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 me Ishm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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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놀리아, Magnolia, 1999

매그놀리아, Magnolia, 1999

Call me Ishmael.|2013년 6월 8일

마약을 하다 신고받고 찾아온 경찰에게 사랑을 느꼈지만 자신의 모습과 처지에 후회하는 여자. 그렇게 빠져든 사랑과 마주친 그 날 저녁 총을 잃어버리고 비웃음거리가 된 경찰. 암선고를 받고 그제서야 인생을 돌아보며 젊은 날의 실수를 후회한채 아내에게마저 버림받은 퀴즈쇼 진행자. 왕년의 퀴즈쇼 스타 소년이었지만 현재는 똑똑하긴커녕 동성에 대한 사랑을 제대로 표현조차하지 못하는 무력한 남자. 아내와 어린 아들을 저버린 과거를 후회하는 죽기 직전의 노인. 그의 마지막 소원을 이루어주고 싶은 간병인. 사랑하지도 않은 채 유산만을 바랬던 어리석은 자신의 결혼 생활을 후회하고 있는 그의 아내. 그리고 어릴적 자신과 엄마를 저버린 아버지에 대한 증오를 후회하는 젊은 아들. 누구도 화장실에 보내주지않아 퀴즈

비포 미드나잇, Before Midnight, 2013

비포 미드나잇, Before Midnight, 2013

Call me Ishmael.|2013년 6월 2일

솔직히 두려웠다. 국내 개봉일에 맞춰 바로 달려가 보지못했던 것도, 일주일쯤 지나서도 영화관을 가기 망설였던 것은 때와 같았다. 어차피 언젠가 만나게 될 것임을 알지만 기대와 동시에 실망에 대한 두려움이 함께 있어 만남을 최대한 미뤄놓고 싶었다. 는 내가 94년 처음으로 영화라는걸 본 이래 지금까지 평생 본 수백편의 영화들 중 열손가락 안에 늘 포함시킬 수 있었던 ‘내 인생의 영화’중 하나다. 그 순위를 20위까지 늘려준다면 도 한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마저 가 세상에 공개된 후 받았던 그 지겨운 질문 –제시와 셀린은 과연 6개월 뒤에 만났는가–에 대한

블루 발렌타인, Blue Valentine, 2010

블루 발렌타인, Blue Valentine, 2010

Call me Ishmael.|2013년 6월 1일

하루하루 사랑한다는건, 하루하루 헤어지는거야. 수년이 지난 연애에 권태로워하던 그녀에게 체념하듯 내가 말했고, 내가 그 말을 한 이후 100여일쯤 뒤에 우린 정말로 헤어졌다. 하지만 난 그 말에 후회하진 않는다.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던 우리에게 헤어짐은 필연적인 수순이었고, 그당시엔 말그대로 헤어질 날을 위해서 하루하루 걸어가는 것만 같았다. 디데이가 다가올수록 무력해지고 포기만 늘게 되었고, 헤어지고 난 뒤에서야 후련함마저 느껴졌다. 그렇지만 지금이라도 돌이켜보면 우린 많이 사랑했던 때가 있었더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참 많이 좋아했었고 분명 사랑하던 순간이 있었는데, 아무튼 지금은 아니야. 이 문장이 어떻게 가능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이후 내 연애관을 비롯한 많은 부분에

떼시스, Tesis, 1996

떼시스, Tesis, 1996

Call me Ishmael.|2013년 5월 28일

감독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의 이름은 생소할 수 있지만 니콜 키드먼 주연의 영화 나 톰 크루즈와 카메론 디아즈가 출연한 는 그렇지 않다. 는, 의 원작인 스페인 영화 를 연출했고, 이후 헐리우드로 건너가 를 찍은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의 데뷔작이다. 나 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듯이 그는 심리스릴러에 능한 감독이라는 인상이며, 이는 역시 그의 첫 작품인 로부터 연원을 찾을 수 있다.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가 이 영화를 찍었을 당시 24살이었다. 다소 조악한 장면들이 몇몇보이지만

파고, Fargo, 1996

파고, Fargo, 1996

Call me Ishmael.|2013년 5월 27일

헐리우드에서 유명한 형제 감독들을 떠올릴 때 토니 스콧과 리들리 스콧이 먼저 떠오르는 분도 있을 수 있고 지금은 남매가 된 워쇼스키들이 떠오를 수도 있을 것이다. 조엘 코엔과 에단 코엔, 코엔 형제의 관계는 앞서 언급한 형제들보다 오히려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과 각본가 조나단 놀란 형제에 가깝다. 연출과 각본에서 각자의 장기를 발휘하는 이들 형제의 시너지는 그간 그들만의 ‘코엔 형제 스타일’을 구축해왔다. 감독 베리 소넨필드를 자신들의 촬영감독으로 영화계에 입문시킨 것도 그들이었다. 그들의 출세작 나 이 영화 , 그리고 비교적 최근의 에 이르기까지, 코엔 형제의 범죄 영화들은 대부분 인간의 추악한 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