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 me Ishm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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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볼, Monster's Ball, 2001

몬스터 볼, Monster's Ball, 2001

Call me Ishmael.|2013년 6월 28일

영화 대사에 따르면 영화 제목인 몬스터 볼(Monster’s Ball)은 내일 형이 집행될 사형수에게 지상에서의 마지막 전날 저녁 열어주는 파티를 뜻한다. 하지만 정작 영화에서 사형수인 로렌스(숀 퍼피 콤브)에겐 원래라면 가능했어야했을 마지막 전화 통화조차 허용되지 못했다. 나는 영화 을 사형수였던 자신의 남편의 사형을 집행한 집행관과 사랑에 빠진다는 불가항력적 사랑의 힘을 역설하는 영화로 오해했지만 사실은 그보다 훨씬 무게감 있는 영화다. 시놉시스 덕에 기대한 불같은 육체적 사랑은 오히려 두 남녀 주인공의 정신적 교감을 대신한다. 독일 감독 마크 포스터의 연출작이자, 할리 베리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화제작. 그녀는 흑인 여성 최초로 아카데미 여

청춘 스케치, Reality Bites, 1994

청춘 스케치, Reality Bites, 1994

Call me Ishmael.|2013년 6월 23일

“난 지금 우리 나이가 되면, 우린 다들 뭐라도 되어있을 줄 알았어.” 이것은 영화 대사가 아니라, 지난 달 초, 10대 중반부터 함께 해온 친구 한명과 술을 마시다 나온 말이다. 내가 꺼낸 말이었는지, 아니면 내가 들은 말이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하지만 확실한 것은 우리가 각자 가지고 있는 10년이 넘은 친구들의 소식들과 근황을 서로 짜맞추어보면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내린 결론이었다. 10대 때, 혹은 학생 시절에 가지고 있는 미래에 대한 환상은 결코 잘못이 아니다. 경제적인 면에 뿐만 아니라 더 이상 무언가를 흡수해야만 하는 것이 아닌, 결과물을 내놓고 사회 시스템의 일부로서의 내 자리를 찾아들어간다는 성취감이나 뿌듯함은 성인과 사회인에 대한 미성숙한 갈망을 부풀려 놓기에 충분하다

뮌헨, Munich, 2005

뮌헨, Munich, 2005

Call me Ishmael.|2013년 6월 19일

2006년 봄. 독일 월드컵이 열리기 몇 개월 앞서 스티븐 스필버그의 이 전세계에 개봉했다. 을 내보인지 반년만이었고, 이후 12년만이었다. 은 1972년 서독 올림픽에서 벌어진 '뮌헨 올림픽 참사'를 도화선으로, 그에 따른 이스라엘의 보복을 영화의 재료로 삼았다.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국제제전을 앞두고 의미심장한 개봉이었다. (사실 스필버그는 이 영화를 2,3년 더 일찍 완성하고 싶어했지만 때문에 지연되는 바람에 은 6개월만에 완성한 영화가 되었다. 따라서 독일 월드컵을 겨냥한 개봉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는것도 사실.) 72년 9월 5일.

원스, Once, 2006

원스, Once, 2006

Call me Ishmael.|2013년 6월 17일

'덜 자란' 남자가 사려깊은 여자를 만나 뒤늦게 배움을 얻고 제자리로 돌아가는 성장 영화는 이것 처음도 아니고, 마지막도 아니다. 아마 영화라는 것이 존속하는한 영원히 재생산될 이 이야기를 그러나 영화 는 음악이라는 또 다른 예술의 도움을 빌어 우리의 일상적 모습과 상황 속에 최대한 근접하고자 한다. 이름없는 두 주인공(이후 각 '남자'와 '여자'라고 부르겠다)에서부터 벌써 그들의 이름에 우리 누구의 것을 붙인다한들 무리없을 이야기를 영화는 원했다. 리얼리티는 영화가 다큐멘터리를 흉내내는 카메라 워크를 가지고 마치 일부러 아마추어스럽게 찍은 몇몇 영상들로부터 더욱 힘을 얻는다. 마치 페이크 다큐멘터리를 찍고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카메라는 그 남자와 그 여

베로니카의 이중생활, La Double Vie De Veronique, 1991

베로니카의 이중생활, La Double Vie De Veronique, 1991

Call me Ishmael.|2013년 6월 12일

세상이 얼마나 넓거나 좁은지, 세상에 얼마큼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 모르던 어렸을 때, 막연히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만 생각한 나는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 나와 같은 시간에 똑같은 행동을 끊임없이 하고 있을 누군가가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내가 지금 방문을 열면 같은 시간에 똑같이 방문을 열고있을 누군가의 가능성을 상상했다. 그리하여 데칼코마니 같은 삶을 함께 계속하다가 언젠가 서로의 물리적 중간 지점쯤에서 만나는 것이다, 거울처럼 각자의 반대를 그리던 두 그래프가 대칭축에서는 만날 수 밖에 없듯이 말이다. 훗날, ‘도플갱어’에 대하여 처음 알게 되었을 때 내가 어렸을 때 상상하던 것과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미지의 또 다른 자기 자신에 대한 신화가 다른 세계에도 있었다는 것에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