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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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 #10 산 둘과 비행장 하나

Dark Ride of the Glasmoon|2020년 12월 26일

저도 잊어버리고 있었네요; 코로나 19가 아직은 잠잠했던 지난달에 다녀온 제주 올레 걷기, 지난번의 9코스에 이어 10코스입니다. 올레 10코스, 화순-모슬포 올레는 전체 26개의 올레길 중에서도 인기가 많은 축에 듭니다. 그러나 그건 그만큼 사람들이 많이 찾고, 관광지 개발과 자연 훼손도 많이 되었다는 뜻이죠. 얼마나 심했던지 2015~16년에는 코스 출입을 차단하고 휴식년을 가질 정도였는데, 저로서는 그만큼 부담이 되어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마지막 즈음이 되어서야 오게 되었네요. 9코스가 일찍 끝났으므로 아직 1일차 오후입니다. 걱정했던 9코스도 별 탈 없이 잘 끝냈고, 늦은 점심도 배불리 먹었고, 시간도 남았겠다 숙소도 가야겠다 10코스도 조금 걸어야죠.

11월에 본 영화들

Dark Ride of the Glasmoon|2020년 12월 2일

극장가가 갈수록 더 메말라가네요. 11월에 본 몇 안되는 영화들 정리합니다. 리들리 스콧, "킹덤 오브 헤븐: 디렉터스 컷" 빨리 블루레이 내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마르잔 사트라피, "마리 퀴리" 차라리 원제대로 '방사능'이라 했더라면 아니쉬 차간티, "런" 새롭지만 새롭지 못한 멜라니 샤르본느, "페뷸러스" 아무리 이런 시대라 해도, 이게 말이야 방구야 먼저 "킹덤..." 감독판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이니 더 설명할 필요가 없겠고, "마리 퀴리"는 전기 영화도 방사능 다큐도 아닌 모호한 지점에서 헤매는 느낌이었군요. "런"은 장치와 관점은 새로운데 스릴러의 기본 공식들을 답습하다보니 살짝 김이 빠졌고, 어설픈 SNS 풍자에

제주 올레 #9 산 넘어 또 산

Dark Ride of the Glasmoon|2020년 12월 1일

진작 예약해둔 거라 취소도 못하고, 또 갔습니다. 아마도 올해의 마지막이 될 제주행, 오래 전부터 미루고 미뤄두었던 올레 9코스입니다. 올레 9코스는 제주의 스무개 남짓한 올레길들 중에서 꽤 특이한 성격을 가진 경로입니다. 일단 코스 길이 6.7 킬로미터로 본섬 안의 올레 중에서는 가장 짧고(전체 통틀어도 두 번째), 또 본섬의 올레들 중 난이도 상(上)에 해당하는 두 곳중 하나입니다. (전체로는 세 번째). 말 그대로 짧고 굵은(...) 코스라는 얘기. 함께 난이도 상인 3코스는 대체 우회로라도 있지만 이건 시종일관 산길이라 그냥 정면돌파 말고는 답이 없죠. 물론 그렇다고 북한산이나 설악산 오르는 수준의 등산 레벨은 아니지만 일행이 워낙 산이라면 질색 팔색을 하다보니.. -ㅁ

성당여행 #105 용인 김가항성당 (은이성지)

Dark Ride of the Glasmoon|2020년 11월 21일

코로나 상황에서 띄엄띄엄 이어지는 성당 여행, 이번은 용인 은이성지의 김가항성당입니다. 은이 성지는 수도권에서 쉽게 갈 수 있는 성지 중 한 곳이죠. 용인 양지면에 있고 영동고속도로의 양지 IC와 가까워 접근성도 좋은 편입니다. 은이(隱里)는 이름 그대로 숨겨진 마을, 또는 숨어있는 마을이라는 뜻이 됩니다. 옛부터 숨어든 신자들의 교우촌이 있었거니와 무엇보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귀국 후 짧은 사목 기간에 중심 근거지로 삼았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은이 공소는 사라지고 그 터만 남아 오랫동안 방치되다가 1996년에 이르러서야 천주교회에서 터를 매입, 김대건 신부상과 야외 제대를 마련하면서 성역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지난번 제주의 성 김대

하늘의 왕국 재래

Dark Ride of the Glasmoon|2020년 11월 16일

제목을 이렇게 쓰고 보니 무슨 재림예수 관련 기독교(혹은 관련 사이비) 포스팅 같군요. 관심있는 분은 아시... 아니 이미 보셨겠지만 "킹덤 오브 헤븐" 감독판이 지난주 개봉했습니다. 개봉일 즉시 가서 보고싶었으나 상영시간 190분의 압박으로 결국 주말이 되어서야..;; 이게 2005년작이니 벌써 15년이 지난 셈이네요. 가장 많이 돌려본 DVD 타이틀 중 하나인지라 장면 진행이나 주요 대사는 반쯤 외울 지경이지만 역시 극장에서 본다는 경험은 새롭습니다. 포스터나 홍보 문구에 따르면 감독판으로는 세계 최초 개봉이라는데, 어떤 소스를 가져온건지 모르겠으나 상영관에 따라 편차가 큰 롯데시네마 단독인 것도 있어서 제가 본 영등포에서는 화질은 그냥저냥, 음질은 하아... 수준이었습니다만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