neptune) 동상과 호텔방에서 감상했던 대서양의 일출
반응형 연초에 2022년 새해 첫날의 여행기를 쓰면서, 워싱턴DC 지역은 미동부라고 해도 바다에서 뜨는 일출을 바로 볼 수는 없다고 말씀을 드렸었다. 대서양 망망대해에서 뜨는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차를 몰고 동쪽으로 3시간 정도 또는 남동쪽으로 4시간을 달려서 대양과 접한 바닷가를 찾아가야 하는데, 지난 9월말의 1박2일 여행에서 마침내 그 중 한 곳에서 숙박을 하면서, 바다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제대로 감상할 수가 있었다. 새벽 4시에 집에서 출발해서 무려 9시간반 동안 500마일, 즉 800 km 이상을 운전하면서, 미국 국립공원청이 직접 관리하는 3곳의 공원을 돌아보고 이 호텔방에 도착했을 때가 오후 5시반이었는데... 이렇게 좋은 전망의 숙소를 예약해놓고는, 쓸데없는 곳들 뺑뺑이를 돌렸다면서 엄청 구박하시던 사모님의 목소리가 아직도 들리는 듯 하다~ 9층의 발코니에서 북쪽으로 내려다보는 버지니아비치(Viginia Beach) 해안의 끝이 보이지가 않는데, 정확한 근거는 모르겠지만 남북으로 뻗은 길이가 35마일(56 km)로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긴 해수욕장(the longest pleasure beach in the world)'으로 이름을 올렸단다! (그렇게 혼나고도 좋다고 웃으며 V자를 하는 그대는 혹시...?) 사진에 보이지는 않지만 남쪽으로도 계속 직선으로 뻗어있는 바닷가는 주경계를 넘어서, 이 날 오후에 자동차로 달렸던 노스캐롤라이나의 아우터뱅크스(Outer Banks)와도 연결이 된다. 피곤해서 침대에 드러눕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고, 밖으로 나와서 이 곳에서 가장 유명한 곳을 찾아간다. 참고로 여기 바닷가 도시의 이름이 버지니아비치(Virginia Beach)로, 약 46만명이 거주해서 버지니아 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독립된 시(independent city)'라고 한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커플셀카를 찍고 있으니까, 동상 바로 옆에서 폴라로이드 즉석사진을 유료로 촬영해주는 여성분이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해서 핸드폰을 건넸었다. 사진 장사를 하시는 분이라서 그런지, 뭔가 잘 찍은 느낌이 드는 것 같기도... 버지니아비치의 상징이 된 이 킹넵튠(King Neptune) 동상은 비교적 최근인 2005년에 만들어졌는데, 왠지 포세이돈이 손에 잡은 거북이를 삼지창으로 찔러서 구워먹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던 것을 보면 배가 고팠었나 보다.^^ 백사장에 벌써 그늘이 든 9월말의 늦은 오후였지만, 아직도 물에 들어가서 노는 꼬마들이 남쪽으로 보였고, 북쪽 해변을 따라 늘어선 호텔들 위로 날아가는 갈매기들도 사진에 담겼다. 이 풍경을 전에 어디서 본 듯해서 생각해보니... 2013년의 플로리다 여행에서 방문했던, 역시 대서양과 접한 마이애미비치(Miami Beach) 바닷가의 모습과 비슷했다. 새벽부터 뺑뺑이를 너무 심하게 돌면서 밥도 제대로 못 먹었기 때문에, 저녁은 최대한 좋은 곳에서 잘 먹기로 했는데, 예습없이 온 곳이라서 적당한 식당을 찾는게 한 참 걸렸었다. 우왕좌왕한 끝에 여기 The Atlantic on Pacific 레스토랑을 골랐는데, 갑자기 미동부에서 '태평양'이 등장을 한 이유는 남북으로 이어진 가게앞 중심가 도로의 이름이 퍼시픽애비뉴(Pacific Ave)였기 때문이다. 해산물 식당이라서 모처럼 생굴을 포함해 이것저것 시켜 맛있게 잘 먹었는데, 양이 좀 부족했던 듯한 기억이 난다. 저녁 식사를 잘 마치고 다시 바닷가로 걸어와보니, 검푸르게 어두워진 하늘에 구름들이 좀 보였다. "내일 일출을 잘 볼 수 있을까?" 그렇게 길고 긴 하루가 끝나고, 호텔로 돌아가서는 그대로 곯아 떨어졌다.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눈이 떠져서 침대에 누운 상태로 고개를 돌리니, 커튼을 통해서 대서양 바닷가의 붉은 여명이 그대로 보인다. 침대에 누워서도 일출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잠깐 했지만, 겉옷을 입고 베란다로 나가봤다. 잠결에 핸드폰을 밑으로 떨어뜨릴라~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서 완벽한 바다일출을 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저 멀리 수평선 부근에는 구름이 좀 있어서, 이렇게 구름 위로 떠오르는 해를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시야에 보이는 끝까지 구름이 전혀 없어서 해가 물 위로 떠올라야만, 옛날에 국어 고전시간에 배웠던 '의유당관북유람일기(意幽堂關北遊覽日記)'에 묘사된 것 같은 일출을 볼 수 있는데 말이다... "일색(日色)이 조요(照耀)하며 물결의 붉은 기운이 차차 가시며, 일광(日光)이 청랑(淸朗)하니, 만고천하(萬古天下)에 그런 장관은 대두(對頭)할 데 없을 듯하더라." 줌으로 당겨보니 아직은 물결의 붉은 기운이 느껴진다~ 잠이 다 깼으니 내려가서 호텔 조식을 먹은 후에, 바로 바닷가로 잠시 나가서 구경을 하고는 다시 돌아와 체크아웃을 하기로 했다. 반바지같은 것은 전혀 가져오지 않았기 때문에, 둘 다 청바지를 무릎까지 걷어 올리고는 바닷물에 발을 담궈보기로 했다. 파도소리와 함께 버지니아비치(Virginia Beach) 바닷가를 푸른 하늘 아래에서 한바퀴 둘러본 풍경을 비디오로 보실 수 있다. 마지막에 나오는 누구의 발은 편집해서 뺄까 하다가 현장감 있는 기록을 위해서 남겨두었으니 양해를...^^ 이런 사진도 한 장 들어가줘야 분위기가 살 것 같아서~ ㅎㅎ 쪼리를 들고 물 속에서 벌을 서는 모습을 움짤로 만들어 봤다. 커플셀카도 한 장... 그냥 바닷가에서 노는 모습들이라, 사진 설명을 위해 공부할 필요도 없고 정말 편하네~ 이번에는 반대 방향으로 사모님 움짤인데, 파도가 세게 쳐서 바지 젖었다. 그렇게 30분 정도 놀다가 곳곳에 잘 만들어 놓은 수도에서 발을 씻은 후에 호텔로 돌아가서 체크아웃을 했는데, 내년 여름에는 정말 가족 3명이 함께 튜브(집에 있나?) 가지고 해수욕을 한 번 하러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1박2일 여행의 릴렉스는 이것으로 끝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또 미국 역사공부를 해야할 장소를 3곳이나 더 들리게 된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
켄터키주 맘모스케이브(Mammoth Cave) 국립공원의 대표적 동굴탐험인 히스토릭투어(Historic Tour)
얼마 전에 미서부 그랜드캐니언 동굴의 엘리베이터가 고장나는 바람에, 투어를 하던 사람들 중에서 좁은 비상계단을 이용한 탈출이 어려웠던 노약자들이 하루 넘게 지하에서 나오지 못했다는 뉴스가 있었다. 다행히 거기는 개인소유의 관광지로 동굴 속에 침실과 식당이 만들어져 있어서, 그 분들은 본의 아니게 1박에 약 150만원이나 하는 특별한 호텔에서 무료숙박을 한 셈이 되었다. 위기주부는 그 동굴을 2019년에 하바수 폭포 하이킹을 한 후에 직접 들어가 봤었는데, 이번 뉴스로 많은 분들이 검색으로 방문하셨던 그랜드캐년 캐번(Grand Canyon Caverns) 여행기는 여기를 클릭해 보실 수 있다. 땅속으로 들어가는 동굴투어는 이와 같이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는 다른 세상으로 들어간다는 느낌 때문인지 묘한 매력이 있어서, 우리 가족 3명 모두가 아주 좋아하는 여행코스라고 할 수 있다. 미국 중서부 켄터키(Kentucky) 주에 있는 매머드 동굴 국립공원(Mammoth Cave National Park)을 구경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인 히스토릭투어(Historic Tour)를 막 시작했다. 다행히 엘리베이터가 아니라 지상에서 계단으로 여기까지 내려와서 철문을 통과하면 처음 Houchins Narrows 통로가 나오는데, 이름처럼 좁지도 않을 뿐더러 바닥에는 육각형의 보도블럭까지 깔아놓았다. (내셔널파크에 대한 소개와 동굴투어의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해서 전편을 보시면 됨) 천장은 그대로 있고 바닥만 약간의 경사를 따라 계속 내려가기 때문에, 이렇게 걸을 수록 상하 공간이 점점 넓어지다가, 지하 140피트의 로툰다(Rotunda)에 도착하면 삼거리가 나오고 여기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루프를 돌게 되었다. 우리가 향하는 왼쪽 길의 옆으로는 돌과 목재를 쌓아서 나무 파이프(?)를 동굴속으로 계속 연결했던 흔적이 남아있는데, 옛날에 탄약의 원료가 되는 초석(saltpeter)을 채굴했던 광산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계속해서 보도블럭이 잘 깔린 브로드웨이(Broadway)를 따라서 동굴 속으로 더 들어가는데... "뭐야? 이거 이렇게 평탄한 길로 넓은 터널만 그냥 한바퀴 빙 돌아서 다시 나오는거 아니야?" 중간에 감리교회(Methodist Church)라는 넓은 공간에서 레인저가 옛날처럼 랜턴에 불을 붙인 후에 이 동굴의 역사에 대해서 설명을 하는데, 실제로 1800년대에 여기에 사람들이 모여서 주일예배를 드렸기 때문에 그렇게 불리는 것이라 한다. 그리고는 마침내 다시 천장이 낮아지면서 계단이 나오고, 더 깊고 좁은 곳으로 내려가게 된다. Gothic Avenue에 들어서면 낮은 천장에 옛날 사람들이 자신의 이름을 목탄으로 예쁘게 써놓은 것이 아직도 그대로 남아있는데, 가운데 자세히 보시면 1850, 1838 등의 그들이 방문했던 연도를 확인할 수 있다. 갈림길에서 철제 다리를 건너면서 수직으로 만들어진 구멍인 Bottomless Pit을 몸을 내밀고 내려다 본다. 살짝 나온 위기주부의 신발 앞에는 바닥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옆으로는 다시 구멍이 계속해서 아래로 이어지는데, 확인해본다고 물건이나 돌을 던지지 말라는 표지판이 만들어져 있었다. 다리를 지나오면 이렇게 머리를 부딪힐 만큼 낮은 틈으로 만들어진 계단을 또 계속해서 내려가는데, 저 너머에 이 투어코스의 하이라이트 구간이 나온다. "괜히 걱정했네... 역시 동굴투어는 이래야 제맛이지~" 이름부터가 정말 특이하고 자극적인 구간이다. 팻맨스미저리(Fat Man's Misery)... '뚱뚱한 자의 비애' 정도로 번역할 수 있겠는데, 보통 미국에서 공공장소에 이런 차별적인 표현을 써놓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아직까지는 천장이 좀 낮을 뿐이고, 특별하게 문제가 있어 보이지 않지만... 바로 이렇게 날씬한 사모님이 옆으로 서도 꽉 끼일 정도로 허리 아래만 좁게 파인 구간이 구불구불 휘어지면서 한참을 이어지는데, 정말로 뚱뚱한 사람들 특히 하체비만인 분들은 지나가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었다. (여기 하이라이트 구간을 지나는 영상은 본 포스팅의 마지막에 소개하는 유튜브 비디오에서 설명과 함께 보실 수 있음) 좁은 길을 무사히 다 빠져나와서 사람들이 안도하는 곳이 투어에서 가장 깊이 내려온 지하 280피트의 Great Relief Hall이고, 거기서 조금 더 걸어오면 여기 벤치가 잘 만들어져 있는 리버홀(River Hall)이 나왔다. 여기 갈림길에서 더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전편에서 설명드렸던 지하에 흐르는 강과 호수를 볼 수 있다지만, 우리가 참가하는 히스토릭 투어는 이제 저 조명이 설치된 계단을 따라서 위로 올라가게 된다. 안전하게 만들어진 계단을 따라 이제 조금씩 지상으로 올라가는 사람들인데, 지금까지는 종유석이 있는 석회암 동굴이라기 보다는 폐광의 모습에 더 가깝다고 느끼실 것이다. 그건 이 투어가 옛날 사람들이 매머드 동굴을 처음 발견하고 관광지와 광산으로 개발했던 가장 쉬운 코스를 돌아보는 것이라서 그렇고, 얼어붙은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는 것 같다고 해서 프로즌 나이아가라(Frozen Niagara)라 불리는 거대한 종유석 등을 보려면 따로 만들어져 있는 정반대쪽 입구로 들어가는 다른 투어를 이용해야 한다. 그래도 이 투어에서 가장 멋진 볼거리가 마지막에 등장을 해주시는데, Sparks Avenue를 다 올라오면 사람들이 서있는 난간이 만들어진 절벽의 건너편에서 밝은 조명을 받고 있는... 맘모스돔(Mammoth Dome) 아래로 바위를 깍으며 수직으로 떨어지는 지하폭포를 볼 수 있다. 사진으로는 가운데 희미한 물줄기만 보이지만, 마지막에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의 뒷부분을 보시면 조명을 받으며 떨어지는 폭포수의 모습을 소리와 함께 보실 수 있다. 그 동안 야금야금 많이 내려왔기 때문에, 이제는 저 폭포 옆의 절벽을 따라서 잘 만들어놓은 철제 타워를 한참 올라가야 한다. 그 후에 나오는 Audubon Avenue를 따라 조금 걸으면 루프가 끝나면서 다시 로툰다를 만나게 된다. 들어올 때는 못 봤는데, 로툰다의 한 쪽 벽에는 1920년대에 만들어진 제1차 세계대전의 희생자를 기리는 기념비가 2개 만들어져 있다. 안내판의 설명을 보면 처음부터 기념비의 풍화를 막고 사람들에게 많이 보여줄 목적으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 전에도 인기있는 관광지였던 이 동굴안에 일부러 만든 것이라 한다. 왔던 길을 돌아나가 지하입구를 막고있던 철문을 차례로 통과해서 밖으로 나가고 있는데, 다행히 철문이 고장나서 안에 갇히는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투어그룹의 맨 뒤에 서서 우측통행으로 다시 지상의 광명을 찾아 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본다. 땅속에서 1시간반 이상을 있었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았던, 세계에서 가장 긴 동굴 시스템이라는 켄터키주 맘모스케이브 내셔널파크(Mammoth Cave National Park)의 히스토릭 투어를 잘 마쳤다. 출구 계단에 잠시 서서 대륙횡단 여행기에서 빼먹으면 섭섭한 커플셀카 한 장 마지막으로 찍었다. 그렇게 전체 2시간 정도가 소요된 동굴투어 하나만 마치고는, 차를 몰고 1시간여 거리의 엘리자베스타운(Elizabethtown)에서 2차 대륙횡단 11일째의 밤을 보냈는데, 좀 일찍 숙소를 잡은 이유는 다음날 아침에 꼭 구경해야할 곳이 부근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참고로 매머드 동굴은 국립공원 연간회원권이 있어도 투어 할인이 없지만, 만 62세에 만들 수 있는 평생회원권인 시니어패스(Senior Pass)가 있으면 50% '경로할인'이 있었다! 어차피 은퇴 전에는 다시 와보기 힘든 곳이니까, 나중에 RV를 몰고와서 캠핑장에 몇일 세워놓고 이번에 못 본 Frozen Niagara와 River Styx 등의 다른 투어 2~3개를 반값에 모두 해볼 수 있기를, 그래서 이 카테고리에 여행기가 추가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그 때까지 블로그를 쓰고있을 지가 의문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P.S. 위기주부의 미국 국립공원 소개 시리즈의 세번째로, 블로그에 올린 2편의 맘모스케이브 국립공원 여행기의 내용을 하나로 묶어서 동영상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블로그 포스팅에서는 생략한 동굴의 다른 모습과 직접 찍은 영상도 보실 수 있으므로, 아래 유튜브 비디오를 꼭 클릭해서 끝까지 한 번 봐주시고, 의견을 여기 블로그나 해당 영상에 댓글로 남겨주시면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지난 십여년 동안 위기주부의 미국여행 블로그를 방문하시면서, 미국 여행기의 사진을 즐겁게 보시거나 내용이 도움이 되신적이 있다면, 이제는 위기주부의 유튜브에도 "좋아요"와 "구독하기"를 꼭 눌러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