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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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3 posts성당 여행 #106 제주 한림성당
올레 걷기가 충분히 익숙해지고 거의 끝나가는 지금, 몇 남지 않은 코스들 주위로 하필 가볼만한 성당이 몰려있다는게 무슨 우연인지 필연인지는 모르겠지만! 14코스가 끝나는 한림에도 제주에서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성당이 한 곳 있습니다. 14코스 종점이자 15코스 시작점에서 바깥쪽으로 한 블록 올라와 한림항입구 사거리에 서면 길 건너편으로 제주의 검은 석재로 쌓아올린 종탑이 보이죠. 천주교 한림성당입니다. 제주답게 입구를 정낭으로 해둔 것부터 아주 재미있습니다. 나무의 길이가 아예 짧은 것으로 보아 실제로 쓰진 않겠지만 성당은 늘 열려있는 곳이니~ 한림에서는 한국전쟁과 4.3사건이 한창이던 1951년에 공소가 설립되어 1954년 본당으로 승격되었습니다. 본당이
시작되는 연인들을 위해
그래픽 디자이너로부터 밴드 뮤지션에 이르기까지 다재다능함을 뽐내는 이 중 한 명인 마이크 밀스의 2010년작 "비기너스"는 - 일단 로맨스라 한다면 - 꽤 독특한 로맨스 영화입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묘사하자면 로맨스를 빙자한 자기 성찰 및 치유에 관한 영화라고 해야 하나? 감독 본인의 삶과 경험에 기반한 이 자전적 영화는 밀스 특유의 센스로 가득 채워진 덕분에 이쪽과 별 접점이 없는 저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는데, 당시 쓱 넘기지 않고 극장에 갔던 건 아직 생소했던 감독보다는 주요 출연진들의 묵직한 이름 때문이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죠. 작중 화자이며 감독의 분신일 주인공 이완 맥그리거는, 물론 언제나처럼 연기를 잘 했지만서도, 소극적으로 위축된 캐릭터의 심리 때문인지 그의 주요 필
제주 올레 #14 백 년의 꽃
제주 올레 #14-1 만 년의 숲 틈나면 제주 올레 걷기, 지난번의 14-1 코스에서 이어지는 14 코스입니다. 올레 14 코스, 저지-한림 올레는 저지 오름에서 바다쪽으로 내려가 해변을 따라 한림항까지 올라가는 루트입니다. 길이는 약 19 킬로미터로 다소 길지만 오름 없이 내리막과 평지라서 평탄하게 끝날 줄 알았는데... 알았는데..;; 14-1 코스를 끝내고 점심을 먹은 뒤 바로 14 코스를 붙여 시작합니다. 14-1 코스도 중간에 쉴 곳이 없었지만 14 코스도 바다로 나가기 전에는 마땅한 곳이 없거든요. 13 코스 때 마지막을 장식했던 저지 오름을 옆으로 돌며 출발~ 돌이 깔린 밭길 옆에는 수확을 기다리는 양배추가 가득하구요.
제주 올레 #14-1 만 년의 숲
제주올레 측의 집계에 의하면 코로나 사태 이후 올레 완주자가 부쩍 늘었다고 하더군요. 완주하려고 시작한건 아니었지만 하다보니 끝이 보이는 올레 걷기, 이번엔 14-1 코스입니다. 14-1 코스, 저지-서광 올레는 저지리(저지오름)에서 시작해서 오설록 티뮤지엄에서 끝납니다. 길이도 9 킬로미터가 조금 넘는 정도여서 별로 힘들지 않으나 코스 대부분이 숲길이죠. 올레 걷기를 막 시작한 무렵에 들렀던 오설록 티뮤지엄, 6년만에 다시 왔군요. 건물 내부도 바깥 차밭도 모두 그때 둘러보았으므로 오늘은 패스~ 남쪽과 동쪽으로 펼쳐진 너른 자리 말고, 북서쪽의 비교적 좁은 공간에도 차밭이 있네요. 그리고 그 한 켠에 올레 코스를 알리는 표지판이 있습니다. 6
1월에 본 영화들
코로나 덕분에 왕창 쪼그라들어 이제는 굳이 묶을 필요가 있나 싶어진 월별 영화 정리, 어쨌든 하던거니 일단 가봅니다. 아그네츠카 홀란드, "미스터 존스" ...그러나 누가 기자이고 누가 돼지인지 알 수가 없었다 라이언 스핀델, "모추어리 컬렉션" 독립된 이야기 네 편을 엮은 솜씨가 과연 장인의 컬렉션 피트 닥터, "소울" 역시 진리란 바로 가까이에 있는 법 이승원, "세자매" 이 죽일 놈의 가족이라도... 소련(우크라이나)의 홀로도모르와 오웰의 동물농장의 관계에서 출발하는 "미스터 존스"는 언론의 역할과 함께 근래 희화화되기 바쁜 스탈린이 얼마나 개XX였는지 되새기게 했군요. 근래 드문 고전 호러 분위기인지라 취향을 좀 타겠다 싶은 "모추어리 컬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