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속을 헤매는 자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21년 1월 29일 |
크리스토퍼 놀란이 제임스 본드(007) 시리즈의 팬이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시리즈의 신작이 만들어질 때마다 감독 후보로 (팬들의 바램섞인) 물망에 오르곤 했었는데 경력 일천하던 "배트맨 비긴즈" 시절도 아니고, 이제와서는 도통 요원한 일이겠다 싶더라니 그가 직접 스파이물을 만들어버렸습니다. 물론 장기인 시간 트릭을 다량 함유하고서 말이죠. 참, 왕년의 "인셉션"은 스파이물 아니었냐 한다면, 본인 왈 그건 하이스트 무비라는군요. 아시다시피 '인버전'이라는 엔트로피 역전 현상이 일어난다는 가정 위에 세워진 영화 "테넷"은 정방향으로 흘러가는 시간과 역방향으로 거슬러오르는 시간이 맞부딛힌다는게 시각적 핵심인데 보는 사람도 충분히 혼란스러운 장면이지만 만드는 사람에게는 더
다크 나이트 라이즈, 끝내 날 울리다니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12년 7월 20일 |
![다크 나이트 라이즈, 끝내 날 울리다니](https://img.zoomtrend.com/2012/07/20/c0024768_5008e14b91e74.jpg)
그래도 개봉일에 보겠다고, 어젯밤 CGV용산 아이맥스에서 관람하고 왔습니다. 단 하루 사이에 이런저런 평과 이야기들이 올라오는 속도를 보면 과연 대단한 시리즈이긴 하군요. 작품에 대한 좀 더 진지한 이야기는 두어 번 더 관람한 뒤로 잠시 미뤄두고, 어쩌면 가장 솔직할지 모를, 극장을 나섰을 때의 그 느낌만을 몇 줄 남깁니다. (내용 누설 없습니다^^) 실은 마지막 "THE DARK KNIGHT RISES"라는 타이틀이 올라왔을때 눈물이 조금 흘러내렸습니다. 익숙치 않아 적잖이 당황스러웠죠. (저도 울면 안된다고 배우고 자란 평범한 대한민국 남성입니다--;) 물론 정말 감동적이었다거나 너무 슬펐다거나 영혼의 울림을 느꼈다거나 그런건 아니고, 끝나는 순간 머릿속에 매우 다양한
좆까라 크리스토퍼 놀런!!!!!!
By 로리!군의 잡다한 이야기 | 2018년 9월 12일 |
![좆까라 크리스토퍼 놀런!!!!!!](https://img.zoomtrend.com/2018/09/12/a0012875_5b98e50d2db98.jpg)
Christopher Nolan, DGA propose TV 'Reference Mode' sans motion smoothing (플랫패널즈 HD) 필름패티시의 놀란께서 (사실 폴 토머스 앤더슨도 있지만요 ^^;;) UHD Alliance를 통해서 TV제조사들에게 레퍼런스 모드 사용시에 TV의 모션 보간을 쓰지 말아달라고 미국 감독 조합 (Directors Guild of America)을 통해서 의견을 냈다고 합니다. 자신들이 만든 작업물이 실제 TV에서 다르게 보이는 문제 때문이죠. 사실 감독의 입장에서는 이해가 되는 이야기입니다. 뭐 컬러 문제를 생각하면 저도 꽤 동의하는 바입니다만.. 솔직히 저 말을 놀란이 하다보니 많이 웃기긴 합니다. HDR 를 쓸 수 없는 예전 필름 아이맥스를
검객 (The Swordsman, 2020)
By 박학다식(薄學多食)한 이의 블로그 | 2020년 11월 22일 |
테이큰이 히트 친 이후 영화 시작하고 20분 가량 캐릭터를 보여주고 사건을 터트린 뒤 액션으로 우다다 밀어붙이는 구성의 영화들이 여럿 제작되었는데 이 영화 역시 그런 구성을 따르고 있다. 문제는 초반 20분이 상당히 지루한데다가 본격적인 액션씬이라 할만한게 영화 러닝타임 중반부를 지나야 나온다는게 문제고 그 액션씬도 기억에 남을만한 장면은 중후반부 총을 든 청군 병사들과의 다대일 전투장면(다찌마리) 정도다. 그렇다고 얼마전 개봉했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처럼 촬영이 볼만하냐면 딱히 그렇지도 않다. 그럼 뭐 드라마적 측면이 뛰어냐냐면 그것도 아니다. 인조반정과 병자호란이란 역사적 사건을 베이스로 깔았으니 조선과 청 사이의 관계, 그 사이에서 고통받는 백성을 그리는 것 까진 이해를 하겠는데 이게 너무 길