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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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3 posts시간 속을 헤매는 자
크리스토퍼 놀란이 제임스 본드(007) 시리즈의 팬이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시리즈의 신작이 만들어질 때마다 감독 후보로 (팬들의 바램섞인) 물망에 오르곤 했었는데 경력 일천하던 "배트맨 비긴즈" 시절도 아니고, 이제와서는 도통 요원한 일이겠다 싶더라니 그가 직접 스파이물을 만들어버렸습니다. 물론 장기인 시간 트릭을 다량 함유하고서 말이죠. 참, 왕년의 "인셉션"은 스파이물 아니었냐 한다면, 본인 왈 그건 하이스트 무비라는군요. 아시다시피 '인버전'이라는 엔트로피 역전 현상이 일어난다는 가정 위에 세워진 영화 "테넷"은 정방향으로 흘러가는 시간과 역방향으로 거슬러오르는 시간이 맞부딛힌다는게 시각적 핵심인데 보는 사람도 충분히 혼란스러운 장면이지만 만드는 사람에게는 더
닌텐도의 귀환
오래전 언젠가 말씀드린 바와 같이 198X년 패미컴(북미판 NES)로 시작하여 SFC를 거쳐 소니로 옮겨가 PS1, PS2로 이어지던 저의 콘솔 게임 라이프도 종언을 고한게 어언 10여년 전. 플레이 스테이션은 3와 4를 지나 최근 5가 나왔다고 떠들썩하더랍니다만 이제는 구한다 한들 몇 십 시간씩 게임에 쓸 시간 자체가 없기에 그랬거나 말았거나 강 건너 불구경이던 와중에 뜬금없이 집으로 이런게 도착했습니다. -ㅁ- 코로나 19의 여파로 체육 시설의 폐쇄가 길어진 나머지 이런거라도 있어야 한다나 어쨌다나. 2017년에 출시됐으니 벌써 5년차가 된 콘솔을 이 시점에 제값을 다 주고 사야하나 했구만 모동숲 파동과 링피트 효과, 연말(크리스마스)이 겹쳐 뛰었던 가격이 겨우 안정된 참이라고;;
2020년에 본 영화들
좀 늦은것 같지만 뭐 언제는 제때 했나요. 2020년의 영화 결산입니다. 작년에 본 영화들 목록을 뽑아 훑어보니 전부 76편이네요. 100편 밑으로는 절대 안떨어질 것 같았구만 그 어려운걸 코로나 19 덕분에 해내네~ 목록 중에서 아~ 하는 느낌(?)이 오는 걸로만 12 편을 뽑았습니다. 전장 체험 알파에서 오메가 상, "1917" 임자 옆에는 내가 있잖아 상, "남산의 부장들" 걸작은 얻어걸리지 않는다 상, "맹크" 밀덕들을 위한 시청각 자료 상, "미드웨이" 미친 시대의 광기는 어디에서나 상, "반교: 디텐션" 입꼬리가 씨익 올라가는 뒷통수 상, "소리도 없이" 현대의 예술은 어떻게 태어나는가 상, "작가 미상" 전장까지는 몇 킬로미터? 상,
12월에 본 영화들
2020년의 마지막 날에 정리하는 12월의 영화들입니다. 몇 편 안되지만서도~ 패티 젠킨스, "원더 우먼 1984" 티저 포스터는 이토록 기깔나게 뽑아놓고서 조지 클루니, "미드나이트 스카이" 기시감과 불친절과 세련됨 사이의 그 어딘가 론 하워드, "힐빌리의 노래" 가족, 그 벗어날 수 없는 애증의 굴레 데이빗 핀처, "맹크" 미친 작품이 나오는데는 미친 이유가 있다 고작 네 작품인데 그 중 셋은 또 넷플릭스라니. 한 달동안 극장에 간게 단 한 번이라니! 근데 그 한 번, "원더 우먼"마저도 처음 잠깐 뒤에는 내내 실망의 연속이었구요. 간만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다운 물량을 본 건 좋았지만 갈수록 졸린데다 대책없이 길기까지; "미드나이트..."는 딱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머큐리에서 제미니를 지나 아폴로로 이어지는 미국의 우주 진출이 발동된 가장 큰 동기는 누가 뭐라해도 구 소련에서 쏘아올려 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스푸트니크의 후폭풍일 터이나, 머큐리 계획을 다룬 "필사의 도전(The Right Stuff)"은 의외로 스푸트니크나 유리 가가린이 아닌 최초로 음속을 돌파한 미 공군의 시험기 X-1과 그 테스트 파일럿 척 예거로 시작합니다. 원 저자인 톰 울프는 왜 그렇게 썼을까요? 글쎄요, 원대한 계획의 시작이 경쟁국에 대한 열등감이었다는걸 인정하기 싫었을 수도 있고 국력이 절정에 달했던 당시의 미국 정신을 고취하기 위한 애국심(?)의 발로였을 수도 있으나 어쨌든 그 결과 영화는 단순히 초창기 우주 개발을 회고하는걸 넘어 그 이상을 보게 되었습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