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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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리버고지(New River Gorge) 내셔널파크의 그랜드뷰(Grandview)와 샌드스톤 폭포(Sandstone Falls)

반응형 작년 초에 영화 Nomadland 미서부 촬영장소에 관한 포스팅을 올렸었는데 (여기를 클릭해서 보실 수 있음), 그 영화에서 '홈리스(homeless)'냐는 질문을 받은 주인공이 “No, I'm not homeless. I'm just houseless”라고 대답하는 장면이 나온다. 우리 부부도 정확히 2021년 10월 8일부터 11월 3일까지 26일간 집이 없는 '하우스리스(houseless)' 상태로 이사를 했었는데, 2차 대륙횡단의 마지막 13일째가 떠돌아 다니는 노매드 방랑의 끝이었다. 물론 이 날 저녁에 지금 사는 동네에 도착해서 모텔에서 2박을 더 한 후에 계약서에 싸인을 하면서 공식적으로 다시 집이 생겼었지만 말이다. 전날 다 보지 못한 뉴리버고지 국립공원(New River Gorge National Park)을 마저 둘러보기 위해서, 숙소에서 가까운 그랜드뷰 전망대(Grandview Overlook)를 아침 일찍 찾아간다. (표지판에 'Natioal River'라 되어있는 이유와 국립공원의 전반적인 소개 및 지도는 여기를 클릭해서 전편을 보시면 됨) 초원 한가운데 작은 비지터센터가 만들어져 있었지만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안내판에 붙여놓은 사진과 같이 뉴강(New River)이 휘어지는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주 전망대로 걸어가는 산책로의 바닥은 자연석재를 이용해서 아주 고급스럽게 잘 만들어 놓았다. 2~3분만에 탁 트인 전망대에 도착을 했는데, 저기 여성 한 분이 카메라 가방을 들고 와서 사진을 찍고 계셨다. 강이 이렇게 말발굽처럼 휘어지는 것을 내려다 보니, 느낌은 완전히 다르지만 아래 대표사진으로 유명한 미서부 콜로라도 강의 호스슈벤드(Horseshoe Bend)의 풍경이 떠올랐다. 요즘은 입장료도 따로 받고, 절벽에 난간도 만들어졌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과연 다시 이 풍경을 직접 볼 수 있을까? 만약에 다시 가게 된다면, 저 절벽 아래의 강가로 보트를 타고 가서 텐트를 치고 싶다 했었는데...^^ 사진사께서 찍어주신 털모자 커플사진이다~ 여기서 강이 흘러가는 왼편으로 만들어진 트레일을 따라 좀 걸어가면, 안내판의 사진과 같이 말발굽을 정면에서 볼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낙엽으로 뒤덮인 돌계단을 조금 내려가다가 포기하고 그냥 주차장으로 돌아갔다. 맨 아래 배너를 클릭하면 보실 수 있는 1년여 전 대륙횡단 여행계획 포스팅의 마지막에 노란 숲길 사진을 올렸었는데...^^ 그리고 전망대를 찾아 들어왔던 산길을 돌아나간 후에, 전날 웨스트버지니아 주로 들어올 때 달렸던 64번 고속도로를 다시 만나서 동쪽으로 강을 건넜다. 강 건너에 있는 샌드스톤 비지터센터(Sandstone Visitor Center)를 찾아갔는데, 당시 코로나 때문인지 실내는 열지 않아서 바깥만 잠시 구경을 했다. 여기 마을 이름이 샌드스톤이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커다란 사암(sandstone)에 국립공원청의 로고만 새겨서 조경석과 함께 세워놓은 것이 신기해서 찍어봤다. 철도가 만들어지기 전에 화물과 사람은 '바토(batteaux)'라 부르는 바닥이 평평한 배를 이용해 강을 따라 운송했다는 설명판이고, 그 뒤로는 옛날 모습으로 2005년에 만들었다는 길이 약 10미터의 보트가 부서진 상태로 잔디밭 위에 놓여 있었다. 이제 우리는 뉴리버고지 국립공원의 마지막 관광 포인트인 폭포를 찾아서 강가를 따라 상류로 올라간다. 샌드스톤 마을에서 차에 기름을 넣고, 조금 달리다가 먼저 폭포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가 나와서 차를 세웠다. 저 아래 하얀 포말이 부서지는 곳이 폭포로 생각되는데, 여기서는 그 낙차가 얼마나 되는지? 폭포가 맞기는 한 것인지? 잘 구분이 되지를 않았다. 문제는 상류의 힌튼(Hinton)까지 올라가야 강을 건너는 다리가 나오기 때문에, 바로 보이는 저 강건너까지 차를 몰고 가는데 30분 이상이 걸렸다는 것이다. 중앙선도 없는 강건너 좁은 도로를 달려서 샌드스톤 폭포 보드워크(Sandstone Falls Boardwalk)가 시작되는 곳에 도착을 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시면 되는데... 이 곳이 위기주부의 구글마이맵(Google My Maps)에 찍힌 1천번째 여행지라서, 기념으로 아래의 화면캡쳐와 함께 기록으로 남겨둔다. 스페인과 페루 및 하와이 4개 섬의 해외여행을 포함해서 위의 지도에 찍힌 마커(marker)의 갯수가 정확히 1천개니까, 미국으로 이사와서 대강 천 곳은 찾아다녔다는 이야기가 된다. 정말 많이 다닌 것 같지만... 아직 알래스카는 물론이고, 텍사스와 남부 또 중서부의 여러 주들은 밟아보지도 못 했으니, 미국땅은 넓고 아직 가봐야 할 곳은 많다~ 폭포를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는 곳까지 이어지는 보드워크는 개울을 건너는 다리를 포함해서 아주 잘 만들어 놓았다. 이 때까지 요세미티 폭포에 익숙했던 우리 미서부 출신의 부부는, 처음 이 모습을 보고 이게 폭포가 맞나 싶었다~ ㅎㅎ 처음 마주치는 이 '낙차'는 강 가운데 있는 섬에 의해서 좁게 갈라진 물줄기가 떨어지는 것이었다. 그래도 여기가 예습하면서 본 명당자리가 맞는 것 같아서 커플셀카 한 장 찍고는 계속 보드워크를 따라서 걸었다. 그 갈라진 물줄기를 건너는 제법 긴 다리를 지나서 보드워크의 끝까지 걸어가면 본류의 폭포를 볼 수 있기는 한데... 거리가 좀 멀어서 그렇지 여기서 보이는 주 폭포는 제법 그럴싸 했다. (보드워크를 벗어나서 지도에 Frontlook이라 표시된 곳까지 걸어가면 가까이서 볼 수도 있음) 샌드스톤폴(Sandstone Falls)의 전체 폭은 약 1,500피트(450 m)에 이르며, 지금 보이는 최대 낙차는 25피트(7.6 m)나 된다고 한다. 마지막에 소개하는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시면, 폭포수가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보드워크를 걷는 모습을 보실 수 있다. 이렇게 함께 걸었던 꽃길...이 아니고 낙엽길 산책을 끝으로, 웨스트버지니아(West Virginia) 주의 유일한 국립공원이자 미국의 63번째 국립공원인 뉴리버고지 내셔널파크(New River Gorge National Park) 관광을 모두 마치고, 이제 다시 동쪽으로 자동차를 달려 대륙횡단을 계속해야 했다. 인터스테이트 64번을 1시간 가까이 달리면 버지니아와 경계가 되는 나지막한 앨러게니 산맥(Allegheny Mountains)을 만난다. 그 주경계의 직전에 마지막으로 나오는 화이트설퍼스프링스(White Sulphur Springs)라는 마을은 1778년부터 온천 휴양지로 개발이 되었는데, 제34대 아이젠하워까지 26명의 미국 대통령이 숙박을 해서 "America's Resort"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럭셔리 리조트인 '그린브라이어(The Greenbrier)'가 있는 곳이다. 남북전쟁 이전에 지어진 역사적인 건물도 일부 남아있지만, 사진 중앙에 보이는 현재 건물은 1913년에 만들어져 계속 확장되었고, 현재도 710개의 객실과 20곳의 레스토랑을 가진 대규모 리조트 호텔로 운영이 되고 있다. 특히 1950년대말 냉전시대에 대규모로 건물을 확장하면서, 그 지하에 핵전쟁시 미국 상하원 의원들을 모두 대피시킬 수 있는 비밀 지하벙커를 만든 장소로 유명하다. 땅속에 기숙사, 식당, 병원, 방송실 및 상하원 회의실까지 만들고 6개월치 식량을 비축해서 30여년간 극비로 관리를 하다가, 1992년에 해제되어서 지금은 유료투어로 벙커 내부를 구경할 수 있다고 한다. 64번 고속도로로 고개를 넘으면 버지니아(Virginia) 주가 시작되는데, 까만색 환영간판에 얽힌 이야기와 버지니아 주에 대한 시시콜콜한 '알쓸미잡'은 여기를 클릭해서 1차 대륙횡단 여행기를 보시면 된다. 고개를 넘어서 1시간여를 더 달리면 1차 횡단에서도 지나갔던 81번 고속도로를 마침내 만나는데, 워싱턴DC 지역으로 가려면 북동쪽으로 향해야 하지만 꼭 가보고 싶은 곳이 하나 있었기 때문에, 반대로 남서쪽 방향으로 81번 고속도로를 타고 주립공원으로 관리되는 그 곳을 찾아갔다. P.S. 위기주부의 동영상 시리즈의 네번째로, 블로그에 올린 2편의 뉴리버고지 국립공원 여행기의 내용을 하나로 묶어서 동영상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블로그 포스팅에서는 생략한 사진들과 직접 찍은 영상도 보실 수 있으므로, 아래 유튜브 비디오를 꼭 클릭해서 끝까지 한 번 봐주시고, 의견을 여기 블로그나 해당 영상에 댓글로 남겨주시면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지난 십여년 동안 위기주부의 미국여행 블로그를 방문하시면서, 미국 여행기의 사진을 즐겁게 보시거나 내용이 도움이 되신적이 있다면, 이제는 위기주부의 유튜브에도 "좋아요"와 "구독하기"를 꼭 눌러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

버지니아 햄프턴의 '자유의 요새'라 불리는 포트먼로 준국립공원(Fort Monroe National Monument)

반응형 2016년에 미국 국립공원청(National Park Service, NPS)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3부작 포스팅의 두번째로 준국립공원(準國立公園)이라 할 수 있는 당시 121개의 내셔널모뉴먼트(National Monument)에 대해 정리한 포스팅을 여기를 클릭해 보실 수 있다. 지난 10월에 바이든 대통령이 콜로라도의 육군 산악훈련소였던 곳을 Camp Hale - Continental Divide National Monument로 지정하면서 지금은 130개가 되었는데, 이처럼 최근에 추가된 곳들은 해제된 군부대나 연방정부가 새로 취득한 역사적인 건물 등이 많다. 지난 9월 남부 버지니아 1박2일 여행의 둘쨋날 아침에 잠깐 구경했던, 이제 소개하는 내셔널모뉴먼트도 한 때 미국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요새가 NPS 소관의 공원으로 지정된 경우이다. 숙박했던 버지니아비치(Virginia Beach)에서 30여분을 달려서 햄프턴(Hampton) 마을의 도서관에 도착을 했는데, 여기가 포트먼로 내셔널모뉴먼트(Fort Monroe National Monument)의 방문자 및 교육 센터로 사용되는 곳이지만... 우리가 방문한 월요일에는 문을 열지 않았다. 흑흑~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포트 먼로(Fort Monroe)는 2011년 9월까지 군대가 주둔하던 요새로 사용되다가 해제된 후에, 바로 11월에 당시 오바마의 대통령령에 의해 준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그래서 신호등까지 잘 만들어져 있는 오래된 요새의 정문으로 차를 몰고 안으로 들어가 보는데, 이 곳은 아래의 항공사진을 가져와서 보여드리지 않을 수 없는 곳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바닷가 모래톱에 인공적으로 땅을 파서 만든 해자(垓子, moat)로 둘러싸인 기하학적인 성벽의 모습이 한 눈에 보인다! 이 요새는 미영전쟁 이후인 1819년에 공사가 시작되어 1834년에야 완공되었고, 제5대 대통령인 제임스 먼로(James Monroe)의 이름을 따 명명되었다. 우리가 들어간 정문이 요새의 왼편에 보이는 해자를 건너는 가장 긴 다리인데, 이렇게 당시로는 난공불락의 대단한 요새를 여기에 만든 이유는 나중에 지도로 설명을 드릴 예정이다. 요새 안으로 들어와 차를 몰고 미리 예습해서 찾아놓은 케이스메이트 뮤지엄(Casemate Museum), 즉 '포대(砲臺) 박물관'을 찾아왔지만 매한가지로 문을 닫았다... 그래서 입구에 쌓아놓은 이 대포알 피라미드만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는데, 정작 이 잘 만들어 놓은 큰 요새에서 실제 전투가 벌어져서 대포를 쏜 일은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성곽 모서리에 돌출되게 만들어 놓은 보루(堡壘)를 영어로 'bastion'이라 한다는데, 여기 워킹투어 4번은 제일 높은 깃대를 세워놓아서 Flagstaff Bastion이라 부르는 모양이다. 그나저나 이번 포스팅은 어려운 한자어가 많이 나오는 듯...^^ 경사로를 따라 성곽 위로 올라오면 앞바다의 지도가 안내판에 그려져 있는데, 남쪽으로 바라보는 것이라서 지도도 위쪽이 남쪽이다. 요새가 있는 곳은 제임스 강(James River)이 체사피크 만(Chesapeake Bay)과 만나는 입구로, 여기서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물길은 햄프턴로드(Hampton Roads)라 불리며 식민지 시절부터 중요한 항해로였다. 안내판에 미국의 해군기지로 유명한 노퍽(Norfolk)이라는 지명도 보이는데, 그래서 아래 구글지도를 따로 준비했다. 작은 사진들은 모두 올해 초에 찍힌 구글어스 위성사진으로, CVN 일련번호로 알 수 있듯이 가장 최신의 미국 항공모함 3척이 여기 모여있다. 마지막 10번째 니미츠급 항공모함인 오른쪽 USS George H.W. Bush는 노퍽 해군기지에서 보수중에 있고, 올해부터 작전에 투입된 차세대 포드급(Ford class) 항공모함인 왼쪽 아래 USS Gerald R. Ford와, 그 위에 제작중인 같은 급의 USS John F. Kennedy의 두 척은 뉴포트뉴스(Newport News)의 해군 조선소에 나란히 정박해 있다. 이것만 봐도 빨간 마커로 표시된 Fort Monroe가 지키고 있는 입구가 식민지 시절부터 지금 21세기까지 미국에서 얼마나 중요한 요충지인지를 잘 설명해준다. 그렇기는 한데... 요새의 성벽 위에서 딱히 더 구경할 것은 없어서, 괜히 미안해 했던 가이드의 모습이다. 이 곳이 남부 버지니아에 속하니까, 남북전쟁이 발발하자 여기 주둔하던 연방군은 적군에 포위된 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남군은 감히 이 철통방어의 요새를 공격할 엄두를 내지 못했고, 북군은 우수한 해군력의 지원을 받아 이 요새를 거점으로 노퍽 등에서 전투를 치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곳이 '자유의 요새(Freedom's Fortress)'라는 별명을 얻은 이유는 따로 있는데, 아래 비지터센터의 내부 사진을 한 장 가져와서 보여드리며 설명한다. 남북전쟁이 시작된 직후에 인근에 살던 흑인노예 3명이 이 요새로 목숨을 걸고 탈출을 했고, 당시 미국 연방법은 도망친 노예는 잡아서 주인에게 돌려주도록 되어 있었다. 그런데 변호사 출신의 군인이었던 Benjamin Butler 사령관이 판단하기를... 버지니아는 미연방에서 탈퇴를 했으니 이 3명을 연방법에 따라 주인에게 돌려줄 의무가 없고, 남부가 노예들을 연방과의 전쟁에 이용하고 있으니 이 3명은 적군에게서 빼앗은(제발로 걸어왔지만^^) '전리품(contraband)'이라 선언하고는 안전하게 요새에서 먹여주고 재워주게 된다. 이 소문이 퍼져 다른 노예들도 이리로 탈출을 해와서 '자유의 요새'로 불리게 되고, 버틀러 소장의 이러한 법해석이 나중에 링컨이 남부의 노예해방(Emancipation)을 선언하는데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여기처럼 1800년대에 벽돌로 지은 대규모 요새가 미국의 공원으로 관리되는 곳들이 이외에도 많이 있고, 그 중에 한 곳은 최고 등급(?)인 내셔널파크(National Park)로 지정되어 있는데 아직 못 가봤다! 여기를 클릭하면 그 국립공원에 가장 가까이 갔었던 여행기와 함께, 글의 제일 마지막에서 그 곳의 이름을 확인하실 수 있다. "언제 가볼 수 있을까?" 이 정도로 요새 안쪽의 구경은 마치고, 반대쪽 동문으로 나가기 위해서 파란불을 기다렸다. 모든 게이트가 차 한대만 지나갈 수 있는 폭이라서, 교차신호로 운영을 하기 때문에 중간에 절대 설 수는 없다. 요새의 바깥쪽도 저 건물을 포함해서 공원에 속하는 것으로 나와 있는데, 성조기 장식을 한 저 집은 뭘 하는 곳일까? 맞은편으로는 피싱피어(fishing pier)가 만들어져 있어서 아내가 끝까지 걸어가보고 있는데, 말 그대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이 피어를 지나서 조금 더 걸어간 바닷가에 또 중요한 이정표가 하나 있는데, 거기까지 가보지를 않았기 때문에 관광청에서 가져온 사진으로 대신 보여드린다. 앞서 미국 남북전쟁과 노예해방에 관해 말씀 드렸는데, 사실 그 미국 흑인노예의 역사가 시작된 곳도 이 바닷가라고 한다. 식민지 시절이던 1619년에 영국 사략선(privateer)이 서인도 제도로 가던 포르투갈 노예선에서 뺏은 흑인노예 약 20명을 여기 포인트컴포트(Point Comfort)에서 식량과 교환했다는 기록에 따라서, 그들이 영국의 버지니아 식민지에 최초로 발을 디딘 아프리카 흑인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야전상의를 입고 낚시를 하시는 분 너머로 보이는 올드 포인트컴포트 등대(Old Point Comfort Lighthouse)는 1802년에 만들어져 지금도 불을 밝히고 있어서, 체사피크베이(Chesapeake Bay)에서 운영되고 있는 등대들 중에서는 가장 오래되었다 한다. 이렇게 오래간만에 준국립공원(National Monument) 한 곳을 간단히 둘러보았는데, 전날 국가기념물(National Memorial), 국립해안(National Seashore), 국립사적지(National Historic Site)의 3곳을 방문했으니, 1박2일 여행에서 벌써 4번째 NPS official unit인 셈이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고 바로 이어지는 다음 방문지는 또 국립역사공원(National Historical Park)이었으니까, 1박2일만에 유형이 다른 총 5곳을 골고루 이 리스트(보시려면 클릭!)에 추가하는 기록을 세웠던 여행이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

미국 길디드에이지(Gilded Age)를 대표하는 맨션인 로드아일랜드 뉴포트의 브레이커스(The Breakers)

반응형 미국의 남북전쟁과 재건시대가 끝나고 1877년부터 약 20여년간 북부의 도시들을 중심으로 공업화에 따른 자본주의가 급속도로 발전한 시기를 길디드에이지(Gilded Age), 즉 '도금시대(鍍金時代)'라고 부르는데, 이 말은 소설가 마크 트웨인과 찰스 워너가 함께 1873년에 발표한 풍자소설 의 제목에서 유래했단다. 당시 부패한 정경유착과 기업 담합을 통한 독점으로 엄청난 부를 모은 미국의 대자본가들은 말 그대로 진짜 금박을 입힌 으리으리한 저택에서 살았는데, 지난 여름 3박4일 뉴잉글랜드 지역 여행에서 마지막으로 들린 여행지가 바로 그런 집이었다. 집구경을 하기 전에 먼저 오래간만에 블로그에 소개되는 로드아일랜드(Rhode Islands) 주에 대해서 잠깐 알아보도록 한다. 1636년에 신앙과 정치적인 문제로 메사추세츠에서 분리된 로드아일랜드는 미국의 독립 당시 13개 식민지에 마지막으로 포함된다. 지도처럼 코네티켓과 메사추세츠 사이에 위치한 미국에서 가장 면적이 작은 주로 충청북도의 절반이 조금 넘는 크기에 인구도 약 1백만명에 불과하다. 주도인 프로비던스(Providence)에 위치한 브라운 대학교(Brown University)를 2015년에 아이비리그 투어로 방문했던 것이 지금까지 유일한 여행기로 여기를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지도에서 가장 큰 애퀴드넥 섬(Aquidneck Island)을 처음 발견한 서양인이 그리스의 로도스 섬과 모양이 비슷하다고 한데서 주의 이름이 유래했고, 이제 소개하는 관광지가 그 섬의 뉴포트(Newport)라는 마을인데, 섬들이 육지와는 다리로 모두 연결이 되어있어서 차로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부자들의 여름 휴가지였다는 뉴포트에 있는 더브레이커스(The Breakers)의 주차장에 도착을 했는데, 안내판에 씌여진 입장료 등의 내용은 약 10곳의 이러한 저택들을 함께 관리하는 뉴포트맨션(Newport Mansions)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다. 개장하는 오전 10시까지는 시간이 좀 남아서 동네 드라이브를 좀 하다가 문이 열려있는 다른 '집'에 무심코 잠깐 들어갔다. 모자를 쓴 낙타 두 마리가 정원에 서있는 이 집도 러프포인트(Rough Point)라는 유료투어가 진행되는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었는데, 이처럼 바닷가와 접한 쪽은 대부분이 이런 '울트라 대저택'들이 띄엄띄엄 들어서 있었다. 우리가 구경할 브레이커스 저택의 주차장으로 돌아왔더니, 벌써 입구에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줄이 만들어져 있었다. 일단 문을 통과해서 들어가면 바로 웰컴센터로 안내가 되어서, 입장권을 구매한 후에 다시 밖으로 나가게 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1895년에 완공된 70개의 방이 있는 르네상스 스타일의 이 '브레이커스(The Breakers)'라 불리는 대저택은, 작년의 대륙횡단에서 들린 내슈빌 밴더빌트 대학교 여행기에서 설명한 그 밴더빌트의 손자인 Cornelius Vanderbilt II가 지은 것이다. 참고로 그의 할아버지가 미국의 선박과 철도를 장악한 1850년대부터 그의 아버지가 사망한 1885년까지, 30년 이상 그의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차례로 미국에서 최고의 부자였다. (그 후 미국 최고의 부자 자리는 록펠러, 카네기, 포드 등등을 차례로 거쳐... 빌 게이츠, 제프 베조스, 엘론 머스크) 입구로 들어와 그레이트홀(Great Hall)을 딱 보는 순간에 "아무리 도금시대라고 하지만, 저 금색이 진짜 금일까?" 이런 생각을 잠깐 했었는데... 중앙홀 구석에 친절하게 비치된 한글 안내서에 다음과 같이 씌여 있었다. "천장은 바람에 날리는 듯한 하늘을 묘사하도록 그려졌습니다. 도금된 천장은 도토리와 오크 나무 잎과 네 개의 청록색 메달들로 이루어져있으며 이는 힘과 장수를 상징합니다." "Dining Room 장미 색깔의 12 돌기둥들은 견고한 설화 석고 이루어졌습니다. 이 거대한 샹들리에와 열두 개의 기둥 촛대들은 최고의 프랑스 Baccarat 크리스털로 만들어졌으며 가스와 전기를 위해 감아졌습니다. 여러분의 50 피트 위 도배된 천장은 Aurora 여신이 새벽을 예고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식탁은 34 개 의자를 수용할 만큼 만들어졌습니다." "모자이크식 천장은 이태리 르네상스 스타일의 청색 돌고래와 나뭇잎 디자인의 수천 조각의 대리석 세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Morning Room 은 과일, 꽃, 고전적인 모형들의 화환 조각으로 르네상스 말기 스타일을 반영합니다. 벽난로는 세련된 마노(보석의 일종)와 청색/회색 Campan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금으로 씌운 청동 판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모서리 벽면들은 백금의 잎과 그리스 신화 뮤즈의 여덟 여신들의 그림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Music Room 은 가족 결혼식이나 사교 파티의 장소였습니다. 금은 잎, 청색/회색의 Campan 대리석, 거울, 그리고 크리스털 조명 기구 등이 조화를 이루어 저녁 콘서트나 연회를 더욱 빛나게 하였습니다. 이 방과 르네상스 스타일의 가구들은 프랑스에서 Richard van der Boyen 에 의해 디자인되었으며 파리의 Allard and Sons 라는 회사가 만들었고 바로 Newport 로 운반되었습니다. 음악의 영감과 유명한 작곡가들이 천장에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상과 같이 적혀있는 분홍색의 한글 안내서가 다른 언어와 함께 놓여있는 것이 사진 왼쪽 아래에 보인다. 아래 1층에는 이외에도 Breakfast Room, Billiard Room, Library 등이 더 있었지만 다 보여드릴 필요도 없을 것 같아 생략했고, 앞서 사진들도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안내서 내용을 그대로 적었다... 2층으로 올라오면 주인 내외 각각의 침실과 옷방, 화장실 등을 지나는데, 사진도 제대로 안 찍었던 것으로 봐서 뭔가 체질에 안 맞거나 취재를 포기한 느낌이었던 것 같다~^^ 넷째 딸인 Gertrude Vanderbilt의 침실로 작은 침대 위의 초상화가 그녀의 5살때 모습이라고 한다. 그녀는 조각을 공부하고 1896년에 Harry Payne Whitney와 결혼하는데, 지금 뉴욕의 휘트니 미술관(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이 1930년대에 그녀의 주도로 설립된 것이란다. 2층 로지아(loggia)의 아치 너머로 보이는 대서양을 사진에 담고있는 아내의 모습이다. 난간에 가려진 뒷뜰 잔디밭은 높이 30피트의 절벽으로 바다와 만나는데, 그래서 파도가 부서지는 곳이라고 The Breakers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중앙홀로 내려가는 계단참에 이 모든 극단의 사치를 가능하게 해준 할아버지 Cornelius Vanderbilt의 초상화가 걸려있다. (집주인이 맏손자라서 할아버지의 이름을 그대로 썼음) 우리 손님들은 레드카펫이 딸린 중앙 계단을 이용하지는 못하고, 그 옆으로 만들어진 하인들이 다니던 좁은 나무계단과 통로를 통해서 다시 아래로 내려가게 된다. 본 저택에서 떨어져 지어진 부엌으로, 밴더빌트 집안이 여름철에 여기서 지낼 때 약 40명의 하인을 거느렸다고 한다. 여기는 조리실이고 옆으로 팬트리(pantry)와 하인들이 대기하는 방이 따로 있는데, 거기에는 나중에 추가된 전기식 호출기도 벽면에 설치가 되어 있었다. 마지막 방에는 당시 이 집에서 사용하던 그릇과 찻잔 등의 모조품을 살 수 있는 기념품 가게가 위치하고 있고, 계산대 옆으로 작게 만들어져 있는 쪽문을 통해서 내부투어를 마치고 이제 밖으로 나가게 된다. 옆문을 나와 조금 떨어진 곳에 작은 집이 한 채 있어서, 문지기의 집인가 했더니... 아이들 '놀이방'으로 만든거란다! 저택의 북동쪽 면을 바라보며 다시 다가간 후에, 왼쪽 돌계단을 올라서 발코니로 올라가본다. 당시 밴더빌트가는 뉴욕 5번가에 여러 채의 저택을 가지고 있어서, 여름철에만 이 곳에 와서 잠시 지내다가 돌아갔는데, 이러한 여름별장을 '작은 오두막'이라는 뜻의 영단어인 '코티지(cottage)'라 불렀다 한다. "이번 여름은 시골의 작은 오두막에서 지낼까 합니다... 참, 겸손도 하셔라~" 잔디밭을 따라 조금 걷다가 뒤돌아 보니, 집주인께서 나와 손을 흔들고 계셨다.^^ 가로질러 절벽까지 걸어가보고 싶었지만, 잔디밭이 너무 넒어서 걷다가 포기하고 뒤돌아 와야했다. 건물의 남서쪽 면은 특이하게 넝쿨이 올라간 원형의 테라스가 만들어져 있고, 그 앞으로는 꽃으로 잔디밭에 문양이 만들어져 있었다. 어떤 포즈로 찍어야 뒷배경의 집과 좀 어울리게 보일까 고민을 많이 한 사진이다...ㅎㅎ 그렇게 1시간 정도만에 셀프투어를 모두 마치고 정문으로 나가다가 마지막으로 뒤돌아 본 모습이다. 참고로 저 집을 지은 사람의 막내 동생인 George Washington Vanderbilt II가 노스캐롤라이나 애쉬빌(Asheville)에, 방이 250개나 되는 진짜 성같은 맨션과 함께 주변으로 포도밭과 사냥터까지 만들어 놓은 곳이, 바로 작년 대륙횡단 때 잠깐 비지터센터만 방문을 했던 빌트모어 에스테이트(Biltmore Estate)로 여기를 클릭해서 여행기의 뒷부분을 보시면 된다. 세계 테니스 명예의 전당(International Tennis Hall of Fame)이 있다는 뉴포트 시내도 럭셔리하고, 애퀴드넥 섬의 서쪽끝에 있는 캐슬힐 등대(Castle Hill Lighthouse)도 유명하다지만, 갈 길이 먼 우리는 다리를 건너 육지로 돌아가 95번 고속도로를 타고 저녁에 집에 도착해서 전체 3박4일 여행을 마쳤다. 글을 맺기 전에 길디드에이지(Gilded Age) 역사의 '알쓸미잡' 하나만 마지막으로 알려드리면, 도금시대의 이런 벼락부자들을 '강도 귀족(Robber Baron, 도적 남작)'이라고 비꼬아 부르는 표현이 있다. 그들 중에서 대표적 4인방이 바로 밴더빌트, 록펠러, 카네기, 그리고 JP모건인데... 지금은 모두 우수한 대학교와 기업의 이름으로, 존경받는 자선사업가와 재단의 이름으로만 기억되는 것을 보면, 역시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페이스북 '그외의 여행지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계 최대의 회전하는 지구본인 Eartha Globe와 커다란 돌로 만든 예배당인 St. Ann's Stone Chapel (0) 2022.11.10 세인트루이스 앤하이저부시의 버드와이저(Budweiser) 맥주공장 투어를 하고 일리노이(Illinois) 주로 (0) 2022.10.26 무려 100년 가까이 미국의 가장 높은 다리로 남아있는 콜로라도 로얄고지브리지(Royal Gorge Bridge) (0) 2022.08.18 보스턴 1박2일 왕복에서 유일하게 들린 곳인 펜실베니아 허쉬초콜릿월드(Hershey's Chocolate World) (0) 2022.05.26 테네시 위스키(Tennessee Whiskey)의 대명사인 잭다니엘(Jack Daniel's)의 고향 린치버그(Lynchburg) (0) 2022.02.04

미국의 63개 내셔널파크 중에서 가장 신참인 웨스트버지니아 뉴리버고지(New River Gorge) 국립공원

반응형 옛날 2009년의 30일간의 자동차 캠핑여행에서 캐나다 레이크루이스를 앞에 두고 유키 구라모토(Yuhki Kuramoto)의 피아노곡 의 CD를 틀었던 것처럼, 또 요즘 I-95 고속도로로 볼티모어를 지날 때마다 뮤지컬 '헤어스프레이'의 삽입곡인 를 듣는 것처럼, 어떤 여행지나 장소를 향해 운전할 때 꼭 들어줘야 하는 음악이 있다. 그래서 작년 2차 대륙횡단 말미의 흐린 오후에 처음으로 웨스트버지니아(West Virginia) 주로 들어가면서 존 덴버(John Denver)의 노래를 카플레이의 유튜브앱으로 아내가 틀었었다. Almost heaven, West Virginia Blue Ridge Mountains, Shenandoah River Life is old there, older than the trees Younger than the mountains, growin' like a breeze Country roads, take me home To the place I belong West Virginia, mountain mama Take me home, country roads 웨스트버지니아의 공식 주가(州歌)로 2014년에 지정된 존 덴버의 를 들으며 I-64 고속도로의 환영간판 아래를 지났다. 당시 사진을 찍은게 없어서 구글 스트리트뷰에서 캡쳐를 했는데, 흐린 날씨에 늦은 단풍의 모습이 그 때와 똑같은 느낌이다. 주도인 찰스턴(Charleston)을 통과할 때는 도로 바로 옆으로 이렇게 주청사의 황금돔을 그냥 지나치며 잠깐 바라봐야 했었다. 웨스트버지니아 주의 위치를 보여주는 지도와 간단한 역사소개 등은 여기를 클릭해서 올해 초에 잠깐 그 주의 관광지 한 곳을 방문했던 여행기를 보시면 된다. 그런데 '고향길' 컨트리로드에 교통사고가 났다~ 목적지를 찾아가기 위해 강을 따라 꼬불꼬불 올라가는 60번 국도를 탔는데, 트럭 한 대가 길가에 쳐박혀 있었다. 다행히 큰 사고는 아니었고 차를 견인한 후에 다시 통행이 재개되어서, 우리는 파예트빌(Fayetteville)이라는 곳에서 왕복 4차선의 넓은 19번 국도를 만났다. 그리고 바로 뉴리버고지브리지(New River Gorge Bridge)를 건너게 되는데, 다리의 전체 길이 924 m로 1977년에 완공되었을 때 세계에서 가장 긴 '단일 아치(single-span arch)' 구조의 교량으로 26년간 타이틀을 지켰으나 현재는 5위인데, 중국에 1~4위가 모두 건설되어서 갈색 안내판의 설명과 같이 서반구에서는 여전히 1등이라고 한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다리를 건너서 바로 오른쪽에 우리의 목적지인 뉴리버고지 국립공원 및 보호구역(New River Gorge National Park and Preserve)의 잘 만들어 놓은 캐년림 비지터센터(Canyon Rim Visitor Center)에 도착을 했다. 이 공원은 1978년에 국가강(National River)으로 먼저 지정되었다가 2020년말에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어서, 현재 미국의 63개 내셔널파크 중에서 가장 신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공원지도에도 아직 '내셔널리버(National River)'라 되어있고, 여러 곳에 아직 바뀌지 않은 표지판도 남아있었다. 공원에 포함되는 강의 길이는 53마일(85 km)로 대부분의 지역은 계속 사냥과 자원채취가 가능하도록 '프리저브(Preserve)'로 따로 설정했지만, 약 10%의 내셔널파크 지역과 합쳐서 1개의 NPS Official Unit으로만 쳐준다. (이 전에 콜로라도에서 방문했던 Great Sand Dunes National Park and Preserve는 2개의 유닛으로 구분됨) 이 때가 승격하고 1년도 되지 않았을 때니까, 그 사이에 뚝딱 새로 만든 것은 아니고 '국가강'일 때부터 비지터센터 등이 잘 만들어져 관리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참고로 국립공원청이 직접 관리하는 공원으로 지정된 '국가강(National River)'은 아직 14곳이나 더 있는데, 여기를 클릭해서 그 리스트를 확인하실 수 있다. 돌출된 실내 전망대에서 뉴리버(New River) 즉 '새강'을 처음 내려다 봤는데, 강의 이름이 특이하게 '뉴(New)'라고 된 이유는 불분명하다고 한다. 이 강은 여기서 북쪽으로 흘러 Kanawha River로 바뀐 후에 Ohio River와 합류해서, 결국 미시시피 강(Mississippi River)이 되어 멕시코 만(Gulf of Mexico)으로 흘러간다. 전망대 옆문을 통해 밖으로 나와서 커플셀카 한 장 찍었다. 그런데 정말로 재미있는 사실은 '뉴(New)'라는 강의 이름과는 정반대로, 뒤로 보이는 저 V자로 깊게 파진 계곡이 약 3억년에 걸쳐 만들어져서, 전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5개의 강들 중의 하나라는 사실이다! 날씨가 흐린게 좀 아쉬웠지만 단풍과 함께 정말 멋있는 협곡(gorge)의 모습을 감상했다. 상류쪽 강을 따라 양쪽에 보이는 것은 모두 단선 철도로 애팔래치아 산맥의 석탄과 철광석을 운반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반대편 하류쪽을 볼 수 있는 전망대로 가는 길은 이렇게 보드워크로 잘 만들어 놓아서 걷는 기분이 아주 좋았다. 첫번째 전망대에서는 우리가 이리로 지나왔던 다리 위로 차들이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나무계단을 따라서 협곡의 아래쪽으로 더 내려가면 나오는 저 아래 마지막 전망대에 도착해서는, 이렇게 철제 아치로 다리가 지탱되고 있는 모습을 상판 아래쪽에서 바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것으로 다리 구경의 끝이 아니고, 사진 오른쪽 아래에 살짝 보이는 아스팔트의 옛날 도로를 따라서 차를 몰고 강가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 비지터센터에서는 나무에 가려 보이지 않던 강가의 옛날 다리가 아래쪽에 보이는데, 이제 자동차로 좁은 도로를 운전해 내려가서 저 다리를 직접 건너게 된다. 그 전에 다른 분의 사진을 한 장 찍어주고, 우리도 뉴리버고지 다리를 배경으로 한 컷 부탁했다.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만난, 꽃 대신에 낙엽을 든 남자~^^ 여기서 협곡 아래로 내려가는 옛날 도로는 일방통행인데, 표지판이 만들어져 있기는 하지만 헤어핀 커브가 많아서 좀 헷갈리므로 잘 찾아서 내려가야 한다. 내려가는 중간에도 이렇게 다리에 대한 설명판과 함께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는 곳을 잘 만들어 놓았다. 뉴리버고지 다리의 바로 아래에서 아치의 철골을 바라본 기하학적인 모습이다. 조금 걸어서 내려가겠다는 아내가, 차를 몰고 천천히 따라가면서 손을 흔드는 위기주부를 찍어줬다. 직전 비지터센터의 전망대에 비해서 여기까지 차를 몰고 내려오는 사람들은 많이 없어서 이렇게 여유를 부리며 내려갔었다. 다시 한 번 다리 아래를 차를 몰고 통과하는 순간인데, 단풍을 구경하며 운전하는 모습의 동영상은 후편에 소개할 예정인 '위기주부의 미국 국립공원 완전정복' 시리즈의 유튜브 비디오에서 나중에 직접 보실 수 있다. 그렇게 위에서 내려다 봤었던 옛날 다리를 건너는 곳까지 왔는데, 다리 중간에 차를 세워놓고 구경할 수는 없을 것 같아서, 아내만 내려서 사진을 찍고 위기주부는 다리 건너에 있는 주차장을 찾아 주차를 했다. 뉴리버고지(New River Gorge) 국립공원을 대표하는 이 모습을 옛날 다리 위에서 볼 수 있는데, 강물에서부터 차가 다니는 상판까지의 높이도 267 m나 되어서 현재 미국에서 3번째로 높다고 한다. (미국의 1등 높은 다리의 여행기는 여기, 2등은 여기를 클릭해서 보실 수 있음) 강을 건너면 옛날 화물열차가 정차했던 Fayette Station이 나오지만, 기차역은 모두 사라지고 대신에 강에서 래프팅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선착장이 만들어져 있어서 강가로 걸어가봤다. 우리가 지나 온 옛날 다리를 배경으로 독사진 한 장 찍었는데, 운전기사가 좀 피곤해 보이신다~ 그래서 이 것으로 2차 대륙횡단 12일째의 관광은 모두 마치고, 파예트빌 마을까지 다시 산길을 올라간 후에, 19번 국도를 남쪽으로 1시간 가까이 달려서 벡클리(Beckley)라는 곳에서 10월의 마지막 밤이자 2차 대륙횡단 이삿길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그리고 다음 날 오전에 뉴리버고지 국립공원(New River Gorge National Park)의 다른 두 곳을 더 둘러보고 웨스트버지니아를 떠난 이야기는 후편에서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

미국 국립식물원인 보타닉가든(Botanic Garden)과 율리시스그랜트 기념상(Ulysses S. Grant Memorial)

반응형 지난 8월 여름에 우리집을 방문한 누나 가족과 함께 했던 3일간의 워싱턴DC 관광의 마지막 5번째 여행기로, 둘쨋날 미국의회 의사당과 도서관을 구경하고 점심을 먹은 후에 내셔널몰로 돌아가면서 들린 두 곳을 짧게 소개한다. (글의 마지막에 3일간의 투어코스를 지도로 보여드리지만, 셋쨋날 구경한 곳들은 이미 모두 블로그에 포스팅 되었음) 처음에는 4편으로 끝낼까 했지만, 바로 아래 소개하는 곳을 다시 가서 자세히 구경하려면 내년 봄이나 되어야 할 것 같아서, 전반적인 소개는 이 기회에 먼저 해놓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사당에서 Independence Ave를 따라 서쪽으로 캐피톨힐(Capitol Hill)을 내려오면, 왠지 이 도시에 어울리지 않는 듯한 커다란 유리 건물과 함께 미국 국립식물원(United States Botanic Garden)이 나온다. 1820년에 지금의 캐피톨 리플렉팅풀(Capitol Reflecting Pool) 위치에 최초로 만들어졌다가 1933년에 현재의 조금 떨어진 위치로 이전했는데, 미국에서 계속 운영되고 있는 식물원으로는 가장 오래되었다 한다. 옆문으로 들어가서 만난 안내판의 지도로, 이 날 우리 일행은 1번 온실(Conservatory)만 잠깐 들어가서 구경을 했다. 미국의 역대 영부인들을 기념하는 First Ladies Water Garden과 로즈가든(Rose Garden), 그리고 도로 건너편의 유명한 분수 등은 다시 방문기회를 노려야 한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식물원답게 온실을 찾아가는 길의 좌우로도 나무들이 울창하게 잘 가꾸어져 있어서, 8월의 더위를 피할 수 있었다. 가는 나뭇가지들을 엮어서 만든 이 설치미술 작품의 제목은 "O Say Can You See"로 미국 국가의 첫 소절에서 따왔다. 저 속을 미로처럼 만들어서 안에 들어가서 돌아다닐 수도 있다고 안내되어 있었는데, 그래서 작품의 제목을 그렇게 붙였나 보다. 2019년에 식물원 200주년을 기념해서 설치되었는데, 9월말에 철거되어서 더 이상 볼 수는 없다고 한다. 온실 앞의 테라스에서는 나무들 너머로 언덕 위 의사당의 돔 지붕이 살짝 보였다. (의사당 내부투어 포스팅은 여기를 클릭) 건물의 입구는 유리가 아니라 석조로 만들어져 있어서 수도의 분위기에 어울렸다. 오래전 LA 헌팅턴라이브러리(Huntington Library)와 샌디에고 발보아파크(Balboa Park)에 이어서, 정말 오래간만에 위기주부의 블로그에 3번째로 소개되는 식물원으로 생각된다. 석조건물의 내부로 들어서니 정말로 시원해서 살 것 같았다. 하지만, 여기 입구쪽 로비만 에어컨이 나오는 것이고... 오래간만에 보는 커다란 소철나무가 심어진, 여기 온실과 연결되는 통로부터는 다시 후덥지근 해졌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온실안에 한 번은 들어가줘야 할 것 같아서 정면의 유리문을 밀고 들어갔는데... 사진으로도 보이는 것처럼 분무기로 물까지 뿌리면서 열대우림을 재현해 놓아서, 바로 뒤돌아 나가는 일행들도 있었다.^^ 넓은 내부에는 작은 개울도 흐르고 다리도 만들어 놓아서, 추울 때 들어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빨리 한 바퀴 휙 돌아보고는 나갔다. 입구 건물과 온실이 연결되어 있는 곳으로 다시 나와서 위를 올려다 본 모습이다. 아무래도 여기 미국식물원((United States Botanic Garden)은 내년 봄에 장미꽃이 필 때, 다시 들러서 구석구석 구경을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뒤돌아 북쪽으로 걸어갔다. 워싱턴 내셔널몰(National Mall)의 동쪽 끝에 위치한 율리시스그랜트 메모리얼(Ulysses S. Grant Memorial)은 남북으로 뻗은 전체 대리석 기단의 길이가 77 m나 되는 기념물이다. 북군의 총사령관으로 남북전쟁을 끝낸 그랜트 장군의 기마상이 가운데 서서, 내셔널몰 서쪽 끝에 있는 당시 링컨 대통령과 서로 마주보고 있는 형국이다. 4마리의 사자에 둘러싸인 그의 청동상은 높이 5.2 m로 미국에서 가장 큰 기마상(equestrian statue)으로 1924년에 여기 세워졌다. 율리시스 그랜트(Ulysses S. Grant)는 남북전쟁이 끝나고 미국의 제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어서 연임까지 하는데, 바로 미국 50달러 지폐의 앞면에 등장하는 후덕한 이 분이시다. (뒷면에는 의사당 건물의 서쪽면이 그려져 있음) 우리가 LA에 살면서 자주 방문했던 세쿼이아 국립공원의 그랜트 그로브(Grant Grove)와 세계에서 3번째로 큰 나무라는 '미국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모두 이 사람의 이름에서 나왔다. 그런데 8년간 대통령을 했음에도 그 보다는 남북전쟁을 끝낸 명장으로 역사책에 먼저 나와서 그런지, 모든 사람들이 '그랜트 대통령'보다는 '그랜트 장군(General Grant)'으로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 기마상의 남쪽에는 먼저 보여드린 포병대(Artillery), 그리고 여기 북쪽에는 기병대(Cavalry)의 군상이 조각되어 있는데, 쓰러지는 말을 포함해서 정말 역동적으로 잘 만들어 놓았다. 2011년에 우리 가족이 미동부 여행에서 찍었던 똑같은 사진을 여기 클릭해서 보실 수 있는데, 당시에는 청동상이 완전히 청록색으로 보이고 흘러내린 녹물이 기단까지 퍼렇게 만들었지만, 2016년에 끝난 대대적인 보수와 청소 작업으로 지금은 아주 깨끗한 모습이다. 그 때는 여기 캐피톨 리플렉팅풀(Capitol Reflecting Pool)도 보수중이라 물이 하나도 없는 황량한 모습이었지만, 지금은 이렇게 오리들이 유유히 떠있었다. 이제 연못 너머 정면에 보이는 현대미술관을 시작으로 국립미술관을 여유있게 둘러보고는 아침에 주차한 사설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2일차 DC 관광을 끝냈다. 마지막으로 3일간의 모든 투어코스를 국립공원청이 만든 워싱턴 관광지도 위에 마우스로 구불구불 그린 것을 보여드린다. 1일과 2일차는 주차를 해놓고 각각 서쪽과 동쪽을 루프로 돌았던 반면에, 3일차는 토요일이라서 요금이 싼 지하철을 타고 가서 남쪽 Smithsonian 역에서 내려서, 위로 올라가며 차례로 구경을 한 후에 북쪽 Metro Center 역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직선 코스였다. 이렇게 효율적인 동선을 철저하게 연구해서 가이드를 한 번 했더니, 워싱턴DC 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맞춤투어 비지니스라도 해야할 듯하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